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대진항 대경호 가재미 낚시 다녀왔읍니다
그런대로 꾸준히 자알 나왔고 씨알도 좋았지요
가재미가 피어나지 안아서 바닥권에서 낚였는데
옆에 분이 뭔 욕심이 그리도 많은지 채비상단에
15 호정도 봉돌을 달고는 채비를 흘리더군요
그날 조류는 65%라 물살이 제법 있어서 건너편분과
계속엉켜대는데도 나몰라라 함니다
그러면서도 뻔뻔한것이 저쭉에서 줄을 많이 풀어서
엉켜댄다니 얼굴에 철판을 깔았나 봅니다
아니 뭔 개소리래 조류가 반대편으로 흘러서
우리쪽 줄이 배 밑쪽으로 들어가는 구만 나잇값도 못하네
그분은 2 벌 채비로 엉켜도 곧바로 내리지만
건너분은 열불꽤나 났을 듯 싶네요
" 어휴 ~ 송문형 나같으면 미친척하고 원줄을 잘랐겠다
저분은 부처님 가운데 토막인가 한마디 불평도 안하네 ... "
보다못한 최선장님이 한마디 함니다
채비위에 봉돌을 달지말라며 옆자리가 비어 있을 때 하시고
오늘은 걍 하람니다
이게뭐임 ? 옆자리도 문제겠지만 건너편이 더 그러하며
모두가 피해를 끼치는데 당장 거두라안고 그냥 하라고 ?
어느 선장은 당장 제거하라 하더구만 맴이 너무 착하네 ~
배 꽁지 큼직한 바람잡이에 최선장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쓰고는
앉은 자리에 풀도 나지 안는다 하는 최씨 고집은 어디간겨
한마디 하고 싶지만 얼굴 붉히기 싫어 꾸욱 참았네요
조과요 ? 20 키로쯤 되고요 두뺨이 넘는 대물 한수 건졌네요
선장님이 짤깍 하시며 40 넘겠다하고 일행이신
송문형님이 가재미아니고 광어 같으니 눈 확인해봐 하는데
이놈 끌어 올리때 초릿대가 엄청 휘어서 어느 조사님과
엉켰나 했음니다 우리 대장님이 지렁이 유혹에 끌려갔다고
난리가 났을듯 ~~~
암튼 자알 나와줘서 좋았지만 그 진상땜시 옥에 티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