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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 17번째 출조를 격포로 다녀왔습니다.

27일 격포로 출조를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심상치를 않습니다. 하루에도 열댓 번씩 일기 예보를 보고 또 보고 하여도 답이 나오지가 않으니 갑갑하기 이를 데가 없습니다. 차라리 배가 못 뜰 정도로 악화가 돼 버리던지 아니면 좋아지던지 둘 중에 하나이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만........비 내리고 바람 불고 파도는 치지만 출항은 할 수 있을 정도가 돼 버릴 가능성이 제일 많아 보입니다. ㅠ.ㅠ

금요일에 육침이 있었습니다. 아쿠아마린님이 간장게장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감칠맛이란..........ㅎ.ㅎ 저희 부부를 아껴주시는 에메랄드님이 저희 옆에서 계셨고 우럭이님에게 격포와 목포에서의 낚시 방법에 대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풍산님은 일요일이 사모님 생일이라고 하시면서 낚시를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서 고민 고민 중이십니다.

감킬님은 금요일에 이어서 토요일 일요일 출조가 있다고 일찍 들어가셨구요.... 참 힘도 좋아요.......^.^ 저는 일요일에 비가 올 것 같아서 비옷을 사러 일찍 일어났습니다.

근처 낚시점에 들려서 비옷과 장화를 샀습니다. 울 마님님에게 같이 사자하였더니 비오는 날은 안 간다 하면서 안사시겠답니다. 일단 제 것만 사가지고 왔습니다.

토요일 아침입니다. 일기 예보가 여전히 안 좋습니다. 파고가 1.8미터 까지도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울 마나님을 꼭 모시고 가고 싶은디...........포기 해야겠습니다.

도니님에게 전화를 해 봅니다. 도니님도 마나님은 안 가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울 마나님은 안 가는 것으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ㅠ.ㅠ

오후 2시경 다시 일기예보를 들여다봅니다. 어라......파도가 1미터 내외로 친다고 예보가 바뀌었습니다. 흠.......마나님을 꼬셔 봐야지.......마나님에게 전화를 하여 이리 꼬시고 저리 꼬시고 해봅니다. 오케이 싸인이 떨어졌습니다.

다시 도니님에게 울 마나님 간데요.........잉...우레기님의 사모님이 노란정원님 안 간다고 하셔서 그냥 취소했는데요..........허거걱..그럼 완전히 따돌리는 모양이 돼 버리는 건데....그럴 수는 없지....직접 우레기님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사모님과 상의 후 전화 주신다 하십니다. 잠시 뒤 우레기님 전화......일요일에 약속을 잡아 버리셨답니다.....애고고 죄성스러워서요.....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꾸벆....

토요일 밤 12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11시 반 까지 와 달라 하십니다. 서둘러서 외줄 채비랑 바늘이랑을 만들고 일찍 출발을 하여 낚시점에 가서 마나님 비옷이랑 장화를 샀습니다.

11시 30분 남동구청에 도착하여 보니 기분이 쎄~~합니다. 아무도 안보입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전화를 드려보니 비봉 집결이라고 하십니다. 허거걱..........얼른 출발하려는데 풍산님과 하얀비님이 보이십니다. 오늘 남동구청으로 오는 사람 아무도 없다 하십니다. 어여 가라고 하십니다...........비봉에 도착 하여 보니 12시입니다. 도착하여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신진도로 가시는 울 님들 뵙고 출발을 합니다.

차는 도니님 차와 제 차 두 대로 분승하였습니다. 가는 중에 휴게소에 한번 들려서 쉬고 출조점에 2시 반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 하여보니 비가 벌써 옵니다.......ㅠ.ㅠ 준비한 비옷을 겉에 껴입고 기다리고 있으니 3시가 되어 승선명부 쓰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아침밥을 먹고 배로 가서 짐을 싣습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장비 세팅도 하지 않고 선실로 가서 마나님과 같이 누워서 잠을 청해 봅니다. 한참을 자고 있는데 우러기님이 깨우십니다. 30분 정도 더 가야 하는데 나와서 장비 세팅하라고 하십니다. 일어나서 잠결에 보니 비가 안 오는 것 같습니다. 오케이 하면서 나갔는데.......웬걸요.......비가 내리고 있습니다.....ㅠ.ㅠ 오늘도 수중전을 벌여야 할 듯싶습니다. 마나님에게 한 없이 미안해집니다.......ㅠ.ㅠ

그래도 얼른 자리에 가서 장비를 준비합니다. 잠시 후 포인트 진입 그리고 낚시 시작 신호가 떨어집니다. 아직 거치대를 준비 못했는데....일단 넣고 거치대 준비를 합니다. 울 마나님도 혼자서 거치대를 준비를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던 감킬님이 해도 너무 하내...... 어떻게 거치대까지 따로서기를 걍요해요.......... 채비 마스터 시켜서 혼자서 갈치 보낼려구요........ㅎ.ㅎ... 울 마나님은 뭐든 심지어 장비 세팅까지도 같이 해주실려고 해서 제가 너무 고맙지요.......^.^

첫 입수 후에 봉돌을 만져보니 차갑습니다. 옆에서 계시는 우레기님이 아이고 하십니다. 저도 쩝....... 시간이 지나고 낱마리로 올라오는데......씨알이 거의 방생 싸이즈입니다.....비바람에 우러기들이 입을 닫아버린 것 같습니다.

한번은 채비 회수 신호가 나서 채비를 올리는데 거의 다 올라와서 갑자기 무거워집니다. 이런 엉켰나보다 하였는데 다 올려보니 삼치가 파닥파닥 거리고 있습니다. 구워먹어야 쥥~~하고 쿨러로 집어넣었는데 오후에도 한 번 더 삼치가 올라 왔습니다. 용왕님이 옜다 이거 묵고 떨어져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ㅠ.ㅠ

이동을 하는 와중에 울 회장님이랑 우레기님 저 울 마나님 일케 있는데 이야기가 갈치 낚시로 흘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가서 몇 마리나 잡아와요? 했더니 우레기님이 그래도 한 50-60마리는 잡아야 되지 않겠어요.....하십니다. 그 말을 듣고 계시던 회장님..에이 한번 가면 100마리는 해야지 하십니다. 저랑 우레기님이랑 눈이 동그래져서 우와 그렇게 많이 해요? 하고서 그럼 갈치 낚시 무지 많이 다니셨나봐요 하였더니 응? 나 한 번도 안 가봤어 하십니다.........^.^;;;; 전부 뒤집어 졌습니다......유머 감각 끝내 주십니다.......^.^

오후 들어서 어초로 자리를 옮긴 후에 간신히 쓸만한 우럭 한수 했습니다. 울 마나님도 쓸 만한 광어 한 마리 올렸구요...

그런데 비옷을 입고 해서 그런지 지난번 수중전하고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지난번에는 아주 죽을 맛이었는데 이번에는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경험해보고 준비를 해가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저녁을 먹는데 역시 남도 밥상.......정말 맛있습니다... 다행히도 고속도로가 안 막혀서 비봉에서 기다리시던 신진도 팀을 만나 인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풍산님이 회를 떠 오신 것을 또 나누어 주셨습니다. 감사히 받았습니다......^.^

다음은 추석으로 한주 쉬고 11일에 목포로 가볼까 합니다. 용왕님에게 이번에 안내놓은 괴기들 다 내 놓으라고 땡깡 부려볼 심산입니다......^.^
Comment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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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킬러 2009.09.29 22:20
    비오고 파도 높은 날의 출조는 늘 고민스럽습니다.
    어부지리에서도 여러 선배님들께서 여러 번 말씀해 주셨지만, 시원하게(?)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참 좋겠는데(선사엔 죄송...^^*) 가야될지 말아야 될지 망설여지는 상황을 빈번하게 만나게 됩니다.
    더군다나 마나님과의 동출이면...ㅠㅠㅠ
    그래도 참 꿋꿋하게 낚시 하시더 군요. ^^*
    노란정원님 역시 끊임없이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열정적인 모습이셨구요.
    그 열정이 개우럭과 광어를 만나게 한 셈인가요?
    雨中戰을 극복하고 올린 조과라 더 빛나 보입니다.
    변함없는 호흡으로 써나가신 글 즐감하고 갑니다.
    목포에선 대박안고 오셔요~~~ ^^*
  • ?
    저스트 2009.09.29 22:52
    씨알좋네...그리고 장르도넓힐겸 루어대도하나 준비해놔라...되도록이면 베이트로드에베이트릴이 선상에서하기편하니 참고해라... 합사는1.5~2호정도가무난.루어는그냥내꺼써 난 많아서처치곤란이니까..선상루어시 주종은 광어가잘나오고 물때봐서 농어.부시리.참돔등등...
    마나님이 든든한조우라 부럽다.
  • ?
    바늘 2009.09.29 23:22
    이제는 왕 초자는 단어는 빼고 올리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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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씨 2009.09.29 23:33
    ★채비 마스터 시켜서 혼자서 갈치 보낼려구요....★

    이부분에서 빵.....터졌습니다..^.^;;;

    다음 갈치조행이 기대됩니다..^^*

  • profile
    민평기 2009.09.29 23:39
    오늘의 주제는 '용왕님이 옜다 이거 묵고 떨어져라'인가 보네요.
    타조님의 사람 사는 이야기 속에 등장 인물이 점점 늘어나서
    이젠 지난 편을 다시 보고와야 캐릭터 특성을 다 알 것 같습니다^^*ㅋ

    즐감했습니다.
    ps//17편, 풍산님보다 한참 늦게 시작했는데 이제 추월하기 시작한 듯.

  • profile
    윤따봉 2009.09.30 07:57
    타조님의 조행기는 늘 살아있는 느낌입니다....현장감이 있어요...우중에 고생 하셨네요..갈치낚시는 대박 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이어도 2009.09.30 08:34
    타조님..안녕하시죠??
    어찌되었던..수중전을 재미있게 치르셨네요..
    흠..격포를 경험하셨으니..목포로 출조하셔도 적응이 금방 되실겝니다..
    목포출조는 가급적 버스를 이용하시는 편이 수월합니다.
    다음번에는 대박하시길..기원합니다..
  • ?
    풍산 2009.09.30 15:34
    수중전 치르느라 고생하셨구려, 목포에 가서 대박 즐낚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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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짱 2009.09.30 17:07
    타조님 조행기... 완전 중독성 있습니다..
    씨리즈 만화 기다리는 맘으로...

    이번 회차도 잘 보고 갑니다...
    담엔 아마도 상어가 걸려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ㅎㅎ
  • ?
    자유비행 2009.09.30 19:46
    생생한 조행기 제가 배에 탄 듯 잘 읽었습니다. 노란정원님 일취월장이십니다. ^^
  • ?
    수언짱돌 2009.10.01 13:56
    시즌 두번째 악전고투 하셨네요.
    항상 즐거운 맘으로 낚시질(?)을 하시는 타조님과 노란정원님 눈팅만해도 기쁨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영원한 어부지리의 초짜 조사로 남아주시길................................
    한가위 둥근 보름달처럼 풍성한 명절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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