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가 갈치낚시 다니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글로 옮겨보았습니다.
갈치낚시 고수분들께는 아마도 허접한 내용일 수 있으나
저처럼 초보를 막 벗어난 분,
또는 초보를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겐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갈치 대박(?) 조황이 연일 나오고 있네요.
그런데 왜 내가 출조하면 한심한 조황이 나오죠?
나도 남들만큼 잡고 싶은데...
출조가 완료되고 난 후 개개인의 조황을 살펴보면
예를 들어...
최고 조황이 좋은 분이 100마리라면 조황이 안좋은 분은 평균 60마리는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2-30마리 조황도 나오더군요.
이유가 뭘까요?
멀미 또는 피로에 의해 선상호텔을 자주 오래 이용했다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일 것이고요.
그게 아니라면, 또 분명히 열심히 갈치낚시에 임했다면
뭔가 다른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저 역시 대단한 갈치잡이 선수는 아니지만
여러 번 다녀본 결과를 가지고 제 나름대로 분석해 보니
고수분들과 이런 내용이 좀 틀리더군요.
1) 미끼의 운영
우리가 갈치미끼로 주로 선사에서 지급하는 냉동된 꽁치를 사용합니다.
이 꽁치는 배 앞, 뒤 얼음창고에 있지요.
이걸 꺼내어 쓸 때 한 마리만... 아니면 두 마리만 빼시기 바랍니다.
여러 마리 빼놓아 해동이 되면 포 뜨기가 어려워집니다.
당연히 버리게 되지요.
자, 그럼 미끼로 어떻게 써야 할까요?
미끼도 이쁘고, 충분히 나풀거리는 액션이 나와야 합니다.
꽁치 한 마리로 7개 바늘에 달 미끼만 나오면 됩니다.
꽁치를 앞, 뒤로 살을 적게 붙여서 얇게, 폭은 넓게 포를 뜨시기 바랍니다.
한 면을 사선으로 3-4 조각만 나오게 자르시면 됩니다.
선사 제공 미끼 아끼지 마세요.
선사에 미안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채비를 올렸을 때 살부분이 불어있다면(흐믈흐믈하다면) 바로 교체하십시오.
2) 전동릴, 낚시대 및 채비/바늘
이 시기에는 삼치가 많이 설치고 다닙니다.
합사 끊어지는 일이 많지요.
경심줄(돌돔줄 8호 정도)을 사용해야 하지만
줄풀림 시 백러쉬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 줄 늘어짐 현상이 많이 납니다.
그래서 그냥 일반 합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화려하지 않은 색상(군청색, 연회색류)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동릴 수심을 반드시 정확하게 맞추시기 바랍니다.
선수 1번에 자리한 사람의 주 임무는 조황을 많이 올리는 것도 있지만
갈치 유영층을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그 유영층을 빨리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어야지요.
하지만 본인의 전동릴 수심계가 많은 오차가 있다면 이 수고도 허사겠지요.
다음은 낚시대입니다.
연질대를 사용하느냐 중경질대를 사용하느냐?
가이드대가 좋으냐 인터라인대가 좋으냐?
길이는 짧은 게 좋으냐 긴 것이 좋으냐?
제 생각에 프로들 얘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입질이 약을 때는 입질파악이 좋은 연질대가 좋고
활성도가 좋을 때는 속전속결을 위해 중경질대가 좋고
봉돌을 던질 때는 채비가 덜 엉키는 인터라인대가 좋고
입질 전달력에는 가이드대가 좋다고 하고
집어가 충분히 되었을 때 대갈치 공략에는 짧은 대가 좋다고 그러고
집어가 충분치 않을 때는 긴대가 좋다고 합니다만
그렇다고 이런 상황에 맞추어 갈치대를 다 준비할 수 는 없는 노릇 아닙니까?
처음 갈치낚시대를 구입하는 분에게는
길이 4미터, 인터라인대, 연질대로 구입하시길 조언합니다만
그렇지 않고 이미 본인의 갈치낚시대를 가지고 있다면
본인의 낚시대가 갈치낚시에는 최고라고 믿으십시오.
믿음이 최고의 낚시대입니다.
단, 초릿대부분에 형광도료를 바르던지 아니면 형광띠를 구입해 붙이길 조언합니다.
갈치낚시는 손맛이 아니라 눈맛입니다.
반드시 입질을 파악에 유리하도록 뭔가를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이젠 바늘에 대한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전 그저 선사에서 지급하는 채비 및 바늘로 만족해 씁니다.
채비야 뭐 다들 비슷하니 넘어가고...
바늘은 참 다양하게 있더군요.
비싼 바늘이 물론 좋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전 그 각각의 그 특장점을 잘 모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조언이 어렵습니다.
다만 바늘이 무디어지면 애써 받은 입질을 놓칠 수도 있으니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루 밤 적어도 세 번은 갈아주어야 합니다.
3) 갈치 유영층 찾기
포인트에 처음 도착하면 통상 선장이 안내방송을 해줍니다.
여수권이나 완도권 출조를 해보면 수심 30미터에 맞추십시오. 하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모두가 여기에 맞춰야 갈치집어가 됩니다.
혼자 대물을 잡겠다고 바닥쪽을 공략하면
본인은 혼자 서너마리 대물을 잡을지는 모르겠으나
집어가 흩어지고 바닥에 있는 오징어떼가 떠오르는 폐해를 주게 됩니다.
모두의 조과를 위해 꼭 비슷한 유영층을 공략하길 바랍니다.
새벽으로 가면 갈수록 유영층이 좀 내려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봐야 5-7미터 안팎입니다.
조과가 좋은 분들이 수시로 그 유영층을 알려줄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초저속릴링이 가능한 전동릴을 가지고 계신 분은
저석릴링으로 지속적으로 유영층을 찾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현지 정보에 의하면 지금은 저속릴링이 조과에 더 좋다고들 합니다.
4) 갈치 입질 파악하기
어떤 것이 갈치입질인지 궁금하시죠?
갈치 활성도가 엄청 좋으면 대충 봐도 뭔가 물었구나 할만큼
금방 식별이 가능합니다만
갈치입질이 아주 예민한 날이 문제입니다.
통상 파도에 의해 자연 고패질이 됩니다.
초릿대부분이 푹 박혔다가 펴졌다를 반복합니다.
잘 보면 초릿대가 푹 박혔다가 멈추는 시점,
또 올라왔다 정점을 이루는 순간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때 한 2-3cm 콕 박히는 입질이 옵니다.
예신입니다.
미끼의 끝을 물고 있는 겁니다.
이빨이 있는 물고기는 머리부분이 아닌 꼬리쪽부터 공격해 나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초릿대가 갑자기 쿡쿡쿡! 세 번정도 아니 그 이상 쳐박힌다면
이는 본신이라고 봐도 됩니다. 후킹이 된거죠!
행여 설 물려 있을지도 모르니 챔질을 시도해도 됩니다.
로드를 훅 들었다 놔도 됩니다.(입질이 예민할 때)
릴을 수동을 강하게 두세바퀴 돌려도 됩니다.(입질이 왕성할 때)
참, 위에서 말한 정점에서 콕 박히는 입질이 있고 두세번 쿡쿡거리다가
잠시 후 잠잠하다면 이는 거의 오징어 입질입니다.
이런 입질에 채비를 올리다 보면
분명 입질은 확실했고 올라오는 도중 쿡쿡거림이 있었음에도
갈치는 달려있지 않게 됩니다.
갈치가 설물려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오징어 입질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4) 삼치, 만세기, 고등어 등 잡어 후킹 시 대처
채비가 바다 속으로 들어갈 때 갑자기 줄이 헐거워지거나
채비가 정렬되고 입질인 것 같은데 초릿대가 심하게 떨어대면
삼치, 만세기, 고등어 같은 잡어가 후킹된 것입니다.
이 잡어들은 채비를 이리저리 끌고 다녀 옆 사람의 채비와 엉키게 되니
채비를 최대한 빨리 올리시기 바랍니다.
수심 30미터권이면 갈치가 나오고 있다면 갈치 외의 어종은 없다고 보십시오.
가끔 그 이상의 수심에서 대삼치가 나오긴 하는데
대삼치의 입질이 너무 확연하므로 입질파악이 어렵지 않습니다.
대삼치가 아니면 갈치 6지급 이상입니다.
갈치 입질을 느끼고 다걸이가 성공했다고 생각되면 채비를 올리게 됩니다.
30미터권을 예로 들어보면...
저속릴링으로 다걸이를 유도하다가
20미터권을 돌파하여 15미터권으로 가고 있다면 중고속으로 릴링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상층부의 만세기나 고등어떼를 조금이라도 피할 수 있습니다.
5) 채비던지기
선수마다 입장이 좀 틀리기는 합니다만
제 견해는 봉돌은 무조건 던져야 한다입니다.
봉돌을 집어등으로 환한 쪽 밖으로 던져
채비가 어두운 부분에서부터 환한 쪽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채비 투척 시간도 줄어들고요.
단, 바람이 심하게 불면 그도 여의치 않습니다만
그래도 옆사람 양해를 얻어 봉돌을 던지는 게 좋습니다.
전방 30도 각도로 두손으로 던지시기 바랍니다.
6) 주변정리
갈치 조황이 좋은 분들 보면 일체의 행동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채비정리며 갈치 떼어놓고 그 후의 뒤처리 등...
주변에 지저분한 것들이 널려있지도 않습니다.
이는 채비가 바닥에서 엉킴을 방지하기 위함이지요.
또 비늘이나 피로 인해 미끄러져 부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플라스틱 박스를 옆에 하나 가져다 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충 이렇게 제 경헙치를 토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이견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은 순수하게 제 경험에 의한 것이므로 그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갈치낚시 역시 부지런한 분이 좋은 조과를 올립니다.
채비를 바다에 담그고 바로 다음 미끼 준비하고
수시로 갈치 유영층 찾고 미끼상태 확인해 다시 미끼 달고
주변 정리하고 바늘 갈아주고 꼬인 줄 재처리하고
갈치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하룻밤이 너무나 짧을 수 있습니다.
타이트한 갈치낚시로 늘 좋은 조황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해피피싱코리아 해피짱 김석태였습니다.
저도 그중에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저도 갈치 낚시에서 제일 중요한것이 수심층 맞추기라고 보는데.
한배에서 모두 맞추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봅니다.
선사에서 지급해주는 장비들도 많고, 각자 장비마다 셋팅법을 모르는 분들도 많더군요. 가급적이라도 같이 출조하신분들과 셋팅을 미리 맞추는게 정말 중요할듯 싶습니다. 아니면 첫 캐스팅은 무조건 바닥을 찍고 수심확인하기를 하던지요.
그리고 미끼 문제인데
제발 미끼욕심좀 안부렸으면 좋겠습니다. 선사에서 일괄적으로
한번에 2마리 혹은 최대 3마리 이상은 못가져가게 해야 합니다. 미끼 욕심에
잔뜩 가져와 썰어 놓고는 대부분 버리니까요. 물론 미끼는 1인당 반박스 정도는
보장해줘야 하지 않나 봅니다 (30마리 정도며 30회 정도 던질수 있는 양) 그래봐야 1만원 정도겠죠.
그리고 바늘 문제는. 저도 갈치만 잡으려고 할때는 오히려 이세바늘이 좋지 않을까
봅니다. 현재 나오는 비싼바늘들을 보면 바늘끝은 예리한면은 있지만. 바늘 자체의 두께가 얇아서 미끼가 잘떨어지는 단점도 있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바늘은 바늘끝은 날카롭고 바늘 밑뚱부분은 약간 두꺼워서
미끼가 잘 떨어지지 않는 바늘인데. 아직 못찾았습니다. ㅠ.ㅠ 물론 저의 생각이지만요.
그리고 나일론줄 쓰시는분들은 줄풀림 나사를 평소보다 조금더 조여서 줄풀림이
평소 합사에서 풀리는정도보다 10%정도만 덜하게 해주신다면 백러쉬로 인한 줄꼬임 줄일수 있구요. 귀찮지만 줄풀릴때 줄을 손으로 잡아주시는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