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먹이사슬에 의한 외상이 그들 입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쿨러를 열어 그 두마리의 배를 갈라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일단 외형으로 보면 입이 돌아간것 외에 통통하게 살이 쪄 있어야할 우럭들이 약간 마른편이었구요, 뱃속에는 배받이살 부분에 검은 타르들이 살속에 박혀있었습니다. 타르를 삼키고 소화가 되는 과정에서 아마도 창자의 일부가 녹아버린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냄새를 맡아보니 원유냄새나 타르냄새는 전혀나지 않았으나 식용으로 쓸수는 없었지요.
서해바다의 미래... 자연의 자정능력만으로 치유가 될수 있을런지...
민물낚시처럼 손맛만 보고 다시 놓아줘야하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