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어수선한 낚시창고를 또 정리했다..
아니 지깅이면 지깅 우럭/주꾸미/ 갈치별로 정리했다고 하는 것이 맞을 듯....
이것저것 정리하는데 비교적 묵직한 종이봉투가 눈에 들어온다.
풀어보니 세이코 24호 바늘이 1000개정도 있는듯하다.
예전 동호회서 공동 구입한건데... 사용하지 않았던 것은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으나
귀찮기보다 목줄을 구입하지 못해서였다..
구입하려던 것은 버클리사에 카본8호인데 줄 꼬임이 없고
순간 스넵으로도 라인 결속부분이 잘 끊어지는 장점이 있는 목줄을 구입하지 못해서이다..
지금은 버전업된 제품이 나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없는 제품이라 해외구매를 신청했다.
제품이 오는 시간도 있고 해서 국내 어구상에서 판매하는
컷팅사 8호 1kg를 9,000원에 구매했더니
많은 양(바늘5,000개정도 묶을 수 있는 양)에
생각보다 목줄 꼬임이 없는 좋은 컷팅사를 만났다.......대박.~~!!
tip- 컷팅사 => 목줄을 홋수별대로 60cm. 85cm. 120cm등등으로 낚시줄을 잘라서 판매하는 기성재품
어초낚시를 많이하는 여름시즌엔 6호줄을 권한다.
다중채비 및 바닥걸림이 심할때 8호는 줄 끊김이 힘들때가 있다.
*연안에 있던 우럭들이 겨울시즌엔 수심7~80m 깊은 수심권으로 빠지기 때문에
그 깊은 수심은 분명 어두울거라 생각한다. 형광/야광재품이 효과있을것 같아
갈치낚시 바늘맬때 사용하고 남은 야광튜브를 조금씩 잘라서 사용해봤다.
지난 가거초에서 흐린날 낚시할때 비교적 큰 씨알의 우럭이 이 바늘에 나와 주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보았으나 다음에는 튜브를 좀 더 길게 사용하는게 좋을것 같다.
2월 초순은 서해 우럭낚시는 어한기임에 틀림없지만
깊은 수심에서 가끔 대박조황을 보이기도한다.
그래서 낚시인들의 수전증(?)에 떨리는 손과 마음을 치료하기위해
필자도 바다로 떠나 보았다.
인천항을 떠난 배는 4시간이 되서야 숨을 고른다.
도착한 곳은 수심 50m권 그럼 공해로 가지않고 남쪽으로 온것 같다.
첫번째와 두번째 포인트에서 입질이 없자..배는 40분정도 이동한다.
이동한곳은 격렬비열도..
2년전 중국에서 사심을 가지고 西격렬비열도(사유지)를 매입하여
서해 어장을 조직적으로 가로채려 하였다는 후분이 있으나
지금은 외국인 거래제한구역으로 묶어 외국인이 매입할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다행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이곳 격비도
아름다운건 아름다운거고......
왜 이런 어한기에 여밭낚시를 왔는가??
이유는 해경의 감시가 심해져서 예년 어한기에 우리가
다녔던 곳을 갈 수 없고 (벌금과 영업정지등 행정처분도 강화되어..)
50m권의 지형에서 고기가 없기때문에 그나마 몇마리 우럭이 보이는 격비권이 좋아서라고 한다..
이날 인천에서 제일 고기 잘바는다고 소문이 자자한 이 배에서
귀항 할때까지 조과는 총 3마리
필자가 잡은 한 마리도 지금까지 하던데로 첫 수 방생..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무아(無我)인가? 무소유에서 오는 편안함인가??
1월초 가거초에서도
이게 다였는데..
2017년 2월들어 서해 우럭낚시는 예년에 비해 몰황에 가까운 조황을 보이고 있다.
비단 서해 뿐만아니라 흔했던 동해 대구와 어구가지미 조황까지.....
고기가 안나오는게
공해/영해 단속도 있고
중국에서 싹쓸이하는 것도 있고
동풍도 불고...더욱 더 차가워진 수온탓도 있다 하겠지만
빨리 어한기가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많다...
일전 가족 제주여행중
봄날에서 부터....라는 어느 카페에 조형물이 생각난다..
낚시인의 마음도 얼음이 녹는 봄을 기다리는 것 같다.
(재단)세종토양연구소 소장겸
낚시인 전동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