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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 39번째 출조를 돌산으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서 일정을 잡았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 갑갑합니다. 여수에서도 30분 이상을 더 들어가야 나오는 작금항으로 가려니 말입니다.

지도로 확인해 보니 472km가 나오내요.... 왕복이면 거의 950km...... 참 멀기도 합니다.

원래는 5분이 가시기로 했는데 두 분이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못 가신다 하십니다. 대타를 급하게 구해보지만 너무 멀고 시간이 촉박하여 어렵네요... 결국 저와 울마나님, 무상천님 일케 세명이서 강행하기로 합니다.

선장님에게 전화를 드려서 5명중 2명이 못갈 것 같아서 그러니 대기 인원이 있으신지 여쭈어 보니 일단 세명이서 오라 하십니다.

퇴근 하자마자 울마나님과 전날 준비해둔 장비를 차에 싣고 출발을 하여습니다. 그런데 3일 연휴라서 그런지 차가 막힙니다. 저희 집에서 비봉까지 1시간이면 충분한데 거의 2시간이 걸립니다.

비봉에서 한참을 기다리신 무상천님을 모시고 다시 출발 하였습니다.

비봉을 지나니 밀리지는 않는데 차가 많아서 속도를 100 이상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얌전하게 정속운전으로 따라 갔습니다.

보통은 고인돌 휴게소로 불리는 고창 휴게소에 들려서 저녁 겸 야참을 먹었습니다. 휴게소 음식치고는 비교적 준수 합니다.

고청 담양간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차량이 줄어듭니다. 부지런히 가 봅니다. 작금항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습니다. 전에 출조한 곳으로 가보니 배가 없습니다. 선장님에게 연락을 해보니 바로 옆쪽에 있다 하십니다. 승선하여 짐을 놓고 선실로 들어가서 자리 잡고 누웠습니다.

잠시 뒤 출항... 2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서 포인트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밭이라 합니다. 한참을 소식이 없다가 울마나님이 4짜 중반의 우럭을 두 마리나 뽑아 올리십니다. 저는 우럭이 나오지를 않고 쏨뱅이만 나옵니다. 쏨뱅이가 크기가 큽니다.

점심을 도시락을 주셔서 먹고 다시 한참을 하는데 고기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지루해 하고 있는데 옆에서 울마나님이 파이팅 하면서 6자 우럭 잡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입질이 옵니다. 처음에는 우럭 비슷하게 입질이 있었습니다. 앗, 우럭이다 하고 올리는데 입질 패턴이 이상합니다. 분명히 달려 있고 가끔씩 움찔거리기도 하는데.... 바늘 털이는 없습니다.

올리고 보니 붕장어입니다. 그것도 6자로....... 울마나님과 무상천님이 잡으라는 우럭은 못잡고 저랑 닮은 것을 잡았다고 놀려대십니다. ^.^

시간이 되어 귀항을 하고 여수에 들려 간장게장을 먹었습니다. 고속도로로 올라오는데 길이 전혀 막히지를 않습니다. 비봉을 들려 집에 도착하니 11시 30분경입니다.

저는 우럭은 한 마리도 못 잡고 열기 한 마리에 쏨뱅이 6마리 잡았습니다. 그래도 3짜가 넘는 쏨뱅이가 2마리나 있고 한 마리는 4짜가 다되어 가니 기본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목표로 잡은 우럭기 얼굴도 못 본 것에 대해서는 미련이 남네요....^.^

이번 주 일요일은 아이들과 약속한 케러비안베이를 가야하니 우러기 얼굴은 못 볼 것 같구요... 6월 6일 안흥으로 가볼까 합니다..
Comment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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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천 2010.05.26 21:51
    우럭도 한마리 못잡는다고 놀린 것 미암합니다. ^^
    근데 그 말 끝에 그 맛진 쏨뱅이 4짜를 올려 기를 죽이는 솜씨...
    역시 타조님이었습니다.
    다양한 채비 구사방법을 옆에서 보는 것 또한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근데, 정작 감탄한 것은, 노란정원님의 승부수였습니다.
    옆에서는 열기와 쏨뱅이를 욕심내어 채비를 바꾸는 데도
    꿋꿋이 우럭채비를 고수하시더니 결국 일을 내시더군요.

    사실 저도 타겟은 우럭이었는데도 열기 입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나중에 노란정원님을 따라 우럭을 노렸지만, 버스는 벌써 떠났었지요...
    많이 배운 하루였습니다.

    타조님, 돌아오며 조황이 좋지 못해 미안하다 하셨는데,
    전혀 그럴 일이 아니지요.
    저로서야 따라 나설 수 있어 그것으로 즐거웠구요,
    조과는 순전히 제 탓이지요...
    그래도, 모르긴 몰라도 그 배에서는 제가 제일 많이 잡았을걸요? ㅎㅎㅎ
  • ?
    동해(황성해) 2010.05.26 22:01
    타조님 미안허구먼유 어떤놈 이 훼방을 놔서 ... 낚시장비 준비다해놓고
    요 ~ 이 ~ 땅 ~ 만 하면된다 했더니 .... 학원 유리창을 와장창해서
    이틀동안 * 이쳤어요...
    정말 오랜만에 동출하려 했는데,,,, 쩝 ..참으로 지송헙니다
  • ?
    푸성귀 2010.05.26 22:07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그 먼거리 운전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전 먼거리 가면 운전이 걱정이 되어 망설여 지는데~~~~타조님 가시는데 따라붙고 싶어 지네요.....
  • ?
    감성킬러 2010.05.26 22:16
    돌산 작금항은 타조님 가족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던 항구로 기억됩니다.
    종횡무진 전국구 대열에 합류하신 시발점이 아니었나요?
    그것도 여름 휴가 가족낚시 계획으로...^^*
    작년 작금항 출조를 결심하시고 이것저것 준비하시던 모습이 떠올라 혼자 빙그레 웃어 봅니다.
    기억나세요? 원투대에 허접(???) 릴...ㅋㅋㅋ
    깜짝 놀랄 정도의 우럭 조황으로 입이 귀에 걸렸던 모습도 생각나구요.
    그 때의 흥분이 미처 가라앉지도 않으셨을 텐데, 벼르고 별러서 재도전 했던 작금항에서 우럭은 얼굴도 못보셨다???? 노란정원님이 잡으신 건 설마??? ㅋㅋㅋ
    이번 주 용인에 가실 때 꼭 로드와 전동릴 챙겨가십시요.
    케러비안베이가 물 좋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작금에서 못잡았던 우럭 떼고기의 행운이 함께 할지 누가 알겠습니까? (염장 후 튀기...=3=3=3=3=3)

    벌써 39번째 조행기네요. ^^*
    차근차근 쌓여가는 타조님의 선상낚시 경험만큼 빛나 보이는 기록입니다.
    언젠가는 그 발자취를 타조님 스스로 돌아보시겠지만, 저 또한 타조님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한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40번째 조행기엔 동행할 수 있겠네요.
    즐낚 축하드립니다~~~^^*
  • ?
    곤쟁이 2010.05.26 22:21
    여전히 즐낚하시는걸 보니 통풍은 가라 앉으신듯하여 다행입니다......
  • ?
    타조 2010.05.26 22:43
    무상천님 젤로 많이 잡으신 것 맞는 듯해용..... 그래도 2% 아쉽다는 거지용...^.^

    동해형님 뭐 어쩔수 없는 일도 있는 법 이니까요... 괞챦어유~~ ^.^

    푸성귀님 언제 함 같이 가시지용..........^.^

    감성킬러님 케러비안베이에서 낚시(?)하면 울마나님한테 혼나용~~~ㅎ.ㅎ

    곤쟁이님 뵙고 싶습니다. 조만간 한번 모실 생각입니다....^.^
  • profile
    블루(유지영) 2010.05.26 23:21
    먼 곳까지 가셔서
    우럭은 아니지만 그 이상되는 쏨뱅이를 잡으셨네요.
    4짜 쏨뱅이면 우럭보다는 나을것 같네요.
    6짜 붕장어도 손맛이 좋았을것 같고요..^^
    즐낚 축하드립니다.
  • ?
    순진이 2010.05.26 23:21
    두내외 분이 언제나 늘 함께 하시는 모습이 보기좋고 부럽기도 합니다.
    갑장이신 무상천님도 동행 하셨네여 ㅎ ㅎ ㅎ~
    즐낚 하시구 먼길 까정 댕겨 오시느라구 고생 만았음니다.....

  • ?
    우럭왕초 2010.05.26 23:43
    슬럼프의 신호탄인가???
    아~ 나도 모르게 또 저주를...
    주둥이 방정이 너무 무서워..ㅋㅋㅋ
  • ?
    앵두 2010.05.27 00:48
    첫 출조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9번째 이네요..
    여름이 갈무렵이면 50번을 넘을꺼 같습니다.
    항상 부부가 함께하시는 모습이 너무 부럽네요.... 항상 즐낚하세요.
  • ?
    kgb8210 2010.05.27 10:25
    돌산 작금 P선박 매니아입니다.
    조항이 요즘 들쑥날쑥하네요..
    한번가면 4/5/6짜 10수 이상은 무난히 하는데..
    기회되면 한번 같이 가시죠..
  • ?
    김포신사 2010.05.27 10:32
    석탄일의 조황은 매년 비슷한거 같아요.잡는것이 아니고 방생이라나요...
    저도 그날 별로 였습니다.
    타조님의 조행기를 읽을때면 포근한 마음과 여유로움이 생김니다.
    여수까지 멀리멀리 가셨는데.....조금은 아쉬운 조황이 였지만 그래도 즐낚을 하셨다니 조행기를 읽는 조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뿌듯 합니다.
    이제는 갈치에 도전을 해 보시죠...우럭은 잡을만큼 잡았으니......
    멋진 조행기 잘 읽고 갑니다.
  • ?
    에머랄드(李炳澤) 2010.05.27 11:54
    부부 조사님의 낚시여행 조행기 읽고 딱 한마디만 "대한민국 최고의 부부로 임명합니다."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0.05.27 17:43
    타조님..
    전국으로 다니시는게 우찌 저의 패턴을 답습하시는 듯..ㅎㅎㅎ
    부부조사님으로 다정히 낚시다니시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즐낚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왠 대낮에 붕장어래요??..ㅎㅎㅎ..여름밤에 서해쪽으로
    붕장어 잡으러 함 가야되는데..전문적으로 잡으로 함 가시죠..^.^;
  • ?
    타조 2010.05.27 17:59
    블루님 쏨뱅이 손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순진이님 어제 함 뵙고 같이 낚시 해용~~~

    우왕님 미워~~잉~~ 날또 슬럼프에 빠지게 할려고 주문을 외우시다닝.....ㅠ.ㅠ

    앵두님 사모님을 꼬셔 보세용. 환자 만들면 출조가 편안해 집니당~~~^.^

    kgb8210님 매니아시군용.... 언제 한번 저도 델고 가주세용~~

    김포신사님 갈치 정말 가고 십습니다. 그런데 2일 연속으로 쉬어야 하는데 그런 연휴가 없네요.....ㅠ.ㅠ

    에머랄드님 항상 간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이어도님 붕장어 잡으로 갈때 끼워주세용~~~ ^.^
  • ?
    늘꽝 2010.05.28 10:40
    쑴뱅이 6마리라,,,게다가 붕장어까지 먼길 다녀오신 보람이 있었겠습니다.
    늘 즐낚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 ?
    타조 2010.05.28 18:05
    늘꽝님 쏨뱅이에 붕장어여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우럭이 안올라와서 약간 섭섭한 정도 였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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