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얼마전 비박 산행을 자주 다니는 선배께서
무거운 등짐을 지고 먼산 높은산에 올라가는 것이 몸에 무리이지 않을까?하는 질문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고 쉬는게 지겨우면 걸으면 되고...
그러다 배고프면 먹으면 되고 배부르면 걸으면 되고 졸리면 자고가고.."
무리하지만고 쉬어가란 얘기로 들린다...
그래 잠시 쉬어가자.....
세계를 이웃 마을 다녀오듯 반평생을 일에 몰두한 친구가 한국에 들어와서 낚시를 하고싶고
잠시 쉬어가자는 말에 선듯 평일이지만 짐을 꾸려 바다로 나가 봅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유지할수 있도록 어른들도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숙소에 여정을 놓고 베란다에 나가니 바람이 생각보다 강하다.
제주의 겨울은 북서풍이 불지만 한라산이 바람을 막아주어 서귀포지역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으나
그래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걱정입니다..
초보자도 같이 낚시간다는데...
제주는 똥돼지로 유명한데 kalhotel 바로아래 감자바우...이름도 "서귀포흑돈"으로 바뀌였는데 가볼만 합니다.
바다에 나가면 참 좋습니다..이유없이...
내일 바다에 같이나갈 100마린호
제주 지깅에 1인자라 부르고 싶을정도록 열정이 대단하고 배가 일단 깔끔합니다.
서귀포 하효항옆 위미항...
조과가 궁금해서 배에 오르니 선듯 저녁에 먹을 횟감을 준비해 주십니다.
준비된 횟감과 제주 돼지 목살 어떻게 숙성했는지 맛이 끝내줌...
기분좋게 한잔...한잔...
숙소에 도착했는데 미련이 남아 한잔 더...
어제 과음을 한탓인가? 아침일찍 일어나 범섬있는곳까지 조깅을 해봅니다..
근래에 등산을 자주한 영향인지 호흡이 벅차지 않네.. 기분은 좋습니다.
5월달에 먹을수 있는 하귤...지금은 시큼...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10시경 출항하는데...
서귀포에서 지귀도 사이의 포인트는 40~50m정도 바닥이며 조류도 적당하고 여도 잘 발달되어
방어.능성어.광어.삼치등등 다양한 고기가 나옵니다.
인공 어초도 그리 밑걸림이 심하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낚시할 수 있으며
초보자들을 위해 낚시방법과 멀미 방지법을 설명해 주시는 100마린호 선장님
낚시를 시작하자 10분도 안되서 잿방어가 올라와 줍니다..
제주에서 오랬동안 살았지만 낚시는 처음이라여..
낚시초보임을 강조하는 순간 힛~~~트~~!~
처음 왔지만 지깅 낚시매력에 푹 빠질것 같다고....즐거워하시는 모습
바낙스 백드롭과 알파드.. 잘 맞춰진 조합
8~90cm방어도 어렵지 않게 허리힘으로 제압합니다 .
선장님께서 바낙스 스텝이기도한 100마린호
북서풍으로 한라산에서 돈내코방향은 눈 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12시정도 그러니까 낚시를 시작한지 두어시간 지난지금
모두 골고루 손맛을 보았는데 바다도 꼴랑거리고 주의보도 내려진지라
철수를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이런날씨에 고기가 잘 물어주기 때문에 아쉬웠지만
초보자들은 한마리 잡은것도 감사하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초심... 初心....
잿방어 한마리로 10명의 동행인들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잿방어는 부시리와 방어보다 식감이 쫄갓하고 맛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관탈도나 서귀포등지에서 갈치낚시중에 가끔 올라오는 잿방어를 꼭한번 드셔보길 권합니다.
친구와 하루 더 있다왔으면 했는데
평일 3일 자리를 비울수 없고 중요한 계약건도 있어서 하루 더 묵고 올라온다는 친구를 뒤로하고
올라왔습니다.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올라오는 가장 빠른길.
중간에 성판악에 잠시들러 사진을 찍고 가고 싶은데 길도 미끄럽고
뱅기 시간도 지켜야 하고 1월1일 한라산 등산 계획도 있어 그냥 지나칩니다.
오랜만에 힐링을 하고 온 여행길이였는데
다음엔 좀 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친구와 여행을 떠났으면합니다.
감사합니다.
바낙스스텝.
세종토양연구소.분석원 원장 양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