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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11.07.14 18:37

왕초짜 [타조] - 인천 광어!

조회 수 6970 댓글 20




7월 10일은 인천으로 출조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조행기를 잠시 쉬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쓰곤 하였는데 어느새 의무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조행기를 잠시 쉬었습니다. 한참을 쉬고 나니 다시 글이 쓰고 싶어 졌습니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가봅니다...^.^;;

최근 들어서 2주를 연속으로 출조를 못했습니다. 예전부터 아이들이 광어 잡아오라고 하여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마침 찬스가 생겼습니다.

원래는 저 멀리 남쪽으로 민어를 잡으러 가려 했는데 사정상 출조가 어렵게 되어 1주 연기를 하고 나니 갑자기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여기저기를 기웃 거리다가 감성킬러님이 진행하시는 인천 광어 루어 자리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얼른 전화해서 두 자리를 예약 했습니다.

우리 집 막내에게 낚시 같이 가자고 하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차타고 얼마나 가?”  “한 시간” “배 타고는 얼마나 나가?” “대략 한두 시간...” 그러더니 콜~~이랍니다...^.^;;

지난겨울에 거문도로 만재로 끌고 다녔더니 차를 너무 오래 타는 것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제가 있는 카페의 지인들이 인천에서 출조가 있어 새벽에 보기로 하였습니다. 새벽 1시경 자고 있는 아이를 깨워서 차에 싣고 마나님에게 신고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연안부두에 도착을 하여 보니 일행들이 모여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승선해야할 시간입니다. 저랑은 다른 배를 타시기에 대박을 기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저도 막내를 데리고 배에 승선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배를 보더니 “아빠 배 생긴 모양이 이상해 그리고 안에 식당도 있어...” 20인승이하의 배만 데리고 다녔더니 큰 배가 낮선 모양입니다. 그래도 크고 식당도 있다고 좋아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장비를 세팅하고 있는데 아시는분이 계십니다. 바로 블루님! 까만봉다리님! 예스!!! 루어낚시의 최강자를 만났습니다. 이럴 때가 기회입니다. 옆에 딱 달라붙어서 모든 걸 카피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자리가 정반대쪽입니다. 이미 자리가 차서 옮길 수도 없구요. 그래서 채비 준비한 것을 검토 받는 수준에서만 귀찮게 해드렸습니다. 이그 아까운거... 하루 종일 귀찮게 해드려야 하는건디...^.^;;

한 시간 반을 넘게 달려 섬 주위 포인트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첫 입수, 두 번째 입수에서도 소식이 없습니다. 막내가 아빠 왜 소식이 없어? 하면서 자꾸 보챕니다. 이 녀석이 열기 낚시 위주로 델고 다녔더니 집어넣으면 무조건 나오는지 아는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참 설명 했습니다.

대략 한 시간쯤 흘렀을까? 막내가 저를 부릅니다. “아빠 잡았어!” 쳐다보니 초릿대가 쿡쿡 처박는 것이 광어가 달려 있나 봅니다. 첫수인데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서 뜰채를 준비 합니다. 무사히 올렸습니다. 4짜 조금 넘어 보입니다.

아이가 한 마리 잡고 나더니 아주 의기양양합니다. 제가 한마디 합니다. “거봐, 열기랑은 다르지?” 그랬더니 “응 대구 잡는 것보다 더 무거운 것 같아~” 합니다.

저도 잠시 뒤 한 마리를 합니다. 저는 루어대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제가 만든 우럭대를 사용하였는데도 손맛이 좋습니다. 우럭대가 무게가 200g 정도로 가벼워서 25호 추를 달고 다운샷 리그를 운용하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광어 회덮밥이 나왔습니다. 맛이 아주 좋습니다. 막내가 오늘 저녁에 집에서 또 해먹자고 합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였습니다.

점심 먹고도 간간히 나왔습니다. 오후 3시경 30분만 더하고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제가 6짜 광어를 한 마리 올렸습니다. 나른해지고 졸려지던 중인데 정신이 번쩍 났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낚시를 종료하고 귀항합니다. 선실에 들어가서 푹~자고나니 항구입니다. 배에서 내려 출조점으로 가보니 블루님이 계십니다. 커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7시입니다. 얼른 회를 떠서 회덮밥을 만들었습니다. 참 맛도 좋고 생각보다 회의 양이 많이 나옵니다. 광어가 살이 올라있고 기름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알이 차 있습니다. 저 수온의 영향으로 아직 산란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우럭과 열기를 찾아서 멀리로만 돌아 다녔는데 인천 광어도 연중 목록에 추가해야 할 듯싶습니다...^.^

7월 17일에는 해남으로 민어 사냥을 하러 갑니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 사람들을 모아서 갈려고 하니 부담도 되고 합니다. 하지만 도전 없이는 얻는 것도 없기에 한번 도전해 보려 합니다. 다음 주에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Comment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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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킬러 2011.07.14 18:56
    오랜만에 만나는 타조님 조행기가 더없이 반갑습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인천으로 가기로 해놓고 안흥으로 땜빵하러 튀어서...ㅋㅋㅋ
    블루님, 까만봉다리님이 반대 쪽에 계셨어도, 왜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초짜가 타짜를 제압하는 그 통쾌함!!!! ㅎㅎㅎ =3=3=3=3=3
    리틀타조께서도 어김없이 손감각 발휘했네요.
    안본지 하도 오래되서 무척 보고 싶습니다.

    원래 타조님의 선상일기로 시작하신 일이니까 부담스럽더라도 계속 써주세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첫 광어 루어의 즐낚 축하드립니다. 종민이에게도요~~^^*
  • ?
    둘리(이영택) 2011.07.14 19:39
    타조님~~
    선사 조황정보에서 사진상으로 얼굴 뵙고 얼메나 방가웠는지..ㅎ
    아주 가끔 귀로 소식은 듣긴하지만 자주 소식 전해 주세요....

    다음주 출조 잘~하시길 바랍니다...^^~
  • ?
    까만봉다리 2011.07.14 19:49
    어이쿠 저역시 만나서 겁나게 반가웠구만요^^
    타조님의 든든한 아들을보면서 가족의 행복한 포만감을
    느낄수있었내요♥♥
    집에와서 우리아들놈들만 괜시리 혹시 다음부터 끌려 따라
    가야하지않나 불안심리만 조장해놓구^^^^
    모쪼록 항상 즐낚하시기바랍니다
  • ?
    타조 2011.07.14 20:27
    감킬님 오랜만에 선상에서 뵙나 했더니만....다른데로 튀셨드라구요... 조행기는 앞으로 꾸준히 올릴께요~~

    둘리님 민어가 좀 잡혀야 할터인데 걱정입니다. 함 선상에서 뵈야 되는디.....^.^

    까만봉다리님 뵈서 반가웠어요~~ 아이를 살살 꼬드겨서 함 데려 가보세요...^.^
  • ?
    미추홀 2011.07.15 08:13
    아드님이 역영을 점점 넓혀 가시네요...
    우럭 열기는 이미 섭렵하고 이젠 광어 루어 낚시계까지 평정하는날이 멀지않안은것 같아요 ㅎㅎ
  • ?
    강타공 2011.07.15 08:19
    그날 저는 아는 지인의 보트타고 소무의쪽으로 갔는데, 왠일로 동양호가 와 있더라구요~전날 많이 잡으셨다고해서 물때 볼라고 무의도에 올라 라면먹고 드리웠더니, 크그 많이 나오던데...막내가 몇학년인지요?저도 막내 데리고 다닐까해셔요...
  • ?
    무상천 2011.07.15 08:50
    오랫만에 타조님 글 반갑게 읽었습니다.
    ㅋ, 한 박자 늦게 출조했으면, 타조님과 함께 출조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근데, 타조님 보다는 아들의 미소가 더 아름답습니다. ^^
  • ?
    한사랑 2011.07.15 10:01
    오잉?~~~조행기 잘 읽었는디... ...ㅎㅎㅎ
    바로 옆자리에서 25짜 3마리잡은 넘 예기가 안나와서 다행입니다...ㅎㅎㅎ
    아차!~~~자수헌게 되나?=3=3=3
  • ?
    한사랑 2011.07.15 10:05
    글구 점심때 먹은 회덮밥은 블루님이 하사하신 것이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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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만봉다리 2011.07.15 10:17
    그날 광어가 더 많이 나올려고 준비중이었다는데
    선장님 맨트가 술 더이상 마시면 뺏아버릴랍니다~~~
    누굴보고 하시나 했더니 한~사~랑~님!!!!!ㅋㅋㅋㅋㅋ
  • ?
    김석태 2011.07.15 10:34
    늘 즐거운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민어도 낚시로 잡나요(?)
    다음 조행기 많이 기대됩니다.
  • ?
    한사랑 2011.07.15 11:03
    엥?...까봉님...그날 저는 하루종일 ㅇㅅㅇ 1/3병도 채 못먹었는데유...불러주는 사람도 없구...떠먹을 광순이도 못잡고... .해서 2/3은 걍 바다에 뿌렸는디유.
    농담이시쥬?...ㅎㅎㅎ
    뒷쪽에 14분인가 거의 단체로 오신분덜 한테 하신말씀이쥬?...아침 첫수부터 썰어 드시더구만... .
    에휴!...맨정신에 낚시하기도 좀 그럽디다...ㅎㅎㅎ
  • ?
    타조 2011.07.15 13:50
    미추홀님 막내를 전천후로 키우고 싶은데...잘 될런지 모르겠어여...^.^;;

    강타공님 울막내 지금 초등 5학년이에요. 작년부터 따라 다녔어요. 아이들데리고 가면 재미 있어요. 꼭한번 델고 가보세요~~

    무상천님 글게요...하루가 어긋났네요... 전날 무상천님 다녀간 소식은 들었습니다. 동양호에서 함 뵈용~~

    한사랑님 아니 자수를 하시면 어케요... 쫌 그러실까봐 이야기를 쏙 뺐는디....^.^;;

    김석태님 냉... 남쪽에서는 민어도 낚시로 잡는 곳이 있다하네요~~ 담주에 보고 드릴께요~~

  • ?
    한사랑 2011.07.15 14:08
    캬~~타조님.
    민어낚시 동출하기로 했었는데...ㅠㅠ...사정상 못가게되어 죄송합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치과치료 많이 아플라나?...
    부디 대박하시고... .
  • ?
    타조 2011.07.15 15:23
    이긍... 한사랑님 치과에서 마취 주사 놓을때 그 오묘한 아픔은... 살아 돌아 오세요~~^.^;;
  • ?
    날으는무쏘 2011.07.15 19:13
    타조님 밧데리 자작 하실때 쓰신pcm회로 구입처좀 일러 주실수없나요
  • ?
    홍씨 2011.07.16 08:51
    ^.^*
    역시 화목한 타조님 출조를 보면 부럽기만 합니다..^^

    화이팅~입니다^0^
  • ?
    타조 2011.07.16 11:39
    날으는무쏘님 저는 셀을 구할때 같이 구해서 PCM만 따로 팔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제가 산 곳은 아니지만 여기가 그나마 저렴해 보이구요... 그런데 PCM 적용하실때 방전율 같은 것도 고려 하셔서 용량 선택을 하셔야 할고에요...
    target=_blank>http://www.asbattery.co.kr/shop/shopdetail.html?branduid=642&xcode=049&mcode=004&scode=&type=X&search=&sort=order


    홍씨님 방가워요~~ 언제 한번 선상에서 뵈야 되는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1.07.17 08:53
    가족사랑..
    늘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나도 외손자가 빨리커야 함께 다닐텐데... ㅎㅎ
    이제 4살이니 언제 키워서.... ^(^
  • ?
    타조 2011.07.18 13:46
    주야조사님 잘 계시지요? 아이들은 금방 금방 크더라구요... 손자와 같이 낚시 하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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