그것도 하룻밤은 선상에서 밤을 새운다 ?...
너무 환상적인 이벤트행사라 앞뒤 안따지고 출조를 결심했지만
이몸을 신진도까지 옮겨줄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지인들에게 동행출조 하자고 꼬드겼으나 너무 시일이 촉박하여 불발...
총알택시타고 날라볼까 고민하던차에 희소식 ....
포천에사시는 조사님이 가신다하여 부득이 염치불구 하고 님의차에 동승키로 결정......
밤12시에 안양에서 카풀 동승하고 신진도에 도착하니 새벽2시
출출한 뱃속도 채울겸 포장마차에서 맥주 몇병놓고 서로 인사 나누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박사장님으로부터 1박2일 이벤트 행사와 관련된 일정 소개
23일 첫날은 우럭위주로 낚시를 하고 24일에는 대구낚시를 할계획이며
밤에는 격열비열도 근처에서 배를 정박시키고 선상 취침.....
5시 웅장한 독수리호의 날개짓굉음을 뒤로 하고 3시간 반정도 나간다음에 입수 했으나 우럭 몇수 다시포인트 이동 ...이동...
머리가 벗겨질 정도의 드거운 태양 아래 무더위와 씨름하며 우럭이를 낚기위한 전력투구....
그런데 갑자기 선수쪽에서 아싸 하는 소리와함께 허연배를 들어낸 대물 왕대구 ....
이상하네 분명히 이곳은 우럭 포인트라고 했는데????
그뒤를 이어 선미쪽에서 나도 한수 하면서 왕대구를 건지는 조사님....
독수리호 김선장님의 말씀 이곳에 대구가 많은것 같으니 대구 채비로 바꿔 주세요
억센 경상도 사투리억양에 맞추어 오징어 내장을 끼워 입수함과 동시에
이곳 저곳에서 나오는 신음소리 .....
곧이어 위풍당당하게 디립다 처박아대는 낚시대를 보면서 서로 미소짓는 조사님들의 모습......
한쪽에서는 점심 식사준비 하려고 준비한 찌개가 끓고 있는데
좀전까지 배고프다고 칭얼(?)대던 조사님들 언제그랫냐는듯이 대구 사냥에 열중 ...생전처음 선상낚시를 오신 포천이사장님 친구분
오전에 배멀미 하느라 선실을 계속 들락거리더니 드디어 왕대구 포획성공 ...
얼굴에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씻어내리며 하는말 거참 희한하네요 대구 큰거 한마리 올리니 배멀미가 싹 없어졌어요
....이분은 다음날 까지 배멀미 안했답니다....
거의 두시간에걸친 대구의 소나기 입질로 여기저기서 아우성 50짜리 대장쿨러가
꽉차 들어갈 공간이 없으니 배에 있는 아이스박스도 채우고 아직 쿨러가 덜찬 조사님들에게 나누어주고 .....
나도 더이상 들어갈 공간이없는데 ..
이제 대구는 그만잡고 우럭을 잡자 바닥에서 2미터쯤 띄우고 대물 우럭잡기를 시도 하던중 어신 ..
아싸 이건 틀림없는 개우럭 일것이다 하면서 올리는데 갑자기 시마노 3000h가 삐리릭 하면서 스톱 이거 왜이래 고장아닌가
밑에서 쿡 처박는게 분명히 걸었는데..
김선장은 와 안끌어올리고 뭐 하시는겁니까 젠장 릴이 움직여야 올리지....
싱갱이끝에 겨우 끌어올리면서 바닷속을보니 요건 뭔일
난 분명 2단채비 썼는데 허연한것이 3마리가 올라오니 귀신이 곡할일..
선장님은 신이 나서 와 쌍거리도 아니고 삼거리다..
우씨 친구 잡혀간다고 배웅나왔나?
끌어올려보니 내낚시에는 대구 한마리
임자없는 뜬줄에 대구 2마리 합이3마리..아 이런일도 있구나
우리 일행중에는 줄 터진사람이 없는데...
조황 사진찍을 시간도없이 배고픔도잊고 낚시하다보니 3시가 넘어
이제 대구는 그만 잡읍시다 아니 밥먹고 합시다
오늘 대구조황8마리....
대구 낚시 다니면서 대구가 또 올라올까봐 걱정했던하루 ...
하루 일과를 끝내고 선상에서 먼 지평선에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1박2일을 같이 하는 조사님들과의 저녁식사 그리고 삼겹살파티와 소주한잔.......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빈 낚시대 담구고 무념 무상의 세계로 한없이 빠졌던
....독수리호와의 하룻밤..... 2007년 무더운 여름밤을 길이 추억할수 있도록 카풀승락해주신 이상훈 사장님 독수리 선장님 박사장님 너무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