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낚시 가고픈 마음에 여기저기 사이트 뒤지다가, 출조 3일전 격포 xxx호에
대기자 2등으루다가 이름을 올려 놓았다.
에구구~ 1시간에 1번씩 갈매기 사이트에 들어가 예약 확정란에 이름이 올라 갔나
보았으나 여전히 대기자 명단.
그래서 이번에는 회사동료가 쭈꾸미 500마리 잡았다는 글이 생각나 오천항의
낚시점, 배를 뒤지기 시작했다.
우래기 못잡으면 쭈꾸미 잡으러 갈려구~  왠걸 낚시점, 심지어 4~5인승배도 주말에는 예약이 풀 이란다.
흠메, 안되겠다. 토요일(10일) 출조 못하면 삼겹살 사서 부서 낚시꾼 꼬셔서 대동지가서 민물대 던져넣구 삼겹에 이슬이 마셔야겠다고 생각하며
금요일 오전 xxx호 사이트 들어가니 예약 확정에 명단이 들어가 있다........야~호
갑자기 우래기 손맛이 전해지는 느낌에 손이 부르르~~~
퇴근후 집에와서 아이스박스, 봉돌, 채비등을 준비하고 24:00에 알람 맞춰놓고
자는데 ~ 한참뒤 전화벨이 부르르르르 한다
시간은 23:00 오~잉 뭐지, 처제가 형부 뭐해~  어엉 테레비 봤다.  이러쿨, 저러쿵 한참을 흐흐~~(처제들과 사이가 좋아서요)
준비하구 24:00 집 출발~~~ 천안/논산 ->공주 -> 서천 -> 부안 -> 격포도착 02:00 흐흐
오면서 청소년 축구 보니 2:3으로 지고 있다.(남은시간 한골 넣고, 역전골도 넣어라)
출조점 오픈 할려면 아직 1시간 남았다,  머하지, 네비에 있는 고스톱 게임을 하는데 옆으로 차들이 하나, 둘 도착한다
3시에 출조점에서 명부작성, 미꾸리 한통과 식권을 받아들고 격포항 식당에서 시원한 북어 해장국에 밥 한그릇 말아서 땀 흘려가면서 배를 채웠다.
배에 승선하여 자리 제비뽑기를 했다. 좌측 1번 맨 후미다.
낚시대 조립후 잠을 청하러 선실로 갔는데 만땅,,,,,,,이~궁 늦었다.
부시럭 거리며 나오는데 부부조사께서 옆으로 조금씩 물리면 자리 나오니 이쪽으로 누우라 한다,
흐흐~ 감사합니다(오늘 괴기 많이 잡으실거예요 속으로 인사말을 건넸다.)
출항후 3시간반을 달렸다.
이궁 일기예보는 1미터 내로 장판이드만, 배는 바이킹을 탄다. 너울성 파도가 대단하다.
첫 입수 수심 80미터에 13미터 침선 이란다............모두 소식이 읍다.
20분 이동 이란다.........여기도 수심 70미터 10미터 침선~  배가 밀린단다, 파도하구/바람이 같으방향으로 불어
물심이 쎄단다,   나름 쿨러대박의 조황을 기대 했는데~  이궁 힘들다.
첫 입질은 부부조사의 남편께서 6자를 걸었다.
계속 여기저기서 꽝~ 그래도 중간에 앉은 부부조사하구 그 옆으로 1~2분이 1마리씩 건져낸다.
나는 오전 조과 꽝,,,,,,,,,,,,,,,,,,,,,,,,,,아~ 맘 상한다.
점심시간~ 그래도 배가 고파 멀미로 식사를 거른 사람 공기밥까지 뚝딱 해치운다.
이젠 밥 먹었으니 밥기운으로 잡아보자..........................이런~~
소식이 읍다, 벌써 3시,,, 1시간있음 철수란다,  쿨러에는 고기 한마리 없이 얼음이 녹아 물이 고이고 있다.
아 진짜,,,,,, 이놈의 날씨가 왜 이러는겨~ 미끼를 갈아끼우고 봉돌입수, 릴 3바퀴 감는중에 툭~툭  헉 간만에 입질이라 놀랬다.
기다렸다,,,,,,,,,어쿠 요놈 챔질, 흐흐 힘을 쓴다, 35센티 우럭1마리 걸었다.
근데 몆일 굶었나 요놈 배가 홀쭉하다.
요것들이 굶주렸으면서 왜 입질은 안하지..??
얼른 다시 봉돌을 입수를 시킨다. 그사이 여기저기서 광어를 막 올린다..........
바닥에 닿자마자 나도 광어를 노려봐 하구, 릴 2바퀴 감고 기다리는데 입질,,,,,,,,,앗~싸 챔질 묵직하다,
흐흐 힘쓰는 폼이 광어다......물 위로 올라온 놈은 45센티정도 되는 광어다.
오전부터 나름 한마리씩 올라왔으면 기분이 풀릴건디...........그날 조황은 그걸로 끝이다......후~ 힘든 하루의 낚시였다.
근데 다음날 XXX호 조황은 쿨러 대박 이란다....
흠, 새삼 느낀거지만 역~쉬 물때와, 그날의 바다상황이 조과를 책임을 지네요~~
집에와서 잡은 2마리 가지구 회 비빔밥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나두 6자를 잡을 생각하며,,,
Comment '4'
  • profile
    이어도 2009.10.13 08:48
    안녕하세요..
    격포침선은 워낙 조황이 극과극을 달려서..흔히들 꽝아니면 대박이라고 하죠
    저도 격포의 인심에 매료되어 주로 애용하는 다니는 편인데, 선장님들 조차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래도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대어급이 무더기로 쏟아지기도 하는게 격포침선의
    매력이라 할수 있지만, 말씀하신대로 꽝조황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따라서 격포침선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타심이 좋을듯 싶습니다.
    (꽝아니면 대박임을 미리 염두에 두시고...)
    격포침선(특히 홍도침선)의 경우 통상 물이 좀 흘러줘야(조금 4~5일 전후) 좋은
    조황일 확률이 높은듯 합니다...
    통상 선사에서 좋은 물때를 미리 알려주기도 합니다만, 저와 같이 주말만 낚시를
    해야하는 월급쟁이들에겐 그림의 떡이죠..
    좀 출조에 자유로운 조사님들처럼 물때보고 날씨보고 다 따져서 나갈수만
    있다면 아쉬운 조황을 조금이나마 면할 수가 있겠죠..^.^;
    그래도 아직은 다른곳에 비하면 선장님들과 사무장님들이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다른곳에서 꽝친것 보다는 그렇게 나쁘진 않은 소박한 곳이죠..개인적으로요..^.^;


  • profile
    민평기 2009.10.13 21:58
    첫 조행기 환영합니다.
    출조 전부터 후까지, 그리고 낚시 도중의 생각이 그림처럼 그려진 일기네요.
    독백처럼 써내려간 심리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글 중에서 "바다상황이 조과를 책임..."
    저도 바다상황이 조과 변수 1순위라고 생각하고 지내는 편입니다.

    또 뵙기를!~~~
  • ?
    앵두 2009.10.14 13:27
    조행기 맛나게 읽었습니다. 대박 예상하고 나가서 쪽박 찰때도 있고 , 손맛이나 봐야지 하면서 나갔는데... 대물 몇수에 쿨러 배부르게 하고 오는 경우 많잖아요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욕심 버리면 그나마 조금은 즐거운 낚시가 되는거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 조행기 기다릴께요 ~~
  • ?
    감성킬러 2009.10.15 22:05
    연속 출조의 일정으로 답글이 늦었습니다. ^^*
    직장인들이 보시기엔 '꿈같은' 생활이겠지만, 역시 체력적인 부담은 어쩔 수 없네요.
    주말 외엔 시간을 내시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주말 날씨는 늘 공포(?)의 대상입니다.
    파도, 비, 수온 등...
    출조의 최적기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도,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어쩔수 없이(?) 나서야 할 경우도 많고,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듯 보여 대박을 꿈꾸고 나섰지만 쪽박(?) 신세를 면치 못할 경우도 왕왕 있구요.
    알 수 없는 바다 상황을 늘 감안하시고 출조하시는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는데 저도 1표...
    다시 읽는 검정코알라님의 첫 조행기... 제가 느끼는 그 마음의 흐름이 처음 읽을 때와 변함이 없게 느껴져 혼자 좋아하고 있습니다.
    읽을 때 마다 글의 느낌이 바뀌는 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마음의 흐름을 따라 변함없는 느낌의 글도 참 좋네요. ^^*
    즐감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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