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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15명의 낚시인을 실은 신진도 바다1호가 침선 포인트를 향해 항해하고 있다. 사진은 조타실의 차홍식 선장.
기름유출사고, 선비 인상, 서비스 개선 등, 올 봄엔 유난히 이슈와 말이 많았다. 낚시인 사이에서 이처럼 많은 의견이 분분했던 예는 없었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우럭배낚시, 본격적인 시즌인가 보다. 요즘 서해 전 바다의 조황이 괜찮아 보인다.

낚시인에게 배에 대한 호불호 감정은 조황만큼이나 다음 출조 계획에 영향을 준다. 낚시를 다녀와서 느끼는 감정, 누구나 같을 수만은 없다.

경제적 논리로 보아 모두에게 안 좋은 감정을 남기는 배는 없다. 반대로 어떤 배도 출조객 모두에게 만족감을 줄 수는 없으리라 생각 든다. 그런 배가 있다면 아마도 그 배 이름은 Dream호나 God호일 게다.


바다1호, 침선배처럼 비교적 편한 시설을 갖춘 것도 아니고 더구나 화려한 조황으로 유명세를 타는 배도 아니다. 하지만 선장의 진솔한 운영이 호평을 받으며, 입에서 입으로 조금씩 알려져 가는 그런 배다. 수온이 올라 본격적인 개우럭 꿈을 꿀 수 있게 해주는 신록의 계절 6월, 그 첫 날에 바다1호 차홍식 선장을 만나봤다.


어부지리 : 선장님, 오늘 조황이 어떨까요?
차선장 : 알 수 없지요. 평상시처럼 해 볼게요. 얼마 전에 새로 확인한 작은 침선도 한번 들러볼 거고요. 조황이야 낚시 끝나봐야 알 거고 잘 나올지 아닐지는 바다신이 있다면 그분만 알겠죠. 날씨는 오후에나 바람이 좀 분다 하니 괜찮은 편이고요. 하여튼 열심히 파 볼 테니 기대는 해 보세요.

어부지리 : 아 네~~ (인사말 한 건데 말이 꽤 기네^^. 음, 새 침선이라… 기대가 되는군) 바다1호 같은 근해배는 포인트까지 얼마 안 걸리죠? 저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곳을 선호합니다.
차선장 : (정색하며)제 바다1호는 근해배 아니에요. 침선배라 하기엔 뭐하니 준침선배라 할 수 있지요. 2시간 정도 나갑니다. 오늘 나가보면 보시겠지만 멀리 침선배들 보일 거고요. 바다1호는 침선배의 기준이라면 기준인 4-50마일권 침선 포인트를 주로 탑니다. 그러면서도 침선배 보다 장점도 많지요. 조황 기미가 보이면 상황에 따라서 10마일 이내의 근해 포인트에서 주로 하기도 하니까요.(먼바다를 약속하고 나간 오리지날 침선배와의 차이점을 얘기한 듯하 다. 하긴 가까운 바다에서 잘 만 낚인다면 먼바다 타령을 그 누가 하겠느냐만.)

어부지리 : 하하하 그럼 낚시패턴이 침선배+근해배 라는 거군요. 배는 좀 작은데…
차선장 : 6.77톤이고 선장까지 16인승이니 큰 침선배 보다 작긴 하지요. 선실은 12분 정도 주무실 수 있고요. 나머지 몇 분은 지금 어부지리님 지금 앉아 계신 조타실 의자에서 쉬실 수 있는 정도죠. 나가면서 이렇게 정담을 나눌 수도 있으니 괜찮은 자리 아닌가요^^

어부지리 : 네~~ 그런 면은 있죠.(우쒸 그래도 누워 자는 게 좋은데~~) 아무래도 조황에 관심 안 갈 수는 없으니, 어딜 주로 가시는 지요?
차선장 : 상황봐서 남서쪽 포인트인 어청도 근해도 가고요 요즘은 북쪽 40마일권도 자주 갑니다. 격비도 북서쪽이라 할 수 있겠죠. 근해에 고기 붙으면 7마일 권의 옹도 주변도 좋습니다. 이때는 사실 멀리 나갈 필요도 없어요. (약간 망설이는 데에서 선비와 이동거리가 어느 정도 비례해야하는 룰 아닌 룰을 감지했다)

어부지리 : 보통, 자리에 따라 차이나는 조과 때문에 자리 선점 경쟁이 치열한데…
차선장 : 저희 배가 침선배에 비해 작다는 게 장점인 부분입니다. 골고루 포인트에 들어가기 편하고 한 쪽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큰 배에 비해서는 여러 자리가 동시에 진입하는 편이 되는 거죠. 여하튼 모든 자리가 평등하고자 하는 걸 항상 신경 쓰고 포인트 진입합니다. 그런데 조과는 골고루가 되질 않아요. 저도 답답하지만 그건 제 노력 밖에 있는 거니 어쩔수 없지요. 아시잖아요! ㅎㅎ

==>작년 여름 바다1호를 탔었다. 선두 1번인가 2번 자리였는데 남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조과였고, 그날 1, 2번과 대각선에 위치한 선미의 두 자리도 그랬다. 하도 내가 못 올리니 공개 방송하고 내 쪽부터 집중적으로 들어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다른 곳에서만 올라오니… 아마도 기라성 같은 동바동 조신 경지의 분들이 좌우로 포진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바다1호에서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화기애애한 모습.
어부지리 : 새로운 조황사진 문화를 만드셨다는데?
차선장 : 사진을 전담할 사무장이 없기도 합니다. 저도 그간에는 최대한 많은 사진을 남기려고 했지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기념사진 남기시기를 원하는 분만 찍고, 저는 포인트 진입에 더 신경쓰자라는 차원에서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아주 좋더군요. 낚시 도중 바쁜데 방해 받지 않아서 좋다는 분도 계시고요. 크든 작든 기념 될 만한 고기 잡고, 추억 남기고 싶으면 말씀해 주세요. 어차피 많이 안 찍으니 최대한 신경써서 예쁘게 찍어보겠습니다. 대신에 이 자리를 빌어 협조사항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저희 배도 인터넷 조황을 올려야 하니 쿨러 사진만큼은 빼놓지 않고 다 찍으려 합니다. 낚시 후에 요때는 적극 협조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어부지리 :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차선장 : 그 배가 '안 좋다' 하는 소문 나는 것도 그렇지만 '좋다'라는 소문이 나는 것도 선장으로서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열심히 하고자 하는 배들 많습니다. 저희 바다1호가 그 중의 하나라는 정도로만 알려졌으면 합니다. 욕심 내지 않고 변함없이 열심히 하는 바다1호가 되고자 하니 앞으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포인트 다 왔으니 어부지리님도 낚시 준비하셔야죠…

조금 지나 안내 방송이 나왔다.
차선장 : 아~아~ 죄송합니다. 똥침인데 침선이 없어졌네유.
다시 이동 좀 하겠습니다.
낚시인 : @#$^&**((()(^&^*%^ㅠ.ㅠ
(끌이 배가 바닥을 훑고 지나가면 이런 경우도 생긴다네요)

신진도 바다1호
차홍식 선장 011-457-7326
http://www.bada1h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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