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주 갈치낚시의 기회가 생기고 난 후 고민이 생겼다.
이왕이면 최강 기종을 렌탈해서 좀 편한 낚시를 해보고 싶은 마음과 대중적으로 보급이 많이 되어있는 기종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 마음의 각축.
BM3000 까지는 아니더라도(뭐 말할 나위도 없어서…) 친한 후배가 주력 기종으로 쓰고 있는 3000XH는 꼭 한번 써보고 싶은 기종이었다.
하지만 이미 <어부지리님>의 검증이 끝나 있어서 선택에서 제외.
차선으로 선택했던 기종이 3000H!!!
우럭이든 갈치든 배를 타면 꼭 몇 분은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기종이다.
어군 탐지기에 나타난 집어층은 수심 35~45m권.
전동릴의 수심계로는 15~30m권이 공략 수심층이다.
스풀을 풀어 줄을 내리고 30m권부터 탐색을 시작했다.
3000H의 장점 중 하나는 전동릴의 속도 단계가 액정에 숫자로 표시된다는 점.
즉 1,2.3,4…단계의 구분이 뚜렷해서 개인적인 느낌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
먼저 1단계.
꼭 마음에 드는 속도로 릴링이 시작된다.
프로그래밍상의 문제겠지만, 간혹 너울로 배가 넘실댈 때면 잠깐씩 동작을 멈추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입질이 들어왔을 때는 어떨까가 궁금해진다.
1타 6피, 평균 3지 이상의 씨알을 태웠는데, 역시 같은 속도로 감아올린다. (브라보~~^^*)
2단계의 릴링 속도가 궁금해 속도를 올리자 역시 좀 빠르다.
스풀을 장갑 낀 손으로 서밍하며 속도를 줄이고자 시도했지만, 장갑이 금방 구멍이 나면서 제어를 힘들게 한다.
모터의 힘이 국산과는 틀리다는 얘기.
15.6kg*cm의 권상력이 이 정도 였던가 고개가 갸웃거려졌던 순간.
또 하나의 장점은 바로 이전의 공략 수심층이 액정에 바로바로 표시된다는 점.
별도의 메모리가 필요없다.
즉 이전에 25m부터 탐색을 시작해서 입질을 받았다면, 바로 이전에 내렸던 수심층이 25m라고 액정에 바로 표시가 되기 때문에 낚시를 참 편하게 만든다.
저렴하면서도 필요한 기능과 역량(?)은 모두 갖춘 시마노 전동환 3000H는 우럭낚시 뿐만 아니라 갈치낚시에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기종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