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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36번째 출조를 오천항으로 다녀왔습니다.

거의 1년 만에 다시 찾은 오천항입니다. 날씨가 따뜻하여 두꺼운 겨울옷은 벗어버리고 가볍게 낚시를 하였습니다. 바람 한 점 없고 햇님도 쨍쨍 비추어 주고 잔잔한 호수와 같은 바다였습니다. 아침 시작할 무렵 우럭들 얼굴이 약간 보이다가 시간이 갈수록 소식이 없습니다.

오천항에 너무 일찍 온 것 같습니다. 다음물때가 돼야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정말 보고 싶은 얼굴들을 보고 즐겁게 웃고 떠들었기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5월 2일 37번째 출조를 여수로 다녀왔습니다.

지난번 오천항 출조 결과 아직은 수온이 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대안은 따뜻한 남쪽나라로.....

여수에서 출항하는 배를 예약하였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집니다. 뭐 시베리아에서 오는 영하 30도짜리 기단이 우리나라 위를 지나간다나 어쩐다나.......ㅠ.ㅠ

흐미 수온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는 집에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예약을 취소하였습니다.

예약을 취소한 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여기저기를 둘러보니 여수 쪽에서 냉수대가 물러나고 수온이 올라갔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고민 고민을 하다가 오후 3시에 낚시를 가기로 결정 했습니다.

워낙 벼락치기로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해야 되다보니 혼자서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지인 없이 혼자서 출조하기는 처음입니다.

울마나님이 약속장소까지 차로 데려다 주기로 하였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여 차로 짐을 옮기고 울마나님은 집으로 갑니다. 저는 출조점에서 일행과 함께 차를 타고 여수로 출발하였습니다.

여수 도착하여 아침 먹고, 승선 명부 쓰고, 배에 올랐습니다. 채비를 간단하게 준비하고 배에 들어가서 누웠습니다. 선실이 널찍하니 자리가 넓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한참을 자다보니 낚시를 하라고 하십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섬들이 보입니다. 삼부도라합니다. 입질이 왔습니다. 잉?? 한번 입질이 오고 말아버립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올려보니 2마리입니다. 씨알은 무지하게 좋습니다. 전부 2짜 후반입니다.

다시 포인트에 진입하는데 역시 이번에도 낱마리입니다. 전혀 줄을 타지를 않습니다. 아무래도 아직은 냉수대의 영향이 있는 모양입니다.

오전 내내 간간히 낱마리로 나오다가 만조 시간이 되자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서 물이 조금 흘러야 될 모양입니다.

고기 안 나올 때 점심을 먹자고 하여 밥을 먹고 다시 낚시대를 잡았습니다. 고기도 안 나오고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밥도 먹어 배도 부르겠다...... 졸음이 쏟아집니다.

한참을 비몽사몽 꾸벅꾸벅 졸다 깨다 하는데 갑자기 뒤편에서 입질이다! 소리가 들립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돌아보니 낚시대가 떨리는 것이 입질을 받은 모양입니다.

잠시 뒤 저도 입질을 받았습니다. 어라... 입질하는 모양새가 한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입니다. 올려보니 7마리입니다. 하나같이 씨알이 2짜 후반에서 3짜 초반입니다.

오케이 찬스~~~ 같이 동승하신 선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열기가 5미터까지 꽃을 피웠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 1시간정도 나오다가 끝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진입할 때는 줄을 꼭 태워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선수부터 진입을 합니다. 입질이 왔습니다. 아주 천천히 릴링을 하면서 입질을 받아내기 시작했습니다. 투득거리면서 계속 입질이 들어옵니다. 더 이상 입질이 없어서 감아올리는데 전동릴이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올려보니 씨알 좋은 열기로 15단 채비에 몽땅 걸려 있습니다. 15걸이...... 아~~ 짜릿합니다....^.^

미처 다 올리지도 못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

이렇게 조금 더 올라오다가 거짓말처럼 입질이 끊어 졌습니다. 열기가 나올 시간이 지나 갔나 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는 차안에서 내내 잠들어 있었습니다. 피곤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대천항으로 가볼까 합니다.
Comment '10'
  • ?
    곤쟁이 2010.05.07 18:03
    드뎌.................왕초짜라는 이름의 도사가 출현 했군요........
  • ?
    늘꽝 2010.05.07 18:08
    이번 조행기는 다소 늦은 듯 합니다.
    오월 이번주가 가정에 달 피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몸도 마음도 여기 저기 보살펴야 할 일들이 많은지라...
    늘 즐거운 낚시하고 다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입니다.
    15걸이,,,아직 저는 못해봤는데,,자작 체비 12단이상은 않쓰는 고로....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
    감성킬러 2010.05.07 18:56
    타조님과는 정말 오랜만의 오천항 동출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웃고, 떠들고, 갈구고, 갈굼 당하고(???)...ㅋㅋㅋ
    그 탓인지 조과는 별 거 없었지만 분위기만은 짱이었습니다.
    여수에서의 15걸이는 타조님 개인적으로는 기록인 셈인가요? 축하드립니다~~^^*
    바다와 가족과... 늘 즐낚 이어나가시는 모습이 여전히 변함없으셔서 좋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아 더 좋습니다.
    대천항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
    동해(황성해) 2010.05.08 18:27
    몇마리 주시기로 했는데 ....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쩝 ~ ^&^
  • profile
    블루(유지영) 2010.05.09 18:13
    15걸이의 열기를 줄 태우셨다니...그 손맛,눈맛이 부럽습니다.
    낚시를 하면서도 상황에 맞는 기회를 잡는 것도 기술인것 가네요.
    수온이 오르기 시작했으니
    앞으로 좋은 조황의 조행기가 기대됩니다.
    즐감했습니다.
  • ?
    우럭왕초 2010.05.10 10:57
    장남삼아 진심어린?? 발병이나 나라는 저주를 보냈는데 그 저주가 이렇게 먹힐줄이야,ㅠㅠ
    발통풍으로 고생하시는 타조님을 보니 제마음이 아프네여..
    통증이 빨리 가라않길 바랍니다...ㅜㅜ
  • ?
    무상천 2010.05.10 14:53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타조님은 낚시를 제대로 즐기실 줄 아는 분이라 무지 부럽습니다. ^^
  • ?
    삶의여유 2010.05.10 17:10
    멋져요~~~부럽습니다,
  • ?
    타조 2010.05.10 21:58
    곤쟁이님....... 뵙고 싶어용~~~ ^.^

    늘꽝님 최근 복잡한 일들이 있어서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다음에는 좀더 재미있게 제시간에 올리도록 할께용~ 축하헤 주셔서 감사합니다~~~~^.^

    킬러님 ^.^

    동해형님 저번에 가져다 드린 열기는 뭐래요?? 괜히 자기가 친구분에게 뺏기고서 나보고 안준다구 구래유~~ 투덜 투덜.....^.^

    블루님 앞으로도 조행기 재미 있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잉~~ 우왕님 미워~~~ ^.^;;

    무상천님 전 무상천님이 좋아용~~~^.^

    삶의여유님 관심 감사합니다~~^.^
  • ?
    순진이 2010.05.10 22:40
    ㅊㅋㅊㅋ함돵 ㅎ ㅎ ㅎ~
    쭈~~~욱 즐낚 안낚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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