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87"편 은
초보자보다 출조 경험이 많을수록 어려워 진다는
갈치낚시입니다.
제가 갈치낚시를 하며 경험한 일들을 글로 써볼까 하며.
제목은 "갈치낚시 길라잡이 1부 - 서론"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저는 생각하는 과정에서 제 자신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길라잡이를 쓸 만큼 "너는 고수인가?" 라고
제 결론은 실력있는 고수는 아니지만
비교적 다른분보다 조금 더 잡았던 사람이었다는 것에
반론하지 못했습니다.(쓸데없는 자신감)
아무튼 갈치낚시 입문자들께서는 이 글을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는게 제 희망입니다..
# 저에게 갈치란 이런것 같습니다.
어릴적에 기억에 엄마가 노릇하게 잘 구운다음 살만 잘 발라주셔서
맛나게 먹었던 그 갈치 ..
지금은 제가 남해와 제주를 오가며 낚시로 잡은 갈치를
조림용과 구이용으로 손질해 어머니 사시는 곳 냉장고에
넣어놓고 올 수 있는 봉양(奉養)어종이라 생각합니다.
낚시인 이라면 갈치는 누구나 많이 잡고 싶어하는 최고의 어종 아니겠습니까?
오랜만에 출조한 만큼 많이 잡아 집에도 가져가고 본가.처가도 보내드리고
이곳 저곳 보내 드릴대가 많아서 열심히 낚시를 했는데도
이상하게 다른분과 조과 차이가 생기는 것을 저 역시 경험했고
여러 낚시인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무엇이 문제 일까??
갈치낚시는 단순하고 만만하게볼 낚시가 아니라는 것에 대해서도
여러분들도 충분히 공감하실겁니다.
이러한 공감을 경험 하셨다면 이때부터 여러분은
지름신이 발동하여 생각보다 많은 갈치낚시 장비와 채비를 구입하셨거나
아마 지금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고수들의 비법을 눈 여겨 보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여러 고수님들이 올려놓으시는 조과를 좌우하는 비법이란 무엇일까요?
도대체 비법을 만들기 위한 요소는 무엇이며 몇가지나 될까요?
낚시자리 / 수온 / 낚시대 길이 / 성능좋은 전동릴 / 미끼 집어등 /
축광튜브바늘 /목줄길이 / 목줄의 색 / 목훌호수 / 기중줄 단차 / 월명 /
만조.간조 / 등등의 조건이 적게 잡아 10가지라 하고
이 10가지에 대한 경우의 수를 계산해 본다면
아마도 최소한 수십가지 낚시방법이 생기실 겁니다.
이제부터 저가 경험했고 자문 받은 내용들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아마도 a4용지 수십장의 글이 될텐데..
"나는 그런거 필요없고 풀치든 대치든 물어주는데로 가져올거고 욕심도 불만도 없어"
"장비 빌리고 선사에서 나눠주는 채비와 바늘로 낚시해도 잘잡아" 하시는 분들은
별 의미없는 글이 되겠지만
씨알좋은 갈치를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는 분이 계시다면
이 자료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 풍성한 조과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풍성한 조과를 위해 어떠한 일이 발생되더라도 그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저는 일단 준비물은 완벽에 가깝게 준비하는 편입니다.
일단 갈치낚시갈때 이렇게 준비합니다..
낚시대 2개 (4.5m이하 연질대와 5.4m길이의 연질대)
전동릴 2개 (4000번 1개 3000번 1개)
채비 단차별 2개씩 (2.5m 2개 / 2.3m 2개 / 2m 2개)
집어등 2개 (3~5색 같은것)
쇼크리더 1개
축광/비축광 바늘 30개씩과 꼴뚜기 바늘(녹색/분홍) 두종류를 각 30개씩
준비합니다. 문론 가위. 칼 이런것은 기본이구요...
낚시배에 승선하여 자리뽑기에 내자리가 결정나면 계산을 합니다.
오늘 출항지가 여수이며 파고가 1m정도 약간 꼴랑거리고
선수나 선미에 자리한다면 파도에 대처 할 수 있는 5.4m정도 긴대를 사용하고
여수권이라 하더라도 2.1~2.2m정도의 단차에
1.8m정도에 26호 목줄을 길게 사용하여 줄꼬임을 방지하는 채비를 셋팅할거라 1차 계산을 합니다.
파도도 없고 장판이라면 채비는 달라질거고
만약 자리를 앉을 우선순위가 저에게 먼저 주어진다면
물때와 조수 간만에 시간도 고저차도 계산에 넣어
앞에 앞에 앉을건지 선미에 앉을건지도 생각해야합니다.
낚시배가 포인트에 도착하여 바다를 바라보니 적당히 꼴랑거리는
석양이 아름다운 검붉은 바다를 보면서
머리속으로 최신형 "알파고"보다 더 빠른 2차 계산을 마칩니다.
셋팅을 마치고 나면 선장님께 수온을 물어봅니다.
일단 선장님 말씀처럼 바닥찍고 5m봉돌을 띄운다음
첫 입질에 고기가 물려있다고 판단되면 가차없고 지체없이 채비를 올려봅니다.
몇번째 바늘에 고기가 물어 줬는지 판단한 다음 채비를 더 내릴것인지 올릴것인지
결정하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저의 말이 100% 다 맞을수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을 숙지하지 않고 낚시한다면
결코 좋은 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갈치는 만만하게 볼 낚시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너무 길게 쓰면 집중이 떨어질까봐
"갈치낚시 길라잡이" 1부를 마칩니다.
앞으로 10부이상 갈치를 다룰것 같습니다.
순서에 관계없이
- 갈치낚시대 길이와 초리대 중요성
- 미끼
- 수온
- 바늘
- 집어등
- 입질형태
- 자리(앉는위치)
- 유영층 알아내기 등등이외 없는 내용들도 골고루 섞어 실전낚시처럼 설명해 보겠습니다.
2부는 "실전낚시 즐기기" 입니다.
준비되셨나요?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 퓨어피싱(아부가르시아) 프로스텝 / 낚시인 양근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