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앞바다 농어 배낚시 개막
맛 좋은 점농어 일색, 6월부턴 70cm 내외급도 잘 낚여 목포 앞바다에 농어 배낚시 시즌이 열렸습니다. 목포 앞바다 농어 배낚시는 5월 중순부터 시작돼 10월까지 이어지며 초반에는 50cm 내외급이 잘 낚입니다. 올해도 지난 5월 말을 기해 활발한 입질이 시작됐습니다. 주요 포인트는 목포 북항에서 10분 거리인 압해도 장감리 앞바다, 가란리 앞 바다 등입니다. 북항에서 가깝고 내만이라 배멀미 걱정이 없어 배낚시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목포 앞바다에서는 점농어가 주로 낚입니다. 점농어는 일반 농어보다 맛이 좋아 횟감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 이맘때는 살이 통통하게 쪄 있고 기름기가 많아 50cm급 한 마리만 썰어도 서너 명이 충분히 회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 방법과 장비는 민어 원투낚시 때와 비슷합니다. 3~4m 길이의 중질 릴대에 5호 원줄이 감긴 3000~5000번 릴을 사용합니다. 원줄에 18호 구멍봉돌을 끼운 뒤 구슬과 도래를 차례로 연결합니다. 도래의 반대편에는 5호 목줄을 1m 정도 연결하고 농어바늘 16~18호를 묶으면 됩니다.
미끼는 현지에서 숭어 미끼로 알려진 ‘털지렁이’를 씁니다. 털지렁이를 바늘에 꿰어 목줄 위로 밀어올린 뒤, 흘러내리지 않도록 대가리를 목줄로 한번 꼬아줍니다. 이러면 원투 때 바늘 쪽으로 흘러내려가지 않아 지렁이 본연의 형태가 유지돼 빠른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질 지점은 수중 지형 중 경사져 올라오는 턱 부분이 되는데 선장이 알아서 포인트에 배를 대므로 알려주는 방향으로 채비만 원투하면 됩니다. 입질은 대끝을 시원하게 가져갈 때도 있고 투두둑- 하고 예신만 보낼 때도 있습니다. 특히 조류가 약한 조금물때에 그런 약한 입질이 많습니다. 이때는 받침대에서 낚싯대를 빼내 고기 방향으로 약간 밀어주면 농어가 완벽하게 미끼를 삼킨다는 게 선장들의 얘기입니다.
농어의 씨알은 여름으로 갈수록 점점 굵어져 6월 중순에 넘어들면 60~70cm급이 주종을 이룰 전망입니다. 많이 낚을 땐 혼자 하루 10마리 정도는 충분히 낚을 수 있습니다. 목포 앞바다 농어 배낚시 선비는 1인당 6만원. 미끼인 털지렁이는 1마리에 1천원인데 보통 1인당 20마리면 충분합니다. 현지 낚시점에 필요한 소품과 미끼가 완비되어 있으므로 장비만 준비하면 됩니다. 장비가 없다면 낚싯배에 비치된 대여용 장비를 빌려 써도 됩니다. 오전 5시 출항해 오후 2시경 철수하지만 물때에 따라 시간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 현지문의 목포 북항 온누리호 010-8600-8792, 신안낚시 017-06-70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