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빡센 낚시 출조기

제주 씨알 좋은  내림칼치의 손맛을 보고싶은 마음에 기상과 물때 그리고 동출 할 이교수님이 일정을 잡고자 예약을 미루다 

남은 자리가 한 자리여서 홀로 예약을 하였다.

항공료가 폭설로 결항이 많은 탓인지 많이 올랐지만 손맛의 유혹에 개의치 않고 출조를 하여 간만에 대박조황을 올렸다.

출조일 언제나 그러하듯이 출조에 대한 설레임에 조금 일찍 기상하여 출조장비를 점검하였고  집사람이 찾아준 방한복이 

극지방에서 착용하는 수준이고 조끼까지 입고 가란다. 

거기에 핫팩까지 몇 장을 주며 필히 부착하라는 잔소리에 마음이 푸근해진다.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어 둥지를 벗어난 자식들보다 서로 위하고 의지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으로 집사람의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출발하여 공항에 도착하고 예상보다 혼잡하지 않아서 편한 마음으로 수속을 마치고 탑승하여 제주에 도착하였고 셔틀차량으로 

픽업을 나온 최선장님을 만나니 오랜지인을 만난 것 처럼  반갑다. 

조금 대기 후에 논산 조사님 세분이 도착을 하고 한 시간가량 이동을 하여 성산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구룡호 승선하여 절차를 

마치고 출항을 하였다. 

바다상황은 예보보다 좋아 낚시하기 아주 좋은 편이고 왠지 느낌이 좋고 상쾌한 기분이다.

동지가 이틀 뒤여서 어둑해지기에 부지런히 낚시대를 펴고 낚시를 시작하니 낱마리의 준수한 씨알이 낚이며 대박낚시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서서히 집어가 되며 삼사지급에서 잔씨알들이 섞여 올라 오지만 두 세마리 이상줄을 타지 않고 있어  조급하기도 하나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욕심을  달랜다.

이런 조황이 이어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낱마리에서 대여섯마리 이상으로 줄을 타기 시작을 하나 씨알이 크지않아 반대편 조사님의

잡아놓은 대치를 보며 미끼를 컨닝을 하니 칼치포와 꽁치를 교차하여 쓰고 있다.

바로 따라서 칼치포를 뜨지만 아직도 칼치포 칼질이 미숙해서 반은 버리며 포를 떠서 사용을 하니 오랜 시간의 경력이 무색하다.

서서히 칼치포의 효력이 발생을 하여 씨알이 좋은 칼치들이 올라오며 흐믓해 진다.

지난번 타지역출조에서는 꽁치미끼가 절대적이였으나 제주에서는 아직도 생미끼가 우선이다.

옆자리 천안조사님이 피곤함에 이 좋은 상황에도 선실행으로 자리를  비웠으나 최선장님이 대타로 낚시를 하여 많은 마릿수의 줄을 

태우는 실력을 보이고 천안조사님의 쿨러를 채웠다.

실력과 좋은 마음씨에 최선장님을 다시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일 아침부터 열기낚시 조타를 잡고 운항을 해야 하지만 피곤하여 잠에 취한 조사님을 위해 낚시를 대신하는 마음이 존경스럽고 

고맙기까지 하다.

밤이 깊어지며 점점 많은 마릿수의 칼치가 낚이며 만쿨을 하였고 선주 서선장님 왈 이런 칼치밭에서 잡지 못하면 안된다는 멘트가

신선하게 들리며 즐겁다.

대치와 잔씨알들이 섞여서 나오지만 작은 사이즈는 미끼로 사용하니 아쉽지 않고 오랜만에 대박조황으로 기분이 좋다.

다섯시경에 칼치낚시를 마쳤고 모든 조사님들이 대박조황을 만들었으나 사무장 싼지씨가 요로결석증으로 심한 통증에 귀항을 하여 

병원행에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구룡호 가족들의 따듯한 보살핌이 있어 다행이지만 산통에 가까운 통증으로 타국에서 아픔으로 고생하는 싼지씨의 마음을 

생각하며 위로해 주고 싶다. 

귀항을 하며 아침식사를 하고 정박하여 칼치포장을 하니 스트로폼 두 박스로 모든 조사님들이 거의 같은 조황을 올린 것 같다.

조사님들 모두 좋은 조과에서 오는 즐거움에 피곤함을 잊은 듯 하다. 

잠시 후에 열기낚시 출항을 하여 열기채비를 하고 최선장님의 열기낚시 요령멘트를 듣고 낚시를 시작을 한다.

깊은 수심에서 서서히 더듬어 올라가며 열기서식처에서 입질이 오면 천천히 감아주며 줄을 태우고 어느 정도 낚시대의 휨새를 보고 

감아올리는 방식이다.

첫 입수에 다른 조사님들이 왕열기 몇 마리씩 올렸고  나는 같은 씨알 한 마리가 올라와 제주 열기씨알이 좋은 것을 실감하며 

기대감이 수직상승 한다.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운치있는 열기낚시에 빡센낚시가 생각보다 피곤치 않고  오랜만에 낮 낚시가 좋기만 하다.

낱마리에서 서너마리의 낚시가 지속되지만 최선장님의 몇 포인트 중에 한 두곳에서 터질것이라는 멘트에 마음이 밝아진다.

한동안 낱마리 조황이 계속되다 물이 바뀌고 물 흐름이 좋아지며 차츰 줄을 타기 시작을 하고 가끔 붉벤자리도 올라온다.

조금 더 지나자 폭발적인 조황으로  조사님들의 환호성이 곳곳에서 들리며 열광적인 분위기가 이어진다. 

왕열기의 마릿수가 낚기며 쿨러를 채워가니 피곤함도 잊고 낚시에 열중하게 된다.

점심식사를 선주선장님이 손수 마련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일등급의 구룡호 식사는 항상 맛있고 여러가지의 메뉴로 성의 있게 

식사준비물을 마련해 주는 이실장님과 조리장 못지않은 사무장 싼지씨의 조리솜씨에 감탄을 하며 감사를 드리며

구룡호에 승선하신 조사님 모두  이에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점심식사 후에도 폭발적인 조황은 이어지며 왕열기로 쿨러를 가득 채우고 세시 쯤에 마감을 하였다.

포장을 하니 역시 두 박스로 열기낚시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며 포만감에 젖는다.

귀항을 하고 사무장의 공백에 선주선장님과 최선장님 모두 바쁘게 움직이며 바로 출항준비에 여념이 없다.

공항에서 오늘 출조객을 픽업하여 도착한 이실장님는 다시 천안조사님과 나 둘 만이 공항행이다.

 항공편이 없어 배로 오신 경남조사님들과 연타출조를 하는 논산조사님들이 있어 우리 둘만을 태우고 일정에 없는 저녁식사와

목욕을 하고 공항으로 가는 것이다.

상황상 화물처리를 못하여 기내수화물로 가기로 하고  장비포함 네 박스의 중량이 팔십여키로에  만만치 않은 금액을 지불하였으나

대박조황의 만족감에 아깝지 않다.

모든 조사님들의 궁극적인 대박조황이 모든 것을 상쇄하고 출조의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으며 삶의 고단함에 윤활유가 되는 

것이다.

아홉시 항공편으로 김포도착을 하고 주차대행업소에서 차를 늦게 가져오며 귀가시간은 열 한시가 넘어 장비만 대충 세척을 하고 

생선박스는 베란다에 두고 취침을 하여 아침 아홉시가 넘어 기상을 하였다. 

아침식사 후에 친척, 친구, 지인들에게 분배와 포장을 하며 나눔의 유쾌함이 좋다.

그리고 대박조황에 수고하신 선주 서선장님, 열기낚시 달인 최선장님 , 맛있는 식사와 공항까지 픽업수고를 하신 

이실장님께 감사를 드리고 사무장 싼지씨의 조속한 쾌유를 바랍니다.

난필을 읽어주신 조사님께 감사를 드리오며 새해 많은 대박조황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