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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후기]
2013.10.18 13:28

왕초짜 [타조] - 갈치 낚시 보고서 3편

조회 수 11667 댓글 2
3. 약한 갈치 입질 파악하기

배에 승선하고 자리를 잡으면 저 같은 경우는 선실로 들어가서 잠을 잡니다.
밤새 낚시를 해야 하는데 피곤하면 아무래도 덜 움직이게 되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서입니다.
채비 준비는 포인트에 도착하고 나서 하는 편입니다.
물런 얼마 나가지 않는 제주에서는 처음부터 서둘러서 채비를 합니다.
채비를 준비하고 미끼를 달고 입수를 시키면 낚시 시작입니다.

일단 입질을 파악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입질이 강한 시기에는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입질이 약할 때는 갈치의 입질인지 아닌지 파악하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주 약한 입질을 눈에 익히는 방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일단 채비를 준비하시고 바다 속에 넣어 놓으신 다음에 원줄(합사 또는 경심)을 손으로 잡고 순간적으로 살짝 당겨 봅니다.
초릿대가 움찔 하는 게 보이시나요?
만약 안보이시면 조금만 더 강하게 당겨 보세요.
초릿대가 움찔하는 것이 보이시면 원줄을 잡아당기는 강도를 조금씩 줄여 봅니다.
한번 움찔 거리는 것이 눈에 익으면 원줄을 살짝만 잡아 당겨도 움찔 거리는 것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초릿대의 움직임이 입질이 약할 때 갈치 입질입니다.

한 가지 더해보지요.
배의 출렁거림에 의해서 초릿대가 위로 올라가는 때 다시 한 번 원줄을 살짝 당겨 보세요.
초릿대의 움직임이 약간은 다른 형태로 움찔 거립니다.
이것도 갈치 입질입니다.
초릿대가 내려 갈 때도 함 해보시구요...

배의 출렁거림에 의해서 초릿대가 리듬을 가지고 오르락내리락 하게 되는데 리듬에서 벗어나는 거의 모든 경우가 입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바다에서 물어주는 것이 갈치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잡어들이 있습니다.
한치(오징어)는 한번 “퉁” 하고 입질이 들어오고 끝이 납니다.
또한 바늘을 올려보면 미끼가 깨끗하게 없어져 있습니다.
갈치는 미끼가 잘려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삼치는 초릿대가 들립니다. 미끼를 물고 위로 치솟기 때문이지요.
초릿대가 평평해 졌다가 밑으로 곤두박질치다 하면 삼치입니다.
고등어도 씨알이 큰 것들은 초릿대가 들리기도 합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초릿대 끝이 진동 모드가 됩니다.
핸드폰 진동 모드처럼 계속 부르르 떨게 됩니다.
매우 드물기는 한데 간혹 가다가 갈치가 처음 입질에서 꼭 고등어처럼 부르르 떠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만 떨지 바로 잠잠해 집니다.
고등어나 삼치라고 생각이 되면 그 즉시 전동릴을 작동시켜 끌어 올려야 합니다.
고등어나 삼치는 유영 능력이 좋아서 아래에서 헤집고 다니면서 옆 사람 채비를 걸어버리기 때문입니다.
Comment '2'
  • profile
    감성킬러 2013.10.20 18:55
    <아주 약한 입질을 눈에 익히는 방법>.....
    갈치낚시를 처음 오신 초보분들에게 저도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갈치는....어떻게 입질을 해요?"

    어쩌면 초보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끼 써는 법, 바늘에 꿰는 법, 채비 정리하는 법...등 갈치낚시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먼저 알아두어야 할 부분보다 오히려 더 높은 관심이 집중되곤 하는데, 타조님이 시원하게 공개해 주셨네요.ㅎ

    각 어종에 따른 입질 형태의 표현도 아주 재미있네요.
    고등어의 입질은 핸드폰 진동모드...부르르~~ㅋㅋ

    타조님의 <갈치낚시 보고서>가 어떤 형태로 마무리 될지 잔뜩 기대가 됩니다.
    계속 부탁드려요~~^^*
  • ?
    옹달 2013.10.24 22:4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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