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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양한 바다낚시,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구매항 주꾸미낚시 : 안면도 낚시여행


8월 말 사진 - 시즌초반이라 씨알이 잘다(상)
잘아도 활성도는 굿, 쌍걸이도 심심찮게 올라왔다(하)
바야흐로 먹물시즌이다. 먹물패밀리 중 주꾸미가 제일 먼저 달린다.

주꾸미낚시는 생활낚시 중에서도 가장 생활적인(?) 낚시다. 출항지가 골고루 퍼져 있어서 사는 곳에 따라 교통 사정이 편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주꾸미는 배를 타고 낚는데 대개 10~20분 정도 걸리는 아주 가까운 바다에서 한다. 간단한 몇 가지 준비만 하고 나가면 초보자라도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즐길 수 있는 낚시다.

10m 이내의 낮은 수심에서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자새 같은 간이 낚시장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가까운 바다는 뱃멀미 걱정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고, 예외없이 풍성한 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일반인에겐 봄주꾸미라는 말이 많이 알려져 있다. 주꾸미는 봄에 알을 품고 있는데 알 맛이별미다. 봄주꾸미는 소라껍데기로 잡는 어로활동에서 주로 낚이고 낚시로는 잘 낚이지 않는다.

낚시꾼에겐 낚시로 잡을 수 있는 가을주꾸미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알만 따로 놓고 보면, 일년생인 주꾸미는 가을이 가장 맛있다. 봄에 부화한 어린 주꾸미가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먹이활동을 하면서 이제 막 알맞은 크기로 커졌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가을주꾸미는 찌개, 볶음, 양념구이, 찜 등 어느 요리로 해먹어도 맛있다. 조리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 먹는 것도 계절 별미라 부를 만하다. 주꾸미낚시는 8월 말에서 11월 초까지 3개월 정도 가능한데 8월에는 씨알이 잘아서 낚기 힘들고 11월에 들어서면 씨알이 큰 반면에 마릿수가 줄어들어 조황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9월에서 10월까지가 적기이며 그 기간 중에서도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은 큰 씨알로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주꾸미 시즌의 정점이다. 이때는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세자릿수 조과를 올릴 수 있다.


소형릴과 짧은 루어대가 적합하다. 참돔대와 베이트릴이면 더할나위없이 편하다(상)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동시에 노리는 채비(하)
간편한 장비와 간단한 채비

주꾸미낚시에는 루어낚싯대와 소형릴을 쓰는 게 편하기도 하거니와 조과에도 유리하다. 주꾸미바늘은 선상루어낚시에서 많이 쓰는 메탈이나 지그헤드 무게와 비슷하기 때문에 루어낚싯대와 잘 어울린다.

일반 선상대나 다른 용도의 낚싯대를 사용할 수 할 수도 있으나 이때는 감도가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릴은 소형 스피닝릴이나 베이트릴이 사용되는데, 새로 구입해야 한다면 채비운용이 간편한 베이트릴을 사는 것이 좋다. 합사는 1~2호를 사용하고 원줄에 주꾸미바늘을 직결하여 운용한다.

주꾸미바늘은 바늘에 추와 유인용 구슬이 결합된 일체형이다. 무(無)미늘 바늘이 구슬 주위에 위치하고 있어서 챔질하면 걸리게 되는 방식이다. 흔히 애자라고 부르는데 사기 재질의 전기용품인 애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주꾸미를 낚을 때는 별 다른 연결채비없이 원줄에 주꾸미바늘을 직결해 쓴다. 주꾸미 서식지에선 종종 갑오징어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때는 에기와 주꾸미바늘을 한꺼번에 달아서 주꾸미와 갑오징어를 동시에 노리기도 한다. 에기는 주꾸미바늘 한 뼘 위에 삼각도래나 소형 가지채비를 연결해서 단다.

주꾸미 서식지는 뻘이나 모래밭이며 돌이나 패각 등 약간의 장애물이 섞인 곳도 있다. 밑걸림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채비를 바닥에 놓아두는 것만으로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살짝 들고 있어야 미세한 입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작은 고패질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주꾸미는 만능 요리재료다. 주꾸미샤브샤브(상)
싱싱한 쌈채소를 곁들이면 주꾸미쌈(하)
쉬운 낚시방법, 맛있는 생활낚시

빠른 고패질은 오히려 주꾸미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최소 5초 이상에 한 번씩만 잠깐 들어보며 입질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빈 채비보다 무거워지면 짧고 강하게 챔질하여 주꾸미가 바늘에 걸리도록한다. 그 다음 재빠른 릴링으로 채비를 회수해야 하는데 지체하면 할수록 주꾸미가 빠져나갈 확률이 높아진다. 챔질을 한 후에도 무게감이 느껴져야 한다.

챔질 후 채비의 무게만 느껴진다면 후킹이 안돼 주꾸미가 빠진 경우이니 다시 채비를 내려서 다음 입질을 기대해야 한다. 주꾸미낚시는 물때에 관계없이 할 수 있으나 초보자는 조금물때가 유리하다. 물이 빠른 사리물때에는 주꾸미의 입질을 파악하는데 더 힘들기 때문이다.

주꾸미낚시는 바늘에 찔리는 것만 조심하면 아이들도 별다른 도움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낚시다. 바늘이 큰 편이나 미늘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작은 낚시바늘보다 안전한 점도 있다. 아이들이 주꾸미를 낚으면 손으로 주꾸미를 잡으려 하지 말고 발밑에 잠간 놓아두라고 하는 게 좋다. 주꾸미는 금세 바늘에서 탈출하는데 아이들은 주꾸미가 바늘에서 완전히 빠진 후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꾸미는 별다른 부재료 없이 다양한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단체출조를 한다면 야채와 소스 등 몇 가지 재료를 준비해 가볼 것을 권한다. 주꾸미볶음이나 주꾸미샤브샤브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배에서 둘러앉아 먹다보면 가을주꾸미의 진가를 느끼게 된다.

개인출조라고 해서 주꾸미 맛을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요즘은 선장이 주꾸미회, 주꾸미데침, 주꾸미라면, 주꾸미찌개 등을 만들어 제공하는 배가 많아져서 개인출조라 하더라도 여러 가지 주꾸미요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천수만 서쪽에 위치한 안면도는 태안권 으뜸 관광지로 소문난 섬이다. 수도권 교통편으로 보면 천수만 동쪽의 보령(오천)에 비해 40분 정도 더 걸리는 곳이지만, 주변 볼거리가 많아서 지루함 없이 드라이브 할 수 있다. 특히 해안도로는 드라이브를 즐기며 군데군데 바닷가를 들를 수 있는 휴양도로라는 생각이 든다.

안면도는 섬 전체가 바다와 나즈막한 산이 공존하고 있어서 산바람과 바닷바람이 같이 부는 곳이다. 꽃지 등 유명한 해수욕장이 있고 큰 규모의 레저.숙박시설이 있다. 안면도 제일 아래에는 영목항이 있고, 구매항은 조금 못미쳐 동쪽(좌회전)에 있는 작은 포구다.


도움말 : 구매항 꿈에그린호 010-5685-0182
홈페이지 :
www.anmyonfish.co.kr


작은 사진(시계방향)
① 홍성IC에서 빠져나와 A,B방조제를 지나면 안면도
② 안면도가 시작되는 원청삼거리, 다른 한 쪽은 태안이다
③ 안면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국도는 쾌적한 여행도로

④ 국도에서 갈라지는 구매항 표지, 여기서부터 2km 정도 가면 구매항이 보인다.
⑤ 8월 말 주꾸미 씨알 탐사를 떠난 꿈에그린호
⑥ 구매항은 가두리낚시 천국이다. 조과는 덜하지만 가두리좌대에서 주꾸미와 갑오징어도 나온다. 1인 2만원
큰사진 : 구매항 전경. 멀리 보이는 육지가 홍성, 보령(오천)이고 앞의 바다는 천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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