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를 찾아서#7 고대산
누군가에게 산에 가는 이유를 물으니
"산에 오래 있고 싶어서 산에 간다"라고 했다.
비박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았지만
나도 이젠 서서히 산에 오래 있고 싶은 모양이다...
그럼 하고 싶은 것을 하자......
바다를 가든
산에 오르든
같은것을 좋아하는 同好人과
山友들이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
산에 오르다 보면 숨이 거칠어지는데
숨이 거칠어도 괴롭지 않다.
운동안한 내 잘못이기 때문에.
누굴 탓하기도 원망할 것도 없다..
내 속에 또다른 나와 얘기할 문제다..
산에 오르면
자연과 더 많이 얘기하자..
고대산은 3개의 등산로가 있는데
비박을 하는 동호인들은
오를땐 3코스 등산로 방향으로 올라가서
2코스 등산로 방향으로 내려오길 권한다.
주차장에서 3등산로 오르다 보면 약수(물보충)할 수 있는데 그외 지역은 물을 보지 못했다.
.
비박인들에겐 물은 생명수...
가지고 올라간 만큼 편한게 물,,놓고오면 불편한게 또 물,,,,
3코스 등산로는 정상까지 약 4Km를 올라가게 되는데
초보급인 나에게는 이런 계단도 벅차다...
오르다 보면 가끔 내리막도 나오는데 반갑지 않다..
내리막길이 좋다고 생각할 즈음
모퉁이를 돌면 바로 이런 길이 기다린다...
숨이 턱까지...
걷다 힘들면 잠시 쉬고
쉬는게 지겨우면 걷자..
목마르면 물도 마시고
무료해지면 자연에 귀 기울이자..
그러다 보면 정상에.....
뒤돌아 온길을 보면 내가 대견하다...
고대산 (高臺山)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 신서면과 강원도 철원군 사이에 있는 정상에서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 금학산(947m)과 지장봉(877m)·북대산·향로봉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광주산맥의 지맥으로 동부산지를 이루며, 화강편마암계 山답게 암반과 암릉이 발달되어 있다.
고대봉 정상에는 텐트 20여동을 설치할 수 있는
핼기장겸 데크가 나오는데 음악을 들으며 자는 습관 때문에
베이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전실이 넓은 키카프 OEM(라프마 어프로치2)
同好人
山에 있는것 만으로도 기분좋은데..
친구들과 같이있는 것은 더 좋다..
山에서 생일을 맞으신 연꽃님...
모두 한마음..
산우들을 위해서 가져온 먹거리는
호남의 한정식이 무색할정도.
김치전부터 시작해서..오리로스. 황정살,닭백숙,떡볶이,양미리,참가자미, 굴등등
이외의 먹거리가 더 많은데..줄을 서서 기다리는중....
1월을 마지막인 31일 차두리의 은퇴경기 아시안게임은 아쉽게
2:1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준우승..그래도 잘했다.
축구하니까 생각나는데 말이 있다....
2002년 월드컵당시 16강전 상대는 이전까지 3번의 월드컵 우승을 했던 이탈리아,
하지만 조별예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었고 간시히 2위로 16강에 진출한 상황이었다.
열세가 예상된던 한국은 경기초반 비에리에게 선취골을 내주며 끌려다녔지만,
경기종료직전 설기현의 기적적인 동점골과 연장전에서
안정환의 역전 골든골로 8강에 진출하는데 성공한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히딩크는 이렇게 말한다.
"I like to team to be (more) greedy and (still) hungry."
"나는 팀이 더욱 큰 목표를 가졌으면 하고 또한 아직 나는 승리에 배가 고프다."
히딩크 형님을 고대산으로 부르고 싶다..
아니 비박을 가르치면 될듯하다.
이곳에 오면 배고프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
새벽 4시까지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가
철원평야에 우뚝솟은 고대봉을 흔들어 놓는다.
다행히 우리 일행만 정상에 있었고
솔박오신 한분 역시 동호회 정회원..고대봉을 찾은 이유는 달랐지만
쉘터안에서 그는 혼자온게 아니였다...
약 7시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일출을 보기위해 서두른다..
산에 와서 가장 큰 행복중 하나가 일출인데..
오늘은 이름모를 앞산에 가려 해돋이는 조금늦게 볼듯..
간밤에 저녁식사 할때를 제외하곤 바람도 잔잔했다..
우리 일행보다 한걸음 먼저 도착한 다른 비박인들도 있었으나
인원이 많은 우리를 보고 비박지를 선듯 양보해준 비박인들께 감사하다..
동두천과 소요산자락이 어렴풋이 보인다..
아름다운 광경....
필자..세종(비박 필명)
1월 마지막주 번개비박
황산대장님, 드롱리님, 별빛님, 베어스님, 원두님, 간이역님, 세종, 빠리지엥님, 뭉치자님,
아로아님, 옵션님이상 12名
이제 하산..
산에 와서 자연에게 얻은게 있다면
진정 감사의 마음으로
왔다는 표시를 하지말자..이렇게....
이제 2코스로 내려가는데...
첫 이정표가 나온다.
아쉬운 마음에 어제 우리가 있었던 저 곳을 한번 더 바라본다..
언제 다시 또 오게될지...
고대산 정상부근 고대정(高臺亭)
2코스는 생각보다 많이 가파른데
당일 산행하시는 분들과 이런 지형에서 만나게 되면
약간 병목현상이 있었는데
이럴땐 올라오는 분들께 먼저 올라오게하는 양보하는 미덕이.
2코스는 전망이 아주 좋다..
하산해서 보는 2코스 등산로 입구
비박을 시작한 이후 가장 가파른 산이라 생각되는데
겨울산행은 완만한 지형으로 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아직 초보이기 때문인듯..
어제 하루 근 24시간을 같이 있었으나
해어지는게 못내 아쉬워 뒷풀이..
여기도 히딩크감독을 대려오고 싶다.
배고프단 얘기는 못할듯...
반달곰님께서 아시는곳이라 더 많이 주셨다고는 하지만
원래 푸짐하게 주는 곳은 분명하다...
달빛님이 극찬 인정...
산과 바다 모두 좋다.....
또 술 한잔이 있으면 좋고...
더불어 친구가 같이 있으면 더 좋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고 편안한 집에 와서 좋다..
감사합니다.
by 세종(전동릴)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