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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야에서 명장, 거장,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번스타인 대중적으로 비교적 친숙하게 그 명성을 들어온 인물이다 | |
눈빛을 통해서 뿜어나온는 그의 열정은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말이 필요없는'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의 이름 앞에는 '카리스마'란 단어도 자연히 붙어다닌다.
우리 주위엔 분야만 다를 뿐이지 이런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 분야를 벗어나면 무명(無名)으로 지내는 사람들이지만, 울타리 안에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길잡이가 되고 유행이된다.
낚시박람회가 열렸고, 스타낚시인 사인회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낚시 분야에 스타라는 단어 선택이 어울리지 않다는 측도 있으나 마땅한 다른 말이 없다. 스타라는 단어가 대중적 인지도가 있다는 뜻이니 거부감은 없는 편이다.
그분들 말고도 이름난 스타 낚시인은 많다. 바다.민물.루어 등으로 전문 분야가 나뉘어져 있고 배스, 가물치, 감성돔, 농어, 볼락 등 특정 어종 전문인도 있다.
과연 이런 위치에 오를 서해바다낚시인(우럭낚시인)은 없는 것일까?
동심바다낚시동호회 2009년도 회장직을 맡은 주정현님,
동호회 창설 멤버이며 초대 회장직도 지냈다. 동바동은 긍정적인 낚시 문화를 모토로, 다음카페에 둥지를 틀고 활발히 활동중이다. | |
어부지리 홈페이지가 태동한 그 무렵, '우럭낚시 인터넷 원년'이라고 해도 좋을 그때 워드로 엉성하게(?) 채비그림 그려가며 설명한 '계절별 우럭낚시 노하우'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주야조사, 이 닉네임은 그분의 '우럭 노하우'와 어울려 군계일학처럼 눈에 띄었다. 그 사이 두 번의 어부지리 홈페이지 뒤엎기가 있었다. 아쉽게도 그로 인해 '주야조사 올드 노하우'는 지금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글이 됐다.
다행히 그 이후 '주야조사'란 닉네임으로 오픈된 낚시 노트는 하나둘 쌓여 우럭낚시교범이 됐다. 지금은 넷상에서 그 자료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당연히 그분보다 더 낚시 연륜이 깊고 더 잘 낚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채비 운용법 개선'이나 '발상의 전환'에 대한 팁을 준 사람 중에, 주야조사 노트보다 많은 것을 남긴 사람은 아직 없다고 생각한다.
'밤낮으로 낚시를 생각한다' 하는 '晝夜釣思'는 나눔 발자취를 보여온 그분에게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닉네임이다.
개강을 맞은 숙대앞 거리는 생동감이 가득차 있었다. 달콤한 화장품 냄새와 배움의 열기가 뒤섞인 퓨전 카페에서 그분을 만났다.
부드럽게 그러나 열정 섞인 '낚시 생각'을 들어봤다. 분명 그렇다. 그분의 '조사'는 '출조 생각'이 아니라 '낚시 전반, 또는 무심코 지나쳐 느끼지 못했던 낚시 내면'에 대한 고찰이다.
넥타이 정장 차림의 머리 희끗한 한(漢)학자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했다. 선상에서 허허하며 밝은 모습으로 고기 낚는 모습이 '주야조사다움'에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동안 남겨온 낚시 흔적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될 정열적인 '낚시생각'을 기다려 본다.
그대여, 서해바다낚시의 마에스트로여! 기대 또한 크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