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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일반]
2014.07.21 15:17

대박님의 6짜 포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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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194 댓글 10

*  선상낚시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 그저 재미삼아 보시라고 가볍게 쓴 글입니다.

표현이 저렴(?)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026-1.jpg


*  대박님에게 6짜 포획기를 써달라고 종용(?)했습니다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본인 입(손)으로 자랑질(?)을 하는 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평소 대박님의 성품으로 봤을 때 그런 시각으로 보는 분은 안계실 것 같습니다만...ㅋㅋ

대박님은 올해 벌써 세 번째의 6짜네요.

첫 번째 6짜도 만만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만, 두 번째와 세 번째의 6짜는 적절한 상황 판단이 뒷받침 되었던 결과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대박님의 표현대로 '6짜 나부랭이(?)는....넣으니까 나왔습니다.'

미끼가 물속에 있었기 때문에 6짜를 잡을 수 있었지 않았겠어요?ㅋ

농담삼아 드린 말씀이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농담으로 웃어 넘길 수만은 없습니다.

채비 입수 신호에 맞춰 채비를 내렸다는 이야기는, 배가  우럭이 있는 포인트를 지나갈 때 내 미끼가 우럭이 공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까... 넣었기 때문에 6짜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100%... '진실'입니다.ㅋㅋ

선상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 입수신호가 울리면 같이 채비를 내려야 서로 엉킴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누누히 들었습니다만, 요즘 가만히 보니까 이게 잘 안지켜질 때가 많은 듯 합니다.

워낙 좋은 분들이 많으셔서 서로 배려해 주시기 때문에 큰소리(?)는 나지 않고 있습니다만, 채비 입수 신호와 회수 신호는 전체의 즐낚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중요한 약속' 입니다.

배가 포인트를 지나갈 때 미끼가 물속에 있어야 하는 것.... 그래야 6짜도 잡을 수 있는데, 그 출발은 <입수 신호>를 지키는 게 되겠네요.


027-1.jpg


*  대박님의 6짜는 미니리치 빨간색을 먹고 나왔습니다.

미니리치의 길이는 4.5"인데, 우럭낚시의 대표 웜이 되다시피 한 리치테일스는 5"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길이는 5"가 훨씬 넘습니다.

'큰 미끼에 큰 고기가 나온다'는 명제는 실제로 확인하신 분도 많이 계시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큰 미끼를 써야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명제의 전제 조건은 반드시 '큰 고기가 그곳에 있을 것'이 됩니다.

큰 고기도 없는데 무작정 큰 미끼를 쓴다고 그 자리에 없는 큰 고기가 와서 물어주진 않습니다.ㅋㅋ

그렇다면 큰 고기가 있다고 가정하고....

미끼가 작으면 과연 얘가 안물까요?

대박님의 사례에서도 보듯이 고기가 있는 자리에 미끼가 들어가면 그 미끼가 아무리 쥐씨알(?)만하더라도 물 고기는 다 물게 되어 있습니다. 

열기 채비에 줄줄이 우럭이 달려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025-1.jpg


*  다음은 6짜를 잡은 상황으로 돌아가서....

오전은 끝들물 타임이라 배가 앞으로 들어갔고, 만조를 지나 날물이 가기 시작하자 배는 뒤부터 들어갔습니다.

대박님의 자리는 우현 2번이었구요.

침선의 총 높이는 13m....

물이 활발하게 가기 시작하자 침선에 접근하는 선속(船速)도 덩달아 빨라지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입질은 침선 상단인 11~12m 쯤에서 집중되고 있었는데, 앞 자리에 있던 대박님은 배가 뒤로 들어가자 3m만 들고 침선을 타고 넘으면서 유영층을 탐색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앞 자리는 가장 늦게 침선에 닿게 되는 터라 뒷 자리의 상황을 보면서 낚시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 한데, 3m를 들고 가다가 침선에 닿는 느낌이 들어 6m쯤 감아 올렸을 때 덜컥!!!

6짜 우럭의 황홀한 입질을 만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높이의 선택'이 승부를 결정한 셈인데, 우럭낚시의 요체는 역시 '유영층 찾기'에 있다는 걸 6짜 우럭으로 증명해 보였습니다.

 

정리하자면...

1.  6짜 우럭은 넣으면(넣어야) 나온다.

2.  미끼에 대한 의심은 개(우럭)에게나 줘버려라.

3.  높이를 잘 맞추면 6짜 우럭 나부랭이(?)는 7월까지 3마리는 잡는다.

아직 6짜 우럭을 못잡으신 분들은 참고하셔서 꼭 6짜 잡으시기 바랍니다.ㅋㅋ =3=3=3=3=3=3=3=3


*  <어부지리>에 글을 올리는사이에 대박님이 팁을 공유해 주셨네요.  역시 도움이 되실까 해서 첨부합니다.

(아래부터는 대박님의 글입니다.).


올해 운 좋게 지금까지 6짜를 세 번 영접하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대물 잡는거야 낚시꾼들이면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만 역시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저 역시도 절대 낚시를 유달리 잘해서 덩어리들을 잡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운좋게 제 낚싯대에 달린 미끼가 대물 앞을 지나갔을 뿐이죠.

그런데 이번 갈매기2호에서 6짜를 걸기까지는 약간의 제 나름의 노림수가 있었는데 감킬님이 그걸 다른 회원님들께 풀어 놓으라는 것 같습니다. 해서... 공자님 앞에서 문자쓰는 격이 될 수 있겠으나 초보분들을 위한 한 가지 팁으로 삼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장애물 낚시에서는 컨닝이 필수

높은 침선이나 어초 낚시에서는 입질하는 수심층을 찾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고기를 잡아낸 분이 다음 입수때 바닥 닿고 몇 바퀴나 감는지(반드시 자신이 잡아낸 수심층에 다시 맞추게 되어 있거등요 ㅋㅋㅋ), 잡아낸 고기가 채비 윗 단인지 아랫단인지.. 물론 한 번 본것 가지고 성급히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죠. 여러 사람들의 데이터가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면 당연히 그걸 따라해야 입질받을 확률도 높일 수 있습니다.

2. 장애물 접근 속도 계산하기

아무도 입질을 받지 못한 경우라도 컨닝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또 있습니다. 침선 등 장애물에 언제쯤 닿을 것인가를 대강이나마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미쪽부터 침선에 접근하는 경우 뒷쪽에 계신 어느 조사님이 바닥을 걸었을때 조용히 속으로 카운트를 시작합니다 하나...둘...셋 앗! 바로 옆 분도 바닥 걸었네요. 그러면 대충 셋 셀동안 낚시자리 하나 만큼 이동하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바로 옆 분이 높이 띄웠거나 잘 타고 넘으신 경우라면 그 다음 분이 바닥 걸릴때까지의 숫자를 반으로 나누면 되구요. 이 계산이 끝나면 내가 장애물보다 낮은 수심을 노리고 있는 경우에도 옆 분들의 바닥 걸림으로부터 채비를 띄워야 하는 시간을 대충이나마 계산할 수 있습니다.

3. 누구를 컨닝하나?

컨닝은 당연히 공부 잘 하는 친구 것을 베껴야 합니다 ㅋㅋ 근데 하필 공부 못 하는 친구만 주위에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비관만 할 수는 없습니다(그 날 제 주위에 있던 분들을 빗대는 말씀이 결코 아니오니 오해는 마세요^^). 컨닝은 하되 그대로 따라하지 않으면 됩니다 ㅋㅋ

4. 19일 상황

첫 포인트 도착했을 때는 끝들물이 진행되던 때였고 점점 조류가 약해져 속으로 다섯을 헤아리는 동안 낚시자리 한 자리 정도 이동을 하더군요. 선장님 멘트대로 바닥에서 2m 정도 들고 있다가 침선 접근하면 10m 이상 올리는 패턴으로 낚시했는데 바닥에서 2m 정도에서 입질을 받기도 했고 침선 위에서 입질이 오기도 했습니다. 침선위에서는 주로 깜팽이들이 입질하고 아래층에서는 그래도 3자 후반 정도까지의 씨알들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돌이 시간이 되어 조류가 거의 안가니까 선장님의 이동 결정... 13m 짜리 침선이랍니다. 날물로 바뀌어 선미쪽부터 포인트 접근을 하는데 영 입질이 시원찮네요. 카운트 둘 셋 중간쯤에 낚시자리 하나 이동할 정도로 조류도 빨라졌습니다.

갈매기2호 선장님 특유의 친절하고 세세한 중계(?) 방송에 따라 높은 침선임에도 불구하고 뒷쪽에 계신 분들이 밑걸림이 많지 않게 잘 타고 넘으시는 것 같습니다. 근데 입질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대로 따라 하는 건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선장님의 "높아집니다"라는 멘트에 무의식적으로 릴을 감아올리게 되므로 이걸 한 번 어겨보자는 생각이 들더군요. 3m만 들고 가만히... 이제 대충 거의 접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두어바퀴 감는 순간 밑걸림 같은 느낌이 옵니다. 근데 위로 천천히 뽑아 올리자 쿡! 쿡! 처박습니다. 잽싸게 고속으로 침선 높이 이상 띄우고 그 다음부터는 중속으로 손 맛 즐기며 랜딩... 이것도 우연의 결과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뭔가를 노리고 들어가서 그것이 맞아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을때 즐거움은 배가됩니다.

컨닝 많이 하셔서 대물 사냥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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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0'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7.21 20:53
    대박님이 대박치셨네요.. 측하드립니다.
    올들어 6짜를 6번씩이나... 나도 이참에 '대박조사'라고 바꿀꺼나...
    맨날 놀리는 머시기들이 보란듯이 대박치게..ㅎㅎㅎㅎ
    '대박조사'라고 했다가 또 못잡으면 또 놀릴테니.. 그냥 가자...^^^
  • profile
    감성킬러 2014.07.21 20:58
    여수는 잘 다녀오셨죠?^^*
    올들어 6번이 아니라 3번입니다. 앞으로 6짜 3번 더 잡으라는 말씀이시죠?ㅋㅋ
    '대박조사' 라고 개(改)닉 하시면 예상하신대로 되실 것 같습니다. 강추드립니다.ㅎㅎ =3=3=3=3=3=3=3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4.07.23 06:05
    대박조사는 좋은디.. 개박조사는 아니되옵니다.. 감방장님..^^
  • profile
    감성킬러 2014.07.23 21:54
    왜 안되나요?
    개박조사...
    아주 큰 우럭을 개우럭이라고 하듯이, 슈퍼울트라초왕왕대박을 치고 다니는 조사를 줄여서 개박조사라고 하는것 아닌가요?ㅋㅋ
  • profile
    돌빼기 2014.07.22 09:43
    6짜도 먹나요...??
    한우는 늙으면 맜이 없던데...!! ㅋㅋㅋ
    축하 드립니다.
    나에게는 언제 저런행운이 올려나...부럽습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4.07.22 10:25
    6짜를 얇게 떠 놓으면....늙었어도 맛이 참 좋습니다.ㅋㅋ
    6짜를 잡은 제 친구 왈 .... "6짜는....넣으면 나온다'네요. 맞는 말 같습니다. 안 넣으면 안 나오니까요.ㅎㅎ
    즐기시다 보면 돌빼기님께도 6짜가 줄줄이 올라오는 그 날이 오지 않겠어요?
    그 날이 꼭 오길 빕니다.^^*
  • ?
    푸줏간 2014.07.23 02:56
    저도 6자 몇번 잡았슴니다 만
    바닥을 읽고 침선을 얼마나 요령껏 잘 타느냐가 운과 함께 대물을 잡을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
    들물 날물에 배의 진행방향 이 이물로 들어갈때와 도모로 들어갈때의 요령
    너무 이해하기 쉽게 기술해 주셔 많은 도움이 되겠슴니다
    감사 합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4.07.23 21:56
    목포를 다녀오느라 댓글이 늦었습니다.
    제 친구이긴 하지만 대박님의 논리정연함은 이미 정평이 나있는데, 푸줏간님의 마음에도 쏙 드신 모양이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준걸맨 2014.07.23 09:13
    나는 언제나 6짜를 잡아보나.
    감킬님따라붇으면 가능한지유. 갈때마다 손바닥만한것만 잡으니까
    부럽슴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4.07.23 21:59

    캬~ 이어도님이 준걸맨님의 댓글을 보시면 아마도 기절초풍할 것 같습니다.
    저야 예전부터 깜팽이 전문조사(?)로 이름이 나있던 터라...ㅋㅋ
    운좋게도 대박님의 6짜 행진을 세 번 모두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저도 6짜 한 마리 득템했었구요.
    준걸맨님께도 반드시 6짜가 찾아올 겁니다.
    바다를 사랑하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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