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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2009.11.25 17:40

쿨러를 채운다는 것

조회 수 4783 댓글 8
< 채비를 준비하다 >

이번 주는 날씨가 좋을 것이란 예보에 주초부터 들떠있던 기대는
하루 하루가 지나가면서 조금씩 꺾여버리다,
이윽고 바람과 비까지 만날 거라는 예보에 허탈해 진다.
날씨야 어찌하겠는가 마는
그래도 출항 취소는 되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에 매달리게 된다.

출조 3일을 남기고 퇴근 후에 채비를 한두개씩 준비한다.
이번 출조일은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터이고,
물 흐름도 약한 때이니 채비를 촘촘히 준비할까 하다가
당분간은 단차 80cm의 3단을 쓰기로 했으니 이번에도 그냥 쓰기로 한다.
채비에 대한 느낌을 조금 더 확실히 해두고 싶다는 생각과
이번에 바꾼 선상대가 부담이 되어서이다.
대와 채비를 동시에 바꾸면,
상황이 변할 때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어지는 것도 고려하였다.

또한 3단은 채비 간수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유영층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커서 그냥 쓰기로 했다.
저번에 감성킬러님에게 배웠던 어부매듭이
몇 일 연습에 장갑을 끼고도 맬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져서
바늘 준비는 아주 쉬워져 버렸다.
사진으로 보고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 두 번의 시범을 보고야
이해가 되는 아둔한 머리 때문에, 이 매듭을 본지가 언제인데 이제야 쓰게 되었다.

손이 많이 둔해 가지줄을 채비에 매는 속도가 느려
채비를 제 때 내리지 못하는 사태를 종종 겪어왔던 터라,
얼마 전부터는 가지줄 끝에 핀도래를 연결한 바늘채비를
사용할 만큼 미리 준비했었는데,
어부매듭은 예상하는 가지줄 길이보다 2cm만 길게 잘라두면 되는데다,
핀을 거는 시간만큼이나 묶는 시간도 짧아서
이번 출조에서 아주 요긴하게 써먹기도 했다.

< 쿨러라는 놈 >

쿨러라는 놈은 참 요상한 물건이다.
배에 올라보면 각양각색의 쿨러를 보게 되는데,
어찌 보면 조사의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주는 물건이 아닐까 싶다.
어떤 선장은 큰 쿨러를 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한다.
이해가 될 법도 하다. 그 쿨러를 채워주려면 기가 막히기도 할 노릇이다.
하지만, 근래의 바다 상황이 어디 그리 녹녹하던가.

나는 이 부문에서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쿨러라는 놈은 때로 참 요긴한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얼음만 채워두면 여름철에도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고,
가끔 동호회 출조 때 먹을 간단한 먹거리를 오후까지도 신선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하니, 얼음 두 짝을 넣는다면 50리터의 쿨러가 작을 수 도 있겠다.

처음 선상을 시작하고 근 4년을 20리터짜리 가정용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녔는데,
그 때는 혼자서만 낚시를 다녀서인지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었고,
슬픈 이야기지만 가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더라도 마찬가지였었다.
그러다 선상 의자로 사용하였던 탓인지 뚜껑에 금이 가면서 쿨러를 바꾸게 되었다.

새 쿨러를 사러 간 가게에서 내가 고른 20리터짜리 쿨러와 몇가지 바다채비를
계산하던 가게 주인의 말,

“너무 작은데요? 곧 후회하실 테니 큰 걸로 바꾸세요.
갈치까지 다니시려면 저기 길다란 50리터짜리를 쓰시구요.”

결국 30리터짜리로 합의(?)를 봤지만,
이후 여름 한철 출조하는 동안 시원한 음료수를 제공해주는 효과 외에는
불편함만 잔뜩 가진 애물단지가 되어버렸다.

우선 예전 것보다 무게가 두배 이상 나가는 데다 길이까지 길다.
게다가 몇 마리 못 잡으면 바닥이 휑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쿨러 바닥에 얼음을 놓고 끝에 음료수 병을 두개 세우면
잡은 고기들은 모두 얼음 위에 올려지는 효과가 있었는데…

언젠가는 걸어 올린 대구가 너무 커서 쿨러에도 넣지 못하는
작은 기쁨(?)을 주기도 했었다.
그 아이스박스를 쓰는 동안에도 채워보지 못했으니, 새로 산 쿨러로야 말해 무엇 하랴.

< 동호회 출조 >

늘 혼자 다니다, 얼마 전부터는 동호회 출조를 따라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서로 장단점이 있겠지만,
오늘 주제는 이것이 아니니 피하기로 하더라도
동호회 출조의 장점 중에 하나라면, 반가운 얼굴들을 보는 것이며,
그 반가운 얼굴들 사이에서 낚시를 하니 얼굴 붉힐 일 또한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것, 이 것은 대단한 장점이다.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도착한 신진항, 바람이 조금 있고, 보이는 별도 적다.
걱정이 현실이 될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출조를 포기할 수 야 없지. 그럼, 절대 그래서는 안되지…

어제는 집안일로 입감 준비를 하지 못해 가게에서 오징어채를 한 통 샀다.
보통 오징어를 준비할 때는 가능한 작은 오징어를 사서
1cm 폭에 12~14cm 길이로 밑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꼬리를 갖도록 준비한다.

작은 오징어를 쓰는 이유는 두께가 얇아서
물속에 넣고 흔들어 보면 꽤나 잘 나풀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근데, 가게에서 사는 오징어는 두툼해서… ^^
오늘은 손질을 좀 해서 입감으로 써야 할 모양이다.

모두들 도와 가며 배에 오른다.
배가 좌우 통로며 선수쪽 갑판도 널찍하니 참 좋다.
미리 장비를 준비해두는 편이 아니어서
다른 분들이 장비를 준비하는 모습을 여기저기 다니며 구경한다.
사실 봐도 뭔 모델인지 전혀 모르지만,
아둔한 머리에 반가운 얼굴들 익혀두는 효과는 있다.
대충 눈인사 후 선실로 들어가 잠을 청한다.

< 낚시 준비 >

요 몇일 잠을 자지 못해서인지 스피커 소리를 듣고서야 일어났다.
보통은 30분 전쯤 일어나서 준비를 했었는데 오늘은 지각이다.
덕분에 다른 분들이 두번 채비를 내릴 때까지도 채비 준비를 다 마치지 못했다.

처음으로 어부매듭으로 가지줄 연결. 쉽다. 이렇게 쉽고 편할 수가…
마지막으로 오징어 입감을 달 차례.

수평선까지 덮인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얼핏 보이지만,
날씨는 많이 흐리고 파도가 좀 있다.
추위를 덜 느끼는 나에게도 바람이 차갑다.
예전 이런 날씨에 오징어 입감의 중간까지만 잘려진 채 올라온 경우가 있었으므로,
이번에는 한번의 입질에 바늘까지 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오징어채의 길이를 7cm 정도로 자르고 꼬리 쪽으로 갈수록 좁고 뾰족하게 다듬어
바늘에 매달았다.

이제 준비가 끝났다.
물 흐름이 없다 해도 날씨가 이러니 예상되는 괴기의 수심은 바닥이고,
꼼짝 않고 있을 거란 예상에 따른 준비다.
나중에 알았고, 이해는 되지 않지만, 예상 중 반은 틀렸다.

< 괴기 잡기 >

다음 입수 시간을 기다려 채비를 내렸다.
처음 사용하는 대의 감을 익히기 위해 채비를 바닥에서 여러 차례 들어올려본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에 사용하던 낚시대보다는 덜 낭창대는 느낌이어서 좋다.
아무래도 손감각이 무딘데다 둔하니 오히려 더 나은 느낌이다.

저 앞에 눈에 익은 배가 보인다.  
예전 혼자 다닐 때 많이 타던 배라 눈에 설지 않다.
그 배나 이 배나 입질이 별로 없다.
바닥을 훑어 본다. 얕은 입질. 올려보니 놀래미 작은 놈이다.
다음에는 우럭 작은놈.
쌍걸이씩이나 노리다 바늘을 몇번 끊기고 나서는 걸면 올리기로 했더니 얻은 수확이다.

시간이 좀 흘렀을까?
낯익은 배도 떠나고, 이 배도 조금 자리를 옮기는 듯하다 멈춘다.
방송이 없다.
채비를 두번이나 수장시키고 안 것은,
침선인 듯은 한데, 매우 거친 직벽이며, 괴기는 그 너머에 있다는 것이다.

이제 바닥을 포기하고, 바닥에서 4m에 채비를 멈추고 진행하다
약간이라도 건드리는 느낌이 들면
채비를 천천히 들어올려 걸림을 피해 넘어가기로 했다.

괴기의 입질이면 어떡하냐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내 실력으로 걸림을 피할 수 없고,
이전 몇번의 채비 떨굼에도 입질을 느꼈으나 장애물에 걸려 올리지 못했으니
오히려 채비만 날리는 꼴이 될 터이다.
더구나 이 곳은 매우 거칠기까지 해서 주위 분들 모두 채비의 소모가 많지 않은가.

스치는 느낌, 릴을 감지는 않고 대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계속 스치는 느낌이 오면 릴을 더 감았다가 천천히 낚시대를 내려본다.
드디어 텁하는 느낌의 입질.
대를 50cm 정도 들어본다. 흔들림. 약한 챔질 후 감아 올린다.

크다. 올해 잡은 우럭 중 가장 크다.
살펴보니 3단 바늘 중 가장 윗 바늘에 물었다.
거기다 작은 입감을 다 삼키지도 못했다.
하나는 맞은 것 같고, 하나는 틀렸다.
물이 차가움에도 불구하고 고기는 현재 떠있는 상태다.
그리고 유영층은 초기 바닥에서 7m 위치로 판단된다.

다음 진입에서는 아예 바닥에 닿기 전 6m에서 채비를 멈추고 기다렸다.
가끔 줄이 우는 느낌이 오면
마스트 부위가 근체에 있나 싶어 천천히 대를 들어 피한다.
그리고 그런 곳을 지나면 입질이 오곤 한다.
묵직하니 좋다. 아까보다 크다.

다시 채비 입수 눈을 지긋이 감고 흥분하지 말자를 되뇌어본다.
가늘게 눈을 떠서 수평선을 본다.
배의 흔들림이 채비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의 롤링에 맞추어 상체와 대 끝을 움직여 준다.
또 히트. 이번에는 중간 바늘이다.

일단 수심은 찾았고, 씨알도 비슷하다. 큰 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거다.
다들 준수한 씨알들을 올리고 있다.
상황이 좋으니 동호회 출조의 큰 즐거움인 회타임을 가지지를 못하고 있다.

점심 때 되어서야 모두들 모여서 식사와 함께 회무침을 나눠 먹는다.
조황이 좋은데다 씨알도 커서인지 회무침 양이 푸짐하다.

< 상황의 변화 >

오후 되어 첫 입수.
간조가 막 지난 시간이라 기대를 했는데, 입질이 전혀 없다.
장소 이동 후 침선에서는 전술을 바꾸어
높이가 2m이니 바닥에서 약간만 띄워서 끌고 가다가 침선을 넘기로 했다.

채비를 바닥으로 다시 내린다.
침선을 넘어가며 입질이 온다. 아래바늘이다.

오전 오후가 이리 다를 수 있는 건가? 장소가 달라져서 인가?

위치감각이 둔하고 섬 이름을 전혀 외우지 못하는데다,
지난번 갔던 섬의 모양도 기억하지 못하는 처지이지만,
지금 보이는 저 멀리의 섬은 오전에 봤던 섬에 다름 아니다.
그렇다면, 크게 물이 바뀌지도 않았을 터인데, 고기의 유영층이 바뀌었다.

두마리 더 올리고 나서는 쿨러가 비좁다는 느낌이다.
사각얼음은 두고,
식당에서 얻었던 물을 채워 얼린 PET병을 빼내자 자리가 좀 생긴다.
그 틈에 조금 큰 놈을 넣었더니 구부러져 들어간다.
허~ 이럴 수가 쿨러가 차고 있다.
4자 한마리면 고기가 눌리게 될 것 같다.
그 때는 속 뚜껑도 빼야 할 모양이다.

< 마무리 >

2시를 넘어가면서는 장소를 이동하는 품새가 귀항으로 방향을 잡은듯하고,
이때부터는 입질자체가 뚝 끊기는 분위기다.
하긴 차이야 있겠지만,
다들 어느 정도 잡은 것 같으니 선장이 마무리하는 걸로 보인다.
그렇게 몇차례 이동하며 담그기를 반복하지만
올리는 모습은 드문드문 보이고 있다.

그러다가 커다란 삼치가 선수에서 올라온다.
이런 대박이다.
저거 회로 먹으면 삼삼한데 싶으며 부러움에 ‘와’ 하고 감탄사를 보낸다.

마무리 방송을 들으며, 장비를 정리한다.
제일 저렴한 놈이지만 오늘도 훌륭히 제 역할을 해준 전동릴에
생수로 목욕을 시킨 후 비닐봉지에 싸서 가방에 넣고,
낚시대도 목장갑으로 대충이지만 딱아준다.
이놈도 첫날이지만, 그런대로 나와의 호흡을 잘 맞춰준 것 같다.

보조가방까지 배 뒤로 정리한 후 쿨러를 옮기기 위해 한 손으로 들려는데,
어 몸이 기울어진다. 마릿수는 그리 많지 않은데, 씨알이 좋긴 좋았던 모양이다.

배에서 내릴 때는 선상낚시 처음으로 쿨러와 보조가방을 따로 옮겨야 했다.
귀항을 해보니 선상을 다니고는 가장 이른 시간에 돌아온 것 같다.

기분 좋게 집으로 전화를 한다.
멀리서 오신 손님들 접대에 충분할 만큼 잡았다고.
대신 적게 잡은 회원들께 나눠주지 못하는 게 무척 미안해서
마음이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근데, 쿨러 채우기를 그리 하고 싶었었는데,
해내고 난 뒤의 기분은 예전에 예상했었던 그런 환희는 아닌 것 같다.
얼마 전 몇마리 조황으로 끝냈을 때에도 남들만큼 잡았다는 기쁨이 있었고,
지금도 그 기억이 남아 있다.

쿨러를 채운 기분이 그것보다 좋으냐고 누가 물어온다면
솔직하게 말해도 아니라고 할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때 기분도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지 더 기분이 좋은 것은
이 정도면 반가운 손님 접대에는 충분하겠구나 싶은 기쁨이 더해진 것이리라.

하루를 마무리하고 울프 회원들과 오늘의 전황 이야기와 함께하는
저녁식사는 맛있기가 그지없다.
예전에는 혼자였으니 짜장면 한그릇 비우는 것이 다였는데…

식사 시간에 오간 얘기들 중에 유영층의 높이에 대한 대화가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쩔 줄 몰랐다.
내 자신의 전투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주위 회원분들의 조황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고,
고기 유영층과 입감 등의 정보를 옆에 있는 분께만 말하고
널리 공유하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만일 나의 조황과 승선한 모든 분들의 조황이 비슷하다면 신경 쓸 일 없겠지만,
만일 아니라면 알려드릴 필요가 있었는데 말이다.

다음에 울프회원들과 선상에 오르면 한번 입수를 못하더라도,
구경 삼아 배를 한바퀴씩 돌아야겠다.
이것은 결코 나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 회원들로부터 배울 수도 있을 것이며,
조황이 좋지 않은 분들께는 정보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단, 통로가 넓은 배에서만 그럴 예정이다.
아니면 오히려 불편을 드릴 것이니 말이다.


ps. 참, 아뒤를 바꿨습니다.
"자유비행"이라는 닉이 바다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그냥, 아무 생각없이 흘러 다니는 저 자신을 닮은 이름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Comment '8'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09.11.25 18:21
    차분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배려하려는 님의 고운 맘을 저도 배우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감성킬러 2009.11.25 20:59
    무상천이라는 닉을 처음 답글에서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분명 저를 오프라인에서 아시는 듯 말씀하시는데, 처음 보는 닉이어서...ㅎㅎㅎ
    자유비행님이셨네요.
    지난 번 닉도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었는데요. ^^* 하늘을 나는 비행이 아니라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돌고래의 유영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無想川 인가요? 역시 멋진 닉입니다.

    같은 날 선수에서 낚시를 했던 터라 무상천님의 낚시 모습을 전혀 보지 못했던게 아쉽네요. 습관적으로 바닥을 더듬으면서 높이를 극복하려는 낚시를 하는 저인지라
    분석과 판단보다는 감각을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 다음날 연속 출조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 날의 데이타만으로는 무상천님의 글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가운 수온이라고 느꼈던 건 인간의 생각이었고, 실제로 고기들은 말씀하신대로 3단 채비의 윗바늘만 죽어라(?) 물어대더 군요.
    천천히 릴링하면서 겨우 쌍걸이를 두 번 성공시켰지만, 제 감각낚시(?)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경험이었습니다.
    첫 수 후 유영층을 파악하고 펼치셨던 선전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無想川이 아니라 智想川 아니신가요? ^^*
    냇물처럼 정신이 맑아지는 소리를 내며 흘러간 무상천님의 조행기...
    행복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갑니다. ^^*
  • ?
    수언짱돌 2009.11.25 21:24
    역시 자유비행(아니 무상천님)님의 낚시방법은 매우 과학적입니다.
    운칠기삼의 기삼을 확실히 마스터해서 괴기를 걷어올리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울프의 회원이신가 보네요?

    똑같이 낚시를 해도 어떤사람은 잡아내고 어떤사람은 하루종일 밑걸림이나 발생하고 ... 밑걸림의 수심이나 괴기의 유영층을 파악하지 못한 결과이지요.....

    과학적이고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취미생활도 남다르군요.
    즐낚 축하드립니다.

  • ?
    풍산 2009.11.25 21:34
    역시 연구하시는 분은 조황도 다르다는것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네요...즐낚 추카 추카드려요...
  • profile
    번개다 2009.11.25 22:08
    며칠 전에 쿨러를 52리터로 바꿨습니다 / 사무장이 하는말이 이젠 어부가 되가는구먼 하고 웃더군요 .전에 쓰던것 작은것도 채워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쿨러를 큰걸로 바꾼것입니다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고 가지만 기대 이상은 나오질 않습니다 .우선 쿨러가 크면 잠깐씩 앉아서 낚시하기가 좋습니다 ,속마음은 ㅎㅎㅎㅎㅎㅎㅎ

    좋은 정보 보고 갑니다
  • ?
    우럭왕초 2009.11.26 10:51
    가방 크다고 공부 잘 하는거아니다는걸 이번에 알았습니당 ㅎㅎ
    바로 옆자리에서 낚시하면서도 조과 차이는 하늘과땅 ㅋㅋ
    역쉬 깊은내공의 차이점입니다 ....ㅠㅠ
  • ?
    봉구 2009.11.26 11:16
    저는 유영층을 생각하다가도 자꾸 바닥을 긁는 버릇이 있는데 그건 아마 저 스스로 유영층에 대한 확신을 가질수 없어서 그런버릇이 나오듯 합니다 .. 다음 출조때엔 믿음을 가지고 확실히 다시 층간 공격을 해볼 참 이네요..조행기 잘읽었네요,,ㅎㅎ
  • profile
    민평기 2009.11.26 22:07
    영화 마지막에 주요 장면이 나오면서 글자가 줄줄 올라갑니다.
    무상천님 글을 읽다 보니 꼭 그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림이 없어도 그림 바탕에 써진 글처럼.
    차분하다는 말이 어울리면서 한편으로 생생*100 한 느낌...
    즐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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