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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갈치가 풍년이라 한다. 현지에선 이 정도면 보통이라고도 한다.
거의 매년 이래왔다고 하기도 한다.
선상낚시 정서상 우럭낚시인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다양해지는 선상낚시' 차원에서 반겨 안 할 이유 없다.
지지난해 겨울 동해 북부에 가자미가 대풍을 이뤘을 때가 있었다. 그때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속초 등 가자미 항구로 모여들었다. 가자미 조황이 좋은 몇 개월 동안 찾은 낚시인 수가 지난 10년 간 그곳을 다녀간 낚시인 숫자보다 많을 거라는 현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

요즘 남해 먼바다 갈치낚시, 이와 비슷한 현상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자미 경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백(물)가자미와는 전혀 다르게 대접 받는 게 갈치다. 시즌과 개체수 또한 갑자기 찾아온 가자미 떼와는 달리 안정적이다.

꽤 인기를 구가했던 작년이 근년의 최저 수준 갈치 조황이고, 올해 지금 수준의 조황이 평년작이라 하니 말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출조 경비임에도 먼 길을 마다 않고 달려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쿨러조황 또는 그 이상 조과의 가능성이 무척 높기 때문이다. 조과를 현실적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출조비용은 기본적으로 되고, 때로는 몇 배 가치로 인정된다는 점이다.


10회 이상 출조한 분들의 연락처를 메모하고
그분들께 현장 상황과 생각을 들어봤다.
그 중에는 지난해부터 수십회 출조한 분도 있었다. 통화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그간 홀로 갈치낚시를 즐겨오고 있었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
10회 이상 출조한 분들도 아직 장비나 채비가 '늘 이거다'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 한다. 가끔 과도한 케미 등의 발광체가 별 효력를 발휘하지 않는 경우도 있긴 하나, 기본적으로 주광성[走光性]인 갈치가 강력한 빛이 좋아하는 건 분명하단다.

현지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라인대와 집어등, 야광튜브와 케미의 축광/야광 소품이면 무난하고, 요즘은 효율성을 높인 자작채비가 점차 많이 보인다고 한다. 우럭자작채비 만들어 출조하는 분이라면 쉽게 응용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전동릴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일반 조력의 전동릴이면 갈치낚시하는 데 다 불편함이 없다. 다만 전동릴의 밧데리는 최고 수준으로 소모된다. 서서히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게 의외로 소모량이 크다고 한다. 배 전원을 사용하면 상관없지만 요즘은 배 전원에 손상입기 쉬운 기종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분이라면 꼭 대용량의 배터리를 지참하길 권한다.

많은 갈치 출조를 경험한 분들은 나름대로의 잘 잡고 많이 낚는 노하우가 분명 있다고 느꼈으나, 세세한 부분까지 글로 전달하기에는 무리가 좀 따라서... '경험이 가장 유능한 선생이다' 하는 느낌이 들고, 일단 한 번 만 출조하면 대부분을 감잡고 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말 대형 마트의 생선 코너
광고상품(세일)에 들어 있는 갈치 - 7,800원
싸다고 파는 거지만 3지에 못 미치는 크기다.
현지에서 낚은 아무리 작은 갈치라도 사자면 거의 만원 돈 한다는 사실. 이 덕에 갈치낚시 주가가 올라가는 것인지^^*
(폰카 촬영)
민물낚시 중에 꼬리표 달린 붕어를 낚는 양어장 낚시가 있다. 운 좋으면 냉장고를 낚고, TV를 올리고... 거기 물속에는 온갖 생활용품 꼬리에 달고 헤엄치는 붕어가 있다. 쌀 한 포대는 기본적으로 나온다 하여 사행성 시비로 시끄럽지만 늘 대박꿈의 낚시인으로 붐볐다고 한다.

갈치낚시는 위의 경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낚시다. 하지만 낚을 때 기분이 위와 비슷할 거라면 너무 과한 비교일까? 낚시바늘 하나마다 만원짜리 지폐 한 장씩 달려 올라오는 아주 재미있는 낚시다. 늘 대회 치르는 느낌이 드는 낚시다. 열심히 하고 운 좋으면 바늘 하나에 배추잎 서너 장도 꿰어 올라온다.

만원 지폐 한 장 한 장 모아가는 재미, 열심히 모으다 보면 100장이 되기도 한단다. 그 약간 도박성 오락성 맛이 갈치낚시 맛 중에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자연을 벗삼아 하는 신성한 레저스포츠에 웬 뚱단지 같은 비유냐." 하고 반문할 분도 있겠지만, 그런 기분으로 출조 계획 잡는 사람이 많다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맛이 안 좋다는 게 아니다. 그 갈치를 내다 파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빈작이 다반사인 평소의 낚시 조과, 갈치낚시의 풍성한 배추잎 조과는 가족과 친지와 친구를 오랜만에 한 자리로 모이게 하고 웃음 꽃이 피는 파티장을 만들어 주기 십상이다.

갈치, 마트에 가면 늘 볼 수 있는 생선이지만 1년 내내 가격이 만만치 않은 생선이다. 기본적으로 한 마리에 1만원 정도 하고 조황 사진에서 보는 4지이상은 3만원까지 한다. 이런 큰 씨알은 마트에선 보기도 쉽지 않다.

갈치낚시, 한 마리 한 마리 쌓이는 조과를 보다보면 고스톱 피 모으는 것 같은 재미가 든다. 가끔 비나 똥쌍피가 올라오니 더 짜릿하고 쓰리고에 피박 씌울 일이 멀지 않은 느낌이 든다.

갈치낚시, 다녀와서 파김치처럼 지치고 온통 비린내 나는 몸이지만 기다리고 있는 이벤트를 생각하면 여느 빈작 낚시와 달리 보람(?)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요즘은 싼 거 먹고 패 뒤집어 또 먹는 것 같은 1타6피의 횡재가 종종 있다고 한다. 반갑지 않은 손님고기인 삼치나 고등어 말고 다랑어(참치)가 바로 이거다. 고수 중에는 채비를 튼튼하게 하고 이걸 집중적으로 노리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갈치낚시, 점점 여러 지역으로 포인트가 넓혀 형성되고 다양한 출조패턴으로 변화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나 낚시 매니아요!'라고 주변에 생색 한 번 내지 못해 아쉬운 분이 있다면 갈치낚시 고려해 보시라. 한편 한여름이 지나면서 더 나은 환경의 낚시가 될 거라는...


귀한 시간 내서 상황을 전해준 갈치 전문가 K, M, H, Y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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