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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릴(양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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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다를찾아서 #22(거제도 안경섬지깅)



취적비취어(取適非取魚)


낚시질을 하는 참뜻이 고기 잡는것에 있지 않고

세상 생각을 잊고자 하는 곳에 있다는 뜻으로
낚시의 대상물이 물고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오늘날 취미생활로서의 한 분야를 차지하고 있는 선상낚시
역시 잡는것보다 하루를 바다와 함께 즐긴다고 생각하는

그런 편안한 낚시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떠오르는 태양은 하나이지만 해를 바라보는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는 듯하다.
마음으로 해를 바라보지만 눈으로 해와 얘기 할 수 없다.
그래서 마음에 있는 말을 꺼내려하지만 그 또한 쉽지 않아 가슴에 새겨둔다.
그냥 추억으로 남겨 두는게 편할까?
해는 오늘 또 다른 추억을 남겨주고 낚시인은 말없이 바다만 바라본다.
오늘도 사람들에게 해는 떠오르고 사림들을 위해 해가 진다.




"성산포에서는 설교는 바다가하고 목사는 바다를 듣는다
기도보다 더 잔잔한 바다
꽃보다 더 섬세한 바다
저 세상에 가서도 바다에 가자
바다가 없으면 이 세상에 다시 오자" -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中에서 -


낚시인은 잠시 낚시대를 내려놓고 바다의 설교 들으려 한다.
바다에게 뭐라고 외쳐보지만 설교가 끝났는지 바다는 그져 듣기만 한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섬이 거제 구조라 와 해금강 앞바다 홍도




낚시인은 잠시 낚시대를 내려놓고 바다의 설교 들으려 한다.
바다에게 뭐라고 외쳐보지만 설교가 끝났는지 바다는 그져 듣기만 한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섬이 거제 구조라 와 해금강 앞바다 홍도




고희의 연세에서도 지깅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신 동해해적 고문님.
강원도 백담사 인근에 거주하시는데 국내 지깅 포인트는 거의 다 섭렵하신듯하며

가끔 원정지깅도 즐기신다는......

 


두산백과에 보면 운칠기삼 [ 運七技三 ]에 대한 정의는 이렇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성패는 운에 달려 있는 것이지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
그러나 지깅낚시에서의 운칠기삼는 없는듯하다,,,노력하지 않으면 운도 없는듯
운일기구 (運一技九)이면 모를까? 메탈을 살아있는 물고기처럼 요란하게 저킹하지지 않으면
눈먼 고기라 할 지라도 물어주지 않을듯.. 지깅낚시 한번하고 오면 운동안한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있다..

 


드문드문 입질이 이어지는 상황..
그럼 사진만 찍을게 아니고 회를 먹으려면 밥값(?)도 해야지 아니 회값도 해야지^^
낚시대는 바낙스 카이젠 240 우럭낚시에는 해비급이지만 지깅에서는 미듐대에 가까운 액션을 보이며
1m급 이상의 부시리가 낚인다니 130lb쇼크리더를 사용했다.
채결법은 fg노트 매듭법과 210g의 회색계역과 청색계열 홀로그램이 들어있는 메탈을 사용했다.

 



구조라항에서 15노트기준 30여분 정도면 도착하는 안경섬
북여도 남여도 가 20m떨어져 있지만 멀리서 보면 고글 선그라스를 보는듯 안경섬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주변은 다양한 여가 형성되어 우럭 광어 낚시를해도 손색이 없을 지형이며
실제로 좋은 조과를 보인다고 한다, 출조당일 약 20여척의 배가 지깅출조를 나선것 같다.






이외수님의 술이란 책에 보면 술은 한글자로 통(通)이라고 정의한다,
한 배에 여러사람이 있지만 술 한 잔에 똑같은걸 좋아하는 이들은 금세 통하는듯.
해와 사람은 눈으로 얘기하기 어려우나 사람은 눈으로 애기하는게 더 편한듯하다.




술 한 잔에 서로 통하는 것일까? 나이가 많고 적고
못나고 잘나고. 있고 없고를 떠나 배에서는 다 똑같다.
친구고 형제같다..




하루 낚시여정을 마무리하고 귀항길에 우리배는 거제도의 명물 외도를 스쳐간다,
멀리 해금강에 십자동굴까지 보이는 맑은날씨. 2~300컷 정도의 사진을 담아왔는데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




선상낚시 X-파일 최진석프로
낚시에 대한 열정만큼 실력도 출중하고 실력만큼 이론도 탄탄하다.




당일 1m14cm가 가장 큰 부시리로 계측되었으며 20마리정도의 부시리 방어 광어 쥐노래미가 나왔는데
사진의 쿨러가 150리터인데 고기가 커서인지 그 크기가 작아보인다.




80급 부시리와 방어 두마리정도 회를 떳는데.
회를 담을 그릇이 없어 쿨러에 담아 식당으로 이동전 사진 회를 다 뜨고나니 50쿨러(?)절반쯤 된다,
회 육질이 좋아 식감도 무척 좋았다. 실컷 먹고온듯...




이번 출조는 전국에서 지깅을 사랑하는 분들의 비영리 모임인 "지깅사랑동호회"의 시조회 참가겸
친목과 출사를 겸한 즐거운 출조였다고 생각한다.




낚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행복중 가장 큰 즐거움은 만남인듯하다.
사람과의 만남
물고기와의 만남
바다와의 만남
그 이상의 자연과의 만남에서 행복과 추억이 가슴에 남는것 같다는 생각이며
언제고 다시 찾아 올 것만 같은 기대감이 만남을 더 기다리게 하는것 같다.

감사합니다.


선상낚시를 사랑하는 낚시인 모두 

즐거운 낚시와 함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첫 수 및 기준미달 방생~~!!

준비하는 즐거움과 나누는 즐거움


바낙스 스텝 양근배 (2014년 바낙스 선상낚시 x-파일) 진행자 였을때..추억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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