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3월9일/ 오후3시/이천칠년

“여보셔유..춘달이님 이지유?..”
<..넵..>
“저기..침선여행 이구먼유..
..내일 예약된거..지송 허지만..
기상악화 루다..출조 못할것 같아서..전화 드렸슴다..“
<무슨 말씀을 고렇게룸 허신디야..날씨가 안좋아서..못나가는데..뭔..죄송 이래유..
..괜찮어유..다른날루 잡지유,,뭐..>

아!!.니미..간만에 울집 맹순헌테 허락받구..
한달전에..예약란에 호적올려놓구서는..
새벽달 볼려구..초저녁부터 지둘리는 넘처룸 지둘렸건만..
하필이문..시집가는날 등창날게 뭐람...
그럼..이틀동안..무슨건수로..
저웬수..맹순..그늘을 벗어날꼬?..
10년만 젊었어두..애시키 학교 가구 없을적에..맘놓구..홀딱벗구 찐허게 한번 놀건디..
...............................

3월10일/새벽2시..
“봐라..봐라..일나봐라..두시다..니..저달력에 똥그라미 쳐놓은거..
낚수갈려구 쳐놓은거..아이가?..
<..안가!!>
“..왜?”
<니미..일기가 달거리 한디야..걍..자라..자!>
“달그이 아부지-이....”
<아..왜..이 여자가 한밤중에 자다말구..코먹은 소릴허구 자빠졌어..>
“그냥..잘려구..?
<..그냥 자지..그럼 까꾸로 메달려..눈뜨구 자냐?..>
“.으-흥...그게 아이라..저-어-기..나..주사..쫌..맞으문 안될라나?..”
<뭔..주사를?..어디 아픈겨?..>
“아-아-니..그게 아니라..여자들 나이묵으문..맞는거..배꼽주사..
..그거 맞으문..당신헌테도..좋다던디..“
<아니..살다살다 별개소릴 다 듣구먼..뭔넘의 주사가..니가 주사맞는데..
워째서 나한테 좋은겨..그라고,뭐?배꼽주사?..맞을때가 없어서..배꼽에 맞냐?..>
“어이구..답답허긴..고것이..우리같은 사십줄넘길째..맞으문..
..얼굴화끈 거리는거두 없어지고..
..거 있잖어..당신허구..아-흥...거..있잖어..그 왜..있잖여..

<아!뭐?>
“..거 있잖어..아!!!..차-암 미치겄네...”
<어이..다 좋은데..미치지는 말어..
너 미치면..즉 다시말혀서..미친녀자 데불고 사는 내청춘이나..
..미친엄마 둔 우리 달근이 인생이 불쌍혀져서 안되야..
그러니..니 맘데루 혀!..>
“정말루?..쫌 비싼데...”
<..얼만데..?>
“..으-응..고것이..그러니까..국산은2만원 인가 허는데..저 우에 다고쳐의원 에서는..
일제오리지널 루다... 3만원 이라 카던데...“
<야..관둬라..나가..말여..지난겨울 내내..돈아까버서..말여..만사천원 허는..
..조류독감예방주사 도 안맞고 한겨울 버틴넘 이여..>
“동네여자들..다 맞는디?...”
<거참..야..맹순아..
..사람은 자고로..밥 잘먹고..변 잘싸고..잠 잘자면 되는겨..
니는..그 세가지 에는..남 헌테 뒤지는기..하나두 없잖여..그러니 걱정말구..자라..자..>
“아-흥-..달그이 아부지..아-흐응-...”
<야..맹순아..니 그러문, 그 주사 맞춰주먼..
앞으루..나가 하는일에..간섭 안허구..내말 잘들을껴?..>
“암만..당근이지..당신 명령에 절대루 복종할껴..”
<그랴?..그란디..그걸 어케 믿어?..>
“여-보-오...나야 여태꺼정 살문서..
당신이 엎어지라면..엎어지고, 자빠 지라면..자빠지고..시키는데루 다혔잖여..
그라고..정 못믿으문..각서 쓰께...
..나!맹복순 이는 절대루다 조춘달이 말씀에 복종 하겠슴다..라구“
<좋았어..그럼 한 대 맞어..>
“한대 가지구 안되는디..”
<또..뭔소리여..그럼 너 히로뽕 중독된겨..언제부텀?.엄메...춘달이 인생 종쳤구먼..
..맹순아!! 너 지금 니 정신이지?..뽕쟁이는 아니제?..>
“고것이 아니라..그러니께..일주일에 두대..석달간 맞구..담부텀은..1주일에 한 대씩..
맞아야 약빨이 받는다던디..“
<뭣이여..이여자가 지둥뿌리 뽑을려구..작정을 했나..
각서 안써도 좋구..복종 안혀두..세상사는데 지장없으니까..없었던걸루허구..걍..자라 자...>
“알았다..알았어..말꺼집어 낸..내가 미틴년 이지..
..뭔 넘의 사내가..지 마누라.꽃밭에 물준다는데..돈 아까버..못허게 하구..
지는 허구헌날..칠랄라..팔랄라..바람난 똥개 처룸 싸돌아 댕기문서..
..일이란 일은 다 저질르구서두..하나있는 지여편네..생각허기를..
..마당에 사는 복실이 만큼두 생각 안허니..  
울엄니 눈에 맹태껍질 쒸었지..저걸보고..“”얘..사람두 반듯이 생기구..
..코두 큼지먹 헌게..손주복 있겄다..암말 말구 잡어..허더니“”
..그 코큰넘 잡아서..꼴좋다..어이구..내 팔자야..
..언년은..서방 잘만나서..손 끝에 물안묻히구..날마다 사우나다..미장원 이다..
들락거리 더구만...“
......울집 맹순. 신세 타령이 끝이 없다.....
<야..맹복순..고마해라..그라고 날세문..
배꼽침을 맞던..똥침을.. 맞던..니 맘데루 해라..>
“참말루..”
<그려..>
.......................
“여-보-오--. 일나서 식사 허세요”
<야..맹순..너 뭐 잘못 먹었냐?..
..너하구 나하구 한이불 덮은이후론..
..밥묵아라..허더니..뭔 넘의 식사하세요..여...>
“다-앙-신-두...참..숙쓰럽께..식사 허시구..
..니나노호텔 온천탕..오수리 혀가지구..잘혀뒀다는디..거기나 댕겨오셔요..“
뭐여..이건..뭐가 잘못 되어도..한참 잘못 되었다..
사납기루 말하면..족보없는 이판사판 싸움개 못잖고..
뻣뻣 하기루 말하면..강원도 황태덕장 바닥에 떨어진 불량품북어 못잖은..
맹순이가 아니더냐..
그런데..맞지도 않은..그 배꼽주사 똥침한방에..완전히 뿅 갔나보다..
........
<그랴..밥 묵고 목간통이나 댕겨 와야 쓰겄어야..>
........
3월10일. 오전
대온천백성세탁소.

-어서 옵쑈..
.............
온갖 백성들이 다모였다..
빠글빠글하다..
...........
대박호.. 비포 우럭숫자 보다 더많다..
나두..그중 하나다..
..뭔넘의 탕이 이리도 많은겨...
...온탕.쑥탕.열탕.이벤트탕.냉탕.바가지탕.폭포탕.열사우나..옥사우나.......
..저건 또 뭐여..
오케이샤워? 놀고있네..오케이목장은 봐두..오케이샤워 는 첨 이다..
<이 띠벌넘들은..그냥..목욕탕..하문 될껄..그렇잖아도..복잡한 세상..
..뭐..이리도 복잡허게 해놓은겨...>
그랴..시간두 풍부하니..여거있는 뽀인트는..모조리 한번씩 담그고 가자..
그라고, 저눔..때밀이넘 헌테..에이에쓰두 좀 받구..
그럴려면..우선 따땃한 온탕..부텀..

....온탕...
워메..뜨거분거..
...이 띠벌넘들은 따뜻한거와..뜨거분거두 구분 못하나..
...........
<어이! 밀어!!..일루 쫌 와봐...>
“예..예..소-온-니-임...” 허더니..
..밀어넘, 눈이 똥그래 진다..그러고는..침선에 봉돌걸린넘 처룸..
인상이 묘해진다..
“오셨소..워째..공일날 괴기 잡으러 안가시구..오셨드래유..때미실려구?..”
<야..과부 눈에는 홀애비 만 보인다구..
때밀이 너넘 헌테는..여거 있는 만백성이..모두가 너한테 때밀러 온걸루 보이냐?..
..그라구..나가 어부냐..주의보속에 목숨걸구 괴기 잡으러 댕기구..
..꿈깨구..너..여거 쫌 들어가봐..>
“왜-요?..”
<잔말 말구..들어가라면..들어가봐..그라고..저 간판에 뭐라구 쓰였어..>
“오-온 탕”
<저거는..>
“여-얼-탕”
<그려..맞어..잘아시는구먼..그런디..그 뜻두 알고 있것지?..
..온탕.열탕 뜻이뭐여?..>
..이눔이..뭔가 낌새를 채고는..대꾸를 않는다...
<얌-마..온탕은 말여..오여름 삼복더위에 먹는거..개탕..온탕..반탕..그런게 아니구..
..말그데루다..따뜻한물통..이란 뜻인겨..
말씀인즉슨..들어가면..따뜻혀다 이거여..언더스탠?..
..열탕..즉..뜨거분물통..그런디..이기..따뜻한겨..뜨거분겨..어뗘?..>
“괜찮은디유..”
<뭐여..괜찮여?..얌마..니는 하루죙일 이안에만 있으니..
..뜨거분데 중독이 되어서 그런겨..
후딱 가서..쌔끼지배인 말구..총지배인 오라구 혀..
..이띠벌넘들이..간판은 따듯하다구 혀놓구..물은 팔팔끓는..뜨거분거..
퍼질러넣어두먼..언넘 깝데기 벗길려구 작정을 혔나..>
“아따..성님두..성님 깝데기는 쏘시지 깝데기요..
..이물에 깝데기 벗거지게?..그라고, 그랄라치면..
여거 탕안에 계신 손님들은..벌써 알통닭 되얐게요..
..걱정 팍 붙들어메고..들어가서..푹 불리시오..쫌 있다 불를터니..
저번처룸 ..찬물에 들어앉아 있으문..나가 진짜루 깝데기 벗겨뿔터요..“
..월레..이밀어!.. 쫌보소..되려 큰소리여..
<얌-마..여거가 남탕 이여..여탕 이여..>
“또,..뭔소리요..몰라서 뭇소..”
<그럼..저거는 뭐여..함 읽어봐..>
“옥사우나! 노약자 임산부는 출입을 삼가 합니다”
<그려..말 잘혔어..여거가 남탕맞지?..즉 우리 남정네들만의 공간이지?..>
“그래서요..?”
<.,그란디..남탕에 왠 임산부 냐고?..
..남탕에 임산부가 들어올일이 없잖여..
..나가..반백년 살문서..처녀 애 벳다는 말은 들어봐두..
사내가 애벳다는 말은 못들어 봤는데..넌 들어봤는가벼?...>
“푸-하하..허여간..우째..성님눈에는 고런것만 보인디야..”
..........
<..어이!..밀어...
..아프터서비스 쫌 혀야 되겄어야..>
“뭔..써비스 요?..”
<얌마..너 면허증 있어?..>
“써비스는 뭣이며..면허증은 뭣이요?.”
<어이..저거 쫌 읽어봐..>
“또..뭘..언넘 언문공부 시키는겨..뭐여..
..때밀이 만이천원, 전신마사지 삼만원..왜요?..“
<그려..그려..말은 차-암..잘허네..
..이성님의 말씀인즉쓴..때밀이..즉 목욕관리사..오케이?..
..전신마사지..즉 안마사..면허증이 있어야한다..이말씀이여..
“와!!!!미치겄네...”
...뭣이여..미치겄다고라고라..?..밤에는 울집 왠여자가..미치겄다고..난리더니..
..목간통에서는..나 때문에 때밀이넘이 미치겄단다..
오늘일진은 워째..미치겄다는 사람만 만나는고..
<어이..그런다고 미치면 안되지라..왠만허문..진정혀..
그런데말여..니가 무면허루 영업을 허니..
..지난구정때 만이천원주고 너헌테 때밀구 가서..
..울집 맹순헌테..팔꿈치 때는 내년설날에 인절미고물에 쓸려구 안밀구 왔냐구..
월메나..구박 받았는지 알어..?.>
“그때는..성님이 찬물에만 들어 앉아 있어서..
..때가 안불어 그렇지요..“
<얌마! 손님이 뜨거분데 불렸던..찬물에 불렸던..재주껏 밀어야지..
그래서..때밀이면허증이 필요한거여..알어..?..
그러니..무면허돌팔이 신고허기 전에..샷다마우스 허구..
........
“알았시유..이따참에..시원허게 등한번 밀어 드릴터니..
..암말 말구 지둘리시유..“
....
..고럼 고렇지..
지눔이 별재간 있간?....
...........
<어이..밀어..그냥..대충..건성으로 허지말구..정성들여 시원허게 쫌밀어봐..>
“..녜..녜..시원허게..밀어드리겄슴다..”
.....
워메..쓰린거..따가분거..
<야!!!맹순아..
..여거..쫌..와봐!!..
..등짝이 왜!..이리.. 화딱거린디야..한번..봐바..>
......
“..엄마야..이기..뭐여..언넘이 이렇게..깝데기를 홀딱 벗겨 부렸디야...
..엄청 아푸겄네..
.......
..얼릉..일나라..병원가자!”



Comment '1'
  • ?
    우럭타짜 2007.03.27 17:12
    바다를 안가시고 목간 가서 밑밥만 주시고 오셨네여~~ 즐거븐 시간 되었네여 ~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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