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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우리나라 전체 해수온의 저점(低點)의 달이라고 한다면 동해,서해,남해바다의
해수온 차이는 다소 다를 수 있겠으나 모두 3월이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여름, 가을동안 데워진 바다물이 서서히 식어져서 바다밑 표층까지 도달하여
물전체가 가장 낮은 해수온으로 유지 되면 우리의 愛魚인 우럭들은 대부분
원해로 빠져나가 침선이나 기타 은폐물에서 쿡! 쳐박혀 요동치 않고 겨울나기에
들어가니 3월의 선상 우럭낚시는 봉돌과 바늘의 손실이 다소 많더라도 일명
'구멍치기' 낚시시즌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멍치기 낚시란 문자 그대로 침선낚시에서 몇m미터 올려 들고 기다리는
기존의 자세처럼 올올히 기다리기보다는 미끼를 침선사이를 누비게 하여
요동치 않는 물고기의 입앞에 같다 대어줘서 유인하는 방법이라고 봐야
되겠지요.

침선 접근 신호와 동시에 바닥을 확인한 후 예를 들어 선장이 " 3m침선입니다"
라고 한다면 3m높이에 세팅시켜 그대로 기다리지 말고 1~2m에서 침선을
훓으며 타고 넘어가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때는 채비며, 바늘, 봉돌의 손실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미끼꿴 바늘이 조류의 흐름에 맞춰 침선을 스르르 타고 넘어가면서 침선의
안쪽까지 곳곳을 누비며 유인해야만 그나마 약한 입질로 반응하니까요.

저수온기의 대상어들은 입을 크게 벌리지 않기 때문에 큰 미끼와 긴 미끼는
삼가하시는게 좋을듯 하며, 아울러 바늘도 22~24호를 사용하여 작은 바늘이
밑걸림에 덜하게 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어제 잡은 56cm우럭의 예를 보더라도 5cmX 1cm오징어채에 후킹되니 큰
미끼보다 작고 짧은 미끼 사용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입질은 무척 약합니다. 일단 어신이 오면 그대로 두세요.
우럭이나 대구의 경우 물고 취이 가능한 먹잇감인가를 확인한 후 다시금 재차
흡입하는것으로 생각되어 물고 돌아서는 묵직한 제물걸림의 찬스때 강한 챔질
보다 살짝 들어올리는 자세로 릴링이 시작되어야 바늘이 장애물이 다시 걸리는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고패질은 늘상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절대 금물입니다.

고패질의 폭이 크면 저수온으로 식탐뿐만 아니라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우럭들이 미끼를 쫒아 잘 올라오질 않는다는 선장들의 이야기입니다.
또한 고패질로 쓸데없이 바늘이 장애물에 박힐 우려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올 겨울은 예년과 달리 영하의 매서운 추위가 별로 없어서 해수온이
예년에 비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서해안 우럭 선상낚시가 가장 어한기라고 볼 수 있는 2월말~3월
에도 꾸준한 조황을 보이고 있어 우리를 즐겁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씁쓸한 아쉬운 면도 있지요.

이런 동절기 만이라고 덜 잡아내어야 자원고갈이 덜 할텐데.....

어제 안흥권을 다녀왔습니다.
바다상황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우필 이해 바랍니다.



Comment '16'
  • ?
    nfc 전동릴 2007.03.02 11:00
    낚시접고 산으로 가신것 아닌가?? 그랬습니다.
    오랜만에 뵈오니 반갑습니다.
    그런데 환경보호 몰라도 우럭 어족자원 고갈의 문제는 주회장 때문에 않되겠습니다.
    방법을 다 가르처주시어 초보자도 이 글만 보면 다 잡아낼 것 같으니까요..
    어족자원보호를 위해 주회장님 퇴출추천 꾹 눌러주는 센스....ㅋㅋㅋ
  • ?
    윤승환 2007.03.02 13:11
    처음 뵌 주야조사님은 글솜씨 뿐 아니라 낚시 실력 또한 일품이셨습니다.
    크기, 마릿수(뒷자리는 확인못했지만)에서 모두 장원하셨습니다.
    덕분에 회 잘 먹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낚하세요
  • ?
    주야조사(晝夜釣思) 2007.03.02 15:08
    전동릴 아우님! 좀 더 봐줘~잉!~ 아직 좀 남아있는 다리힘으로 겨우
    다니고 있으니 쬐끔만 있으면 자동 홈지기일텐디....^*^
    벌서 퇴출시키면 초보조사님들께서 가만히 있질 않을꺼얌!~~ ㅎㅎ
    아무튼 감사하고...

    윤승환님..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이날 다만 운이 좋았던 것 뿐인데... 마음의 아름다움은 여러분이
    장원이셨습니다.
    기억에 호감으로 남을 분들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
    왜?이제 2007.03.02 20:56
    주야조사님이 출조를 하면 우럭들이 염라대왕이 왔다고 모두들 중국쪽으로
    피난을 간다는 소문이 있던데........
  • ?
    그림자 2007.03.03 14:08
    주야조사님, 스마일님, 왜?이제님 마음먹고 부진한 조황을 드리려고 한 것처럼 함께해주신 날 이가 빠진듯 조황이 부진했네요.
    현지에 있는 제가 보아도 작은 바늘과 작은 미끼, 바닥층의 공략등이 잘 먹히는 것 같구요.
    겨울철엔 잦은 고패를 삼가하셔야 하며 활성도가 낮은 점을 고려해 센 챔질 보다는 50cm정도 살포시 들어 올리는 챔질이 더 효과 적인 것으로 보여 집니다.
    또한 바람, 비로 인한 수온의 하락은 입질을 둔화 시키고, 파도로 인한 물의 흐림 또한 입질을 저하 시키는 원인이라는 점도 출조에 있어 고려 하셔야 할것 같슴니다.
    잘 읽고 갑니다.
  • ?
    주야조사(晝夜釣思) 2007.03.06 08:52
    왜이제님.. ㅎㅎㅎ... 염라대왕께서 그토록 한가한가?~~유? 감사합니다.
    글구 그림자님.. 매일 바다를 만나시면서 훤히 들여다 보는 바닥층의 내막을 상세히
    알려주시니 더욱 설득력을 더 하게 되는군요.. 고맙습니다.
  • ?
    강인규 2007.03.07 19:57
    이렇게 좋은 정보 주시는 주야조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언제나 주시는 정보 잘 습득하여 재미 솔솔 보고있지요
    늘 건강하세유
  • ?
    철철이 2007.03.13 15:32
    애쓰셨네요 잘보고가면서 퍼갑니다
    쐬주한잔올리겠습다.
  • ?
    차연홍 2007.03.14 15:20
    언제나 초보를위한 정보는 길잡이로 너무 효과적입니다.
    초보를 대표해 감사드리며 게속 좀 올려주셔요
    아침 일어나면 좀이쑤셔 어부지리 주야조사님글 혹시 올라왔나
    궁금하여 매일 봄니다.
    자주 올려주세요.
  • ?
    사짜조사 2007.03.14 16:55
    잘보고갑니다.
    펌해도 되쥬?
  •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도 낚시배를 운영하고 있는데 저희 홈피를 찾아주시는 조사님들과
    좋은 정보 함께 나눠도 되겠는지여...? 살짝 만 퍼가겠습니다...
    넓은 맘으로...앞으로도 좋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 ?
    남해낚시 2007.03.19 18:21
    좋은 의견주신분께 감사드립니다.
    늘 배움의 기회를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서해안 배낚시 정보가 무지인데 이곳 남해안쪽의 우럭 낚시는
    생소하거든요 퍼가서 잘 쓰겠습니다.
  • ?
    조명호 2007.04.04 21:4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의정부지역 조사님들께 유용한 정보가 되겠습니다...^^*
  • ?
    찰리박 2007.04.18 12:18
    3월은 수온이 저수온이라 치더라도 4월의 조황도 각 유선사들이
    계속 별로이던데 아직도 수온이 안 올라가서 그런가여?
    이번주에 낚수가는데 좀 그렇네여
    답변좀 부탁드립니다.
    우리같이 직장인들은 모처럼 잡은 출조날이 꽝이면
    솔직히 죽을 맛입니다.

  • ?
    싼타페 2007.04.18 16:04
    아직까지 수온이 낮아 고기가 안나온다고 하네요
    계속 바다상황이 안좋아서 이번주가 지나면 괜찬아질까 하는데요
    이달 말부터는 여밭이나 어초낚시가 좀 될듯하는데
    근해배들이 짭잘한 조황을 보아내요
    비싼배들의 조황은 별로구요
  • ?
    주야조사(晝夜釣思) 2007.04.20 08:56
    찰리박님의 답변입니다.
    이번주의 날씨가 님의 설레이는 출조길을 어렵게 하는군요.
    계절적으로 수심이 깊은 원바다에 나가 월동하던 우럭들이 서서히 근해
    여밭의 먹잇감을 찾아 이동하는 시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포란기간이라 신경이 예민하고 몸이 둔하여 많이 움직이지 않아
    좀처럼 먹잇감을 보고도 쉽게 접근하지 않는 습성의 기간이기도 하구요.

    하여간 어려운 낚시 시즌이기도 합니다.
    선장들께서도 우럭들의 동선이동경로를 추적하며 열심히 하지만 산별(散別)
    이동 시기라 쉽게 좋은 조황을 유지하기가 어렵지요.

    이럴땐, 큰 기대는 버리시고 씨알이 좀 적더라도 선상횟감용 1~2마리,
    집에 가져갈 가족용 2~3마리 정도의 예상 하신다면 출조길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우실 것 같습니다.

    꼭 우럭만 고집하지 마시고 노래미(20~30cm)정도가 요즘 잘나오니
    선상횟감용은 오히려 우럭의 버금갈 정도로 맛과 육질이 우수한 노래미를
    작은바늘, 작은 미끼로 바닥을 훑어 공략하시길 바랍니다.
    노래미는 죽으면 횟김으로는 살이 물러져 선호도가 떨어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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