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10월 18일 19번째 출조를 마검포로 다녀왔습니다.

목포를 다녀오고서 어디로 출조를 할까 고민하였습니다. 파도 소식에 문어는 취소를 하였습니다. 사리 물때에 파도가 친다고 하니 고민이 많습니다.

토요일과 월요일사이 일요일에 파도가 잠깐 약해지는 것 보고 출조 결심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내만권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동해형님이 쭈꾸미 배 잡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쭈꾸미 잡으로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새벽에 파도가 예상되고 아마도 뻘물일듯 합니다. 오후 들어 물 바뀌면 낚시 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았습니다.

동해님, 동해 형수님, 울 마나님, 나, 규빈아빠님(별자리님)이렇게 다섯이 출발을 하였습니다.

6시 도착하였는데 거친 파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장님이 오셔서 집으로 가자 하십니다. 집으로 가서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파도가 잠잠해 진다하여 출항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도는 누그러졌으나 뻘물입니다. 완전 꽝입니다. 배 전체에서 쭈꾸미 3마리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나 물돌이가 되고 오후가 되어서도 뻘물이 가라앉지가 않습니다. 거기다가 속조류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짝물입니다. 엄청난 세기의 속조류라서 바닥이 찍히지가 않고 날라 갑니다. 1시쯤 회항을 결정 하였습니다. 선장님이 미안하다며 꽃게를 잔뜩 사주셨습니다.

풍랑주의보 다음날은 뻘물이고 사리 때는 뻘물이 가라 앉는데 오래 걸리는 모양입니다......다음부터 풍랑주의보 뒤의 사리 물때는 피해야겠습니다.


10월 25일 20번째 출조를 신진도로 다녀왔습니다.

울 마나님은 일이 있어 못 가고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옆구리가 많이 시리더라구요....ㅠ.ㅠ

지난번 마검포에서 꽝이 난 후 하루에도 3-4번씩 일기도를 들여다봅니다........^.^;; 이번 출조는 일기가 양호한 것으로 나옵니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동풍..........오전에서 남동-동쪽에서 바람이 불고 오후에는 북동-동쪽에서 바람이 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동풍이면 고기가 안 나온다고 하던데 걱정입니다.

제 걱정이 기우이길 바라면서 이런 저런 준비를 해봅니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잠시 만들지 않고 두었던 우럭라바를 다시 만들어 봅니다. 우럭라바는 다른 건 다 좋은데 만드는게 너무 시간이 걸려서 쫌 그렇습니다.................

하루 하루 기다림 속에서 시간이 지나 드디어 토요일이 됬습니다.  뭐...늘 토요일은 그렇기는 하지만 역시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대전 엑스포에 놀러간 식구들 픽업하러 용산역에 다녀왔습니다. 한 5-6년 만에 가보는 것 같은데 참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식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온 후에 장비를 챙겨서 출발 하였습니다.

일단 김포로 가서 감킬님 픽업하고 남동 구청으로 향합니다. 남동 구청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십니다.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길에 서 있는 가로수에 달려 있는 감이 보이는 것입니다..........

잘~익은 것 같은데 아래쪽에 달린 것은 누군가가 따 갔는지 없는데 약간 위쪽 부분은 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흠...제가 키가 큰 관계로 손을 뻗치니 닿습니다. ㅋㅋㅋ 느그들 다 내꼬~~~한 10개 정도를 따서 울 회원님들 하나씩 드리고 울 마나님 것도 하나 챙기고 하였습니다. 먹어보니 맛도 제대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인천시의 재산이라서 함부로 따가면 잡혀간다 합니다........ㅠ.ㅠ 앞으로 안따갈 터이니 한번만 봐주세용~~~~~ㅠ.ㅠ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늘 그렇듯이 즐거운 시간이 지나고 어느덧 신진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음식점에 들어가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직접 담그신 더덕주를 한통 보여 주시면서 오늘의 장원에게 주신다 합니다. 저녁에 더덕주를 맛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더덕주!!!.......ㅎ.ㅎ
드디어 배로 가서 짐을 나릅니다. 항상 그러 하듯이 내 짐 네 짐의 구분 없이 전부 같이 힘을 합쳐서 실어 나릅니다. 언제나 볼 때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모습입니다. 선장님이 불을 훤하게 밝혀 주십니다. 갈치도 나가는 배인데 불빛의 밝기가 엄청남니다. 썬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눈이 아플 정도입니다.

잠시 선실로 들어가서 누워봅니다. 이제는 배가 제법 익숙해져서 그런지 금방 깊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 잠깐 눈을 붙인 것 같은데 다 왔다고 깨웁니다.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보니 파도 한 점 없이 잔잔합니다. 계속 걱정이던 바람 방향을 확인해봅니다. 흠.......동풍입니다. 걱정이 됩니다.........ㅠ.ㅠ

얼른 입수 준비를 마저 하고 기다립니다. 선장님의 입수 신호와 함께 풍덩~~~ 바닥을 확인하고 살짝만 띄우고 기다려 봅니다. “투두득” 입질이 강하게 들어옵니다. 챔질 하지 않고 저절로 후킹 될 때까지 아주 잠시만 기다린 후 감아 올립니다. 연신 쿸쿸하면서 초릿대를 흔들어 대는 것이 놀래미입니다. 이윽고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와~~4짜 중반의 놀래미입니다. 첫 수로는 씨알도 크고 괜찮아 보입니다.

첫 수를 올리고서 배운대로 봉돌을 만져 봅니다. 오잉............ 엄청 차갑습니다........ 쩝................ㅠ.ㅠ

두 번째 입수는 입질 없이 지나갔습니다. 세 번째 입수에서 다시 처음과 같은 입질을 받았습니다. 올려보니 4짜가 넘는 놀래미가 또 올라 왔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놀래미가 올라옵니다. 급기야는 놀래미 쓰리걸이까지 나옵니다. 뭐.. 고기가 올라주니 고맙기는 한데.........우럭 포인트에서 우럭은 없고 놀래미만 있다.................흠............

한참동안 소식이 없어서 시간을 확인해 보니 만조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선장님에게 여쭈어 보니 물이 섯다고 하십니다. 맨 아랫단을 만들어온 우럭라바로 바꾸었습니다. 잠시 후 입질이 옵니다. 올려보니 4짜 중반의 우럭이 나 이쁘지? 하고 얼굴을 보여 줍니다. 정말 이쁘드라구요........^.^

한참을 소식이 없다가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울려보니 광어 같습니다. 크기는 4짜 중반.....어라...가만히 보니 눈이 오른쪽에 몰려 있습니다. 킬러님에게 여쭈어보니 도다리가 맞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도다리를 끝으로 입질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첫끝발이 x끝발 이었나 봅니다.....^.^;;;  점심 시간이 되어서 매운탕이 나왔는데 알이 들어 있습니다. 놀래미 알이라고 합니다. 놀래미가 평소보다 더 맛이 좋은 것이 크기가 커서 그러나 하고 있었는데 출산을 앞두고 잘 먹어서 지방이 적당히 올라서 그런가 봅니다. 맛이 이전보다 훨씬 고소해 졌습니다.

오후가 되어 선장님이 귀항 한다 하십니다. 아침에만 잡고 그 후로 쭉 쉬어서 아쉽기는 하였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합니다.

항구에 도착을 하여 짐을 나르는데 금정님이 다가오시더니 우럭이랑 놀래미를 덜어내어서 주십니다. 두어번 사양하다 감사히 받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차를 대고 나니 전화도 안했는데 울 마나님이랑 아이들이 나옵니다. 차 소리를 듣고 내다보았나 봅니다. 다 같이 짐을 가지고 집에 들어가 보니 막내는 잠이 들었고 첫째와 둘째가 쿨러부터 열어 봅니다. 전화로 많이 못 잡았다고 이야기를 해놓은 상태인데 쿨러를 열어보니 많이 잡았네 뭐~ 그럽니다.

흠........... 울마나님과 같이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욕심이 커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부 4자 중반 크기로 우럭 1, 놀래미 2, 도다리 1 이면 기본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왕초짜 주제에 욕심만 늘어난 것 같습니다. 반성 했습니다. 적게 잡으면 적은대로 많이 잡으면 많은대로 바다에 감사하고 같이 낚시한 동료들과 웃고 즐겁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소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11월 1일에 안면도에서 갑오징어 사냥을 해볼까 합니다. 날씨가 걱정입니다. (또 그러내요.....물렁이 사냥하러 할 때 마다 날씨가...........ㅠ.ㅠ)
Comment '10'
  • ?
    감성킬러 2009.10.28 19:22
    한 주 건너 뛰시나 했더니 두 개를 한꺼번에....ㅎㅎㅎ
    주꾸미라고 우습게(?) 볼 일이 절대 아니었나 보네요.
    요즘 저도 연체류에 반쯤 미쳐 있는데(우럭에게 워낙 싸대기를 맞다보니...ㅋㅋㅋ) 역시 날씨, 물때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확인해 나가고 있습니다.
    배 전체에서 3마리...다행히 꽃게 선물을 한아름 안고 오셨다니 괜찮네요. ^^*

    신진도에서는 그래도 선전하셨죠?
    전 놀래미 하나, 도다리 하나로 그치고, 우럭은 구경도 못했는데...ㅠㅠ
    정조 시간에 우럭라바를 의도적으로 사용해서 4짜 포획에 성공하시는 모습은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미꾸라지나 오징어채보다 더 하늘거리는 액션에 착안해서 움직임을 주었던 의도가 멋지게 적중했었죠? 축하드립니다. ^^*
    11월 1일의 물렁이 사냥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적중해서 다수확의 기쁨 누리시고 오시기 바랍니다.
    변함없는 호흡의 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



  • ?
    앵두 2009.10.28 22:38
    이제는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 제목에 왕초자 딱지 떼어 내도 될듯 합니다.
    왕초짜 => 초짜 => 하수 => 중수 => 고수 => 낚시의 신 .... 레벨업하셔요.
    너무 겸손하시면 다른분들이 부담가요 ~~ 뭔 초짜가 5걸이 까지 ......ㅋㅋㅋㅋㅋ
    바닷물 흐르는것만 보고도 하루 낚시 계획이 머리에 그려지는 그런 날을 기대합니다.
    맛있게 읽고 갑니다.
  • ?
    홍씨 2009.10.29 08:29
    뻘물과 조류의 흐름을 예상하여 맞히셨다면..........고수..100%!!!!입니다..^0^

    저도 인천살때 관교동 먹자골목에서 뭐..먹고 나오는데 누가 감을 때길레 나무란적이있는데..

    나중에 우럭한마리 주심...신고않겠습니다..^0^;;;;;;;;;
  • profile
    이어도 2009.10.29 09:14
    타조님 안녕하시죠??
    나날이 왕성한 출조를 하고 계시네요..
    음..사진속..놀래미 쌍걸이라...손맛은 죽여줬겠네요...ㅎㅎㅎ
    늘 즐거운 출조하심에 부러움이 앞서네요..
    겨울오기전에 선상에서 뵐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
    대(어)하(세)요 2009.10.29 10:06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이번 출조에는 고생 좀 하셨군요. 그런게 다 경험이 되겠지요.
    풍랑 주의보 뒤 사리때에 뻘물이면 농어 루어에 최고 좋은 타임인데...........
    농어 루어에도 입문해 보심이 어떠실지.......
  • profile
    민평기 2009.10.29 17:24
    아무도 깰 수 없는 주꾸미 최소기록인 것 같습니다^^ㅎㅎ
    스무 번쯤 다니시니 별 일 다 겪으시네요~~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바다에 감사하고..."
    참 가슴에 와닿는 좋은 말씀입니다.

    앞으로도 기대에 반하는 여러가지 사건이 있겠지만...
    쭈욱 즐낚생활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
    산적 2009.10.30 08:25
    타조님 넘부럽습니다,,,저도 주말에만 가는데 늘토요일에만 다닙니다,,
    일요일은 아이와 와이프랑 놀아줘야하기에///
    일요일 출조는 꿈같은 .....저도 저번주 기나긴 말을 기다리며 승선한 신진도//
    젤루 비싼배***을 지인들과4명이서 탔습니다,,,결과는 꽝입니다,,,
    선장이 아퍼서 대타로 오셨는데 침선도 어초도 포인트에 못들어가십니다,,
    다글아우성이 장난이 아닙니다...결과물은 저는우럭2마리친구삼치놀씨2 또놀씨3우럭1마리 글고 마직막 한분은 입질도 못받으셔서 어제 또가셨는데 또 꽝 나셔서 돌아버린다고 연락왔습니다...이젠 신진도도 우럭이가 씨가 말랐나봅니다...예전엔 5마리면 좋와했는데 이젠2~3 마리 잡기도 힘드니~~물때도 좋고 바람도좋구 파도도 없는 죽이는 날인데...낚시는 늘아쉬움이 남습니다.....
  • ?
    해피짱 2009.10.30 14:01
    노래미가 임연수어 만합니다...ㅎㅎ
    항상 스포츠 생중계를 보는 듯한 조행기.. 이번에도 잘 보고 갑니다.
    환절기 건강조심하시고.. 안전한 조행 되시길...
  • ?
    타조 2009.10.31 11:09
    감킬님의 성원 늘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앵두님 과연 바닷물 흐르는 것만 보고 낚시 계획이 잡히는 그런날이 올까요?.....
    앗.....홍씨님 신고하지 마세용.......우럭 한마리 드릴께요......(방생 싸이즈로...^.^)
    이어도님 꼭 한번 선상에서 뵈어용~~~
    대(어)하(세)요님 농어 루어 정말 꼭 하고 싶습니다. 지금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
    어부지리님 항상 바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을려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산적님 저도 토요일에 출조해 보고 싶어영....ㅠ.ㅠ
    해피짱님 열심히 노력하여 항상 생생한 스포츠 중계를.......어라 이게 아닌데........^.^ 열심히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 ?
    수언짱돌 2009.11.10 14:01
    ㅎㅎ
    산란기에 접어든 노래미 씨알 좀 보소......................
    손맛 쮝이죠?
    제대로 쌍끌이 하셨네요.
    항상 즐거운 조행기 감사하게 잘보고 있습니다.
    아직 갈치낚시 조행기가 안보이네요.
    내가 못봣나.....
    아직 안가셨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3284 [낚시일반] 근해배 vs침선배 9 2008.05.22 5993
3283 [장비관련] 시보그 400fbe 분해 해보신분 계신가요(급) 4 2008.05.23 3850
3282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농어가 드디어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2 2008.05.26 3630
3281 [알림] 6월 7일은 인천 낚시대회의 날 4 2008.05.27 4776
3280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거제를 다녀와서 간략하게 글 남깁니다. 9 file 2008.05.28 5246
3279 [낚시일반] 운수 좋은날 17 2008.05.28 4867
3278 [장비관련] 전동릴 문의드립니다. 8 2008.05.28 4815
3277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re-운수 좋은 날. 3 2008.05.30 3579
3276 [조행후기] 기분 좋은 날!!! 19 2008.05.30 4722
3275 [낚시일반] 제부도 인근(전곡항) 선상낚시 질문입니다... 2 2008.06.02 6888
3274 [낚시일반] 궁평항 배낚시 추천 부탁 드립니다. 1 2008.06.02 7566
3273 [낚시일반] 갈치시즌이..... 8 file 2008.06.02 5310
3272 [알림] 회를 먹다가 고래회충이.....ㅠ.ㅠ 7 2008.06.02 9371
3271 [낚시일반] 저를 여의도로... 8 2008.06.04 3568
3270 [지역정보] "인천" 조금만 더 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6 2008.06.04 4930
3269 [낚시일반] 바다낙시체험 3 2008.06.07 12843
3268 [알림] 무림대결(도전장을 받아드립니다..^^:) 18 2008.06.07 4800
3267 [낚시일반] 제주도 칼치낚시 2008.06.07 6300
3266 [낚시일반] 우럭크기에 따른 회맛? 7 2008.06.08 8409
3265 [낚시일반] SFC선상동호회회원님들께^^ 2 2008.06.09 36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 224 Next
/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