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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참 오랜만에 우럭낚시를 다녀왔습니다.

12월11일 홍원항 B호는 원래 원해 쪽 좀 멀리 침선을 계획했으나, 연일 심술을 부리는 대류현상의 

북서풍 영향으로 기상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근해 어청도 부근의 어초 및 여밭으로 선수를 돌렸지요.

 

시베리아 기단의 한랭한 건조풍인 대륙성 고기압과 이에 맞서는 서해의 식지 않은 온난 해수온과의 마찰로

바람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 탓에 연일 강풍이 불어 4물인데도 불구하고, 청물을 보여야 할 연근해는

파도로 인한 뻘물이 생겨 물색이 혼탁합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어초지대에는 쓸만한 빨간 열기들이 어느 정도 줄을 탑니다.

이때 열기의 입질이 오고 있는 상황, 갑자기 열기 채비에 '쿡쿡 쿠~~욱!!~~' 큰 어신이 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저속 릴링하니 열기 5마리에 아랫바늘 갈치 꼬리에 40cm이 넘는 우럭이 물고 올라옵니다.

 

꽤나 이름이 난 이 포인트 같습니다.

군산배, 오천항 배, 홍원항 선단들까지 계속 합류하며 탐색하지만, 별 재미가 없자 이어 떠납니다.

열기는 제법 입질이 괜찮고 간간히 우럭 얼굴만 보여주는 정도...

선장님은 여기저기 여밭과 어초를 부지런히 탐색하였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  

 

배를 돌려 어청도 내만으로 오자 정조 때인지 물색도 좋고, 햇살도 내려 쬐이고, 파고도 좀 잔잔해집니다.

기대가 됩니다. 만조의 물돌이 시간대인 오후 2시 좀 넘어서면서 드디어 30m수심에 3m의 어초에서 30~50정도

보기 좋은 씨알들이 여기저기서 제법 올라와 모두를 긴장시킵니다.

 

이곳에서 저도 체장 40cm~47cm 내외의 3수를 건지며 체면을 세웠습니다.

열기도 미끼를 준비해 간 갈치살을 꿰어 사용했더니 다른 분들보다 입질이 빠르고 많이 줄을 타더군요.

역시 우럭은 수심이 깊지 않고 활성도가 좋은 시기라서 그런지 물고 늘어지는 힘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좌현의 영감님은 2마리를 걸어서 초릿대가 부러질 듯 요란한 전동음에 모두 긴장했지요.

역시 50cm가 넘는 녀석과 40cm 전후의 쌍걸이 대물들이 심한 물파장을 일으키며 올라와 빨간 위(胃)를 토해놓고

뱃전에 살려 달라는 시늉으로 온 힘을 쏟으며 파닥거립니다.    

축하를 드리면서 3시가 넘은 시간에 철수 준비를 하였습니다.

먼 바다 침선 목적으로 준비해 간 갈치 꼬리와 주꾸미 그리고 갈치 몸통 살은 다음 기회로 미루면서...^^

 

12월 들어 서해는 수온대가 어느 정도 내려갔으나, 현재 군산권~태안권은 우럭들이 가장 활발한 먹이 활동 수온대인

18'c~20'c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평균 12'c 정도를 유지하므로 수온에 민감한 우럭들이 아침 시간대보다 햇살이 터져서

약간이라도 수온이 올라가는 낮시간대의 입질의 활성도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파고도 덜하며 물때도 받쳐주고 쾌청청 날씨도 좋은 날을 만난다면, 12월과 1월의 서해 침선은 신진대사가 급속히 떨어져

입을 닫고 어침에 쉬고 있을 해수온 저점(低點)인 2월~3월이 오기 전까지 운대가 맞으면 생각 외로 대박이 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조바심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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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속에 흐르는 적막감도 밤새 달려 온 해망철인(海望鐵人) 하나둘 모여 들면서 새벽의 홍원항을 깨웁니다.

어둠을 밝혀주는 식당과 낚시점, 편의점이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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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든든히 속을 채운 조사님들, 이젠 목적지 바다를 향해 질주할 준비를 합니다. 

쿨러 및 장비를 배에 실어 놓고 좁지만 선실에 누우면 비로소 안정이 되면서 여러가지 교차되는 생각들과

설렘이 시작되는 순간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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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기 전, 멀리 어청도가 보입니다.

옹골찬 배는 아침 바다를 가르며 달립니다.

아직도 30여분 더 가야한다는데, 벌써 채비 완결을 마치고 준비태세에 돌입합니다.

이 열정으로,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로 험준한 세상을 살아간다면 모두 성공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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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에서 수평선 일출을 본다는 것은 섬에 사는 사람들이나 우리처럼 배를 타는 사람들 이외는 보기가 힘들지요.

이왕 떠 오르는 해를 본 김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띠해 새해 첫날이라 생각하고 내 가족은 물론, 어부지리

모든 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빨간 닭의 해'... 부지런하고 예지력이 좋고, 정이 많고 창의적인 닭띠님들... 이게 장점이라 합니다.

단점은 성질이 좀 급하고 독선적임 면이 있으며, 신경이 예민하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에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어려움을 많이 겪는 단점이네요...ㅎㅎㅎ

그러나 장점이 훨씬 많은 관계로... 단점만 좀 보완하시면... 내년 운세는 제가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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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수, 괜찮은 마수거리 씨알의 열기가 올라옵니다.

열기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완도권 해역에서, 비교적 큰 놈들은 수심이 깊은 난류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서해 깊숙한 이 곳에서도 모습을 보이는 건 아마도 해수온 상승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좀 더 큰 놈으로다가 많이 나온다면 굳이 남해 장거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데...

상황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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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억속의 어청도... 그래서 사진도 빛바랜 추억 사진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20여 년 전부터 새로 나온 시마노 수동릴을 사면서 뻔질나게 들락거리던 어청도입니다.

편대채비에 요즘 유행하는 말로 '돼지 노래미'와 '할애비 우럭'들이 바글바글, 마치 커피 자판기처럼 넣었다 하면

바로 나오는 시절이었지요. 쿨러도 30~40리터가 평균...

욕심이 없었던 게 아니라 담을 데가 없어서, 또 서해안 고속도로가 없을 때이니 막히는 국도로 올라가야  하기에

일찍 철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는 안흥 배들까지 가의도 앞 높이 1m권 똥침선을 흝다가도 통통거리며 이 먼곳에서 내려왔던 기억이 납니다. 

금세 작은 쿨러를 채우고 일찍 돌아갔지요.

 

안흥권이 '우럭의 메카'라고 하는 이유도 남해 다도해에 집중된 톱니형 리아스식 구조 영향이 이곳에서도 어느 

형성되어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런 리아스식 구조 지형이 격비도나 웅도를 시작해서 잘 발달된 해저 산맥이 어청도까지 이어져 암반지대를 만들어

주므로 인하여 조류가 센 탓에 뻘물이 이곳에 잘 가라앉지를 못하고 씻겨 나가는 것이죠. 

그런 탓에 뻘물이 잘 일어나지 않은 여밭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 돌들과 자갈이 많은 여밭은 토착성 어종들에겐 절대적 먹이 장터와 은신처도 될 수 있으며, 수심도 평균 50~60m권으로 

해초들까지 붙어 살기좋은 '진연안대'지역입니다.

이런 여건들이 잘 조성된 바다에서의 조간대엔 해양 생태계의 먹이 사슬 아랫 단계의 지렁이부터 갑각류와 조개 및 새우 등

작은 물고기들까지 수중 생물들의 먹이가 풍부하며, 더불어 어종의 밀도가 높은 천혜의 환경이 조성되는 해역이라 봅니다. 

 

수십 년을 그렇게 잡아 내면 벌써 고갈되어야 하는데, 여전히 어느 정도 이어지는 개체는 이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라 봅니다.

약 3년 동안만이라도 이 지역을 멀리 내다보면서 휴식년제를 시행해 준다면 이런 좋은 조건적 연유에서 개체들의 증가는

아마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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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초나 침선 낚시에서는 채비걸림이 정말 짜증 날 일입니다.

선장님의 방송 멘트에 따라 채비를 침선 높이 보다 약간 윗쪽의 수심에 두며 입질을 잘 기다리다가도

옆사람이나 주위 사람의 입질이 오는 것을 보면 나도 모르게 "오메~ 내가 너무 올리고 있나 봐!" 순간 반사적으로 다시

채비를 내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어어어!~ 나도 나도 드디어!~" 개우럭 3~4마리 물린 듯 초릿대 휨새에 놀라 챔질하니.. 웬걸, ....아이고!~

낑낑대며 줄 잡아당겨 겨우 탈출, 남들은 쌍걸리나 쓰리걸이로 뱃전에 보란 듯 개우럭이라는 파닥파닥 포로를 눞혀 놓고

개선장군처럼 숨을 몰아쉬며 으스댈 무렵, 나는 채비 뜯김으로 빈 채비를 회수할 때, 그 허탈하고 무안함...

우럭에 대한 배신감까지..ㅎㅎㅎ

저도 이 순간 유혹(?)에 젖어 자주 이런 경력 바보가 되는데, 역시 어침경력 십수 년 베테랑이라고 자부하는 지금도

여전하니 참 바보요 어리석죠.

 

각설하고, 어침(어초와 참선)낚시는 역시 선장의 방송 멘트에 흐르는 어침 높이를 정확히 숙지해야 하고 또 부언 설명해

주는 이 어침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이에 알맞게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여튼 채비 손실을 줄여야 합니다.

초릿대를 수면 가까이 두고 바늘 밑걸림을 느끼는 순간 릴을 감지 말고, 낚싯대를 들어 순간을 대처해 나가시면 됩니다.

들어 올리는 폭이 대략 3m 정도 되는데, 웬만한 어침에서는 순간 릴을 만지지 않고, 낚싯대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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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저수온기에 이 정도 사이즈라면 5마리 정도는 '완 대박'이라 봅니다.

이 한 마리로 집에서 식구 4명이 회덮밥의 양으로 충분했지요.

머리와 뼈는 쌀뜨물에 젖국 형태로 맑음탕을 끓이니 국물이 뽀얗고 너무 담백했으며, 열기는 노릿노릿 버터 약간 발라

구이로 하여 먹으니 혀를 감싸는 고소함에 이슬이 한 병이 게눈 감추듯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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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큰 침선에서 비단 꿈 같은 생각이지만, 세쌍걸이 연속 개우럭으로(ㅋㅋㅋ) 제대로 시도해 보려 나름 고안한

밑걸림 방지용 <침선용 은침(隱針) 채비>를 공개합니다.

어침(魚沈)낚시에서 최대 변수는 우럭 바늘 밑걸림이죠.

 

이를 극복코져 살랑대는 갈치의 꼬리 유혹 동작과 특유의 비린내, 그리고 은비늘이 주는 비쥬얼 효과까지... 

그 속에 '3.0, 또는 4.0 와이드갭 훅'을 감추는 <노싱커 채비법>, 소위 어침 구멍치기에도 솔랑솔랑 빠져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 준비해 간 것들을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왔으니.. 아쉬움..ㅎㅎㅎ

 

바늘 걸림을 피하면서 연속 입질 시간을 주어 세쌍걸이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한 좀 엉뚱한 생각,

입질이 오더라도 바늘이 노출되지 않아 쉽게 후킹이 않되므로 입질 즉시 챔질하지 말고,

제 스스로 물고 돌아서는 '제물걸림'을 노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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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치를 소금에 절여 갔습니다.

육질이 단단해지고 쉽게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스트레이트 훅 보다는 침선용으로 이 와이드갭 훅(Wide gap hook)이 실제 바늘 은폐 부분에 있어서 더 쉽게 잘 적용되었습니다.

갈치 몸통은 미끼 특성상 좀 투박하니 갈치 꼬리처럼 현란한 동작 연출은 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생미끼의 어향(魚香)은 있을 터이니 액션을 느리게 약간만 폴링되게 스위밍 시켜주면, 우럭이 물고 흔들다가

재차 한 입에 쏘오~옥!~..  이 역시 챔질 하지 마시고 그대로 두는 제물걸림의 효과를 보시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오징어채에도 조금 넓게 썰어 사용하면 적용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자~~ 남서해의 먼 바다 바글바글(ㅋㅋㅋ) 왕우럭의 침선낚시...

이처럼 바늘 특성상 미끼 꿰기에 좀 손이 많이 가니까 난간에 미끼 댓마리 미리 꿰어 두고 바로바로 대처하면 됩니다.

어쩜 제일 큰 고민 한가지 덜었으니 이 '은침채비 ' 방법으로 한번 떠나 보시지요.

앵글러 여러분! 즐겁고 행복한 바다여행, 모두 대박 나시길...^^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미천하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야조사(주정현)

2016.12.13 오후에

Who's 晝夜釣思(주야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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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1'
  • ?
    대포지교 2016.12.13 15:06
    감사합니다,
    현장감 넘치는 조행기 항상 고마움을 느끼며 정독을 하고 있습니다.
    주야조사님께서도 새해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일에 항상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3 17:01
    아유!~ 감사합니다. 대포지교님..^^
    칭찬 글 속에 몇시간 동안의 눈아림이 싹~ 가시네요.
    도움이 되는 글 속 내용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옵소서~~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6.12.13 16:03
    남해로... 서해로... 참 바쁘게도 다니십니다 ^^
    건강하시죠??
    너무나 뵙고 싶은 분들이 잠시 자리를 마련한다하여 선뜻 약속을 하였으나,
    근무지가 이천인 관계로 서울 종로까지는 어려움이 있고,
    마침 긴급한 약속이 겹치는 통에 눈물로 약속을 취소하였습니다. ^^
    항상 다음을 기약하면서도 막상 기회가 되는것도 챙기지 못하는 후학(?)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건강하신 모습으로 아름답고 서정적인 조행기를 기록하셨듯이
    내년 한해도 변함없는 건강함으로 서사시와 같은 조행기를 기대해봅니다 ^^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3 17:20
    ㅋㅋㅋㅋ
    남의 말하시넹...
    목포로 달리며 대박치고 바로 숙소에서 옷 갈아입고 바로 주꾸미낚시 향하는
    왕철인은 누군데... ㅎㅎㅎ
    근데 나도 초대받은 자리라 오시는 여러분들의 얼굴 좀 보려 했는데,
    아쉽네여~~
    이천이면 코 앞인데, 걍 올라오셔~ 내가 내려가는 차편 만들어 드릴테니까.
    안되면 모텔 잡아드릴 수도 있어요... 같이 자든지.. 아님..ㅋㅋㅋㅋㅋ
    오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20000. 끝.
  • profile
    옹고집 2016.12.13 19:48

    주야님 저는 8일날 홍원항에 갔다가와 왔구만유 나누어주신 갈치꼬랑지로
    입질좀 받았네유 근데 꼬랑지만 낀게아니고 꼬랑지에 오징어살하고 같이쓰니까
    입질이 더 빠르더라고요 그러다가 먼바다에서 입질이 뜸해지니 어청도권으로
    들어와서 등대앞포인트 이곳은 해마다 이시기에는 (12월1일에서20일사이 )
    열기어군이 형성되는걸 수년간 홍원항다녀본 경험으로 터득 ㅎㅎㅎ
    또한 어청도열기는 아래지방 완도쪽열기보다 씨알면에서 단연 월등하거든유
    일명 신발짝열기 해서 바로 10단열기채비로 교체 역시나 예감은 적중 줄태우기를
    서너번 쿨러 만쿨 줄한번 태워서 옆자리 동출한 지인분께 넘겨드리고 낚시를접고
    꼬랑지나누어주신 주야님 생각하면서 찌저지는 입가 ㅎㅎ
    주야조사님 언제한번 선상에서 뵙겠지유 그때한번 인사 나눕지유
    꼬랑지 고맙게 잘 이용했구만유 ~~ 땡 ~~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4 07:04
    아마도 15년전 쯤 되었을 것입니다.
    안흥에서 P호를 타고 어청도 등대앞 약 0.8마일 정도의 침선 포인트에서
    첫 열기를 잡던 시절이었지요.
    다들 우럭을 잡는데, 선수에서 한 후배가 카드채비로 줄줄이 열기를 뽑아 올려
    그 당시만 해도 열기라는 걸 잘 모르던 때였습니다.
    씨알도 우럭에 비해 잘기 때문에 그렇게 선호하진 않았었죠...
    그 때도 아마 옹고집님 말씀대로 12월경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장소가 바로 그곳인가 봅니다.

    어청도와 외연도는 중간수역을 중심으로 전북과 충남으로 나뉘어져
    어청도 가까이는 충남 선단 출입이 요즘 제약을 받는 모양이더라구요.
    멀리 그 포인트가 보이는데, 출입이 어렵다고 합니다.

    이달 하순부터는 완도권 열기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입니다.
    요즘같은 날씨에 약간 말려 구우면 꼬들꼬들, 고소한 맛이 정말 일미죠.
    집사람이 무척 좋아하는 열기는 내년 초에나 한두번 다녀 올 예정입니다.
    시간 맞춰서 함께 가시지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년말 보내십시오..
    고맙습니다.
  • ?
    풍산 2016.12.14 11:28
    바다 선상낚시의 열정이 없으면 이런 내용의 글이 올려지지 않겠지요?
    헌디 갈치 꼬랑지를 저도 오래전 옆 사람에게 얻어 해보았는데 포인트에 괴기가 없어서 인지 헛탕친걸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냉동된 갈치 꼬랑지의 액션이 생물처럼 나타날런지요?
    포인트안에 괴기가 많이 있다면 바늘에 달아놓은 입감 불문하고 물어준다고 생각되는 일인 입니다만...
    갈치 낚시에서도 꽁치 포를 뜨고 사용하지 않는 꽁치 배살 부분을 입감으로 사용해본적인는데
    갈치가 잘물때는 입감 불문하고 물어주더군요.
    저도 갈치 꼬리부분을 모아두었다가 우럭 입감으로 사용하려다가 뻣뻣하게 굳어버린 꼬랑지의 액션이
    없기에 포기 했는데...
    주야조사님의 현장 체험을 더 듣고 난 후에 감행 해 보것 습니다.
    제주로 갈치 열기 잡으러 준비 중입니다....ㅎ
    지난 세월에 제주 열기 낚시애 열기 , 붉벤자리 쏨벵이 더러는 능성어도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다녀와서 소식 전할께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4 15:29

    저도 냉동된 상태에서 가져가 당일 잠깐 사용해 보면서 물속에서의 나풀거림은
    어떤가 하고 수면 가까이에서 동작시켜보니 최상던데요?
    수심 1m에서 은비늘 굴절은 움직임에 따라 큰 베이트피쉬 상태로 보이기도 하구요.

    아무리 좋은 호이도 상대 개체의 량에 따라 반응정도가 달리하리라 봅니다.
    텅빈 어침에 아무리 유혹해 봐도 허탕인 것은 말씀대로 뻔할 것.

    그러나 수온이 하강할수록 움직임도 느려지고 먹이활동도 줄이면서 은신처에
    바짝 붙어 겨울나기를 하겠지요.
    이때 현란한 미끼나 탐스런 호이로 코앞에 짐부럭대야만 귀찮아서라도 입질하는
    그런 계절적 습성이라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소위 어침 구멍치기를 생각하고 바늘걸림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방법,
    나름 생각해 본 것이 바로 <노싱커채비>가 아닐까...^^

    이 갈치 미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는 지인들의 제보에 따라 저도 모으게 되었지요.

    제대로 된 침선에서 한번 그 위력을 발휘해 보아야겠습니다.

     

  • ?
    동네이장 2016.12.14 12:45
    멋집니다~ 그리고 아주 좋은내용도 숨어있어 잘 읽어보면 대박의 꿈도 가져볼만한 정보까지....
    언제나 멋진글 잘 보고있습니다.
    이처럼 좋은글도 많이 올려주시고, 역시 바다에나가시면 대박을 주는 이유을 알것같습니다...
    모든이에게 이렇게 나눠주고 있으니 당연 바다도 좋은 조황을 주나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4 15:49

    잘 계시지요?
    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내가 쓴 글을 놓고 본인 스스로도 어느땐 출조때에 상대적 괴리감(?)에 빠집니다.
    그렇지만 큰 신경을 쓰질 않습니다.
    요즘들어 주위 신경 안쓰고 마음을 비우니까 잘 잡히던데요...ㅎㅎㅎ
    한번 만나야지요..
    그 시원한 웃음과 모습이 정말 그리워집니다..

  • ?
    김포신사(김영근) 2016.12.15 06:30
    Rebellion을 일으키기전에 천마부대의 특전단이 먼먼바다로 침투합니다
    우럭과열기를 소탕하려고..........22일 출격합니다
    총알은 진대.갈치꼬리.꽁치.오징어.웜으로 준비하고.....12단 자작포로 준비완료.......
    쿠~~~~~~~~~~~~~우~~~~~~~~~~~~~~~~웅~~~~~~

    오늘 저녁모임에서 좋은 말씀 부~탁~해~~~~~~~~~~요

    혹시 참석 하 실 분은 저녁7시까지 종3 단성사로 오시면 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6 06:02
    22일이면 무쉬이네요.
    물때도 그런대로 좋고, 날씨만 받쳐 준다면 좋은 예감.
    미끼까지 다양하게 준비한다니까 대박 에감이 드는데,,,
    글쎄 실력이 받쳐줄까...ㅎㅎㅎㅎ
    암튼 기대해 봅니다..
    어제 애쓰셨어요..^^
  • ?
    똥글이 2016.12.16 10:21
    일단 먼저,주야조사님의 낚시에 대한 무한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선약이 있어서 어제 저녁 초대에 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소견입니다...
    일단 우럭이란 종류의 어종의 시각을 유린하는데 갈치꽁다리가 먹힌다면 획기적인 미끼로 등장할것같네여..
    그리고, 밑걸림방지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어차피 바늘의 형태나 모양은 우럭낚시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않을것으로 경험상 판단하며..
    본문에서의 내용중에 제눈에 확 띄인것은 와이갭 훅입니다..
    미세한 입질에도 제물걸림이 가능할정도의 훅킹력이 뛰어난 와이드훅으로 우럭낚시의 새장이 열릴것 같은 예감이.........
    새로운 발견이네여...

    무척 추운날입니다..
    건강 잘 지키시고,연말연시 잘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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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7 06:28

    어침낚시를 하다보면 밑걸림이 두려움의 대상이됩니다.
    밑걸림이 발생하면 본인의 타이밍이나 채비 손실보다 옆사람에게 그로 인한 민폐를 줄 수 있고,
    줄이 터짐에 따라 발생하는 파생음은 생각보다 커서 대상어들에게 더욱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경우를 만들어 냅니다.
    빨리 탈출시키도록 해야하며, 우물쭈물 하다가는 배가 급물살에 진행됨에 따라 금세 멀리 있는
    채비까지 몽땅 걸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밑걸림이 느껴지면 급챔질은 금물이죠.
    서서히 들어 그래도 걸리게 되면 로드를 50~70m(초릿대를 수면 가까이~수면과 수평될 정도로)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약하게 챔질(바늘이 장애물에 강하게 박히지 않도록)하면 쉽게
    어지간하면 빠져 탈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하간에 제일 좋은 방법은 선장께서 방송하는 어침 높이만큼 높이를 유지하거나 조금 위쪽으로
    들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그런대로 적정수온대라서 미끼를 발견하면 치고 올라와 물어주는
    확률이 높기에 이 방법이 적절하지만,
    그러나 갈수록 내려가는 저수온대에는 움직임이 줄고 식탐도 감소되는 시점에는 가까이 접근시켜

    미끼를 짐부럭대며, 귀찮게 해줘여 입질을 하는 행태로 보아 걸림을 감수하며 채비운용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런 기대에 이 방법을 고안해 보았지요.

    역시 전문가 입장에서 보신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 profile
    옹고집 2016.12.16 22:54
    역시 연구와 공부는 계속해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와이드캡 훅 다운샷하면서 사두었던바늘 3.0 이번 23일 출조에
    사용해서 침선에 바짝 붙처봐야겠네요 과연 채비걸림으로 끄집어
    내지못했던 개우럭들 3단채비로 쓰리걸이 함 해봐야지 ㅎㅎㅎㅎ
    니들 이제 다 죽었쓰 ~~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7 06:41
    옹고집님, 3단채비 몽땅걸이 기대는 금물,
    하여튼 간에 집에서 저 방법으로 장애물을 만들어 실제 우럭바늘과 비교 실험을 해 보니
    밑걸림 탈출부분에 있어서는 현저히 줄어드는 현상을 발견하며 혼자 환호(?)했지요.
    23일이면 1물이네요. 물색은 최고...
    이번 출조시 재미를 보셨다면 3마리 중에 1마리는 반드시 댓가로 주시길...^^
    그냥 입 싹!~ 닦으시면 불법입니다... 저작권 침해이구요.. ㅎㅎㅎ
    재미있게 안전하게 잘 다녀오십시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7 06:50

    참, 군산권 23일 물때는 기가 막히네요.
    1물이라서 물돌이 시간대(고조와 저조)를 둘 다 보실 수 있는 황금찬스...
    고조가 오전 10:45분, 저조가 오후 2:45분,
    날씨 좋고 햇볕만 강하게 내려 쬔다면 더 이상 천혜 조건은 없을 듯 합니다.
    이 황금의 피딩타임을 놓치지 않으시길...
    바늘에 미리 미끼 5개정도 꿰어 두시고 손실이 발생하면 즉시 교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십시오...

  • ?
    김포신사(김영근) 2016.12.17 11:50
    물때는 황금 물때인데 기상이.....기상이.......22일 낚시하는 저는
    21일 오후부터 비 예보가 니타나고 파도가 높고 휴~~저도 한숨이 나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18 14:54
    아이고!~ 어쩌나... 오늘 현재 22일 남해 예보는 그렇게 나오네요.
    워낙 겨울 날씨는 뺑덕어멈 심술 같은 것이라서.. 조금 더 두고봐야.... ^^
    추운것도 그렇지만 비바람를 맞고는 좀 그렇지요.
    김포신사님, 건강관리 잘 하십시오..
  • ?
    왕독수리 2016.12.24 12:21
    주야조사님 안녕하세요!
    갈치를 우럭미끼로 사용한다는데 포를 떠서 한는지 뼈체 하는지 정보 좀 주시면 고맙겠읍니다.
    이번 일요일 안흥항 출조에 사용하려 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6.12.24 15:20

    왕독수리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지요?..^^
    이번 일요일이라고 한다면 25일인가요?
    정말 겨울 바다낚시하기에 기가 막힌 환상의 날을 잡으셨습니다.
    파고도 장판이나 다름없는 0.5m로서 물때도 3물로 너무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25일 안흥권 저조는 약 8시경, 고조는 약 2시경으로 물돌이 시간대를 제대로 맛보실 수 있겠습니다.
    또한 다른 3물때보다 고저차가 조금 덜하므로 선장님의 예지력에서 오는 포인트 판단과
    조사님들의 채비 운용만 잘 한다면 대박은 따놓은 당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끼는 수온이 그렇게 많이 내려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끼의 굳어버리는 경화현상은 피할 수 없지요.
    특히 오징어채는 이런 경화현상이 다른 미끼보다 더 하므로 자주 갈아 주시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오징어채를 손으로 마사지식으로 주물러 주면 풀어지는 효과를 가져오지요.

    바늘을 와이드갭 훅으로 사용하실 경우 갈치는 통뼈로 쓰셔야만 쉽게 노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쓰시구요.
    만약에 포를 떠서 사용하실 경우는 얇은 비닐을 잘라 비늘 부분에 붙이고 포를 뜨십시오.
    그 이유는 표피의 은막이 손상되면 갈치의 반짝이는 시각적 효과가 그만큼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포를 떠서 사용할 경우는 와이드갭 훅 사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그냥 쓰시던 우럭바늘 24호가 가정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조금 길게(1.5cmx 15cm) 사용하시면 나풀거림이나 시인성, 그리고 생미끼에 대한 어향(魚香)이
    어느 미끼보다 탁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25일, 26일은 황금의 서해 쪽 우럭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안낚과 즐낚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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