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해수온이 5.c정도 이하의 경우를 두고 말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1월 2일현재 남해권은 10~12'c정도가 유지되고, 군산권~안흥권은 7~8'c
인천권은 예년기온으로 보아 지금쯤이면 사실상 출조를 접어야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마릿수 조황으로 꾼들을 기쁘게 해 주는 이유는 추운날 며칠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매서운 추위가 없어, 해수온이 현재 관계청의 발표대로
7~8'c인 관계로 계속 침선에만 머물지 않고 낮에 잠깐 가까운 여밭대로 이동,
먹이활동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됩니다.
며칠전에 안흥권으로 출조하면서 나름대로 느낀점이 있어, 연구라고 해야되나?
미끼 종류와 모양의 변화를 주면서 실험낚시를 해 봤습니다.
물론 대상지는 수심60~75m침선이구요.
채비는 침선채비 180cm, 바늘: 하단 24호, 상단 26호 사용
(봉돌)---50cm--(1단)---------110cm---------(2단)--20cm--o
(2단)과 본줄의 연결부분에 20cm 간격을 두는 이유는 입수시 채비의
목줄이 감겨 졌을 경우 쉽게 자연적으로 물살에 의해 풀리기 위함)
1) 겨울철에는 대상어들이 계절적인 요인으로 활성도가 떨어지니 그만큼
입을 크게 벌리지 않을것이라고 보고 오징어채 미끼를 길게(1.5cmx20cm)
썰어 하나만 사용해 봤습니다.
반응: 당연히 먹잇감이 크니 유인효과 극대화로 대물을 겨냥했으나, 입질은
오는데 후킹이 잘 안되는 단점이 있어 채비회수를 해보니 미끼가 절반
또는 다 없어져 버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2) 오징어채(1cmx15cm)정도와 후각용 미꾸라지를 함께 꿰어 사용해 봤습니다.
조사님 대부분이 이런 방법을 사용하시지요.
반응: 보편적인 미끼사용법이라 역시 대물부터 작은싸이즈까지 자주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입질은 오나 잘 후킹이 되지 않는 일도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문제는 입을 크게 벌리지 않는 계절이라 미꾸라지
든 오징어채든 함께 꿰어진 먹잇감을 취이하는 과정에서 하나는 입안에
다른 하나는 입밖에 있을경우, 바늘까지 입안에 들어 오지 않으니 당연히
후킹이 잘 안되는 이유중 하나라고도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오징어채든 미꾸라지든 하나만을 사용해 보니 큰 차이는 없지만
입질의 횟수에도 별 다를바 없고 입질의 헛챔질은 현격하게 줄어들었습
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만 노래미나 큰 열기의 입질은 활발했고 자주
올라 왔습니다.
3) 오징어채(1.2cmx 17cm)를 바늘 꿰는 반대쪽 10cm정도 두갈래로 갈라 사용
해 봤습니다. 나플거림이 좋아 유인효과도 좋겠다는 생각이고 미끼가 하나는
입밖에 하나는 입안에 맴돌아 바늘이 입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폐단도 줄일
수 있겠고... 한마디로 입안에 쏘~옥!~
반응: 역시 생각한대로 입질의 횟수와 후킹의 횟수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이 방법으로 많이 잡았겠다는 생각을 해 보실수 있겠으나 저는 이날
조황은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열거한 방법중에 하나만 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이 방법이 가장
좋을거라는 판단이 서고, 다만 길이만 조금 짧게 13~15cm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 어한기에 우럭에 적합한 미끼라고 생각해 봤습니다.
4) 오징어채(0.5mmX 5cm)24호 바늘에 꿰었더니 노래미, 우럭, 열기등 심심
치 않게 입질을 하고 간혹 큰 우럭도 올라왔습니다.
거의 100% 입질과 동시 후킹...(100%는 좀 그렇네요...^*^)
5) 주꾸미나 호루래기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옆 조사님이 사용하는것을 유심히
관찰했으나 먹잇감이 커서 그런지 자주 입질의 챔질만 있고 주로 간혹 큰
우럭만 올라왔습니다.
* 참고로 오징어나 문어같은 두족류(頭足類)의 눈은 사람과 비교가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카메라 플레쉬처럼 2천분지1초의 짧은
광도감지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우럭등 물고기도 두족류에 비하면 좀 감지능력은 떨어지나
눈속에 빛의 강약을 감지하는 간세포(肝細胞)가 많아 척추동물중에선 가장
빛의 강약에 민감하여, 어두운 수심층에서도 반사물질이나 또는 인광물질에
곧 잘 반응{ 예:오징어채, 호루래기(꼴뚜기),주꾸미 등}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보구요.
어떤이는 열기채비처럼 작은 반사구슬을 바늘귀 부위에 부착하여 사용하는데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유인효과의 이유가 있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에 출조하면 과자봉지 안쪽의 반짝이는 은박지를 (0.5cmx10cm이내)
잘라 자체 인광효과가 나는 오징어채보다 후각적인효과(피냄새)가 더 있는
미꾸라지를 먼저 꿰고 미꾸라지가 움직이며 빠지지않게 은박지를 꿰어
우럭을 유인해 보고 싶습니다.
은박지 사용으로 미끼자체가 위의 염려되는 부분(흡입시 미끼가 하나는 입
안에 하나는 입밖에 걸려 바늘까지 흡입되지 않는점)은 걱정이되지만 일단
부드럽고 작아 쉽게 미꾸라지와 함께 쉽게 흡입될거라 보고 시도 한번 해
보겠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겨울철 여름보다 햇빛이 덜 투과되는 깊은 수심층의 우럭에겐 효과가 있으
리라 생각이 되네요.
즐겁고 가벼운 출조길 되길 바랍니다.
여기서는 조금은 이해가 가는데 막상 배를 타면 아무 생각없이 하니
매번 빈쿨러로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