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전동릴(양근배)

profile
조회 수 3494 댓글 6
Extra Form
extra_vars1 f
extra_vars2 f

전동릴의 비박이야기 #1 "알에서 나온 병아리"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오른 영국의 등산가 조지 맬러리에게

사람들이 왜 산에 오르냐고 질문을 했는데

맬러리는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 ˝라고 했다고 한다.  여러 의미가 있는 얘기겠지만 명언이다.

산을 오르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

 

사실 산을 좋아하고 휴일이면 높진 않아도 산속에 있고 싶어한다.

 

그러나 비박은 이해할수 없었다..

좋은집 놔두고 왜 사서 고생하냐고..........라고 생각한게 한달전의 일이다. 

 

꾸미기_20141108_150927.jpg

 

몇년전 눈 쌓인 선자령을 걷고있는데

산 중턱 어딘가 눈밭에 텐트속에서 사람이 나오는걸 목격한적이 있다.

헝클어진 머리 푸석한 얼굴

한눈에 봐도 노숙자 같다.


 

꾸미기_20141108_153711.jpg


에효..... 좋은집 놔두고 이런 추운곳에서 뭔 고생인고....

필자도 산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그렇치 저건 과유불급(過猶不及)아닌가..?

입 돌아가게 추운데서....
 

꾸미기_20141108_161500.jpg

 

그러나 그건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 개인의 생각이라는 것을

친구를 통해 듣게 되는데... 이해하려고 해도 아직은 모르겠다.. 

 

듣는것 만으론 부족하다 그냥 가보자

때로는 그들만의 세계에 잠시 갔다오는 것도 경험해 보는것도 그리 나쁘진 않겠지...   


 

꾸미기_20141108_175128.jpg

 

일단 비박을 이해하기 위해 서핑중 비박이야기란 카페에 

 

전동릴 | 조회 37 |추천 0 |2014.10.22. 23:15

낚시의 세계에서 이젠 하산하고 비박을 위해 올라가야겠죠^^

어디로?? 산으로...

 

등업 부탁 드립니다. " 라는 글로 10월22일 처음 비박의 문을 두드려 본다...


 

꾸미기_20141108_175205.jpg

 

그리고 비박카페 가입  2일 뒤인 10월24일

동생에게 장비를 빌려 비박인들을 따라가 본다..

 

 

꾸미기_20141108_185800.jpg

 

사실 비박이라고 할 순 없고 거의 휴양림에서 야영하는 수준이였지만

자연을 이불삼아 포근하게 덮고있는 그들의 얼굴이 너무 좋아 보이고

동호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니 한 잔의 축하주에 이미 가족이 되있었다..

 

그리고 일주일만에 부족할수 있었겠지만 나름 모든 장비를 갗추게 된다...

누군가 "뽕"맞았다고 놀린다...


 

꾸미기_20141108_190001.jpg


무거운 배낭을 들고 온 탓인가?

다들 일찍 잠을 청하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

나름 빵빵한 배낭을 매고  올라온 산 이건만 힘들지 않고 흥미롭다.. 

 

그리나 세찬 바람을 피하고자 처음 구매한 텐트안에서 처음 산 침낭안에서 누워본다..  

 

꾸미기_20141108_215026.jpg

 

도심속에서는 잠이 잘 오지많아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하는데

잠이 않오면 어쩌나하고 준비해간 영상기....

그러나 폭풍처럼 불어대는  산속에선 음악이 더 듣기 좋다..

 

세찬 바람속에서 조용한 발라드는 어울리지 않을것 같지만 그냥 자장가처럼

나를 잠들게 한다....자연을 이불삼아...옆 텐트에서 들려오는 코골이 소리도

그냥 재미있다..  

꾸미기_20141109_070846.jpg

 

여인의 치마처럼 허리 아래를 감싸듯

바다인지 산인지.운해인지 운무인지...

동료들과 함께 양의 기운을 받는다....

아직 초짜라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을 아니겠지만 나름 이것이 비박인 모양이다...

 

멋있다...

 

이생진의 詩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 보면 

 

아침 여섯시.
어느 동쪽에나 그만한 태양은 솟는 법인데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다고 부산 피운다.
태양은 수만개
유독 성산포에서만 해가 솟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온 해를 보라............라고 했는데

이 산에서는 부산떨 이유도 바쁜것도 없다 

그냥 텐트안에서 의자에서 해를 본다...

매일 떠오르는 해 이지만 오늘은 또 다른 해가 가슴속에서 떠오른다. 

 

꾸미기_20141109_071213.jpg

 

산을 이해하기 시작하니까

내가 노숙자같다.

꾸미기_20141109_073743.jpg


모든게 맛있다.. 


 

꾸미기_20141109_094805.jpg


뿌듯하다.

도심에서 회색은 빌딩사이에 콘크리트 잿빛으로 보여지나

여기 산에서 회색은 그냥 자연이다. 

 

꾸미기_20141109_102703.jpg


언젠가 추억으로 남게 될 한 장의 사진이지만 우정은 영원할것 같다.

 

꾸미기_20141109_104738.jpg


한 점의 구름도 없다..

 

꾸미기_20141109_113601.jpg

 

어찌보면 시작같기도 하고
 

꾸미기_20141109_113853.jpg

 

예전부터 나에게 맞는 길이였지 모를 비박이야기......

 

 

꾸미기_20141109_114522.jpg

 

앞의로의 산행이 흥미롭고 재미있을것 같다...

 

선배님의 말씀처럼 천천히 준비하며

동생의 말처럼" 비박은 고생하러 가는거고 천천히 멈추지만 않으면 언젠가는 오르게 되는게 산이라고

두렵긴해도 다 내발아래 있다"라고 한말 명심해야 할것 같다.

 

 내가 자연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동화되고

자연을 사랑하고 그 소중함을 배우기 위해 바다든 산이든 찾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전동릴 양근배. 

Comment '6'
  • ?
    느림보 2014.11.12 21:24
    전문 바다낚시인 한(분)사람을 잃은것 같습니다.
  • profile
    전동릴 2014.11.12 21:41
    느림보님 그런거 없어요.. 산이 좋은건 사실이지만 바다를 떠나진 않을거에요...
    잠시 숨을 고르는것 뿐이니.....

    그러나 초심으로 돌아가 즐기는 마음이 편안한 낚시를 하고 싶어요..
    요즘 선상낚시가 너무 전투 낚시로 가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에요..
  • ?
    우럭초보 2014.11.13 19:47
    안녕하세요 비박에 대한글을 읽으니 5년전 설악산 봉정암에서 비닐 한장에 집사람과
    비박을 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도 지난2주간 휴일에 근교 산행 다녀왔습니다
    그림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산과 바다를 사랑하는 모습 너무보기 좋습니다
    지난 제주 갈치낚시 잘보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11.15 08:00
    우초님 감사합니다...
    너무 잘 먹었습니다...
    당도는 최고였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11.15 07:59
    건강해 보여 참 좋다..^^
    찬 바람이 시작되는 계절이니 무리하지는 마시게..^^
  • profile
    전동릴 2014.11.16 18:03
    안녕하세요..소식이 뜸하셔서 어디 가신건 아닌가 궁금했는데 댓글로 소식을 남겨 주셨네요..
    저는 요즘 바다보다 산이 조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도 산을 자주 다녔는데 비박이 재미 있더라구요...오후에 가서 다음날 아침에 하산하니
    업무에 지장도 없고.. 건강해지고..암튼 그렇습니다.
    어제도 가평 봉화산에 1박으로 다녀왔는데 동계장비도 어느정도 갗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말씀데로 무리하지는 않을것 같구요....
    건강은 염려해주신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주회장님도 건강하시길 빌꼐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 산과 바다를 찾아서 #88 (갈치낚시 길라잡이 2부) 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88"편 은 갈치낚시 "갈치낚시 길라잡이 2부 " 낚시대 결정하기 입니다.   #.part.1 도착   항구를 출발한 배는 거친 숨을 내쉬다 바다 한 가운데서 숨을 ... file 전동릴 2017.12.16 8504
146 산과 바다를 찾아서#87(갈치낚시 길라잡이) 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87"편 은 초보자보다 출조 경험이 많을수록 어려워 진다는 갈치낚시입니다. 제가 갈치낚시를 하며 경험한 일들을 글로 써볼까 하며.   제목은 "갈치낚시 길... file 전동릴 2017.12.10 5734
145 산과 바다를 찾아서# 준비글 secret 전동릴 2017.12.10 1649
144 산과 바다를 찾아서# 86 (npr music ssing ssing) 우연한 기회에 소개받은 이 음악에 요즘 너무 심취해서 하루에 두어번 정도는 듣고 있다는 중독성 엄청 강한 음악입니다. 제가 음악의 여러 장르를 좋아하는데 그 중 국악과 재즈도 우선 순위를 차지 하고 있습니다..... file 전동릴 2017.12.02 3515
143 산과 바다를 찾아서# 83 (강원도여행) 산과 바다를 찾아서# 83 (강원도여행) 묵호항 내 시설 개선 공사건으로 오랜만에 묵호항을 찾았다 오는길에 어달리 방파제에 잠시 들러보았습니다. 예전 방파제 낚시에는 우럭이나 돌삼치등을 잡기위해 홍거시(참겟지... file 전동릴 2017.11.13 3715
142 산과 바다를 찾아서# 82 (침선채비 만들기) "산과 바다를 찾아서 #82  침선채비 만들기  " 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82"편은 황동 구슬을 이용한 우럭 침선채비 만들기 입니다. 요즘 끝이 보일것 같지 않던 갈치도 씨알은 커지... file 전동릴 2017.11.05 5121
141 산과 바다를 찾아서# 81 (쭈/갑 채비만들기)       주꾸미. 갑오징어 킬러 만들기           직결 채비로 감도있고 쌍걸이도 기대 할 수 있는 채비 안녕하세요 전동릴 입니다. 이번 "산과 바다를 찾아서 #81"편은 추를 이용한 쭈/갑 킬러(?)에기 만들기 입니다... 4 file 전동릴 2017.11.04 7309
140 산과 바다를 찾아서# 80 (인천 주/갑 출조) 산과 바다를 찾아서# 80 (인천 주/갑 출조)  이번 출조는 주/갑에서 장비와 채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조과에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실험했던 출조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조금만 조금만 채비에 변화를 주신다면 가... 1 file 전동릴 2017.10.29 2476
139 산과 바다를 찾아서# 79 (안면도 주꾸미) 사진으로 보는 안면도 주꾸미입니다. 태풍이 오기 직전 출조라 바람도 많이 불어 사실 저는 좋은 조과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주/갑 고수분들은 너울파도에도 좋은 조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수고하셨구요... 더 늦어... file 전동릴 2017.10.22 1634
138 산과 바다를 찾아서# 77 (북한산) 북 한 산 (백운대) 어제 초보자 3명과 여수로 갈치낚시 가려 했는데.. 기상청 예보를 보니 파고 2.5m ~ 4m 너무 높습니다.   저야 배만 뜨면 갈수도 있었지만 초보들이라 취소하고 싶은 마음에  출조여부를 확인하... 3 file 전동릴 2017.10.15 1110
137 산과 바다를 찾아서# 75 (인천 주꾸미) 주꾸미 (쭈꾸미) 8월 중순 이후부터 늦가을까지 두 가지 어종이 아주 핫한 낚시가 되는데 하나는 잘 아시겠지만 "갈치 낚시" 이며 나머지 하나는 남여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주꾸미낚시"라 하겠습니다. 두족류인 ... 12 file 전동릴 2017.10.01 2918
136 산과 바다를 찾아서# 74 (갈치와 수온) 지금 창밖은 비가 많이 오내요.... 오늘은 8월11일 이제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듯한 더위도.. 이젠 이사짐을 꾸려야 할 시기가 된거겠죠..^^ 자~~이제 한 두달 정도가 되면... 3 file 전동릴 2017.08.15 4514
135 산과 바다를 찾아서# 73 (격포 민어) 안녕하세요 전동릴입니다. 8월 중순....무더우시죠... 생각보다 무척 덥습니다. 어제는 여수 오동도에 있었는데 여수 밤바다를 거닐어보니 낮에는 덥지만 밤에는 약간 선선한 바람이 불어주던군요. 곧 지긋한 무더위... 4 file 전동릴 2017.08.13 2683
134 산과 바다를 찾아서# 72 (남해 오징어 번외사진) v file 전동릴 2017.07.23 1017
133 산과 바다를 찾아서# 70 (고대산 비박)-수정완료 비박할때 "세종" 이란 아이디로 글을 올렸던적있는데 추억이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http://cafe.daum.net/merit111/MQ3N/559 <===클릭하시면 산행을 보실수 있으세요^^ 첫수방생 기준미달 방생~~!! 전동릴 씀 전동릴 2017.06.06 747
132 산과 바다를 찾아서# 69 (백운산 비박) 비박할때 "세종" 이란 아이디로 글을 올렸던적있는데 추억이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http://cafe.daum.net/merit111/MQ3L/515  <===클릭하시면 산행을 보실수 있으세요^^ 전동릴 씀 전동릴 2017.06.06 1085
131 산과 바다를 찾아서# 68 (강원도 비박) 비박할때 "세종" 이란 아이디로 글을 올렸던적있는데 추억이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http://cafe.daum.net/merit111/MQ3L/511   <===클릭하시면 산행을 보실수 있으세요^^ 첫수방생 기준미달 방생~~!! 전동릴 씀 전동릴 2017.06.06 860
130 F-TV 대구낚시(동해지깅) 대구방송을 저번주에 촬영하여 솔티스타일 22화 로 2017년 4월29일 오후11시 본방송합니다. 오랜만에 방송한거라 조금 어색할지 모릅니다. 나름 열심히 촬영했는데 이쁘게(?) 봐주세요^^ 재방송 시간은 통보받는데로 ... 1 전동릴 2017.04.28 3018
129 낚시줄 매듭법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영어로 되있다고 그냥 나오시지 마시고  fishing knot를 누르시면 동영상과 함께 매듭법을 보실수 있으세요.. 유용한 사이트이니 한번 접속해 보시고 필요한 매듭법이 있으면 활용해보세요~... 1 전동릴 2017.04.05 13151
128 이벤트 행사안내 퓨어피싱에서 이벤트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합사를 사면 고급 선그라스를 증정한다고 하는데 비교적 저렴하며 합사도 좋고 선그라스도 고급져요.. http://www.abugarcia.co.kr/m8_view.php?idx=861&year=2017  <... 1 전동릴 2017.04.05 18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