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조행후기]
2010.10.20 19:22

왕초짜 [타조] - 처음 가본 갑오징어...

조회 수 7142 댓글 15




10월 17일은 홍원항으로 갑오징어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우럭왕초님이 부부조사로 독배를 만들어 보자고 하셔서 좋다고 한 것이 벌써 3달이 되었습니다. 우럭왕초님이 배를 알아보시고 인원 채우시고 고생하셔서 즐겁게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울마나님이 가기로 하였는데 아이들 시험 때문에 못 가게 되고 둘째 딸아이가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작년에 갑오징어를 갈려고 사놓은 애기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김포로 가서 금정님 내외분과 천상녀님 내외분을 모시고 약속 장소인 화성 휴게소로 향했습니다. 화성 휴게소에 도착하니 헐크님, 우럭왕초님, 디램님이 도착해 계십니다.

대천휴게소에서 만나 아침밥을 먹고 홍원항으로 향했습니다.

홍원항에 도착 하여 보니 바람 한 점 없이 잠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아이를 데리고 와서 걱정을 했는데 바다가 잔잔한 것이 한시름 덜었습니다.

출항 하고 얼마 안 되어 포인트에 도착 하고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애자를 두 개 달고 15호 봉돌을 달았습니다. 채비를 따로 준비하지 않고 합사에 핀도래를 직결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바닥을 찍고 나서 살짝 띄우고 잠시 기다리니 입질이 옵니다. 채비를 살짝 당겨가는 느낌입니다. 챔질을 해야 한다고 들어서 손목 스냅으로 챔질을 하였습니다.

잉?? 아무것도 없습니다. 혹시 챔질을 너무 강하게한건가? 다시 채비를 담그고 입질이 오길래 이번에는 조금 살살 챔질을 해 봅니다. 애겅... 그래도 헛챔질입니다.

흠... 갑오징어는 입질 패턴이 긴 촉수로 먹이를 잡고 잠시 후 작은 다리로 움켜진다고 하던데 혹시 제가 예신에 반응을 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그럼 이번에는 갑오징어가 붙었다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 봐야지... 하면서 낚시대를 담가 봅니다.

입질이 왔습니다. 꾹 참고서 기다려 봅니다. 처음에는 슬며시 당겨 가더니 한 5초쯤 지나니까 짧고 연속적인 당김이 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챔질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달려 있습니다...^.^

감아올리는데 낚시대가 가는 것이라서 그런지 휨새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슨 참돔 걸었을 때의 휨새가 나옵니다. 조금은 더 뻣뻣한 대가 좋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에는 베이트릴과 1.5호 합사를 이용하였는데 직결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에 쓸리면서 곧 터져 나가 버립니다.

여벌로 스피닝릴에 파워 프로 50Lb를 감아서 가져 왔는데 이정도가 직결로 연결해서 사용하기에는 적합 했습니다.

다음에는 베이트릴과 1.5호 합사 그리고 채비를 준비해서 해봐야겠습니다.

제 옆에서 같이 낚시를 하던 울 딸내미도 계속해서 헛챔질을 하고 있습니다. 입질은 분명히 있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타이밍이 너무 빠른 모양입니다. 천천히 다섯까지 세고 챔질을 하라고 이야기 해주니 곧잘 잡아냅니다.

배에서는 여기 저기 난리가 났습니다. 배위로 올라온 갑오징어가 먹물을 사방으로 쏘는 겁니다. 서로 얼굴에 쏘고 쏘이고... 옆에서 갑오징어 올라오면 멀찌감치 피하고 놀리고...^.^

한참을 하는데 특이한 입질이 옵니다. 마치 우럭 같습니다. 이상하네...하면서 올려보니 정말 우럭입니다. 애기가 거의 위까지 내려가서 박혀 있었습니다. 정신 나간 우럭입니다...^.^

선장님이 배를 잘 대주셔서 그렇겠지만 다들 낚시를 잘 하시는 분들답게 계속해서 잡아내십니다. 오후 2시 쯤 조기 귀항을 하였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여 짐을 싣고 출발하여 김포로 와서 천상녀님과 금정님 내외를 내려 드렸습니다.

집으로 가려고 출발하려는데 차의 기어가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허거걱... 애니카 서비스를 부르니 견인을 해야 된다 하면서 견인차를 부릅니다. 그런데 견인차 기사가 오더니 드라이버로 기어의 왼쪽아래 구멍을 누르니까 기어가 들어갑니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작동해서 기어가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 망가져서 기어가 안 들어 간 것이라 합니다. 이런 경우 대처할 수 있도록 스위치를 달아놓은 것이라 합니다.

우여 곡절 속에 집으로 돌아와서 아는 카센터에 의뢰하니 만 오천 원에 1시간 만에 해결을 해줍니다...^.^ 큰 고장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집으로 와서 아이들에게 회를 떠주고 데쳐주고 하니 정말 잘들 먹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보다는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조금 더 맛있더라구요...

24일에는 멀리 죽변항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Comment '15'
  • ?
    무상천 2010.10.21 07:43
    전방위 활약이 놀랍고 부럽습니다.
    갑씨 한번 보러 가야되는데....
  • ?
    강타공 2010.10.21 08:16
    죽변이면 울진인데 뭐 낚으시러 가는지요?죽변 7호횟집 강추입니다~특히 잡어회~근처에 폭풍속으로 촬영장이 있으니 한번 둘러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 ?
    타조 2010.10.21 10:35
    무상천님 갑씨 적극 추천합니다. 손맛도 있구요... 먹기에도 좋구요... 나눠 주기도 좋아용....^.^

    강타공님 죽변에 대구 지깅하러 가요~~ 7호 횟집 꼭 들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0.10.21 10:38
    함께 언제 떠나시지요..
    11월 중순이면 오천쪽보다 장고항이 더 잘 나온다고 하니..
    농익은 가을이 오면 가을에 함께 젖어보시지요..^(^
  • ?
    우왕 2010.10.21 12:45
    ㅎㅎ 쿨러를 가득채우면 뭐하남유~~
    집에돌아오자마자 처가집 이웃집 동료들 배분하다보니
    정작 우리냉장고에 한끼먹을정도 서너마리밖에 남질않네여..

    우리황후마마께선 나혼자 다시한번 다녀오라는데 헐~~~ㅋㅋ

    부부조사들 20인승 배전세내어 우러기낚시도 함께하실래여??
    인원이 모집될려나?? 10쌍부부들 우러기사냥가다??...ㅎㅎ

    올랜만에 쿨러가 빵빵한게 기분이 좋네여..
    같이동출하여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합니다..^^
  • ?
    타조 2010.10.21 14:03
    주야조사님 냉~~ 연락드릴께용~~

    우왕님 이번에 정말 고생하셨어용~~~^.^ 10쌍 부부 콜~~
  • ?
    설원 2010.10.21 14:47
    재미있는 조행기 잘 읽었고
    즐. 행낚 축하합니다.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0.10.21 15:39
    크아..
    늘 부러운(?) 낚시만 하시니..^.^;
    헐크님께서 갑오징에까지..ㅎㅎㅎ.
    다양한 낚시를 너무나 재미나게 다니시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배도 아픕니다..ㅋㅋㅋ..
  • ?
    감성킬러 2010.10.21 15:54
    다솜이의 모습이 점점 바다를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바닮이님을 닮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ㅋㅋ)
    아빠를 따라 우럭 어초도 타고, 보구치에, 갑오징어까지....
    그렇게 바다를 다니다보면 훗날 다솜이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 하나, 둘 쌓여갈 거라 확신합니다.
    역경에 굴하지 않고, 자연과 사람을 포용하고....^^*

    첫 갑돌이 출조에 대박조황이라....
    너무 날로 드시는 건 아니신지요?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갑오징어 회의 맛이 서해에서 나는 어종 중에는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데쳐서 먹는 맛에 더 끌리신 모양이네요.
    아무렇게나 먹어도 맛있는 갑오징어 즐낚 축하드립니다~~^^*
  • ?
    타조 2010.10.21 16:28
    설원님 감사합니다. 늘 즐겁게 낚시를 다니려고 합니다...^.^

    이어도님 우럭만 하는 것보다는 이것 저것 다니는게 더 재미 있는 것 같아요....^.^

    감킬님 갑오징어를 살짝 데쳐서 먹으니 그 쫄깃함이 .....^.^
  • ?
    헐크(권용태) 2010.10.21 17:08
    이어도님 아마 올해쳐럼 갑씨나오기는 힘들거 같습니다 언능 다녀오세요^^;;
    낚시도중 나온 우러기 한마리 이동중 아가미 찌르고 낚시하고 머리자르고 낚시하고 포뜨고 낚시하고 회떠서 소주한잔하고 낚시하고...이동시간 30초 ...먹을시간 화장실 갈 여유도 없습니다^^
    다솜아 회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 ^^;;
    담에 우럭때 기회되면 4짜 2마리 떠줄께 아빠 주지말고 다 먹으렴 ㅎㅎㅎ
  • ?
    타조 2010.10.21 18:05
    헐크님 이동시간이 짧아서 회떠먹기도 만만치 않았지요? 전 그래도 낚시 시간이 길어서 좋던데요....ㅎ.ㅎ
  • ?
    둘리(이영택) 2010.10.21 18:24
    타조님~~
    즐낚하시는 모습에 또 지구가네요...
    참, 울 와이프 이번에 댕겨오더니 팔아프다고 다신 안간다고 하네요...ㅎㅎ
    요즘 열심히 꼬시고 있습니다...ㅎㅎ
  • ?
    타조 2010.10.21 19:27
    앗...둘리님 이번에 사모님 모셔고 오셔야 하느데.....^.^;; 열심히 작업해 보세용~~~^.^
  • ?
    동해(황성해) 2010.10.28 10:15
    다음 엔 저두 낑가주세용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4464 [알림] 갈치낚싯배 리스트 정리 중... 56 2014.07.12 104482
4463 [기타] 잡아온 싱싱갈치를 갈치김장하고 갈치젓갈 담고 또 갈치속젓을 만들기(레시피) 32 2014.12.11 61835
4462 [장비관련] 전동릴 3000BM(무적) 설명서 3 file 2010.12.23 36458
4461 [낚시일반] 혹시 강화도에서 배낚시 가능한 곳이 있나요? 3 2007.07.07 35386
4460 [조행후기] 동해 황열기 낚시를 다녀온 조행기 및 채비법. 26 2020.02.20 34985
4459 [기타] 인천 쭈꾸미철 언젠가요? 2 2003.10.16 32390
4458 [낚시일반] 갈치낚시물때 6 2015.11.20 29883
4457 [가격정보] 유명한 흑산도 홍어와 대청도 홍어의 가격 및 맛의 차이점은? 34 file 2014.03.24 29811
4456 [낚시일반] 쭈꾸미.갑오징어 보관법 알려주세요 3 2010.09.21 29486
4455 [장비관련] 쭈꾸미 채비의 종결자 26 file 2011.09.27 29243
4454 [조행후기] 불멸의 가거초 '나바론 수중 요새' 2차 공격기(조행 안내) 38 file 2018.01.14 28888
4453 [낚시일반] 봄에 주꾸미낚시는 왜 안 하죠? 16 2010.04.29 27607
4452 [낚시일반] 갈치낚시-꽁치 미끼 써는 법? 6 2010.09.28 27211
4451 [낚시일반] 줄 꼬임이 덜하고 빠른 운용법의 갈치 낚시 목줄 (자작채비) 20 2017.07.02 26994
4450 [먹는이야기] 구박받던 풀치의 화려하고 기막힌 변신(맛깔스런 갈치젓담기 레시피) 52 file 2012.12.02 26828
4449 [먹는이야기] 갈치손질법알려주세요 12 2018.05.13 24847
4448 [루어관련] 초,중급자를 위한 문어낚시 (장비와 소품 그리고 낚시 요령) 22 file 2018.06.30 24685
4447 [낚시일반] '쭈갑의 전설' 천수만 해역. 손맛까지 쫄깃한 가을걷이.(+주갑낚시 팁) 24 file 2017.10.01 24675
4446 [낚시일반] 전동릴을 사용한 주꾸미&갑오징어 낚시 후기 25 2010.10.27 24385
4445 [낚시일반] 갑오징어 물때? 1 2018.10.04 239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4 Next
/ 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