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전동릴(양근배)

조회 수 7281 댓글 0
Extra Form






























||1여름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귀한 고기인 민어를 만나기위해 전남 영광의 자그마한 포구 계마항을 찾았다.
민어낚시에 대해 사전정보를 모아보았으나 특별한 장소, 시기, 낚시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곳은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타조님의 민어낚시 후기가 올라왔고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타조님 감사합니다.)

출조지는 안마도와 해남 2군데를 생각 하고 있었는데, 민어는 목포이남 지역은 알아주지 않는다는 20년 베테랑 어부의 말을 듣고.. 안마도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23일 3개국의 일기예보가 안마도권의 바다가 장판이라는 예보를 보여주니 지체할 이유 없이 1박2일 출조를 하게 된다.

날짜 : 7월 23~24일(6/23,24)
물때 : 조금, 무시 06:59(434) 13:35(153) 19:53 (421)
파도 : 7/23 0.5m~1m, 7/24 0.5~0.5m (실파도 : 예보대로)
출항지 : 계마항
수온 : 24~25
인원 : 2명(악마)
휘발유 : 34리터(1939원/L)



Akma™


처음 접해보는 민어낚시는 낚는 맛도 가히 천하일품이라 할 만큼 대단 했지만, 먹는 입맛이야 말로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생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많은 어종을 낚아보고, 맛을 봤어도 민어만큼 맛있게 먹은 고기는 처음인 듯 하다.

70cm급 두마리는 시골 부모님을 위해 남겨 두고, 안산에서 기다리고 있던 삼실 식구들과 집에가져가서 당분간 밑반찬이 될 70cm급 두마리를 아이스박스에 얼음 채워서 가지고 올라 왔다.

생선이 크고, 칼이 전문 사시미칼이 아닌 정육점에서 사용하는 육가공용 대형 칼로 포를 떠댈려니 만만치가 않다.
칼 상태가 좋아서 잘 나가기는 하는데, 발골은 칼이 너무 크기에 부담스러워서 인지 뼈에 살이 조금씩 뭍어났으며, 껍질은 너무 잘드는 날과 얇고 작은 도마의 엇박자로 정말 최고난이도를 보여줬다.. ㅡ,.ㅡ;;

뱃살은 뼈를 뽑아내고(조금 힘주면 잘 뽑혔다.) 두툼하게 썰어서 회로 한접시 준비하고, 나머지 살코기는 몽땅 포를 떠서 전을 만들었으며, 부레와 간은 따로 접시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었다가 시원해진 후 부레는 잘라서 참기름소금에 찍어 먹게 준비를 했다.(간은 데쳐서 소금 찍어 먹으면 맛있다고 했지만, 귀찬아서 그냥 매운탕에 넣어버렸다.

그럼 그 맛을 평가를 하자면, 뱃살은 약간의 특유의 맛이 있으면서도 특이한 식감을 줬는데, 뭐랄까... 참치 뱃살 먹는거랑 비슷한데, 약간 다른 맛... 표현이 참 어렵..

전을 부친 살은 그야말로 생선 전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부드럽고, 비린맛이 전혀 없으며, 약간 달작지근한 그맛! 게다가 잡맛이 없어서 깨끗하고 깔끔한 뒷맛까지 최상이었다.

부레의 맛은 속은 껌을 씹는 듯한 식감이고 겉의 살(지방 같다)은 부드럽다.
맛은 괞찮은 듯 한데, 개인적으로 생선을 즐기지 않는 관계로다가 세점만 먹었는데, 기름기또한 한손을 거들어서 더이상 먹기는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탕은 매우 기름지고 깔끔한 맛을 보여줬다. 거푸 두대접을 퍼서 쇠주와 함께 뚝딱 했다.


낚시도 낚시 였지만, 집에 가져와서 정말 여러가족이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그야말로 속이 꽉찬 주말 낚시였다.        




아... 새벽녘에 배를 무한흘림함서 한시간 반쯤 자고 일어났더니 내 채비에 달려있던 미꾸라지와 갯지렁이는 어딘가로 이사가고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바늘만이 남아있었고, 작두의 낚싯대는 연신 물속으로 인사를 해대고 있었다.

슬그머니 당겨보니 않따라온다...
바닥걸림인 듯 해서 끊으려고 당겨봐도 끊어지지가 않는다. 줄은 드랙을 다 풀고 거의 끝까지 풀려나간 상태였는데 당겨도 끊어지지가 않고 배가 반대로 끌려가고, 낚싯대 끝에 있는 그것도 조금씩 끌려왔다. 도저히 당길 수가 없어서 자고 있는 작두를 깨워서 배를 몰고, 늘어진 줄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니 거의 100m이상은 따라가진다.

뭔지모를 걸림의 바로 위까지 보트를 끌고가서 당겨보니 역시 끊어지지는 않고, 뭔가 묵직한 것이 따라 올라오는데.. 열심히 펌핑하면서 끌어올리느라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뒷등을 서늘하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 혹시 해경에 신고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 아냐??
장비가 라이트한 장비라서 강제 집행도 어렵고 하니 천천히 펌핑하면서 끌어내는데, 이건 팔이 다 저릴 정도다.

쇼크리더 매듭이 가이드를 통과한다. 이제 끝이다.. 그러나 쉬이 물속이 들여다 보이지는 않는게.. 조금 전부터 갑자기 생각난 그 것 때문이었다.

수면으로 서서히 떠오른 그 물체를 보는 순간 웃음이 흐른다.

배에서 작업할 때 사용하는 망태기 였는데, 그 안에 갯펄이 그득해서 무겁고.. 또 고정된게 아니라 끊으려 해도 끊어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렵게 꺼낸만큼 보람도 있는 것이 망태안에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었던 활 중하 대신 딱새우가 대여섯마리가 들어있었다.

사위를 둘러보니 이미 동은 터가고 있고, 시간은 피크 입질시간 대를 지난 듯 하여 서둘러 어제 민어를 배출 해줬던 포인트로 이동해간다.

보트가 서서히 멈추어서고 엔진 소리도 잦아들면서 작두선장 한마디
입수!!!!

새우를 끼워서 입수를 하니 첫입수에 무엇인가 입질을 하는데, 물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 우럭인 듯한 손맛이었는데, 꺼내보니 40급이 넘어가는 능성어가 걸려 주었다.
부모님께 효도해드리라고 걸려 준녀석은 아이스박스로 직행했다가 시골 집에 가서 손질 되어서 냉장고에 들어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회를 떠서 드리고 왔을 텐데, 서둘러 올라오느라 손질만 해서 넣어 놓고 왔다. 평생 처음으로 민어도 낚아보고, 또 나름 귀한 능성어도 낚았으니 즐거운 낚시가 아니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 갈치낚시에 관한 경험정리#2(전동릴의 선택요령 2) 5월~6월초반 제주지역 마라도 남쪽 50km 남쪽 수온이 17~18도 전후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산란을 위해 갈치는 난류를 타고 계속 북상하게 되는데 이때 잡히는 갈치는 3지이든 그 이상의 크기이든 거의 다 알이 차있는... 전동릴 2013.08.09 5984
66 갈치낚시에 관한 경험정리#1(전동릴의 선택요령 1) 갈치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즐기며 낚시 할 것 같은 손쉬운 어종 같지만 물반 고기반 같은 시즌을 제외하면 하루 종일 강연 한다 해도 부족할 만큼 알고 보면 무척 어려운 장르의 낚시가 갈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 전동릴 2013.08.09 8195
65 바다를찾아서 #28(인천여밭낚시) 사실 집을 나설때만해도 횟거리를 꼭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이였다. 어머니생신과 동생들 생일이 하루간격으로 7월에 있는데 모두 집으로 초대해 쫄깃한 우럭 광어 회에 얼큰한 매운탕으로 저녁을 준비하려 하였으나.... file 전동릴 2013.07.29 2850
64 바다를찾아서 #27(갈치낚시바늘) 산란기 갈치낚시는 쉽고 가볍게 생각할 낚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8월중반이후 30도까지 높아졌던 수온이 갈치가 좋아하는 수온 25도이하로 내려갈때를 기점으로 왕성한 입질을 보여준다. 이때는 모포를 썰어 ... file 전동릴 2013.07.06 7360
63 군산 아리울호 참돔루어낚시 다녀왔습니다 ||1군산 아리울호 참돔루어낚시 다녀왔습니다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언제나 그렇듯 갑작스럽게 군산 비응항으로 출조를 하게되었습니다 다음날(일요일) 신진도 우럭침선낚시 출조예정이었기 때문에 토요일은 쉬려... file 비비(최순호) 2013.06.24 3689
62 농어를 찾아 직도에 갔지만.... ||1지인의 설레발에 넘어가 머나먼섬 갈매기들의 고향 직도에 갔건만 오늘도 역시 농어는 나를 피해다닌다. file zakdoo(김경중) 2013.06.18 3027
61 바다를찾아서 #26(제주갈치) ㄷ오늘 낚시 요약* 줄조일: 2013년 6월 7일 오후6시20분 출항 장 소: 서귀포에서 20노트 속력으로 2시간 항해 제주 정남쪽해상 전동릴: 바낙스 7000TM 外 1점 낚시대: 바낙스 딮 어택 외줄 150-420 갈치전용대... file 전동릴 2013.06.16 3422
60 바다를찾아서 #25(돗돔낚시) ㅇ돗돔 농어목 농어과의 약 2m의 몸길이를 가진 돗돔은 심해성 물고기로 수심 400-500m의 암초수역에 서식하며 가끔 내만 가까이 올라와 어장 그물에 걸리기도 하지만 그물보다는 낚시로 낚이는 게 보통. 이는 암초... file 전동릴 2013.06.09 3793
59 바다를찾아서 #24(열기바늘) 우리나라는 낚시관련사업에는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있는 나라는 분명하다, 80년대만 하더리도 생선 한마리가 있다면 회로 먹기보다는 매운탕을 끓여 여러명이 먹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대에 좋은 장비 ... file 전동릴 2013.05.19 3886
58 바다를찾아서 #23(거제도 지깅) 제목: 바다를찾아서 #22(거제도 안경섬지깅) 취적비취어(取適非取魚) 낚시질을 하는 참뜻이 고기 잡는것에 있지 않고 세상 생각을 잊고자 하는 곳에 있다는 뜻으로 낚시의 대상물이 물고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오늘날 ... file 전동릴 2013.05.11 2553
57 바다 루어 낚시의 계절 5월 ||1십수년간의 낚시 경험으로 비추어볼때 선상낚시에서 가장중요한것을 꼽으라한다면 단연 날씨를 꼽아야 겠죠.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다면 출항조차 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로는 물때죠. 서해안 특유의 조서간만의차... file zakdoo(김경중) 2013.05.08 3808
56 신진도 한하호 우럭침선 다녀왔습니다 ||12013. 05. 05 일요일 신진도 한하로 먼바다 우럭침선 다녀왔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고 이런저런이유로 출항이 조금 늦어졌지만 날씨도 괜찮고 선장님과 사무장님이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다들 만족할만한 조과를 ... file 비비(최순호) 2013.05.07 5121
55 바다를찾아서 #22(F-TV 먼침선 촬영) 스텝이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스텝이 되기 전 보다 낚시관련 서적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 같고 얻은 지식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해가는 모습을 실감하게 되지만 그래도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정황적이거나... file 전동릴 2013.04.25 3404
54 바다를찾아서 #21(F-TV 어청도 촬영) . file 전동릴 2013.04.12 3115
53 배스를 찾아서 #20(계측감독관) 오늘 새벽에 참여한지라 조금 피곤하지만 내일부터 4~5일간 바쁜 일정 관계로 사진설명 위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녀와서 보완할게 있으면 그때 한번 더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바낙스 선상스텝 ... file 전동릴 2013.03.31 1907
52 [강진 마량항 명진호]열기낚시 다녀왔습니다 ~~ ||1 2013년 3월 24일 일요일 강진 마량항 명진호 / 열기낚시 file 비비(최순호) 2013.03.27 3553
51 바다를 찾아서 #19(홍어골 침선조행) 오늘 낚시 요약* 줄조일: 2013년 3월 16일 새벽 4시20분 출항 장 소: 안면도 영목항에서 24노트 속력으로 3시간30분 항해 안마군도와 홍도사이 전동릴: 바낙스 7000TM 전동릴 낚시대: 바낙스 카이젠 R우럭전용대 / ... file 전동릴 2013.03.17 4923
50 바다를 찾아서 #18(국제박람회) 아마 예년같으면 다양한 부스를 찾아 여러 장르의 용품을 동호인께 선뵈드렸겠지만 현재는 바낙스의 스텝으로서 우리나라 제품을 소개하는 것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낍니다. 좋은 제품을 우리 동호인들이 사용할수 ... file 전동릴 2013.03.10 2221
49 바다를 찾아서 #17(제주 갈치조행) 감사합니다. 바낙스 선상스텝 양근배 file 전동릴 2013.01.30 3655
48 바다를 찾아서 #16(제주 에깅조행) 무늬오징어는 전문 낚싯대인 에깅대를 사용하는게 좋으며 2000번 정도의 스피닝링에 원줄은 합사 1.2~1.5호정도가 무난하며 쇼크리더는 4~5호정도가 좋다. 에기는 3~3.5호가 무난하며 5호도 사용하지만 빠른 내림을 ... file 전동릴 2013.01.26 29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