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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후기]
2009.09.14 00:57

노란정원의 쭈꾸미 나드리

조회 수 4255 댓글 18
타조 짝 노란정원입니다

지난11일에는 바이킹호를 타고 쭈꾸미 번출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낚시를 가는 동안에 울 아이들은 맘껏 자유를 만끽하는 고로....

생활이 많이 흐트러졌습니다. 그래서 중간고사 전까지는 출조를 안 하고 아이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혼자 출조하는 것이 미안했는지...울 신랑이 평일 출조를 예약하였습니다...

이궁.. 세째 정기검진 안과를 예약취소를 하고.. 둘째 피부과 예약도 취소하고..첫째 둘째 학원 픽업도 다른 엄마한테 맡기고..

(평소때 알아서 봉사해 놓은게 있어서 가능^^)



출조에 올랐습니다..저번 출조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망서려졌지만....

울신랑이 쭈꾸미가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는 통에.. 마지못해 출조길에 올랐습니다..

항상 같이 가던 아쿠아 마린님도 까망님도 없이 가려니 여간 허전한게 아니였습니다.



고맙게도 감성킬러님과 김포신사님이 저를 픽업하러 오셨습니다....여러 번 봤다고 어색한게 없이 뒷자리에서 편히 자면서 갔습니다(코는 안 골았나요?^^)


전 출조 나가는 것 중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잠입니다. 학교 다닐 때도 절대 잠 안자고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 치열한 5당6낙(5시간자면 합격 6시간자면 떨어진다는뜻) 때도 7시간씩 꼬박 잤으니....휴게소에서도 자는 것을 포기 못하고 안락한 의자를 찾아 조각잠을 잤습니다. ^^  

낚시하시는 분들은 정말 부지런합니다. 6시에 출조하면 5시에 미리 도착해계십니다.


배에 타서 낚시도구를 울 신랑 도움 없이 혼자 하려니 미숙하기 그지없습니다. 다행이 킬러님이 도와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는 전동릴까지 들고 쭈꾸미를 했는데 이번에는 루어낚시대로 하자니 감각이 달라서 첨에는 무지 헤맸습니다. 일주일전보다 쭈꾸미는 커지고 날래졌습니다. 어찌나 잽싸게 도망을 가는지 잽싸게 챔질을 안하면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이제 감이 잡혀서 잼있게 하고 있는데....이론~~옆에 계신 분은 연신 제 쭈구미의 물벼락을 맞고 계셨습니다. ^^ 죄송합니다.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더라구요....쭈꾸미볼에 장대가 물려올라오고요(옆에계신분) 꽃게가 딸여 오더라구요(옆에 계시분) 갑오징어도 딸려 올라옵니다.(뒤에 게신분) 갑오징어는 성이 났는지 먹물로 응수를 합니다. 우리는 회를 쳐서 먹는거로 복수했습니다. ^^


물위로 반짝반짝 거리는 것이 뛰어오릅니다... 삼치들이라고 합니다. 킬러님이 낚시대를 바꾸시더니 휘릭 휘릭 휘리리릭.... 루어대로 스푼을 던지십니다.... 삼치가 뛰어오르는 것도 장관이지만 그곳에서 펄쩍펄쩍 뛰는 삼치가 낚시줄에 걸려 배로 딸려 올라오는 모습 또한 탄성을 자아내게 합나다.


물의 방향이 바뀌는 물돌이 시간이 되자 쭈꾸미가 올라오는 것을 멈춥니다...

가까운 우럭 포인트로 옮겨 회라도 먹을 심산으로 우럭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허걱 우럭대 안 가져왔는데... 주위분들의 도음으로 3단채비와 봉돌을 준비하고 물에 담구었는데... 루어대라서 그런지 봉돌자체로만으로도 릴을 감기가 어렵습니다.... 바닥걸림도 아닌데 릴감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킬러님이 손으로 줄을 당겨 올리셨습니다. ^^ 이론...우럭이 한 마리가 매달려있네요....지구를 낚는거 같았습니다... 자그마한 놈이라서 그런지 회 몇점이 안 나옵니다...그래도 한점씩 나누어먹었습니다.


조금이라서 그런지 그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번주만해도 쭈꾸미 볼 1개로 잡았는데 이번에는 6개 다해묵고 킬러님꺼 하나를 빌려 썼습니다 연신 그물이 걸리다 두분이 한 그물에 걸려서 쌍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물을 올려보니 폐그물인데....자그마치 꽃게가 10마리나 나왔습니다 1마리씩 나누었습니다..


쭈꾸미는 연신 올라와서 팔은 저려와도 많이 잡았다는 생각에 흐믓한데... 그러나 막상 쿨러를 열어보면 맥이 빠집니다. 거짓말 조금보태서 쭈꾸미 백마리가 라면 한 봉지정도 밖에 안되니..........쿨러 1/3정도 채울정도가 되엇으니 한 300~400마리는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대 꽃게 갑오징어 우럭이 생각을 하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번 출조때도 여러분들이 다른분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주야조사님이 양파망을 준비 해주셨고 저번에 잡으신 쭈꾸미와 맛조개를 이용해서 야채쌈을 손수 말아오셨습니다. 한분은 김밥을 손수 싸오시고...... 낚시를 배우기전에 정을 나누는 것을 먼저 배웠습니다. ^^


담에는 갑오징어 번출을 하면 또 가려합니다. 감성킬러님 갑오징어 번출도 하실꺼지요???

마린님 까망님 그땐 같이 가자~~~~
Comment '18'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09.09.14 05:50
    노란정원님, 잘 들어가셨는지요.
    정성껏 치료해 주신 덕분에 꽃게에 물린 손가락은 다 나아갑니다.
    양파망은 제가 가져온게 아니라 아니라 '좋은날'님이 가져오셔서
    나눠드린 것 뿐이랍니다...ㅎㅎ
    김밥 싸 오신 분은 '오복'님 내외시지요...
    정말 즐거웠던 추억날이 될 것 같습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 ?
    감성킬러 2009.09.14 07:21
    아쿠아마린님에 이어 여성의 시각으로 쓰는 노란정원님의 조행기 잘 봤습니다. ^^*
    애들 건강과 공부 챙기기를 봐주실 분이 계셨다니 정말 평소 '봉사'의 덕분이네요.
    부부라 그런지 글을 써내려가는 호흡도 닮아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막힘없이, 수정도 하지않고 단숨에 써내려 간 것 처럼...그렇게 단숨에 읽어집니다.
    여성의 섬세한 손감각이 부러워서 평소 장갑을 끼지않고 낚시하다가 선장님께 매일 혼나는 사람이 저인데, 쭈꾸미가 올라타는 그 감각을 정확히 읽어내시더 군요. ^^*
    눈부신 솜씨로 쭈꾸미 포획에 성공하시는 모습 잘 봤습니다.
    타조님께 내몰려(?) 다녀오셨던 조행이었지만 '情'도 낚아 오셨네요?
    즐낚 축하드립니다.
    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내내 좋은날들이 되시길....^^*

  • ?
    ^둘리^ 2009.09.14 09:07
    노란정원님 혼자오셔서 내심 걱정했는데.....
    쭈꾸미 낚아 올리시는 것 보고 걱정 뚝....ㅎㅎ
    쿨러에 있는 왕초짜는 지워야 하지 않나요....
    만나뵙게되어 반가워습니다.....^^
  • ?
    풍산 2009.09.14 10:56
    몇번을 옆에서 동행 출조해보았지만 희미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군요.
    아이들의 한 엄마로서, 한가정의 주부로서, 쉽지않은 낚시취미는 아마도 자기 취미생활에 눈뜨지 못한 많은 여성들에게 남성들을 통하여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지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출조에 이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면 선상낚시는 당신의 생활속에서 최상의 선택이 아닐런지요?.....
  • ?
    아쿠아마린 2009.09.14 16:17
    같은 여성조사로써 배울점 많은 노란정원님..좋은글 감사감사..
    여성조사의 획을 그어볼까요? ㅎㅎㅎ
    이번에 같이 못가서 아쉬었는데 담 출조때 뵈요..
  • ?
    오복 2009.09.14 16:40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같은 취미생활에 부부조사라는 동질감도 느끼고요....기회가된다면 선상에서 타조님과 꼭 뵙길바랍니다 ....
  • ?
    노란잠수함 2009.09.14 17:22
    노란정원님의 즐낚시 모습이 선합니다..
    저랑 아이디가 절반이 같아서...^^
    낚시라는 취미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시는것 같으시네요.
    늘 즐거운 낚시가 되시길~
  • ?
    하스(임병익) 2009.09.14 17:34
    아~이러다 여성전용배 생기지 안을까여ㅋㅋㅋ
    한번더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주꾸미 넘 잘먹었습니다...염치없지만 다음에도 부탁합니다...ㅋㅋㅋㅋㅋ
    주말에 동해 대구낚시? 잘 다녀오세여...
  • ?
    해피짱 2009.09.14 19:01
    부러운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즐낚하세요...
  • ?
    수언짱돌 2009.09.15 20:56
    역시 타조님보다는 사모님이 한수 위입니다.
    부창부수 [夫唱婦隨]<남편이 주장하고 아내가 이에 잘 따름. 또는 부부 사이의 그런 도리. ≒창수(唱隨).>
    란 말이 어울리(?)는 두분의 각자 다른 조행기 정말 잼 있습니다.
    신랑이 쭈꾸미를 좋아한다고 쭈꾸미 정벌에 나선 노란정원님..............
    서해로 동해로 남해로 무진장 바쁘신 타조님 ..................................
    두분의 조행기가 마르지 않도록 서해,동해,남해바다를 철처히 지키는 낚시꾼이 되겠습니다.
    항상,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 profile
    민평기 2009.09.15 22:11
    주꾸미 먹물하고 왁자지껄 선상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거기다 아줌마의 힘까지^^*

    첫 주꾸미셨죠! 즐겁고 신선한 체험 축하드립니다.~~
  • ?
    노란정원 2009.09.16 11:01
    아이 셋 난후로는 사람 이름과 얼굴익히는게 만만치 않습니다..닉을 외지 못한분께는 죄송합니다 이제 외웁니다 좋은날님.. 오복님.. 둘리님..^^
    주야조사님 감성킬러님 해피짱님 수원짱돌님 글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솨합니다
    둘리님 아마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왕초보는 영영 지워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하즈님 여성전용배가 나온다면,,,,화장실은 럭셔리하게....그리고 배는 알록달록하게 칠하고 선실은 꽃무늬 도배를 해야하나요? 눈에 확띄겠네요 ㅎㅎ
    노란잠수함님.. 황해에서 "노란"은 아주 잘어울리는 닉이지요?
    바다속은 노란잠수함님이 지키고 바다위는 제가 지키는겁니다...
    정원같이 장판같은 바다를 만드는 겁니다 ^^
    아쿠아마린님.. 우린할수 있어...하는거야~~~그런거지~~~
    풍산님 항상 감사하고 있다는거 알고계시져~~
    민평기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선상에 안나가셔요?..언제 한번같이 가시져~~
  • ?
    하스(임병익) 2009.09.16 11:44
    zzz 하즈가 아니고 하스입니다 ㅋㅋㅋ
    울 와이프도 델고 다니고싶습니다...
    언젠가능 가능하리라 보구여 타조님이랑 동출
    그져 부럽습니다...즐낚하구여 다음에 웃으면서 보자구여...^^
  • ?
    ^둘리^ 2009.09.16 13:35
    저를 다 기억 해주시고......... ㄳ ㄳ
    닉 진짜 이뻐요....^^
    이번 기회에 저두 바꿀까요 노란둘리 로 ㅎㅎㅎ
  • ?
    감성킬러 2009.09.17 07:54
    캭~~~노란둘리... 대박입니다. ㅋㅋㅋ
    블루님은 안되겠네요. 노란블루???? ㅎㅎㅎ
    저도 바꿉니다. 노란닉킬러... 푸~하하하
  • ?
    노란정원 2009.09.17 08:21
    노란킬러는 놀래미 전공인가요? ^^
  • ?
    감성킬러 2009.09.17 08:46
    아~ 노란정원님!!! 흑흑흑..
    저 놀래미 좋아해요. 잡자마자 먹으면 맛도 있고, 회 무지 많이 나오고...
    근데 우러기가 더 좋아요.
    노란닉킬러라고 말씀드렸는데...고걸 또 놀래미로 몰고 가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이어도님의 연합전선에 합류하셨습니다. 미워 할 ~꼬~야. ㅎㅎㅎ
  • ?
    노란잠수함 2009.09.19 00:41
    노란의 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네요..ㅎㅎㅎ
    이거 저작권 행사 해야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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