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profile
조회 수 8091 추천 수 18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
지그 아래에 여러 가닥의 고무 재질이 아무렇게나(?) 연결되어 있고 바늘 두 개가 그 사이에 숨어있다. 사진은 듀엘社의 참돔루어다. 이 회사는 '솔티러버'라는 상품명을 사용한다.
최근 낚시 관련 언론 매체마다 '참돔 루어낚시의 대중화'를 테마로 기사와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참돔루어낚시는 그 방면의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테크닉을 익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그 주된 계기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제조사의 참돔용 루어 제품 출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신기하고 새롭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참돔용 루어는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처음 나왔고 곧바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끈 건 올해부터다. 군산권 바다에서 낱마리 조과가 눈에 띄더니만 얼마전엔 마릿수 조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루어 명칭에 대한 통일이 이뤄지지 않았다. 제품명을 보고 참돔루어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으며, 이런 추세는 한동한 계속될 것 같다.

베이러버, 솔티러버, 스커트러버... 이 외에도 다양한 명칭으로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원래 일본명은 '타이라바'로 '돔 Rubber'의 일본 발음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제 시작인 분야에 전문가가 있겠는가? 타이라바란 이름을 보고 '넥타이가 달려 있어 그렇게 부른다'는 내용의 기고도 잡지책에 그대로 실릴 정도니... 넥타이나 스커트로 불리는 러버들이 달려 있으니 이 이론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타이라바의 '타이'는 참돔을 뜻하는 일본 단어이고, 이 제품은 참돔을 주 목적으로 만들어진 루어라는 것을 알고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이다.


피싱카페호 이정하 선장,
양수겸장으로 바닥층뿐만이 아니라 중층 회유 고기도 살펴봐야 하기에 낚시 내내 어탐 보는 눈길이 바쁘다.
이게 참돔전용이라면 나는 관심이 별로 없다. 요즘 안면도 아래 바다에서 올라오는 참돔 선상 조황이 눈에 많이 띈다. 배에서 밑밥을 낚시하는 내내 흘리고, 채비를 수십 미터 혹은 백 미터 이상 흘려 낚는 선상흘림찌낚시다. 나는 여기에 쓰는 흘림찌 채비 대신에 적절한 무게의 참돔루어를 흘려 주는 것으로 알았다.

알고 보니 참돔루어낚시는 이게 아니었다. 바로 바닥을 찍는 수직 지깅의 개념이고 고패질 낚시에 해당되는 낚시였다. 바닥을 찍고 감아들이는 낚시라면? 우럭이며 광어며 하는 바닥고기는 어떻게 되는 건가?

사실 참돔용 루어는 예쁘게 - 뭐든 잘 물게 - 생겼다. 제조사 카탈로그를 보니 등푸른 물고기와 돔 종류와 광어,양태 등이 잘 낚인단다. "아니! 이건 뭐든 낚는다는 얘기 아닌가!"

며칠전 피싱카페호의 참돔루어 탐사 계획 소식을 들었고, 관련 통화를 하면서 '주 어종은 우럭, 광어이고 참돔은 손님으로 생각하면 되지않냐!' 하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런 관점이라면 너무나 괜찮은 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서해 중부권 낚시 정서에도 어울릴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태안 앞바다에 참돔이 있냐'는 나의 질문에는 '아마도'라는 좀 미심쩍은 답변밖에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말은 참돔루어지만 주 어종이 락피시라는데, '꽝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참여 준비를 했다.


참돔 한 마리 낚기 전까지 광어가 많이 올라왔다. 참돔루어는 오히려 바닥고기에 적합한 루어라고 하면 루어 제조사측에선 반응이 어떨까!^^
아무거나 막 올라온다. 포인트가 좋았는지 우럭이며 광어며 입질이 잦다. 배스대 수준의 짧은 루어대로 하니 방생급 우럭도 손맛이 일품이다.

참돔이 지나갈 것 같다는 돌바닥 포인트였고 어초나 침선은 아니었다. 바늘과 러버가 조류에 뜨는지 바닥 걸림도 거의 없다. 당일은 못 해봤지만 오히려 어초.침선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다.

목표 어종인 참돔을 한 수 올리고 철수했다. 철수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이 루어가 '물건'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바닥 찍고 천천히 중층까지 올리는 방식의 낚시인데. 바닥에서 락피시 입질 받을 기회가 제일 많고, 중층에선 지나가는 손님고기 기대할 수 있다. 정말 뭐든 잡을 수 있는 확률 높은 낚시가 아닌가. 대중화엔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부시리와 농어가 함께 낚이는 철이 기대된다. 혹시 이때면 이 요상한 루어를 가지고, 서해 모든 어종을 한 번 출조에 맛볼 수 있는 그랜드슬램이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신선한 탐사를 기획하고 수고한 이정하 선장께 감사하고,
피싱카페호의 태안 앞바다 첫 참돔루어 기록을 축하한다.



태안 피싱카페호 : 017-242-8083
http://www.fishingcafe.com


ps : 관련 사진은 추후 디카 조행기에 올릴 예정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82 준침선배 '바다1호'를 만나다 ||1 6월 1일, 15명의 낚시인을 실은 신진도 바다1호가 침선 포인트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은 조타실의 차홍식 선장. 기름유출사고, 선비 인상, 서비스 개선 등, 올 봄엔 유난히 이슈와 말이 많았다. 낚시인 사... file 어부지리 2008.06.03 9862 327
81 어사랑, 면(麵)사랑에 인생 걸다 ||1 바다를 사랑하고 고기를 사랑하는 어사랑님, 이제 그는 국수와 또 하나의 사랑을 시작했다. 그냥 매운 맛이 아니라 감칠맛 나는 맛있는 매운맛의 비빔국수(상) 속풀이로도 많이 찾는 잔치국수(중) 비빔국수에는 ... file 어부지리 2008.06.16 6786 185
80 경기도 바다를 아시나요! ||1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에서 3Km 거리에 위치한 만호사거리, 평택항 출조를 위한 낚시점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다. 그럼 경기도는 어떤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앞바다만 있고 먼바다가 없는 곳이다. 앞으로 ... file 어부지리 2008.06.19 8200 180
79 삶의 바이애그라, 바다낚시를 말한다. ||1 인천시 계양구청 근처에 위치한 한사랑피부비뇨기과(상) 인터넷 즐겨찾기에 낚시사이트가 가득한 바다낚시 마니아 한 분이 운영하는 곳이다.(하) 직업 전선에선 인자한 의사선생님 바로 그 모습이다. "햇빛이 있... file 어부지리 2008.06.26 7088 137
78 코앞의 바다, 시화방조제에서 밤을 잊다 ||1 서해 중부권에도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바다는 많다. 다만 간조때라면 드넓은 갯벌이 바닷물을 대신해 우리를 반겨준다.(강화도) 서해에도 있다. 동해의 탁트인 해안 같지는 않더라도 바다 본연의 느낌이 ... file 어부지리 2008.07.07 12395 201
» 피싱카페호, 아무거나 낚는 탐사 출조 ||1 지그 아래에 여러 가닥의 고무 재질이 아무렇게나(?) 연결되어 있고 바늘 두 개가 그 사이에 숨어있다. 사진은 듀엘社의 참돔루어다. 이 회사는 '솔티러버'라는 상품명을 사용한다. 베이러버, 솔티러버, 스커트... file 어부지리 2008.07.11 8091 183
76 참돔, 서해 제2의 선상낚시 대상어를 넘본다 ||1 요즘 자주 볼 수 있는 참돔낚시 조황정보 홍원항을 중심으로 서천.보령권 출조가 제일 활발하다. 참돔은 주로 배낚시로 낚는다. 참돔이 이동하는 포인트에 배를 고정 시켜놓고 한다. 배에서 일괄로 밑밥을 흘려... file 어부지리 2008.07.28 7122 146
75 갈치낚시, 고스톱 치러 가서 고도리 잡고 싶다 ||1 갈치가 풍년이라 한다. 현지에선 이 정도면 보통이라고도 한다. 거의 매년 이래왔다고 하기도 한다. 선상낚시 정서상 우럭낚시인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양해지는 선상낚시' 차원에서 반겨 안 할 이... file 어부지리 2008.08.11 7049 143
74 한스타호, 정든 서해바다를 떠나며... ||1 홍원항 침선 낚시배 '한스타호' 지난 8월 13일을 마지막 출조일로 정하고 이제 갈치전용선으로 새단장 중이다."떠난다는 것이 조금은 답답하고 찹찹한 심정입니다." 전화 통화 첫 마디에 한스타호의 한영호 선주... file 어부지리 2008.08.16 6706 123
73 백조기낚시, 보굴보굴 찌개 끓일 저녁 밥상을 기대하며 ||1 낚은 즉시 쿨러에 소금 뿌려 가져오는 게 편하다.(상) 참조기와 같은 민어과의 보구치 참조기는 노란색을 띈다 해서 영명으로 Yellow Croaker이고 보구치는 우리가 백조기라 부르듯이 White Croaker다.(하)'이맘... file 어부지리 2008.08.20 7298 192
72 서해 문어, 올핸 없다. ||1 메탈지그에 걸려 올라온 문어(좌) 문어는 바닥고기 노린 지그헤드의 외바늘에도 걸려들었다.(우) 둘 다 작년 8월의 현상이다. 얼마나 많은 문어가 들어왔기에... 이때 바다를 잘 아는 사람은 이걸 '문어대소동 ... file 어부지리 2008.08.21 10186 188
71 [조타실 왁자지껄] 3스타호//대구는 사계절낚시. 버뜨... ||1 동해 대구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서해 대구도 덩치급이다. 아주 큰 대물은 적어도, 평균 씨알에선 뒤지지 않는다.(상) 어탐기의 한 눈금은 1미터, 이곳 수심은 80미터 내외로 큰 굴곡없는 뻘지역.(하) 외줄낚시... file 어부지리 2008.09.01 6935 156
70 [장비 가이드]소형 장구통릴 ||1 레보 인쇼어, 최초의 바다 전용 베이트릴이란 말에 혹해서 샀다. 현재 사용 중이다. (지금에 와서 보니 그 브랜드 제품 중에서 최초란 뜻이었다)[왜 소형 장구통릴인가?] 우럭배낚시에서 장구통릴을 쓰듯 바닥고... file 어부지리 2008.09.08 10640 209
69 [대어 기록]태안 어은돌에 미터급 참돔 깜짝 출현 ||1 9월 18일, 태안 앞바다에 엄청난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10Kg이 훌쩍 넘는 미터급 대물 참돔(98cm) 2호 찌낚시대에 5호 원줄, 대상어와 직접 힘겨루기를 하는 목줄은 3호. 다른 참돔낚시 지역에선 너무 약하다... file 어부지리 2008.09.19 9011 173
68 [화성시 전곡항] 먼바다 출조하는 가까운 포구 ||1 바다가 별로 없을 것 같은 화성시 알고보니 지자체 홍보 및 지원활동이 적극적이다 화성시 전곡항 입구 전곡항 풍경, 곳곳에 보트 조형물이 상징처럼 서있다.(상) 매점, 낚시점, 휴게실, 편의실이 한꺼번에 있는... file 어부지리 2008.09.23 8673 114
67 [갈치낚시]끝없이 펼쳐지는 남해 은빛라인 ||1 집어등이 특징인 갈치 낚시배 갈치낚시는 남해 먼바다 밤낚시로 이뤄진다. 분명 올해를 '먼바다 갈치 원년'이라 해도 무리없을 것 같은 생각이다. 왕년(?)엔 갈치하면 제주도요 먹갈치하면 목포고 그런 시절도 ... file 어부지리 2008.09.26 6099 129
66 [요리조리 팁]이젠 끝이다. 갑오징어 먹물 안녕 ||1요즘이 갑오징어낚시 제철이지만 배 안에서 갑오징어회 먹기는 쉽지 않다. 회 썬다고 나서는 사람도 없거니와, 그 누구에게 해달라기엔 갑오징어 손질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집에 돌아와서도 횟감으로 정리.저... file 어부지리 2008.10.04 7866 154
65 [인천 갑오징어]낚시인 스스로 탐사하는 마음으로 ||1 갑오징어낚시란 단어가 생소한 인천이다. 현재 갑오징어는 주꾸미낚시 도중에 올라오곤 한다. 내 코앞의 바다에서 다른 어종을 낚을 수 있다면? 바닥고기가 주인인 서해 중부권에서 여타 회유어종 낚시가 이뤄진... file 어부지리 2008.10.11 7009 146
64 [레터 from 마틴] 고참 선상낚시인이 초보에게 보내는 글 ||1 나라마다 낚시 환경이 다르고 정서에 차이는 좀 있지만, 낚시인의 세계는 거기나 여기나 다 비슷하다는 느낌*^^* - 어부지리 file 어부지리 2008.10.28 5900 105
63 [우럭낚시 미끼] 가장 보편적인 루어... 그럽웜 ||1 그럽웜을 물고 올라오는 우럭. 우럭배낚시의 깊은 바다 침선낚시 장면이다. 라팔라(Rapala)社 '스톰 프로그럽' 5인치(사진)그럽웜, 그것도 우럭배낚시 미끼로는 작아보이는 3인치 금색 웜이 하나의 베스트 우럭... file 어부지리 2008.11.09 13685 1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