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여행
산에 오르기전 아니 산으로 떠나기 전 산을 향한 마음은 항상 흥미로운 것.
오늘의 산은 이런 모습일까?
또 어떤 동행인을 만나게 될까?
그런 상상 속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머리속에 그려봅니다.
어릴적 소풍가방 옆에 두고 혹여 다음날 비가 올까 마당에 나가
밤하늘을 보던 어린아이처럼
산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군요.
등산을 즐기고 돌아올 때에도 혹시 산에 버리고 온 쓰레기는 없는지
버리고 온 양심은 없는지.
산을 사랑해야 할 사람으로서 산에 오르기전 옷 매무세를 점검하듯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겨울철 한라산에 가려면 김포에서 출발하는 6시 20분 첫 비행기를 타는게 아무래도 여유롭습니다.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들머리부터 치고 올라가는 남자같은 악산 산행보다는
처음부터 완만한 경사로 부드럽게 호흡을 달래주는 여인같은 山이여서
한라산 성판악 관음사 코스를 좋아하나 봅니다 ..
성판악 입산 통제시간은 동계의 경우 오전 9시임으로 공항에 내려 식당들렸다. 조금 늦장부리면
입구에서 약간의 실랑이가 생길 수 있으니 입구에는 늦어도 20분전에는 도착하여
물과 먹을 거리를 준비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진달래밭휴게소에서 간단한 음식은 팔고있으나 근 8시간동안
진달래밭 휴게소를 제외하곤 물조차 파는곳이 없으니 미리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등산로 중간중간 이런 이정표가 있으니 그다지 산행에 대해서 궁금하지도 지겹지도 않습니다^^
성판악에서 관음사까지 약 15개 정도 다리를 만나게 되는데 그 첫번째 다리입니다.
약 1 시간을 오르다 보면 첫 휴게소가 속밭휴게소인데
여성분들은 여기서 가급적 생리적인 현상을 점검하시고 오르셔야 합니다.
진달래밭까지는 화장실이 없습니다.(약 1시간 30분정도거리)
제주에서는 까치가 흉조이고 까마기가 길조입니다. 속밭휴게소에는 보통 40~50마리정도의 까마귀가 있는데
오늘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5마리정도^^
오늘은 여유롭게 올라와 사라오름도 가보고 싶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그냥 지나칩니다...
겨울철 연못(?)이 얼어있고 눈꽃이 생성되거나 안개낀 날이면 경치 아주 좋습니다..
산에 오른지 2시간 남짓 쉬지않고 올라가면 진달래밭휴게소가 나오는데 간단한 먹거리와 물을 판매합니다.
물과 먹거리는 관음사까지 판매하는곳이 없으니 최종 점검이 필요합니다.
주말이면 컵라면 1개를 먹기위해 2~30분은 줄을서서 기다려야 하는데 저는 페스~~딴거 먹을거 있어서 그렇습니다..
*화장실은 정상을 지나 삼각봉 휴게소까지 일반걸음 2시간 30분정도내에 화장실 없습니다.
진달래밭 휴게소는 동절기 12시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뭐 코리안타임으로 5분~10분정도 여유는 주나
대분 닫으면 우회하여 돌아갈 길도 없으며 일행이 있어도 이산가족 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조난 사고가 있어 더 더욱 통제가 심하다고하니
오는 소나기 맞을거 없이 통과시간을 여유있게 맞추는게 좋을듯합니다.
저는 11시에 통과....
성판악부터 진달래밭까지는 나무와 눈이 전부라 할수있습니다.
나무숲 사이로 바다가 보인다거나 산이 보인다거나 그러지않아 좀 지루한감이 들때
진달래밭휴게소에서 정상방향으로 2~30분정도 올라가다 보면 시아가 넓어지고 경관이 좋아집니다.
1200m권에 보통 구름이 형성되니 이정도 오르면(약 1600m정도) 구름이 발 아래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고글이 한번쯤 필요합니다..
1월~3월정도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불며 보통 맑은 날에도 제트 바람이 격일 간격으로 불어데니
꼭 고글을 챙기시고 고글이 없으며 선그라스라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어마어마한 바람탓에 백록담이 뚜렸해 보입니다. 10번가면 4번정도 백록담을 보는데 오늘은 운이 좋습니다.
정상에서 한컷, 기념으로..
근데 이곳은 영하 10도 체감온도 영하 15도 이상이여서 누구에게 선뜻 사진 찍어달라고 말하기가 좀 미안합니다.
그래도 한컷.....더...
또 죄송..
또 죄송.......
그래서 그냥 직접찍기....
또 직카~~
삼각봉 초입까지 내려오니 살을 애는 바람은 잦아들고...
영하 9도정도 되던데 바람이 없으니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한장 부탁,,,,
오르는 과정에서 5~6번정도 마주친 분들이 있어 이제는 사진도 찍어달라고 얘기도하고
간단한 음식까지 나눠 먹습니다.
해외 원정산행을 하는분들이 적설기 훈련을 하는곳아래엔 이런 멋진 다리가...있습니다.
왜? 삼각봉휴게소일까 했더니.....
딱 삼각형이군요^^ 모양을 보니 춘천에 삼악산이 생각납니다^^
이래저래 관음사에 내려오니 없던 버스노선이 생겼습니다.
성판악에 차를 세워두고 오신분들을 위해 셔틀을 운행하는데 1시간마다 1대씩 오는것 같습니다..
방금 버스가 떠났다는 말에 택시로 공항까지는 1만원~1만2000원정도 하는데 택시를 부를까하다
오기도 생기고 혼자 더 걷고싶어 공항방향으로 걸어가 봅니다.
걷다가 재미 없어서 뛰어도 봅니다.....
저녁9시 비행기로 마일리지 끊어놨던터라 표도 못바꾸고....
제주에 계시는 형님에게 저녁먹자고 전화하니 아무데나 들어가 있으라고해서
아무데나 들어가서 요즘 제철인 먹거리인 방어를 시켜봅니다.(2만원)
한 두달전만해도 제주에서 낚시방송 찍던 낚시인이였는데..
사주니까 먹는거지만 잡아서 먹었던것 생각하니 좀 아깝기도하고..
이거 먹고 뱅기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토요일 업무량 때문에 2015년 1월 2째주 계획했던 비박은 어려워 혼자...당일산행 다녀왔습니다.
다들 몇번씩 다녀온 한라산이시겠지만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어서 앨범에 저장하려다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졸필의 글을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요약
산행일: 2015년 1월10일(오전 8시40분출발~~오후 3시50분정도 하산 + 공항쪽으로 걷다 뛰다 1시간30분정도 )
날 씨: 맑았으나 바람 엄청 붐 정상은 아마 초속 40m이상 충분히 나올듯
동행인: 없음
산행식: 주먹밥 3개, 사탕 5알, 물 500cc 2개 , 약식 1개
바낙스 스텝 . 세종토양연구소. 양근배
http://tvpot.daum.net/v/v70e1XXylyTHvTlCv9XHHEC <===산행당일 한라산정상 바람소리..
너무크면 깜짝놀라실듯.....소리 약간만 키우고 play해보세요^^
고르지못한 일기로 번번히 취소되어 봄철까지 당분간 바다보다는 산을 더 찾을듯합니다.
중간중간 날씨가 좋게 나오면 출조다녀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