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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서해안의 우럭배를 한참 타다가 남해안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즉흥해서 여수 ㅋㅅㅌ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조한날 물 때 기상 등이 별루 좋질않아 조황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새로운 묘미를 발견했습니다.

간단하게 서해 낚시와 비교하여 장점 단점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1.단점

(1)수도권에서 위치상으로 멀다(이 부분은 셔틀버스를 운영함으로 인하여 다소 감소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차를 가지고 가니까 4시간정도 소요, 버스는 4시간 30분에서 5시간 소요라고하네요)

이 부분에서 우리들이 여수배타서 꽝치면 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서해배들 꽝치면 별말이 없죠. 멀리가서 고생했다는 생각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꽝에 대한 보상은 서로 너그럽게 이해하며 양보하여 절충선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유선사와 우리들과의 부드러운 대화속에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선사 측에서는 하루 장사하시고 그만둘게 아니고 낚시인들로서 하루가고 기분 나빳다고 안갈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2)침선포인트 개발이 아직 덜 되어 있다.
이건 단점이자 장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무궁무진하다는 것이죠.

서해배와 비교하여 단점은 거리가 먼것 밖에 다른 단점은 보이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개인 픽업망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출조당일 전에 루트를 한눈에 알수 있도록 하여 개인 자가용 공유 시스템을 활성화하면 좋을 듯합니다. 하고 계신것같기는 한데, 굳이 연락을 안해봐도 카페에서 바로 알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홈페이지도 구축하실 때 참조하시구요.

2.장점

(1) 배가 기름값 아끼지 않고 속력을 내서 포인트로 이동한다.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서해 배들 전부는 아니지만 중 일부는 평속 22노트라고 해놓고 보면 12~15 정도로 다니는 배들 많습니다. 하루종일로 따지면 우리들 입장에서는 하루 2~3시간을 이동거리에 더 투자하는 거고 유선사는 기름값을 몇십만원 아끼는 거죠. ㅋㅅㅌ호는 배가 힘이 좋아서 그런지 뮤쟈게 잘나가더라구요. 22노트 이상은 되는 듯합니다. 심할때는 30노트 근처까지 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부분 서해 유선사 측도 십분 우리 조사님들을 위해 좀 더 신경 쓰셨으면 합니다.

(2) 포인트 이동거리 짧다.
이건 위의 이유로 오는 당연한 결과입니다. 서해배들은 먼바다 4시간 이상 나갑니다. ㅋㅅㅌ호는 2시간 내지 2시간 30분하니까 먼바다 침선에 도착하더라구요. 이 부분 정말이지 마음에 듭니다. "뱃노리 할려면 유람선을 타지 낚시배는 타고 싶지 않다" 한번 쯤 경험해보셨을 것 같아요.

(3) 낚시 시간이 많다.(제일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이군요. 이동거리, 시간을 아껴주려는 유선사의 노력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낚시 시간이 깁니다. 서해에서 하는 시간보다 느낌상으로 1.5배는 많습니다. 서해 일부 유선사 배들은 1시 넘으면 슬슬 포인트 빼기 시작해서 "고기가 안무네요" 이런날 더 해서 머합니까 철수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가끔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안무는게 아니고 포인트에 갖다 댈 의지가 없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ㅋㅅㅌ호는 안잡히니까 4시 까지 포인트 찾아 다니며 한마리라도 더 나오게 해주려는 거 같았습니다. 우리 낚시인들은 하루를 낚시에 투자하여 스트레스를 풀러 온것이기 때문에 1~2시간 더해서 충분히 낚시 했다는 것만으로도 조황에 관계없이 즐겁습니다.

(4) 서비스
먼거리에서 오는 손님이라고 해서 그런지 지극정성입니다. 이 부분은 말로 해봐야 소용없고 한번 타보시고 느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인천배의 서비스 좋습니다. 인천배 이상 충실하게 서비스 해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5) 배가 일반 9,77톤급보다 다소 큰 느낌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습니다.  낚시하는 사람 간격이 넓은 만큼 옆사람과 줄엉킴이 덜하고 공간의 여유에서 오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배였습니다. 자는 공간도 여유로왔습니다.

(6) 경치가 좋다
섬 주변 포인트로 이동하면 남해 해상의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7) 손님고기가 다양하다
서해에서 맨날 우럭 또는 광어만 잡았는데, 여기는 우럭, 열기, 광어외에도 그 외에도 쏨뱅이(한마리 잡아서 회 떠먺었는데 향기가 죽여주더라구요, 다금바리와 함께 무쟈게 맛있고 비싼 고기라고 하네요), 참돔, 농어, 볼락 등등 손님고기 출현 횟수가 많다고 합니다. 이 점도 다양한 채비 활용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거리가 먼것 이외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낚시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서해에 싫증이 나신 분들은 한번쯤은 가보시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조행담을 서로 공유하여 우리 조사님들끼리라도 좋은 선상낚시배 문화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이며, 유선사 운영자님들께서도 우리 조사님들 입장을 한번 더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Comment '15'
  • ?
    감성킬러 2010.03.31 16:16
    남해 배낚시의 장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말씀하신대로 육상이동 시간이 좀 늘어나는 건 별 문제가 아니더 군요.
    갯바위를 다닐 때는 그 거리가 참 지긋지긋하게 느껴졌었는데(특히 올라올 때), 버스로 이동하면서 푹 자고 오니까 피로감도 덜 하구요.
    여러 분들이 어초나 침선 진입의 정확도를 지적하시는 말씀을 하는 걸 들었는데,
    경험이 자꾸 쌓이다보면 이 부분도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전한 선상문화를 위해 주신 제언에 감사드립니다. ^^*
  • ?
    행운 2010.03.31 16:23
    감성킬러님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하다가 감성킬러님 좋은 글 많이 봤습니다.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정만큼은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자주 출몰하겠습니다.^^;;.
  • ?
    감성킬러 2010.03.31 16:35
    정말 반갑습니다. ^^*
    혹시 안흥 P호의 그 행운님이 아니신지요?
    자주 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
    행운 2010.03.31 16:40
    헛^^;;. 서해 주로 안흥 P호타는데^^;; 그나마 서해에서는 가장 즐거운 추억이 많은배입니다. 인천, 홍원, 안흥, 궁평 등을 다녀봤는데, 서해 낚시가 영등철이라서 좀 지겨워지는 느낌을 받아 남해로 휙 갔다왔습니다. ^^.
  • ?
    감성킬러 2010.03.31 16:48
    제가 맞췄네요. ^^*
    반가워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영등철도 식목일이면 끝나니까 다시 서해로 고고씽~~~하시겠네요.
    늘 즐낚 이어나가시길 빌겠습니다. ^^*
  • profile
    민평기 2010.03.31 17:19
    '7번 손님고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1인입니다.
    못 보던 고기, 못 먹어봤던 고기를 경험하는 게 흥미로워서.
    처음으로 다른 분의 회뜨고 남은 뼈를 (버릴 거냐 물어보고) 가져온 게 남해입니다.
    쏨뱅이 매운탕 때문에^*^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 ?
    행운 2010.03.31 17:24
    안녕하세요. 민평기님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동해, 서해, 남해및 다양한 바다낚시 장르를 접해보고 싶은 초짜배기 회원입니다. 자주 와서 인사드리고 좋은 정보 얻어가겠습니다.
  • ?
    킹스타2 2010.03.31 17:32
    조행기를 올려주셨네요..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덕분에.. 쏨뱅이 회먹었습니다..
    회를 잘 먹지를 않는데.. 쏨뱅이는 회맛이 다르더군여..
    행운님 감사합니다. 이모저모..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는 선사가 되겠습니다.
  • profile
    포걸리 2010.03.31 23:52
    셔틀버스는 어디서 출발하나요?
    일산이나 인천 쪽에는 많은가본데 도통 구리 남양주 이쪽도 우러기 낚시인들이
    엄청 많은데 ~~~
  • ?
    킹스타2 2010.04.01 00:47
    포걸리님 저희 카페에 글을 남겨주시거나 전화주세요..
    댓글달면 이상할것 같습니다..
    남들보기에 좋지가 않아보여서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4.01 07:46
    남해는 서해보다 우리가 찾고자 하는 보물섬(침선)이 많은것은
    사실이나 그동안 수요자가 없기에 개발되지 않은것은 사실입니다.
    수요와 공급이 원활해지는 올해부터는 돈되는 사업인지라
    선장님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포인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부탁드린다면 꿈을 싣고 막대한 비용 감당하며 천리길을 달려온
    소박한 우리 꾼님들을 가슴으로 맞이하여 주십사하는 바램입니다.

    조황이란 바다밑을 볼 수 없는이상 경우에 따라서는 어쩔수 없다는 걸
    우리도 잘 압니다.
    최선을 다하는 그런 모습과 따스한 말 한마디,
    빈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때는 따끈한 국물에 밥 한그릇..

    사업이란 눈으로 하면 장미빛.. 오래가지 못합니다.
    마음으로 하면 백일홍, 천리향입니다..
    부분마진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토탈마진으로 나가신다면
    영원토록 우리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우리 동호회에서는 4월 11일날 미지의 세계, 진도로 갑니다.
    벌써 바다와 함께 뒹굴 생각을 하니 설레입니다.
    그때 저 말고 아무개님이 이 면에서 생동감 넘치는 파이팅, 그리고
    봄소식을 따끈따끈하게 전해 드릴 것입니다..

    행운님의 남해와 서해의 비교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0.04.01 09:37
    댓글주신 분들의 의견에 대부분 찬성입니다..
    특히 주야조사님이 지적하신 부분이 가슴에 깊이 파고드네요..^.^;
    지금 새롭게 시작하시는 남해의 낚시배들이 대부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부디 초심을 버리지 마시고
    계속적인 써비스 개선과 조사님들의 의견에 귀기울이시는...
    새로운 선상 낚시의 메카로 자리잡으시길 부탁드립니다.^.^;
  • ?
    김이3 2010.04.01 12:37
    저도 저배 3번 탓는데 열기,쥐치등등 많이 잡았지만 우럭은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서해 우럭낚시 같이 입질 받고 만세불렀다가 다 털렸습니다..ㅜㅜ
    남해우럭들 어찌나 힘이 좋은지 입질후 빠르게 올리지 않으면 바로 처박아서
    채비 손실만 나오더군요..경험있는 옆분들은 4자 5자 다 올릴동안 전 입질받을
    때마다 채비손실만...ㅎㅎㅎ
  • ?
    행운 2010.04.01 18:31
    일반적이지는 않겠지만 남해 침선에서 채비손질을 줄이려면 제견해로는 이렇습니다. 남해는 서해와 달리 뻘이 적어 침선이 침하되질 않고 또한 뻘이 묻어있질 않아 거칠다고 합니다(선장님 왈). 그래서 그런지 선장님이 방송으로 말해주는 높이와 거의 일치하는 지점에서 밑걸림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침선은 높이도 어마어마합니다 ㅎㅎ(25미터 정도?) 방송에 귀를 잘기울이고 바닥에서 몇미터를 띄운다는 개념보단 침선 꼭대기에서 몇미터 내린다는 개념으로 해야 될 것 같아요. 초보인 저의 느낌이었는데, 고수님들 의견 듣고 싶습니다.
  • ?
    봉구 2010.04.04 07:36
    남해의 모든 선사가 행운님이 경험하신 것과 같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사님들에 열정적으로 성심을 다해 고생하신 선사는 당연 칭찬을 받어 마땅하다 생각 됩니다..
    하지만 아래 2075번 글만 보아도 모든 남해의 선사가 그렇친 않은것 같군요 ..
    좀더 폭넓은 관점으로 평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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