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11월 22일 외연도 근방의 한 침선 포인트에서 30센티, 35센티 되는 우럭이를 쌍걸이로 걸어 묵직한 손맛보며 잡아냈는데...뱃전에 올려진 우럭이의 입을 보고 겉으론 실소를, 가슴속에선 서해바다의 현주소를 보는것 같아 비애가 느껴졌습니다. 그놈들의 입이 정상우럭의 입과는 확연히 한쪽으로 돌아가 있었던 것입니다. 두마리 모두 말이죠.
첨엔 먹이사슬에 의한 외상이 그들 입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쿨러를 열어 그 두마리의 배를 갈라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일단 외형으로 보면 입이 돌아간것 외에 통통하게 살이 쪄 있어야할 우럭들이 약간 마른편이었구요, 뱃속에는 배받이살 부분에 검은 타르들이 살속에 박혀있었습니다. 타르를 삼키고 소화가 되는 과정에서 아마도 창자의 일부가 녹아버린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냄새를 맡아보니 원유냄새나 타르냄새는 전혀나지 않았으나 식용으로 쓸수는 없었지요.
서해바다의 미래... 자연의 자정능력만으로 치유가 될수 있을런지...
민물낚시처럼 손맛만 보고 다시 놓아줘야하는 그런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Comment '3'
  • ?
    뉴에이 2008.11.24 13:51
    저역시 어제 외연도 부근에서 그러한 검은 덩어리가 항문부근에 조그만 짱돌만한 크기로 뱃속에 들어있는 우러기를 잡았는데요....(그외의 기형 현상은 없었음) 그 검은 덩어리는 배를 갈라보니 무슨 주머니 같은 거에 둘러싸여있었습니다.(배창자와 같은 내장기관과는 별도였음) 하여튼, 살짝 터뜨려보니 마치 오징어먹물처럼 까만 액체가 흘러내리더군요(진짜 먹물과 흡사했음) 물과 섞어봐도 기름과 같이 물위에 뜨거나 하지 않았고, 그냥 물과 잘 섞이더군요. 마찬가지로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고요. 혹시나 해서 사무장님께 여쭤봤는데, 예전부터 간혹 그런 고기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 검은 액체의 정체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 생각에는 지난번 원유 유출에 의한 타르덩어리는 아닌듯 싶군요. 원유 유출에 의한거라면 아무리 고기 뱃속에 들어갔다 해도 기름의 성질은 가지고 있을테고, 그렇다면 물과 섞이거나 하지는 않을꺼라 생각됩니다. 기름 방제작업에 의해 생긴 타르덩어리도 말 그대로 고체 아닌가요? 설령 고기가 먹었다 해도 그 타르덩어리가 소화기관에 박혀있거나, 아니면 배설이 되겠죠. 내장과는 별도의 주머니에 둘러싸여서 오징어 먹물처럼 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 ?
    서산지기 2008.11.24 17:07
    아~그것은 원유의 타르덩어리가 아닙니다. 보통오징어의 먹물같은것이 항문에 매달려있는데 그것은 원유 유출이전에도 나왔고 저도 예전에 (예전이라고하면 몇년전에) 선장님한테 물어본적이 있는것같은데 애기보라고 하더군요. 확실한것은 걱정않하셔도 된다는거~하지만 정확한명칭과 왜그런지는 답을 못드려 죄송합니다.
  • ?
    무성산 2008.11.25 00:47
    뉴에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항문주변에 검고 동그란 주머니가 달려있는 우럭은 저도 잡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제 잡은 우럭은 그런 주머니가 달린 우럭이 아니라 배받이살 부근 전체가 검게 변해 있을만큼 심각한 상태였구요, 생각컨대 아마도 그것때문에 우럭의 입이 완전 뒤틀려버린 모습이었습니다.
    말 그래로 기형이 되어버린것이죠.
    그것도 한꺼번에 잡힌 두마리 모두에게 그런 현상이 있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원유유출 사고가 난지 두어달 후까지 외연도 및 그 주변을 떠다니던 그 많은 타르덩어리들은 과연 어디로 갔을까요?
    모두 어디론가 떠내려 갔을까요?
    바다물 위에 뜬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엄청난 유화제가 뿌려졌습니다.
    유화제는 원유속에 포함되어 있는 기름성분을 휘발시키고 나머지를 타르덩어리로 만들어 그들 대부분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버렸다고 들었습니다.
    우럭은 바닥에서 서식하는 어종이고 조류의 흐름에 의해 바닥부근을 이동하는 검은 덩어리에 과연 무관심했을까요?
    그 중의 일부는 그걸 삼켰겠죠.
    그렇다면 내장기관이 정상적일까요?
    혹시 이 글을 쓰는 의도를 이상하게 보는 시각도 있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저 역시 지금 침선낚시를 그만 두라면 그건 술이나 담배를 피는 사람한테 그걸 당장 그만 두라는 말이나 똑같을 정도로 어림없는 말입니다.
    바다를 사랑하고 낚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자연의 오염에 경각심을 갖자는 취지로 이 글을 올립니다. 또 우럭이 타르를 삼키고 기형이 됐다는 단정을 내린다는것...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충분히 개연성은 있지 않을까요?
    혹시 이 분야에 관심 있으신 대학원이나 박사과정을 밟고 계신 조사님은 없으신가요?
    충분이 연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1343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소청도 출조자 모집합니다~(2~3분) 3 2008.12.01 4644
1342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평일날 홍원항 출조 동행구함.. 2 2008.12.01 4124
1341 [조행후기] 그래서, 어쩔껀데? 18 2008.11.28 6037
1340 [지역정보] 신안군 도초항.우이도 2008.11.28 5120
1339 [조행후기] 내가 낚시를 몾하는건가 선장이 제대로 몾하는건가 20 2008.11.27 5798
1338 [기타] 붙이는 멀미약, 웬 치매? 2 2008.11.27 4188
1337 [지역정보] 학암포 4 2008.11.27 4756
1336 [장비관련] 시마노 1000XT ,한글 설명서를 구합니다. 1 2008.11.25 3219
» [낚시일반] 타르덩어리를 삼켜버린 우럭이의 운명 3 2008.11.24 4948
1334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인천연수구에서... 7 2008.11.24 4270
1333 [낚시일반] ☞ 가을은 무거운 쿨러와 보너스로 개우럭 애인을 만날 수 있는 낚시인의 계절 2006.09.22 14801
1332 [낚시일반] ☞ 낚시는 과학이다.(겨울 배낚시) 2006.10.25 18436
1331 [낚시일반] ☞ 여름철 여밭낚시 채비와 방법 2006.06.03 19619
1330 [낚시일반] ☞ 우럭 쌍걸이는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2006.06.10 19473
1329 [낚시일반] 낚시용바지 1 2008.11.21 5285
1328 [조행후기] 학암포 조행기 4 2008.11.21 3948
1327 [알림] 학암포 출조 의견 달아주세요 26 2008.11.19 5378
1326 [낚시일반] 출조문의 1 2008.11.18 4162
1325 [장비관련] 전동릴 스풀(드랙조절)이 밀립니다. 6 2008.11.15 6377
1324 [기타] 보기만해도 든든한 황금봉돌 8 file 2008.11.14 5515
1323 [알림] 학암포 낚시 날짜 공지 합니다 18 2008.11.14 4866
1322 [가격정보] 기름값 내리면...?? 4 2008.11.14 4660
1321 [조행후기] 내가 낚시 운이 없는것인가 제기랄........아구 뒤통수야 5 2008.11.13 4715
1320 [기타] 물괴기 잡소리 - 나는 왜 낚시를 할까? 7 2008.11.12 4056
1319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연어병치 1 2008.11.12 3789
1318 [낚시일반] 인천.안흥.신진.그리고홍원... 1 2008.11.11 5894
1317 [낚시일반] [문의] 영흥도/대부도 쪽에 25명 정도 탈 수 있는 배 있을까요? 4 2008.11.11 3603
1316 [낚시일반] 우럭바늘에 그럽웜 끼우는 방법 1 file 2008.11.10 11510
1315 [조행후기] 관심갖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08.11.10 4701
1314 [낚시일반] 왜 그랬어? 13 2008.11.07 503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50 Next
/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