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89"편 은
갈치낚시 "갈치낚시 길라잡이 3부 " 갈치와 수온 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데 지금 서울은 영하 6도를 가르키고 있습니다.
이제 10일이면 책상에 다이어리도 새것으로 바뀌고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위한 새로운 계획도 실행되는 한 해가 시작하겠죠.
저는 1년에 몇 가지는 날짜를 정해놓고 그 계획을 실행 할 때가 있는데
1월1일은 한라산(성판악~관음사코스) 등산하기
1월 첫2~3물 때 가거초가기등등
뭐 이런 거로 계획을 세우는데
9월 5일~10일에는 갈치낚시가기는 꼭 실행합니다.
#. part 1. 수온
그러한 이유는 바다의 수온 때문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갈치가 좋아하는 수온이 되었기 때문에
낚시가방을 매고 1박2일로 제주를 찾습니다.
갈치가 좋아하는 수온?
네 그렇습니다.
어종에 따라 서식하는 데 적합한 수온을 적서수온(適棲水溫)이라고 부르는데
수온 19도~25도 사이가 갈치가 좋아하는 "적서수온"입니다.
그런데 왜?
9월5일 제주를 꼭 찾느냐면 이유는 이렇습니다.
7~8월 뜨거운 태양아래 난류의 유입속도 역시 빨라져
자료를 보면 표층수온이 30도를 넘어가는 날이 상당히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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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제주권은 뜨거워진 수온 탓과 고등어와 한치등으로 갈치 낚시가 소강을 보이지만
남해권은 한류에 영향으로 제주보다 조금 낮은 수온에 영향으로 제주권보다
갈치낚시 조과면에서 우의를 차지하게 됩니다.
12월이 되면 차가워진 수온 탓에 갈치들은 남해권을 떠나 제주권으로 내려가기 시작하여
겨울철에는 남해권보다 제주권이 갈치낚시 주도권을 찾게되는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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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러다 8월20일 전후로 9월에 들어서면서 수온은 급격히(?) 떨어져
25도 이하 수온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더운 수온 탓에 입맛도 떨어지고
산란기 예민한 움직임을 보이던 갈치는 가뭄시기 물 만난 고기가 되는것입니다.
뜨거운 여름 이열치열로 음식도 있지만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대부분 에어콘 나오는 식당에서 물냉면을 찾지 않습니까?
이렇듯 갈치도 더운 수온에 잃어버린 식욕을 되찾고 왕성한 먹이활동을 시작하는데
이때 표층수온은 25도 전후이고 갈치들이 좋아하는 곤쟁이 역시 수면에 모여들어
집어등 켠 배 주변 바다는 뿕은색으로 물들게 됩니다.
이때 갈치들은 낚시인이 낚시도중 육안으로 확인가능 할 정도로
수면 가까이 부상합니다.
수면으로 떠오느를 곤쟁이 무리
두래박으로 한 박아지 안에 곤쟁이
이때는 갈치 유영층을 확인 할 필요조차 없고
10단이상 15단 채비로 전동릴 수심 10~20m 맞춰놓고 던지고 걷고 던지고 걷고하면
30kg 이상 조과를 보이며
저의 하루 최고 기록 72kg까지(2013년 9월5일 제주 비양도 앞 해상)보일 정도로
갈치는 수온과 밀접한 관계는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면에 곤쟁이 무리 와 갈치 무리 어군
#. part 2. 전망
수면 가까이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 갈대처럼 수면에 라이징(Rising)을 하던 갈치가
깊은 수심(50m)이하 권역으로 수직으로 급 하강하기 시작하는 계절이
다가오게 당연한 자연의 이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올 해 부터 우리나라는 갈치가 사시사철 잡히는 어종으로
기록되기 시작될거라 조심스래 생각하며
내년부터는 남해.서해를 막론하고 갈치의 대형 산란장 될거 같고
암튼.... 올 해 갈치가 많이 잡히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나름 저의 생각을 글로 말씀드리자면...
첫째 - 난류의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수온에 먹이감이 아주 풍부해졌고
둘째 - 한류의 영향으로 적서 수온기가 길어졌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정리 하자면 갈치가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는 18도이상
25도 이하 또는 25도 언저리에 가장 왕성한 입질을 보이며
비중의 역할으로 차가운 한류는 가라앉고 난류는 떠오르는 역할이 본격 시작하는
8월말 ~10월 초반까지 수온의 변화가 있는 시기인데
올해는 적도 부근에서 올라오기 시작하는 난류(수온 30도이상)가
예전보다 더 높은곳(북극)에 더 올라가고
냉수는 더 많이 내려오고 그리하여 수온이 30도 가까이 올라가야 하는 시기에
25도 이하로 수온이 머물러 있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른 수온의 영향으로
갈치가 남해권으로 빨리 유입되어 갈치시즌이 빨리 열리고
다량의 한류로 더 이상 수온이 오르지 않고
머물러 있는 효과가 남해 갈치 시즌을 길게 가져가는 현상이 유지된것 이라 생각합니다.
겨울철 어선들이 나가사끼현 서북쪽 공해 어로수역으로 내려가거나
방공식별구역.. 즉 우리나라 어업구역인 이어도 북방계까지
갈치를 찾아 내려가는 이유가 수온에 있었는데
그 수온이 겨울 시즌에도 우리나라에 머물러 있다보니
아마도 내년부터는 갈치가 우럭과 같이 4계절 어종이 될것같다는 생각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러 변화 요인들이 생기는건 어쩔수 없다 하겠지만
이러한 여건들이 올 해는 예년에 비해 좀 빠르다 생각하는데.
제주에서 GT(자이언트 트레발리)가 / 날새기(코비어 - 2년전 본인이 갈치촬영도중 잡음)
울산에 와후( ) / 오징어는 북한 윗 쪽 부근에 머물러있고 대신 무늬오징어는 올라오고
참치에 산란장이 추자까지 올라왔으며
참돔이 임원에서 참돔이 낚이는 현상이 이젠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게 걱정입니다...놀라운게 놀랍지도 않는다는게..
환경에 따른 변화들이 두려울 만큼 빠르게 우리를 찾아 오는데...
우리는 어떠한 대책을 세우는지...
오징어대신 무늬오징어나 대왕오징어먹고 고등어대신 와후나 발라쿠다 먹고
우럭대신 라이언피쉬먹고 그럼되지 하는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고 자랐던 어종들이 사라지는게 놀랍지 않고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게..
아~ 수온 얘기하다 흥분하여 유영층은 손도 못댄 것 같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덧 붙이자면
제가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글이지만 수온만큼은
저의 소견이 잘못되길 바래봅니다.....
갈치는 만만하게 볼 낚시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너무 길게 쓰면 보시는 분들의 또 집중이 흐려 질까봐
"갈치낚시 길라잡이" 3부를 마칩니다.
다음 4부는 3부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유영층과 미끼 또는 채비 "를 다룰까 합니다.
얼마 남지않은 2017년 송년시즌 몸건강하시고
내년을 위해 힘내시고 건강하세요^^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 퓨어피싱(아부가르시아) 프로스텝 / 낚시인 (전동릴) 양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