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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가락하는 장마의 심술이 잠시 중부 지방을 비켜가는 틈새가 생겼다. 비봉 나들목을 경유 서해안 고속도로를 바람처럼 빠져나가 도착한 곳은 줄포 나들목. 천일염, 백합조개, 젓갈로 유명한 곰소를 지나 전나무 숲길과 직소폭포가 장관인 내소사 입구를 거쳐 채석강의 절경으로 이름 높은 격포에 도착했다. 낚시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허락되면 이 모든 곳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으련만… 변산반도 국립공원. 그 중심에 격포항이 있다.

먼저 도착한 앵두님 일행과 반가운 해후를 하고 조개구이를 안주삼아 술잔에 정담(情談)을 담는다. 김포신사님, 노란잠수함님과의 동출. 낚시인들의 만남이라 화제가 끊일 줄 모른다. 새벽 4시. 이윽고 사무실 문이 열리고 출항 준비가 시작된다. 자리추첨제를 시행하고 있는 선사의 장점. 손님들은 잠을 설쳐가며 자리다툼을 할 필요가 없고, 선장님 또한 늘 부족한 잠을 보충할 시간을 벌 수 있다. 여기에서 번 시간이 주는 휴식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는 생각… ‘손님들의 안전과 보다 나은 조과를 위한 집중, 그리고 공평한 기회의 제공’

승선명부 작성을 마치고 격포항 입구의 ‘이가 죽 전문점’에서 출출한 속을 달랜다. 시원한 김칫국과 따뜻한 밥으로 집에서 먹는 것 같은 조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갈매기2호’가 새벽의 어둠을 뚫고 환한 빛으로 입항한다. 승선인원 22명, 10톤급, 수세식 화장실과 전동릴 전원공급장치, 해수 쿨러, 낚시하기에 편한 넓은 통로를 갖추고 서해 남부 바다의 홍어골, 홍도(먼 바다)와 격포 근해 침선, 어초를 주무대로 하는 침선배다.


대사리를 막 지난 9물. 만조의 격포항은 승선을 어렵게 한다. 격포권에서도 년 중 한 두 번 밖에 볼 수 없다는 높은 수위와 어제부터 터진 ‘동풍(東風)’이 오늘의 좋은 조황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임을 말해준다. 격포항을 빠른 속도로 빠져나온 ‘갈매기2호’는 왕등도 근처의 어초에서 첫 낚시를 시작한다. 집요하게 포인트를 옮겨가며 우럭의 입질을 찾아가는 탐색전.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렸던 입질이다. 4짜 전후의 준수한 씨알이 역시 이곳이 ‘격포’임을 말해 주는 듯해서 반갑기 그지없다. 먼 길을 달려온 피로가 한꺼번에 씻겨 나가고 중병처럼 앓고 있었던 수전증(?)이 완치되는 순간이다.

빠른 물심으로 인한 잦은 채비 엉킴. 아동만화의 캐릭터처럼 친근한 인상의 사무장님은 딴 일을 하다가도 언제 나타났는지 잽싼 동작으로 채비 엉킴을 해결한다. 해박한 바다 지식으로 손님들의 낚시를 돕고, 친절한 선장님과 호흡을 맞춰 다음 포인트를 준비한다. ‘환상의 콤비’- 한국인의 정서를 관통하는 ‘情’이 넘치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낚시 초반의 선상 회 타임은 필수. 너나없이 어울려 술잔을 나누고 시간과 공간의 거리감을 없애는 선상낚시의 백미(白眉).

악조건 속에서도 씨알 좋은 우럭과 광어로 고루 손맛을 보고 회항 결정. 역시 너무 빠른 물심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지만, 오랜만의 출조라 아쉽지만은 않게 느껴진다. 8월부터 2월까지 물때에 맞춰 출항하는 먼 바다로의 꿈. ‘갈매기호’에 그 꿈을 싣고 다시 격포항을 찾는 즐거운 상상을 안았기에...

해안도로의 드라이브 코스는 ‘국립공원’의 명성에 걸맞게 절경으로 다가온다. 어디든 담그기만 하면 물고기가 입질 할 것 같은 쪽빛 바다와 절묘한 해안선,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의 배웅을 받으며 변산반도를 벗어나는 호사(?)는 ‘갈매기호’가 선물하는 또 다른 ‘꿈’이다.

7월 24일 격포항에서 감성킬러


격포 갈매기호 소개

●출조 : 전북 격포항
●가는길 : 부안 I.C --> 변산해수욕장 --> 격포항
●선박소개 : 10톤급 침선배 2척(1호/2호)
●홍도 및 홍어골 전문 출조(시즌)
●전남권 먼침선 및 내만 침선 선택 출조
●대형 포인트인 홍어골 최단 거리 포구
●채석강 등 변산 관광지 인접 / 여행 낚시
●비시즌 기간이 짧아 거의 연중 우럭낚시 가능
●갯바위낚시 등 다른 장르 낚시와 연계


격포 갈매기1호,2호 연락처
☎ 011-683-5505

홈페이지==> http://www.kpsg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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