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날들을 우럭, 대구,열기,갈치를 찾아
우리 나라 바다를 계절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짜릿한 손맛을 보는 꿈을 꾸는 낚시 메니아님들...
대박의 꿈을 한번 이루어 보시지요...
그동안 갈치,열기를 잡으러 여수권으로 출조를 많이 했지만
우럭은 신진도,격포,목포쪽이 대세라서 큰 의미를 부여 하지 않고
열기 낚시 도중에 가끔 올라오는 대물 우럭을 보면서
아!....남해 여수권에도 우럭이 있구나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생기는....
바다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환상.....
7월 17일(일요일)이 작년에 작고 하신 장인 어른 첫 제사인데...
에라 모르겠다.....
일단 출조 예약을 질러 놓고 ....
마눌에게 뭐라 이야기를 해야 하나..??...
앗싸....번쩍 하고 떠오르는 생각...
금요일 퇴근과 동시에 낚시 장비를 챙기는 도중에 마눌 퇴근 하면서 ...
아니 당신 이번주에도 낚시가는거야 일요일날이 아버지 제사인데...어떻하려고,,....
평상시에는 낚시 출발 해서 가는 도중에....
나 지금 낚시 가는중이야 하고 이야기 해도 잘 다녀 오라던 마눌이 ....
도끼눈 뜨고 정색을 하면서....시비를 거는 표정...
나는 지금이 바로 챤스다...
아주 천연덕 스런 표정을 지면서
아...!!...아무리 생각해도 처갓집 식구들 다 모이는데 ...
우리야 생선을 자주 먹지만 요즈음 같이 생선 귀할때 다른 사람들은 못먹잔아....
그래서 이번에는 처갓집 식구들 싱싱한 생선을 좀 먹여 볼까 하고....
순간 마눌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면서..그럼 제사는..??...
제사는 저녁에 지내니 참석 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절대 염려 뚝 하고 ...
대못질을 쾅...친정 식구들 먹인다는데...ㅋㅋㅋ....
일단 잠좀 자두자 ....새벽 3시 반에 만나기로 했으니 3시간 정도만 푹 자면 되것지....
그게 되냐구요...???
말똥말똥 오늘은 어떤 즐거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갈치 대박...덤으로 참치 한마리...아니야 2마리면 더 좋겠다...
잠은 안오고 에라 ...차라리 출조 장비나 다시 한번 챙겨 보자....
새벽 3시반에 출발 3명이 신나게 달려 여수에 도착 하니 7시반...
당초에는 갈치만 출조를 하기로 했는데 월명 기간이라 혹시 모르니
우럭 출조를 병행 한다는 선장님의..말씀....
맛있는 뉴 한사리표 아침을 먹고 갈치 대박을 꿈꾸며 출발
거문도 근해 우럭 포인트에 12시경 도착 ...
갈치 낚시 할때 까지는 시간 여유가 많이 있으니 우럭 낚시 함 해볼랍니다...
뉴 한사리호 채승기 선장님의 안내말씀...
침선 높이는 2m정도 이나 밑걸림 별로 없을 겁니다...
바닥 찍고 2m...선장님의 안내 방송에 따라 채비 투척 ...
오른쪽 앞에서...낚시 하시던 조사님...
찐한 경상도 사투리로 어어 왔따...와써.....이거 뭐꼬...와 이리 무겁나....
잠시후 나오는 탄성 ....
5단 우럭 채비에 4짜 5짜 6짜 우럭이 주렁 주렁 5걸이 ....
세상에...이런일이...여기 저기서 난리....
순식간에 여기 저기서 터지는 환성과...부러운 표정들....
이곳은 포인트가 작기 때문에 배를 한번 진입 할때 2-3명 정도 밖에 입질을 못 받을수 있으니
골고루 손맛 보실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볼랍니다...라는 선장님의 말씀...
좌측 우측 앞뒤...교대로 포인트 진입 할때마다...쏱아지는 대물 우럭들....
나오는 족족 4짜 이상 .....쏨벵이도... 나왔다 하면 4짜 5짜...
2-3시간 남짓한 시간에 대장쿨러는 가득 가득 채워지고....
갈치는 어디에 담나...이럴줄 알았으면 킹왕짱 80짜리 들고 올걸...
점심도 못먹었는데 배도 안고프고 왜 밥 안주냐고 하는 사람들도 없으니 ...
옛말에 곳간에 인심 난다 ...안먹어도 배부르다 는 속담이 딱...맞는 하루...
오후 4시경에 이제 갈치 낚시를 해야 하기때문에 우럭은 여기 까지 입니다...갈치 포인트로 이동 하겠습니다....
또 다른 대박의 꿈을 안고....이동....그러나 대박은 여기 까지 였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에 장판 같은 바다....
구름 한점 없는 하늘 그많던 바다 안개는 다 어디로 갔는지....
갈치는 꽝...
여기 저기서 들려 오는 무전 소리....갈치가 안 나온다....
그래도 우리는 흐뭇 합니다...평생에 한두번 보기 힘든 대물 우럭을 잡았기 때문에....
그것도 쿨러 가득....
(후기)
처갓집에 들려 잡은 우럭 다 풀었습니다....
거의 6짜정도 되는거 2마리 포함 4짜 이상만 16마리 .....
5마리는 횟집으로 이동 시켜 회를 먹고 매운탕...지리...국물까지 싹 비우면서...
담에도 꼭 잡아 오시면 좋겠다는 식구들의 성원,....
(속으로)갈때마다 대박이면 내가 왜...직장 다녀...어부를 하지....빈 쿨러 들고 다니는 날도 마니 있는데...
그래도 1년에 한번 정도는 처갓집에 인심 팍 팍 씁니다...
덕분에 마눌 눈치 안보고 낚시 즐길수도 있구요...
그동안 여수쪽으로 낚시 다니면서 느꼈던 여수권 남해안 우럭에 대한 선입견 이번에 확 바꾸었습니다....
1.여수쪽은 한포인트에서 대물 몇마리 나오면 없다....아니다 엄청 나온다...
2.서해 우럭 보다 맛이 덜 할것이다...아님니다 정말 맛 있습니다
3 잘 아는 일식 집은 믿어도 된다...믿지 마세요.회 뜰때 꼭 옆에서 지키세요...ㅎㅎㅎ
이유는 각자 생각 하시면...
" 나두 대박 꼭 한 번쯤은 나야 할낀데요....... "
부럽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