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조행후기]
2011.03.30 10:55

쿨러가 찰때까지....

조회 수 5031 댓글 24
며칠간 마음이 무거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심정으로 있을즘 감성킬러님께서 전화가 왔다.
"형님 여수로 열기 잡으로가요...형님이 금강호 메니아 잔아요"한다.
풀어내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천갈래 찢기우고 있을즘  나의 답답한 가슴을 풀어줄 구세주가
바로 감성킬러님이 였구나 하는 생가에 나는 무조건 코~올 했다.
아~드디어 움츠렸던 가슴속을 봄 햇살 따사롭게 나를 반겨줄 남도로 가는구나.....
저 깊숙한 곳으로 부터 솟아 올라오는 정직한 바다의 그리움에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

출조의 부푼 꿈.....그 날이 왔다.
김포의 은밀한 곳에서 일산의 왕뽀대 후니형과 킬러님을 조우했다.
낚엔락님의 안락한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계양에서 존경하는 설원형님과
용왕의 아들님.그리고 20년이 넘게 낚시를 다녔지만 의성김씨 족친을 만난건 처음이다
역시 온화한 미소와 근엄함이 몸에 배어 있었다.ㅎㅎㅎㅎ
남동에서 철선의 프로이신 장프로님과(농) 두분이 더타시고 안산으로 달렸다
오랜만에 보는 정대화님과 일행분을 태운 버스는 여수로 향한다.

항상 버스안에서 즐거움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킬러님의 상세한 멘트가 끝이나고.....
정대화님께서 중2 아들님이 전국수영대회에서 당당히 3위의 입상으로 인해 버스안에서
멋지게 한턱을 내셨다...(잘먹었습니다)
그럴즘 버스는 여수의 한 굴해장국 집앞에 멈추고.해장의 한잔과 굴해장국의 조화속에
오장육부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한다.그러나 오장육부는..(야~~이제는 그만 좀 처 000...)

드디어 오랜만에 돌산 신복리에 도착했다.
2년만에 만나는 선장님의 얼굴은 유난히도 햐얗게 보였다.
여러 출조지인이 보고 있었지만 나는 반가운 마음에 선장님과 찐한 포옹을 했다.
그것이 선장님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나만의 대화인 것이다.
승선 명부를 쓰고나니 배는 정직한 바다로 향한다.(바다는 거짓말을 못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금강호 강선장님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바다에 쩌렁쩌렁 하게
울림과 동시에 준비된 사수로 부터 입수............
첫 입수부터 신발짝 열기가 올라온다...조금씩의 포인트 이동과 지금까지 처녀지로
숨겨 두었던 (비포) 포인트에서 씨알좋은 열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참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뒷쪽에서 괴성에 가까운 함성이 들려온다.
킬러님과 갑장이신 분이 4짜우럭을 열기바늘로 7마리를 걸었다.
릴이 안감기니 손으로 릴을 돌린다....정말 대단한 씨알이다....

한껏 들떠있는 마음으로 낚시에 임하는데 또 뒷쪽에서 함성이다.
이 번에는 장프로께서 4짜 우럭을 5마리 올리고 있다.
아~ 열받는다....ㅎㅎㅎㅎ 옆에서 설원님께서 4짜 우럭을 올린다..아~더 열받는다.ㅎㅎㅎ
오전에는 씨알위주의 낚시를 하다보니 조황의 편차가 있다.
우리가 낚시한 곳은 삼부도 였는데 강선장님께서 낚싯대 올리고 안으로 들어가세요 한다.
한참을 달린 배는 백도에 도착했다.
오전에 씨알 위주의 낚시 였다면 오후에는 쿨러를 채워야 했다....이상하게 입질이 없다.
가랑비가 휘날리고 바람이 터진다.
당황해 하시는 선장님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바람에 못이겨 섬뒤로 돌아왔다.
몇몇분을 제외한 나머지 조사님의 쿨러는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2시30분 철수시간이 되었다....

여기서 강선장님의 백도의 숨은 한곳으로 향한다...(나중에 물어보니 그 포인트가 백도동암이라고
하셨다).
선장님의 목소리에 갑자기 힘이 실려 있었다.
"자 지금부터 고기가 나오면 시간을 연장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앞뒤 좌우 중간 모두가 후드득~후드득~~~어어 올라온다.
그 동암이란 곳에서 한시간만에 쿨러를 채웠습니다....씨알도 아주 좋습니다.
모두의 얼굴은 한눈에 보아도 만족 자체 였습니다.

고기를 못잡으면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조사님의 "쿨러가 찰때까지" 하시겠다는 강선장님의
말씀에 그저 감사하고.조사님의 심정을 해아려 주셔서 고개를 숙일뿐 입니다.
입항을 하니 사모님께서 남도 특유의 진수성찬을 차려 놓으셨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사모님 감사 합니다.

오늘 저의 채비는 80/300...20단차에 13단을 사용했습니다.
다시한번 마음의 서글픔을 풀어주신 감성킬러님께 감사하고.끝까지 조사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여수돌산금강호 강선장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함께해주신 조사님 감사 합니다.......

Comment '24'
  • ?
    마포사공 2011.03.30 11:05
    감킬님과 신사님 회원님들 참으로 좋은 선장님 만나셨네요 아무튼 좋은 결과 축하합니다
  • ?
    김석태 2011.03.30 11:19
    대박 조황의 기쁨 보다
    선장님의 노력하는 모습 글구 이번 출조를 주관하신 분의 노력에 더 박수를 보냅니다.
    즐낚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3.30 11:25
    마포사공님 안녕하시죠...한번 뵈야하는데.....
    경비정의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한번 만들어야죠....ㅋㅋㅋ 성

    김석태님 마음의 공허함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선사는 조사님께서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종잡을수 없었던 마음이 였는데 주관자이신 감킬님께 감사하죠.
  • ?
    무상천 2011.03.30 12:13
    기분 좋은 출조를 하셨네요. 축하합니다. ^^
  • ?
    한사랑 2011.03.30 12:26
    썬데이 조사들에게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군요.
    김포신사님 축하드려요!!!
  • profile
    포걸리 2011.03.30 12:39
    지발~~~~~나두함 데리고 가시와요 부럽당!!
    넘넘 부러워 워디로 가야할지 두리번거려 지네요~
    에라이~나두몰것다 ,신진 자연호로~~~~~ㅋㅋㅋㅋ
  • ?
    홍씨 2011.03.30 13:06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 ?
    설원 2011.03.30 13:29
    즐낚 축하하구요,
    우럭이가 한 마리밖에 안 남아서 ~~허 ~ ㄹ ~~~~~~~
    못 줬어여 ~~~~~~~~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3.30 13:46
    무상천님.항상 유익한 정보를 주셔서 즐낚할 수 있었습니다.
    한사랑님.감사 합니다.함께할 수 있어야 한잔올리는데요.조만간 함 만들어 보겠습니다.
    포걸리님. 꼭 함께 하시죠.4월9일날이 어떻습니까..갑장도 있으신데....
    홍씨님.ㅋㅋㅋ 축하 고맙습니다.
    설원형님. 38cm흔쾌히 주셔서 모든분이 잘 먹었습니다...감사 합니다.
  • ?
    설원 2011.03.30 13:52
    먹자고 하는 일인데....
    회가 푸짐하여 출출하던 차 엄청 먹었습니다.
    잘 먹었다니 고맙구요~~~~~~~~
    곧 다시 한번 ~~~
  • profile
    강남번개 2011.03.30 13:57
    오랜만에 출조에 대박을치시고 선장님의 그한마디가 먼길가시느라 피곤하실텐데 피로가 쫙 풀린듯. 요즘감킬님 출조가 대성황을이루어 연일 대박행진을 축하드립니다. 바다한가운데서 댓글쓰기는 처음이네요? 도대체 우러기가입질이 없네요, 오후를 기다려봐야겠네요 ㅋㅋ
  • ?
    썬샤인 2011.03.30 14:11
    흐음~~
    "쿨러가 차고 넘친다니~"
    많고 많은 낚시인들이 얼마나 고대하고 또 고대하는 순간인가?
    나의경우 끝내 단 한번의 대박없이 마무리했던 2010년이 지나고 금년에는 꼭 "나도 대박났다아~" 하고
    기록을 세워야할 꺼인데~
    대박 추카드립니다.
    즐감하였고요.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3.30 14:15
    강남번개님 오랜만입니다. 낚시중에 계신가봐요...대박 하세요...오늘도 저수온인가요...
    썬샤인님.열기씨알이 정말로 좋앗습니다...아마 올해는 꼭 대박행진이 될거라 생각 합니다.
    올해는 꼭 기록 세우시길 기원 합니다.
  • ?
    oceanguy 2011.03.30 14:26
    잘보고 갑니다..금강호 기억 하겠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1.03.30 16:17
    봄이 왔는데 맘이 아직 안녹으면.....
    즐낚과 히트를 동시에.... 왕축!~
    휴지 버리듯...ㅋㅋㅋ 나를 버리시진 않겠지....ㅎㅎㅎㅎ
  • ?
    감성킬러 2011.03.30 16:33
    이건 뭐 홍보부장도 아니시고....ㅋㅋㅋ
    마음의 짐을 줄일 수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바다가 그래서 좋나봐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낚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profile
    강남번개 2011.03.30 16:36
    아하 낚시끝나고 들어갑니다.으늘은 수온이낮인서인지 입질자체가 없습니다. 배전체30마리안짝입니다. 그래도 다들기분은좋습니댜. 낚시점에서모집해서왔는데분위가 좋습니댜.거의배전체우러기 회떠서 실컷먹고갑니다. 겨울조황이야나올수도있고 안나올수도있고요. 여기젊은사모님이 잘하셔서 회원님들이 많나봅니다. ㅋㅋ 분위기 좋은데는감킬님따라갈사람이없죠.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3.30 18:14
    오션가이님..혹 닉이 넓은대해양의 사나이 입니까 그렇다면 멋진 닉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꼭 한번 타보세요.실망은 없습니다..
    주야형님..먼저 죄송 합니다. 그리고 저 마음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습니다.
    형님도 떠나지 마세요.
    감킬님....ㅋㅋㅋ 먼저 감사하고요..ㅎㅎㅎ 눈치가 참 빠르십니다....이따가 봐요..
    강남번개님..저수온으로 고전하셨으나 분위기는 최고였나 봅니다.축하 드립니다.
  • profile
    포걸리 2011.03.31 00:01
    넵!! 감사~~~2명 콜입니다,
    저 동상이 땨라 댕기서요~~~3/9
  • profile
    포걸리 2011.03.31 00:02
    아구 지송!1 4/9
  • ?
    푸성귀 2011.03.31 22:37
    김포신사님 즐낚을 축하드립니다. 에공 나는 언제 대박하고 어깨에 힘좀 줘보남!!!!!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4.01 01:40
    포걸리님.4월9일 금강호를 타시나 봅니다...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푸성귀님.오랜만이죠...바다가 님을 부르던데....ㅎㅎㅎ 함뵙죠.
  • ?
    백경 2011.04.01 05:13
    신사님 반갑습니다,
    즐거운낙시 신나는낙시를 하셨다니 기쁘구요,
    올해는 바빠서 별루 낙시를 못하네요
    그래도 신사님 즐거운조행기로 대신하니 즐겁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시만날때까지 좋은일만 있으시기를,,,,,,
  • ?
    김포신사(김영근) 2011.04.01 09:01
    잘계시옵니까..영상대감님...
    이틀연속 출조를 했더니 피곤하네요.
    어제는 만재피싱에 다녀왔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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