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1일에는 바이킹호를 타고 쭈꾸미 번출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낚시를 가는 동안에 울 아이들은 맘껏 자유를 만끽하는 고로....
생활이 많이 흐트러졌습니다. 그래서 중간고사 전까지는 출조를 안 하고 아이들을 지키려고 합니다.
혼자 출조하는 것이 미안했는지...울 신랑이 평일 출조를 예약하였습니다...
이궁.. 세째 정기검진 안과를 예약취소를 하고.. 둘째 피부과 예약도 취소하고..첫째 둘째 학원 픽업도 다른 엄마한테 맡기고..
(평소때 알아서 봉사해 놓은게 있어서 가능^^)
출조에 올랐습니다..저번 출조가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망서려졌지만....
울신랑이 쭈꾸미가 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는 통에.. 마지못해 출조길에 올랐습니다..
항상 같이 가던 아쿠아 마린님도 까망님도 없이 가려니 여간 허전한게 아니였습니다.
고맙게도 감성킬러님과 김포신사님이 저를 픽업하러 오셨습니다....여러 번 봤다고 어색한게 없이 뒷자리에서 편히 자면서 갔습니다(코는 안 골았나요?^^)
전 출조 나가는 것 중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잠입니다. 학교 다닐 때도 절대 잠 안자고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그 치열한 5당6낙(5시간자면 합격 6시간자면 떨어진다는뜻) 때도 7시간씩 꼬박 잤으니....휴게소에서도 자는 것을 포기 못하고 안락한 의자를 찾아 조각잠을 잤습니다. ^^
낚시하시는 분들은 정말 부지런합니다. 6시에 출조하면 5시에 미리 도착해계십니다.
배에 타서 낚시도구를 울 신랑 도움 없이 혼자 하려니 미숙하기 그지없습니다. 다행이 킬러님이 도와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번에는 전동릴까지 들고 쭈꾸미를 했는데 이번에는 루어낚시대로 하자니 감각이 달라서 첨에는 무지 헤맸습니다. 일주일전보다 쭈꾸미는 커지고 날래졌습니다. 어찌나 잽싸게 도망을 가는지 잽싸게 챔질을 안하면 떨어지기 일쑤입니다...
이제 감이 잡혀서 잼있게 하고 있는데....이론~~옆에 계신 분은 연신 제 쭈구미의 물벼락을 맞고 계셨습니다. ^^ 죄송합니다.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더라구요....쭈꾸미볼에 장대가 물려올라오고요(옆에계신분) 꽃게가 딸여 오더라구요(옆에 계시분) 갑오징어도 딸려 올라옵니다.(뒤에 게신분) 갑오징어는 성이 났는지 먹물로 응수를 합니다. 우리는 회를 쳐서 먹는거로 복수했습니다. ^^
물위로 반짝반짝 거리는 것이 뛰어오릅니다... 삼치들이라고 합니다. 킬러님이 낚시대를 바꾸시더니 휘릭 휘릭 휘리리릭.... 루어대로 스푼을 던지십니다.... 삼치가 뛰어오르는 것도 장관이지만 그곳에서 펄쩍펄쩍 뛰는 삼치가 낚시줄에 걸려 배로 딸려 올라오는 모습 또한 탄성을 자아내게 합나다.
물의 방향이 바뀌는 물돌이 시간이 되자 쭈꾸미가 올라오는 것을 멈춥니다...
가까운 우럭 포인트로 옮겨 회라도 먹을 심산으로 우럭낚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허걱 우럭대 안 가져왔는데... 주위분들의 도음으로 3단채비와 봉돌을 준비하고 물에 담구었는데... 루어대라서 그런지 봉돌자체로만으로도 릴을 감기가 어렵습니다.... 바닥걸림도 아닌데 릴감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킬러님이 손으로 줄을 당겨 올리셨습니다. ^^ 이론...우럭이 한 마리가 매달려있네요....지구를 낚는거 같았습니다... 자그마한 놈이라서 그런지 회 몇점이 안 나옵니다...그래도 한점씩 나누어먹었습니다.
조금이라서 그런지 그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저번주만해도 쭈꾸미 볼 1개로 잡았는데 이번에는 6개 다해묵고 킬러님꺼 하나를 빌려 썼습니다 연신 그물이 걸리다 두분이 한 그물에 걸려서 쌍끌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물을 올려보니 폐그물인데....자그마치 꽃게가 10마리나 나왔습니다 1마리씩 나누었습니다..
쭈꾸미는 연신 올라와서 팔은 저려와도 많이 잡았다는 생각에 흐믓한데... 그러나 막상 쿨러를 열어보면 맥이 빠집니다. 거짓말 조금보태서 쭈꾸미 백마리가 라면 한 봉지정도 밖에 안되니..........쿨러 1/3정도 채울정도가 되엇으니 한 300~400마리는 잡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대 꽃게 갑오징어 우럭이 생각을 하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이번 출조때도 여러분들이 다른분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주야조사님이 양파망을 준비 해주셨고 저번에 잡으신 쭈꾸미와 맛조개를 이용해서 야채쌈을 손수 말아오셨습니다. 한분은 김밥을 손수 싸오시고...... 낚시를 배우기전에 정을 나누는 것을 먼저 배웠습니다. ^^
담에는 갑오징어 번출을 하면 또 가려합니다. 감성킬러님 갑오징어 번출도 하실꺼지요???
마린님 까망님 그땐 같이 가자~~~~
정성껏 치료해 주신 덕분에 꽃게에 물린 손가락은 다 나아갑니다.
양파망은 제가 가져온게 아니라 아니라 '좋은날'님이 가져오셔서
나눠드린 것 뿐이랍니다...ㅎㅎ
김밥 싸 오신 분은 '오복'님 내외시지요...
정말 즐거웠던 추억날이 될 것 같습니다.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