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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7일 26번째 출조를 대천항으로 다녀왔습니다.

울마나님을 모시고 갈려 했는데 연속으로 출조를 가는 것은 체력에 부담스럽다고 하시면서 혼자 다녀오라 하십니다. 그래서 우럭 왕초님과 곤쟁이님 풍산님과 같이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밥을 먹는데 둘째가 아빠 이번 주에는 안가? 합니다. 간다고 하니 엄마도 같이 가냐고 물어 봅니다. 엄마는 안 간다고 하자 잉......합니다. 의외의 반응이라고 왜? 엄마가 집에 없는 게 좋아? 하니까 대답이 걸작입니다. 아빠 혼자 가서 잡아오면 반만 잡아오잔어..........^.^;;;;;;;;;;;;; 엄마보다 회가 좋다는 넘들을 어케 해야 할런지.......^.^

토요일에 기상도를 들여 보니 다행이도 일기 예보가 바뀌지 않아서 파도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부푼 마음에 일도 손에 잘 잡히지가 않습니다. 일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달려가서 준비를 마저 합니다.

어느새 일산에 사시는 곤쟁이님이 오셨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차에 짐을 옮겨 싣고 출발을 합니다. 아이들이 아빠 많이 잡아와~~합니다. 큰 애는 놀래미 회가 고소하고 맛있다고 놀래미 잡아오라 하고 막내는 우럭이 더 좋다고 우럭 잡아오라 합니다. 말만 하면 척척 잡아서 대령하는 줄 아나봅니다....^.^;;;

곤쟁이님과 함께 남동구청 근처의 남동아파트로 가서 풍산님을 모시고 다시 비봉으로 가서 우럭왕초님과 합류 하였습니다. 내려가다가 휴게소에서 우동도 먹고 쉬엄쉬엄 내려갔습니다. 대천에 도착하여 출조점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이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승선명부를 적고 조그만 탁자에 둘러 앉어 이슬이와 족발을 먹었습니다. 사실 출조하는 일요일이 곤쟁이님 생신이십니다. 생신에 출조.........진정한 낚시꾼이 아닐런지요....^.^

간단히 야식을 먹고 이불을 덥고 잠을 청해 봅니다. 출조점에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분 두 분 씩 오시는 것을 들으며 잠을 잤습니다.

4시가 되자 불을 켜고 출항 준비를 합니다.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다보니 뒤에서 타조님 하고 부르십니다. 뒤돌아보니 동바동 식구 분들이 오셨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식사하실 분들은 식사하러 가셨습니다. 저희 일행은 그냥 안 먹기로 하고 남아 있었습니다. 잠시 후 사모님이 매생이 죽을 끓이셨다고 하시면서 한 그릇씩 내어 놓습니다....^.^

시간이 되어 승선하기로 하고 나섰는데 트럭으로 쿨러와 보조가방을 옮겨 주십니다. 잠시 기다리자 배가 왔습니다. 승선하고 짐을 싣고 장비 세팅하고 선실에 가서 눈을 붙였습니다.

두 시간 반을 달린 후 엔진 소리가 잦아듭니다. 얼른 나가서 준비하고 삑 소리와 함께 봉돌을 던졌습니다.

선장님이 3미터 침선이라 하십니다. 요즘 우러기들이 떠 있다는 소문이 들려서 위에서부터 유영층은 파악해 보려 하였습니다. 일단 5미터를 들고 들어가 봤습니다. 채비 길이가 2미터가 넘으니 바닥에서 7미터 까지는 카바 될 것이라는 계산입니다. 첫 입수에 후드득 소식이 옵니다. 올려보니 우럭이 맨 밑 바늘을 물었습니다.

흠.....오늘은 우럭이 많이 높게 있지는 않은가 봅니다. 두 번째 들어갈 때 3미터 들고 들어갔습니다. 또다시 후드득 입질이 옵니다. 아싸..........또 왔다.........오늘 대박조짐인가 봅니다.

맨 위와 맨 아래 바늘에서 물고 나옵니다......흠.....그럼 3미터 침선의 상단에 있다는 이야기 인 것 같습니다. 다시 진입할 때는 바닥을 긁고 가다가 침선을 타고 넘었습니다. 침선에 접근하여 낚시대를 들어 올리는데 또다시 후드득 합니다. 아래 바늘입니다. 침선 초입 침선 높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한참을 하다가 이동을 하였습니다. 바닥입니다라는 선장님의 맨트가 나옵니다. 선장님이 젤로 잘 아시니까 바닥으로 들어갑니다........또 소식이 옵니다....^.^ 올려보니 맨 아래 바늘에 열기가 물고 맨 위에 우럭이 물었습니다...........................헐........어째 우럭이 열기 위에 있지??

뭐...하여간 올라온 열기가 3짜가 넘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여기저기서 맨 아래 바늘에 열기가 올라옵니다. 다들 열기 채비로 바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저도 얼른 열기 채비로 바꾸어서 입수 타임에 늦게 않게 내렸습니다.

투득 열기 입질이 옵니다. 한 바퀴 감고 잠시 기다리니 다시 투득, 다시 한 바퀴 감고 기다리니 투득합니다. 잠시 더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 올려 보았습니다. 오케........3짜 열기 쓰리걸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열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무지하게 반갑습니다.........^.^

다음 입수에는 욕심을 부려 보았습니다. 한 세 마리 걸은 것 같은데 처음 보다 약간 더 기다려 보았습니다. 그래도 소식이 더는 없어서 올렸는데........옆 조사님도 아니고 그 옆의 조사님 원줄에 몽창 엉켜 있었습니다...... 아이고 욕심이 화를 부른 것 같습니다. 그 조사님이 빠르게 판단하셔서 제 열기 채비를 잘라내고 정리를 하십니다.

잽싸게 자리로 돌아와서 열기 채비를 하나 더 꺼내서 준비를 합니다. 입수 타임을 한번 놓쳤습니다. 빨리 한다고 해도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옆 조사님을 걸어버릴까 조심스러워 져서 열기 입질이 있으면 오래 기다리지는 못하고 금방 올리게 됩니다....^.^ 그래도 한 번에 평균 2마리씩은 나와 주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집에서 재보니 젤로 큼 넘은 35cm 씩이나 되드라구요... 거의 대부분이 30cm가 넘어가는 왕열기입니다.....^.^

여기서 한참을 하다 점심을 먹고 우럭 포인트로 이동한다 하십니다. 이동한 우럭 포인트에서도 우럭이 잘~~나옵니다. 대부분 3짜 후반에서 4짜 초반입니다....^.^

오늘 같이 간 우럭왕초님은 준수한 씨알로 사걸이를 하셨구요~~풍산님이랑 곤쟁이님도 많이 잡았습니다.

선장님이 오후 1시에 회항 한다 하십니다. 항구에 도착하니 4시 반.....고속도로가 막히기 전에 서둘러서 4시 50분경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인천에 도착하니 7시 집에 오니 7시 반입니다.

집에서 울마나님과 아이들이 벌써 왔냐고 하면서 반겨 줍니다. 아이들이 쿨러를 열어보더니 우와~~ 아빠 혼자 가서도 많이 잡아 왔다 합니다. 이럴 때는 정말 뿌듯합니다. 아이들 회를 떠 주고 같이 먹는데 역시 열기회가 젤로 맛있다고 난리들입니다.

집에 도착 할 때 TV에서 일박 이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송 중에 홍어 이야기가 나오자 대뜸 홍어 잡아 오라고 합니다............ㅠ,ㅠ 잡아 오라면 다 잡아오는 줄 알고 있는지......... 그걸 뭔수로 잡냐? 그랬더니 가서 잡을 때까지 천년만년 하면 잡을 있다고 합니다...........ㅠ,ㅠ

한겨울인데도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이 안 불어 파도도 없고, 고기도 많이 올라오고, 고속도로도 안 막히고.........모든 조건이 완벽 했습니다.... 딱하나 아쉬운 것은 울마나님이 같이 안 갔다는 겁니다.....^.^;;;;

이런 날이 자주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이긍...써놓고 보니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24일은 여수로 열기를 잡으러 가볼까 합니다.
Comment '13'
  • ?
    앵두 2010.01.19 20:06
    타조님 열기 부럽습니다...
    제가 다 쓸고 왔는줄알았는데 아니었군요,,,,,ㅋㅋㅋ
    선상에서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 ?
    감성킬러 2010.01.19 20:28
    타조님의 자제분들... 아람이,다솜이,종민이가 가장 큰후원자들이 군요.
    물론 노란정원님두요. ^^*
    이런 든든한 가족들이 타조님의 '힘'이죠?
    끊임없는 열정과 함께...

    열기와 우럭의 유영층이 역전되는 현상은 그야말로 'turn over'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열기보다는 우럭이 먹이 사슬의 상위에 있는 힘있는 넘인데... 적정한 수온이 윗쪽이란 뜻이겠죠? (만구 저 혼자 생각입니다.)
    씨알 굵은 우럭도 상단바늘에 올라오는 것도 같은 현상 같구요.

    손맛, 입맛... 온 가족이 행복한 조행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
    이 여세로 2010년을 쭈~~욱 밀어버리세용~~^^*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01.20 06:08
    열기로 인해 집안이 행복한 열기로 가득함을 느끼네요.
    보기도 예쁘지만 소금구이 해 먹으면 정말 맛있지요..
    가족의 행복한 저녁한때가 상상됩니다...
  • profile
    이어도 2010.01.20 09:36
    타조님..안녕하시죠??
    올한해도 힘차게 출발하시네요..^.^;
    선상에서 자주 뵐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자상하신 조행기 잘읽고 갑니다.
  • ?
    미군 2010.01.20 12:32
    매일 눈팅만 하고 지나쳤는데 모처럼 발도장 하나 찍어봅니다.
    언제 보아도 재미있는 글귀와 말씀들.....
    마치 옆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 지면서 손에 힘마저 가네요.
    저도 인천에 살면서 거의 낚수에 목숨걸고 살고 있네요. ㅋ
    언제 한번 기회가 있으면 한번 기회를 주시죠?
    즐거운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 ?
    우럭왕초 2010.01.20 12:49
    타조님과의 동출...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시어 감사합니다 ^^
  • ?
    풍산 2010.01.20 14:08
    일년이 안된것같은데 26번째 조행기가 올려지네요...
    일념으로 즐기는 선상낚시 이젠 초짜 딱지는 떼시지요 ㅎㅎㅎ
  • ?
    김포신사 2010.01.20 16:24
    타조님 키 만큼 열기도 크네요. 무엇이든 커야 하나바요.ㅎㅎㅎ
    즐낚 축하 드리고요.
    언제 시간이 되시면 함께 할 수 있는 영과의 자리를 만들어 봅시데이....
    좋은글 깊이있게 자~알 읽고 갑니데이////...
  • ?
    타조 2010.01.20 17:18
    앵두님 저도 앵두님이 다잡아서 있을려나 하고 걱정했는데.......감사하게도 나와 주더라구요.....^.^

    감성킬러님 정말 즐겁고 행복한 조행이었습니다...^.^

    주야조사님 집안의 경사가 있는 걸로 압니다. 축하드려용~~~~

    이어도님 선상에서 함 뵈요.....^.^

    미군님 안녕하세요~~~ 언제 같이 함 나가용~~

    우럭왕초님 무신 말씀을 우럭왕초님이 같이 가주셔서 얼마나 좋은데요....^.^

    풍산님 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해요......^.^

    김포신사님 열기가 큼직한게 정말 맘에 들더라구요..^.^
  • ?
    백경 2010.01.21 07:00
    정말 타조님 조행기를 보면 제가 낙시를 하는 기분입니다,
    우럭의 유영츰을 찾고 잡아내고,,,,즐기며 낙시하고,,,
    타조님도 능숙한 꾼이 되셨는데요,이제는 초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않습니다,
    어느조사님보다 여유있게 낙시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대박 축하하고 다음에 선상에서 뵙기를 원합니다,
  • ?
    무상천 2010.01.21 09:55
    여전히 미소가 아름답습니다. 이제는 여유로운 태공의 모습을 보이시니 더욱 보기가 좋습니다.
  • ?
    대천항서해레져 2010.01.21 20:20
    안녕하세요 타조님 서해레져 입니다.

    어부지리 회원님들이 오셔서 그런지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좋은 조항이 되어서 저희도 기쁘게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어부지리에 재미있는 조행기 부탁드립니다. ㅎㅎ
  • profile
    민평기 2010.01.22 23:02
    타조님은 낚시 다니는 확실하고도 뿌듯한 이유가 있으시니...
    올 한 해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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