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purple><b>[색다른 물고기] 마우스워터링 전갱이낚시</b></font>

by 어부지리 posted Feb 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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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낚시춘추 2009년 3월호 기사 中 사진
'전갱이, 너야말로 통영의 수퍼스타' 란 제목의 기사
일부 가두리좌대에선 전갱이 회와 초밥을 서비스로 제공한다.
얼마 전에 아이가 영어 단어를 물어왔다. "마우스워터링(mouth-watering)이 뭐야?" 모르지만 쉬운 단어의 복합어니 통밥으로 맞춰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입의 물이라 함은 침을 뜻하겠지. '침이나 바르고 얘기해라'와 비슷할 거고) 침 바르고 얘기한다는 즉 '허풍떠는. 거짓말하는.' 그런 뜻 아닐까?

알고 보니 답은 이보다 더 쉬운 '군침도는' 이었다. 침은 맞았는데...

월간바다낚시와 월간낚시춘추 2009년 3월호에서 '전갱이낚시' 기사를 접했다. 실물이 아닌 사진을 보는데 마우스워터링 하는 물고기는 흔치 않다. 예쁘게 치장한 요리가 아님에도 말이다.

전갱이 기사를 보다보니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어디선가 구수한 구이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먹어봤는지 기억이 없다.

감명(?) 깊은 문구를 옮겨 본다.

++> 언젠가 여수에서 일본 낚시인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금오열도로 출항하는 낚싯배 선장에게 '아지(전갱이)를 낚을 수 있는 곳에 내려달라'고 했다. 선장은 전갱이 등쌀에 낚시를 못하던 연도 알마섬에 내려주었고 그들은 전갱이를 쿨러 가득 낚고는 입이 함지박 만하게 벌어졌다. 감성돔 대신에 전갱이를 찾는 그들이 그때는 의아했지만 지금은 그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 전갱이가 가진 감칠맛을 낚시인들이 알아챈 것이다. 경남 사람들뿐 아니라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의 낚시인들까지 대거 몰리고 있다.


월간 바다낚시 2009년 3월호 기사 中
전갱이 회맛은 낚시인만이 맛 볼 수 있다고...
루어낚시 대상어로 주목받고, 일본은 이미 성행이라고 한다.
전갱이 마니아가 된 낚시인의 얘기다.

"고등어, 우럭,참돔,학공치도 낚이니 늘 풍성한 조과입니다. 한번 오면 이것저것 합해서 100마리 정도는 낚아갑니다."

"전갱이를 회로 먹어본 사람은 고소한 감칠맛에 반해버립니다. 일본인들이 왜 '아지'라면 사족을 못 쓰는지 알 수 있지요."

"구이나 조림을 해먹으면 맛이 일품이더군요."

"장비는 특별히 따로 장만하지 않고, 연질 낚싯대면 어느 장비로 해도 무방합니다. 입질하는 순간부터 쉴 새 없이 요동치기 때문에 손맛도 아주 좋습니다."

매년 이맘때는 서해가 쉬어가고 있는 기간이다. 얼마 안 있으면 3월, 육지의 봄은 곧 오겠지만 바다의 봄은 맘만큼 금방 와주지 않는다는 것을 낚시인은 잘 알고 있다.

전갱이라는 어종에서 봄을 기다리다 지친 서해낚시인을 한눈팔 수 있게끔 하는 매력을 찾아본다. 그게 분명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한다. 하지만 좀 멀리있다는 게 아쉽다. 등푸른 소형 생선을 낚으러 멀리까지 가는 문화는 아직 좀 이른 편일까. 글 쓰는 내내 궁금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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