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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꾸미기~1.JPG


9일날 남쪽 바다로 갈치낚시 다녀왔습니다.

2일 연속 계산하고 갔는데, 금요일은 12시반경 세번째 풍을 옮기고 난 후, 

쏟아지는 폭풍입질과 괜찮은 씨알로 재미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토요일은 기상악화로 출조치 못하고 연휴인 관계로 그 지역에서 하루 더 놀다 어제 올라왔습니다. 

오는 도중 제법 세찬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황금빛 풍요로운 가을 들판, 색동옷으로 갈아 입는 산야...

빗속 달리는 버스안에서 느끼는 가을 정취는 한마디로 행복입니다.

경기도 권에 들어서니 눈이 시릴 정도로 파아란 하늘이 보입니다.

전형적인 높고 푸른 가을 하늘입니다. 

 

가을 하늘이 맑고 푸른 이유는

대기가 건조해져 수중기양이 줄어 들면서 햇빛속 파란빛이 더 잘

흩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대기층의 비교적 작은 입자인 질소와산소가  파란색 빛을

많이 산란시키는데, 맑은 날에는 작은 입자들이 많기 때문에

요즘처럼 가을하늘이 더더욱 푸르다고 하는군요.

 

때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갈치철입니다.

살이 오르고 지방이 축적되면서 본래의 고소한 맛이 되살아 나는 시기이죠.

나오는 씨알도 준수해졌고, 3~7피 줄타기도 제법입니다.

선비도 어느 곳에서는 12만원~ 18만원까지(20만원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자유로워졌고,

12만원 받는 선사라 해도 갈치의 이동경로속 군집된 곳에 제대로 풍을 내리면

잘나가는 선사 못지않게 좋은 조황을 가져올 수 있으니

여기저기 셔핑하셨다가 맘에 드시는 곳으로 한번쯤 다녀오십시오.

 

생각의 과잉으로 하루에도 수십번 골치 아픈 일로 고민하는 우리들,

일상의 괴로움과 번민들이 닿지 못하는 거대한 성, 바다에서 잠시지만 

머리 식히고 오십시오.

일단 마음을 비우시고 떠나시면... 천상운집(千祥雲集)....

새털같은 가벼운 마음,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참자유 등 한달간의 자양분을 비축하면서

맘에 드는 좋은 작품하나 만드실 수 있는 절호의 계절입니다.

 

***

 

20151003_163919.jpg


 

이번 출조길에 고등어가 잡히면 고등어 초회(시메사바)를 만드는 과정의 레시피를

올리려 했으나  배의 전체에서도 한마리도 올라오질 않았습니다.

이 녀석들 따스한 곳으로 이미 단체 이사를 한 모양입니다.

지난번 갔을 때, 10마리 잡아 만들었던 시메사바를

주꾸미 낚시 갔을 때나 홍천에 가져 갔을 때... 그 맛에 완전 대박쳤습니다.

고등어 초회는 저장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요리법...

새콤 달콤, 간간함, 감칠맛, 입에 넣으면 사르르.. 고소함까지. 샤벳 같은 것이죠..^^

곧 올려 드리겠습니다..

 

 

Who's 晝夜釣思(주야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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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7'
  • profile
    카파(릴닥터) 2015.10.12 08:59
    흐미~~좋은 낚시여행을 다녀오셨군요..
    그런데 어째 제 것은 한마리도 없는 듯하군요..ㅋㅋㅋ
    그져 부러울 뿐입니다..ㅎㅎㅎ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2 10:53
    택배가 쉬어서...^^
    은빛갈치 상하면 안되잖아요.
    남해 카파님꺼 250여마리 남겨놓았습니다.
    얼른 가서 퍼 오십시오.
    건강은 어떠신지요?
  • profile
    카파(릴닥터) 2015.10.13 08:29
    지금요~~??
    아직 씨알이 작을 듯합니다.
    25마리를 잡더라도 4지급 이상을 잡으러 가야줘..ㅋㅋㅋ
    다음달에 가서 더 커진넘들로 퍼담을랍니다.
    주야님도 늘 이렇게 건강하시길...ㅎㅎㅎ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3 09:52
    어디로 왕림하시나이까?
    왕갈치는 지금 포인트별 씨알 굵기가 좀
    차이가 나더라구요.
    새벽 2시경에는 3지급 수가 주종이던데
    말씀대로 담달이면 체장보다 몸통이
    불어 나겠지요.
    일단 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5.10.12 09:17
    7일 주야조사님과의 쭈꾸미 동행출조 이후 바로 갈치를 다녀오셨네요..^^
    오천항에서 맛본 고등어 초회의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레시피 올려주시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2 11:04
    처음, 먹기를 망설이더니 일단 맛보고 난 후 반응...
    기분 좋았습니다.
    자신을 얻었으니 이제 싱싱생물 고등어를 만나기만
    하면 자세한 레시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을산, 겨울산 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환상의
    고등어초회를 기대하십시오.
    2번째 시식도 울 이어도님과 가을산에서 함께
    하실 수 있길 갈망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 ?
    푸줏간 2015.10.12 11:39
    사진을 보는 순간 입안 가득이 고이는 군침 ㅎ ㅎ
    고등어가 이런 맛을 낼수도 있다니 . . . ..
    그날 처음 느껴본 맛에 목젖이 방아를 찧습니다
    살이 무른 고등어살을 어떻게하면 쫄깃하면서 새콤 , 달콤 , 입안에 가득 여운이 남게 하는지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칼치낚시는 자리가 좋아 많이 잡으신거죠 ? ? ㅋㅋㅋ
    대단 하십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2 18:48
    자리 탓이지요..ㅎㅎㅎ
    갈치도 자리보고 잡히잖아요...
    잘 들어가셔는지 안부도 못 여쭈었습니다.
    미인 사모님 참 멋장이셨습니다...
    또 뵙길 기원합니다..
  • ?
    까만봉다리 2015.10.12 13:43
    하하~~
    주야조사님 안녕 하시지요?
    늘 건강한 활동에 항상 응원합니다.
  • ?
    까만봉다리 2015.10.12 13:52
    아참~~ 여쭤볼게 있습니다.
    언젠가 주야조사님 글에 갈치젖 관련한 레시피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제가 2012년 11월 15일 이라고 날짜까지 써 놓으면서 갈치 머리 꼬리 를 큰 유리병에
    소금까지 쓱쓱 뿌려놓고 잊고 있었는데 어제 보니까 갈치가 주저앉고 젖갈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 있네요. 찰랑찰랑 할 정도로~~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 먹을수 있습니까?

    갈치속젖은 몸통이라 양념해서 먹을수 있더만 저는 꼬리하고 대가리라 ~~
    짜내서 젖갈국만 이용을 하는건지?
    꼬리 대가리를 더 찢어야 하는지 버려야 하는지?
    알려주심 캄사 하겠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2 18:54

    담으신지 34년이 되었으면 완전 곰삭았겠습니다.
    아마도 뼈 뿐이지 살은 없겠으므로 물을 좀 붓고 그대로 3시간 정도 푹 끓이시면
    정말 진국이 됩니다. 
    그리고 난 후 좀 식혀서 천으로 국물을 내리시면 완전 맑은 양주색으로 변하지요.
    그렇게 하여 상온에 보관하셨다가 이번 김장철에 갈치젓으로 김장해 보십시오.
    칼칼하고 시원한 김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원액을 겉절이 용으로 사용하시면 갈치 특유의 시원한 맛을 내는데
    한번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사항이 또 있으시면 질문 주십시오..^^

  • ?
    타이거 2015.10.12 14:18
    주야조사님 환하신 모습을 보니 저도 덩달아 환해집니다^^
    같은 배는 아니라도 얼굴을 대하니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날은 정말 드라마 같은 갈치낚시였기에 감회도 커져서 지금까지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몇년을 갈치낚시를 했어도 그날과 같은 갈치들의 반란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2 18:59

    아~~ 타이거님도 그날 갈낚 갔다 오셨군요.
    12시까지 2번 풍을 옮겼으나 반응이 없어 선장 스스로 판단으로
    이판사판으로 옮기자구 하더군요.
    옮기자마자 1시경부터 골고루 쏟아지는 입질... 모두가 정신없이 잡아내고...^^
    4시간 반만에 60쿨러 채우고 스티로폼 1개 추가했으니
    얼마나 바빴겠습니까....
    타이거님, 재미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
    콜롬보 2015.10.13 14:08
    갈치다녀오신다고 하시더니 다녀오셨군요 대박 축하드립니다
    항상 어복이 주야형님을 따라다니는것 같습니다
    쭈꾸미때 먹었던 고등어 초회는 많은 초밥과 회를 먹어봤지만
    제입맛에는 처음으로 접했던 맛이었습니다
    시간되시면 비법 꼭 공개부탁드립니다.....^^
    늘건강하시고 즐거운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3 16:30
    레시피를 위한 싱싱한 재료 구하려 새벽에 노량진시장
    갔더니만 선도가 영~~ 시원치가 않아요.
    천상 부산에 누구에게 부탁해서 자갈치 경매 끝나는
    생물 고등어를 부탁해 볼까 합니다.
    얼음에 완전 잠겨 ktx로 받으면 선도 부분에 있어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법한데...

    낚시로 직접 잡으면 더 이상 좋은 방법은 없을테고..^^
    콜롬보님, 사업 잘되고 건강을 빌게요.
    고맙습니다
  • profile
    바다상록수 2015.10.13 20:39
    가을 바다의
    은빗 찬란한 물빗 몸매
    군살 하나 없는 아름다움에 소경이 됩니다
    달빗에 감쳐진
    은비늘(구아닌)은 유년시절의
    호롱불빗 보다 더 환하게 빗 남니다
    가을 밤바다의 은빗 축제
    뱃전에 부딛히는 포말과 하룻밤을 보내셨군요
    광야의 밤
    풋사랑과 같은 은빗 여인네와 데이트
    부러울 뿐 입니다
    그밤
    저의 시간이 허락치 못해
    함께하지 못함에 송구스럽습니다
    이젠
    삼치 생미끼에도 좋은 반응을 할때 입니다
    주야조사님
    언제나 감칠맛 나는 조행기는
    많은 낚시인들이 유한 시간속이 될것입니다
    다음 뵈올때까지
    건강 하시길 기원 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4 06:45

    언제나 시인처럼 긍정적으로 사시는 바다상록수님..^^
    중국 은(殷)나라 주왕(紂王)이나 주(周)나라 유왕(幽王), 하(夏)나라 걸왕(桀王)처럼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나라와 목숨을 빼앗기거나 잃은 슬픈 역사는 있지만,
    우리는 같은 미인급(?) 여인(麗鱗)들을 무수히 만나지만 결코 패가망신이나

    경국지색까진 절대로 없을 터이니... ㅎㅎㅎ

    시간내어 보셔요.
    좀 바빠서 이 달은 쉬고 저도 11월에 떠납니다.
    11월달이라고 해도 아직은 바다는 눈이 부실 정도로, 시릴 정도로
    코발트 블루가 우릴 유혹할 것입니다.
    침어, 낙안, 폐월, 수화...
    다 불러 놓을테니 부산 생탁이나 한 지게 지고 오슈...

    밤바다 명월관에서 역동성과 마성적(魔性的)의 진한 손맛으로

    품고 안으며 밤 새워 즐기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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