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font><b>⑨홍원항 보구치낚시</b>

by 어부지리(민평기) posted Aug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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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홍원항 보구치배낚시 : 뜨거운 태양의 계절에 경험하는 특별 어종


낚이는 어종이 너무나 다양한 충남 서천 홍원항(상)
비가 내리는 아침인데도 백조기낚시 출항하는 배를 찾을 수 있었다(하)
지금 홍원항엔 복~복~ 보구치 울음소리가 정겹다

'멍멍'을 서양에선 '바우와우'라고 하고, '야옹'하는 고양이 소리를 '뮤우'라고 쓴다. 다른 언어권 사람들이 느끼는 동물의 소리는 우리의 표현과 조금 차이가 있다.

너무 선명하게 들려서, 언어문화에 관계없이 똑같이 표현할 만한 소리라고 생각되는 일을 경험했다. 동물이 아닌 물고기, 보구치다.

복복(뽁뽁) 소리를 내는데 그 누가 들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확연하게 들린다. 보구치라는 이름은 '복복' 소리를 내는 '복-치'에서 생기지 않았을까.

보구치는 민어과 물고기다. 조기와 같은 과이어서 그런지 아주 유사하게 생겼다. 완전히 흰 체색 때문에 흔히 백조기라고 부르는데 이 말이 우리 식생활 정서에 더 어울리는 듯하다.

홍원항에 보구치가 떴다. 매년 이맘때면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그리 새삼스럽지는 않으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모습을 보여주니 반갑기 그지없다. 비교적 짧은 시즌이니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봐야 할 때다.


백조기는 주로 연안 낮은 수심에서 낚는다. 해안선이 저 정도 보인다면 제일 먼 포인트에 온 경우다(상)
미끼를 누벼 끼우면 헛챔질을 줄여준다. 씨알 좋은 백조기는 동급 우럭의 손맛(하)
가벼운 출조 계획, 풍성한 반찬 마련, 손맛도 기대 이상

며칠 전 홍원항으로 백조기낚시를 다녀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보구치도 완전 꽝이 있는 걸 알았다. 열심히 한 사람이 10마리 남짓 낚았으니 보구치 평균 조과에는 턱없이 부족한 조과다.

시즌 개시 때나 끝물에나 나올 수 있는 조과다. 본시즌 중에 이런 몰황인 예가 없어서 선장님도 당혹스런 모양이다. 전날 조황도 아주 좋았고, ‘알려주세요 배낚시’에 올라온 조행후기를 보면 그 다음날도 굿이었다.

탁물이 유독 심해서 그러려니 추측하고 넘어간다. 몰황 확률을 숫자로 나타낼 수는 없지만, 시즌 중 이런 꽝조황은 거의 없었다 하니 출조 계획을 잡으면서 이런 극한 상황까지 염두에 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백조기낚시 시즌은 8월 한 달이 핫 시즌이다. 시작은 7월초에 시작된다. 작년 기준으로 9월 초순까지 잘 나왔다.

백조기는 서해 전역에서 나오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중심지가 어디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홍원항은 백조기를 테마로 거의 전 낚시점이 활발히 출조하기에 가장 낚시가기 편한 곳이다.

몇 년 전에는 오천항으로 백조기낚시를 다녀왔는데, 오천항도 만만치 않은 보구치배낚시 출항지이다. 홍원항의 경우, 손님 수에 관계없이 적어도 몇 대는 늘 출항하는 백조기배가 있다. 따라서 출조 날짜를 정하는데 유리하다.


일부 백조기 조과는 선상 말림으로(상)
빗속 탁물이 원인일까. 열심히 한 분의 조과. 열 마리 남짓의 조과와 양태(장대). 가운데 좀 다르게 보이는 조기류는 부세.(하)
보구치도 락피시(Rock Fish)?

백조기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바닥권에서 낚인다. 활성도가 좋아서 쌍걸이 이상을 할 때도 수십cm 이내에서 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채비는 최대한 바닥권을 더듬게 사용해야 한다.

현지에서 파는 채비는 밑바늘이 아예 봉돌 아래로 처지게끔 되어 있다. 자작채비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외줄채비를 준비해 가면 되는데 바늘 단차를 30cm 안쪽으로 짧게 만들어 가는 것이 유리하다.

홍원항에서 백조기가 낚이는 곳은 가을 갑오징어가 올라오는 곳이다. 모래.뻘과 암반이 섞여있는 데가 포인트다. 심하지는 않지만 가끔 밑걸림도 생긴다. 수심은 10~20미터 정도. 수심은 낮지만 조류는 빠른 편이어서 대체로 80호 추를 사용한다.

50~80호 추부하의 선상대가 있으면 좋으나 흔하게 가지고 있는 선상대가 아니다. 자주 사용하는 우럭대를 쓰는 것이 현실적이다. 우럭대 중에 연한 대가 있으면 더욱 좋다. 전동릴은 필수가 아니라 옵션. 전동릴을 사용하면 편할 수 있으나 수심이 낮아서 번거럽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우럭낚시 보조용으로 수동릴을 가지고 있다면, 이렇게 낮은 수심에서 하는 낚시에 사용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갯지렁이가 주로 쓰이는 미끼. 오징어채 등 다른 미끼를 사용해보고픈 생각이 든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미끼 소모량이 많아서 갯지렁이는 1인당 최소 3통 정도는 가져가는 것이 좋다.

3초의 법칙. 출항하기 전 들은 이야기다. “3초 안에 입질을 못 받는다면 채비에 이상이 생긴 경우입니다. 빠른 갈무리와 미끼 교환 후 신속한 재 입수가 조과를 좌우합니다.” 그만큼 호조황이란 이야기다. 그러나 여느 낚시와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입질이 지속되는 건 아니라고 한다. 주로 끝날물과 초들물에 입질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일찍 점심 식사를 하고 2시경 철수하는 게 기본 스케줄인데 조황에 따라 늦어지거나 더 일찍 들어오기도 한다. 귀항 후 오후 스케줄 잡기에 편한 낚시. 선비는 중식 포함 6만원.

백조기낚시 시즌 시작 전부터 출조점에 조황 여부를 묻는 사람도 있고, 평상시는 다른 장르의 낚시를 다니지만 8월 중 꼭 한 번은 연례행사처럼 다녀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소금뿌린 백조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두고두고 조기찌개와 조기구이로 밥상을 빛내게 됩니다.“ 같이 출조한 낚시인의 백조기낚시 예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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