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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작년 10월중순으로 기억이 되는데 안흥의 P호를 타고 어청도 근해로 우럭낚시를
갔다가 배의 선수쪽에서 뿡모 조사께서 일명 카드채비로 '바다의 꽃'이라 불리우
는 열기를 줄줄이 낚아 올리는것을 계기로 올 봄까지 모 낚시월간지의 취재로 서
해안에서도 열기가 낚인다는 화제로 보도 되기도했다.

필자도 3번정도 모진 추위와 풍파의 싸움에서도 줄줄이 올라오는 발그스럼한 이
어여쁜 이방인의 방문에 넋을 잃고 신이나게 올려 쿨러에 담을 시간도 없이 뱃전
에 내동댕이쳤던 기억이 난다.
10개의 바늘이 달린 카드채비중 보통 5~8마리가 물어주면서 흔들어 대니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그때의 그 손맛이 살아나는 기분이다.

이제, 남해에서만 누렸던 이 풍성한 수확의 만남을 서해안에서도 만날 수 있는 계
절이 왔다. 어청도까지 확인되었던 열기가 격비도까지 수온상승으로 군집하여
태안 어은돌 모 선사에서도 출조한다는 정보를 받았다.
이제 동절기의 서해안 어디에도 이 열기떼가 누비고 다니는 모양이다.

이에 시즌을 맞아 열기 외줄낚시를 총체적으로 점검해 보기로 한다.
사실 서해안 열기에 관해서는 블루(유지영)님의 탁월한 식견이 있지만 우견을
무릅쓰고 올리는것을 이해해 주기 바라며...

12월~2월(13~4물까지) 적기로서 어초나 침선처럼 요철이 심한 암초대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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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지표수온이 아직 하강하지 않아서 우럭이나 대구낚시에 치중 하다보니 열기
낚시가 뒷전이나 수온이 내려가면서 깊은 곳으로 서해안 선상낚시 대상어들이 빠
져 나가면 올해도 열기낚시 선단들이 출조치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배를 우럭낚시처럼 조류에 흘리며 낚시를 시도하는 열기낚시는 물살이 세면 배의
포인트 접근운용도 어렵고 또 쉽게벗어나기 때문에 비교적 조류의 흐름이 완만한
조금 전후의 13~4물때가 적기라고 생각된다.
또 초들물과 초썰물때가 가장 입질의 활성도가 좋고 흐린날보다 맑은 날이 좋다.
물색도 탁한것보다 맑은 상태유지가 입질의 호조건이다.

남해안의 열기 서식처는 주로 수중암초대로서 집단서식하는 어종이며, 물이 맑고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먹잇감과 은신처가 상대적으로 좋은 기복이 크면서 요철이  
심한 어초나 침선 주위에서 집단으로 군집하며 생활한다.

남해안처럼 스피닝릴 사용보다 장구통릴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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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외줄채비는 2.7m외줄낚시 전용대를 사용해야한다. 바늘 10개정도의 시중판
매용 카드채비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1.8m의 우럭대로서는
'우두~두~둑'하는 짜릿한 손맛을 즐기기 힘들고 또 채비의 회수시 엉키는 불편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어쩔수 없다면 카드채비 10개 바늘중 5~6개만 사용
하고 나머지는 손실이 발생하면 재차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판매용 카드채비는 가지바늘이 10~15개까지 연결된것으로 보통 10~15마리가 다
물어주면 스피닝릴로서는 체력소모에 부담이 되겠다. 장구통릴은 바로 감기기 때
문에 회수시 기둥줄에 가지줄이 꼬이는 폐단을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기때문이다.

미끼는 단연 민물새우가 최고지만 참갯지렁이도 잘 물어준다.
민물새우는 동절기에 수요가 많지 않아 서해안에서는 구하기 어렵고 작년의 출조
시 사용했던 오징어채를 0.3cmx1.5cm정도 잘라 깃털이 달린 채비에 꿰서 사용해
도 입질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어청도 부근에서 이 채비로 바닥을 긁으면 우럭도 노래미도 쌍걸이로 올라와 실소
를 자아냈던 기억이 있다.

일단 포인트에 도착하면 선장의 지시가 있다.
열기의 유영층을 파악하고 나면 선장이 " 3m정도 올려 들고 계세요 "  라는 멘트가
있는데 일단 봉돌을 바닥에 찍고 3m정도 올려 들고 있으면 된다. 나의 경험으로는
입질전이라면 약간의 고패질로서 열기의 유인효과를 주고 '후두둑'하는 입질이 시
작되면 고패질을 멈추고 약간씩 챔질과 릴링을 겸하면서 제2의 제3의 입질을 유도
하면 된다. 한 포인트에서 오래 지속되지 않으니 선장의 올리라는 요구가 있을때
까지 조급하게 올리지 말고 서서히 릴링하며 다량의 마릿수를 노리는 것이 좋다.

입질이 좋을때는 깃털이나 은박지등이 달린 채비의 바늘마다 일일히 미끼를 다 달
지말고 중간 중간에 꿰어 배의 짦은 이동에 빠른 동작으로 동시 입수가 이루어 지
도록 해야 옆 사람과의 채비 엉킴도 줄일 수 있다.

한창 입질이 왕성할때는 깃털이나 은박지등에도 열기들이 현혹되어 사정없이 달
려들기 때문이다.

만약 열기 카드채비를 만들어 사용하고자 하시는 조사가 계신다면  우리가 주로 사
용하는 외줄채비와 같은 맥락으로 보시면되는데 다만 바늘은 15~18호 정도로 바늘
을 맬때 시중에서 판매하는 선물용 박스안에 넣는 반짝이(문방구에서 판매함)나
비닐 노끈을 함께 묶어 사용하고 단차는 25cm정도로 7개 단차가 좋다.(우럭대
사용시)

작년에 모 홈피에 그려 올렸던  열기 및 우럭 겸용 채비는 사용해 본 결과 불편하고
시쳇말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서 권하고 싶지  않다.

열기 낚시 시즌이 돌아 오는데 초보조사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5'
  • ?
    인조인간17호 2005.11.24 09:32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한번 도전해서 손맛좀 봐야겠네요...
  • ?
    블루 2005.11.24 10:53
    주야 조사님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많은 열기 매니아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어부지리 싸이트의 테마링크(단풍열기)의 내용을 참고 하시면 될 것 같고
    낚시춘추 12월호에는 어부지리님과 FMC 동호회가 어은돌에서 출조하여
    기사화 되었습니다.

    주야조사님께서 말씀하신 올초 출조시에도 저도 주야조사님과 동행하였는데
    어청도권으로 제법 장시간
    운항을 했지만 금회 출조는 출항지 기점 20분 거리의 아주 가까운 지역이었다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20분거리의 출조지면 선상낚시에서는 제법 좋은 조건이죠…

    열기 출조를 당장 해도 어느정도의 조과를 올릴수 있을 것 같으나
    현재의 문제점은
    태안의 선상배낚시를 하는 분들이 열기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우럭 일색인 선상 낚시에서 편하게 우럭을 잡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으며

    열기의 군락을 찾고 포인트로 들어갈수 있는 기능을 갖춘 분이 극히 드물다고 봅니다.
    관심 부족과 포인트 개발이 저조하고 생소한 열기낚시를 접해본 경험이 없어
    시도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열기의 자원 확인부터 부분적인 출조를 시행한 시기가 1년도 안됩니다.

    열기 매니아도 있지만 태안권은 우럭의 메카 답게 우럭매니아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선상 배낚시는 우럭 위주로 출조 되기에 상업적인 면이 가미되어 출조가 어렵습니다.

    올해 열기 낚시를 해보고자 지인의 보트를 가지고 출조 하려다가 파도로 취소되고
    몇분의 선장과 출조를 계속 협의 중이나 상황이 좋지를 않습니다.

    저수온기에 우럭 활성도가 떨어지는 시점에
    원거리 침선에서 대구,우럭 위주의 출조하는 배는 호황을 누릴수 있지만
    근해 위주로 출조하는 배들은 휴면기이기도 합니다.
    휴면기에 열기로 새로운 활력소를 찾으면 좋으련만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 ?
    민평기 2005.11.24 13:06
    우럭 인구의 1%만 되어도 출조 가능할텐데...
    매년 수온변화가 심해서 남해 어종이 계속 북상한다니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활성화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주도 어종이 남해안으로 많이 북상했고
    남해안 돔류의 서해북상지점도 계속 올라가고 있답니다.

    혹 내년엔 볼락까지 올라오지 않을까요!
  • ?
    샴식이 2005.11.25 16:03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신 주야조사님대단힙나다.
    정말 대댠하십니다.
    감사하구용
  • ?
    루비 2005.11.25 17:40
    서해바다에서 열기를 낚을수있다니 깜짝놀랫음니다
    남해바다 연화도까지 가지않아도 되겠군요
    탐사또는 시험조행에 동행할수는 없을까요?
    안흥의 낚시배에서 11물때가자는 제안을받고 사실갇지가안아서
    나서지를 못했는데 ......
    주야조사님의 낚시사랑에 다시한번 감탄함니다
    겨울낚시의 꽃인 열기를 줄줄이 낚아올릴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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