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알려주세요 배낚시

[기타]
2014.01.09 19:22

가거초에 대한 개인생각

profile
조회 수 6471 댓글 24


아래 주야조사님의 글을 보면서 많은부분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의견을 내볼까 생각합니다.
반론이라기보다 그저 A의견이 있다면 B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거초 우럭이 잘 잡히는 1월5일~2월10일까지
낚시방송에 가거초 우럭촬영을 건의할까? 많이 망설였섰습니다.
낚시인 이라면 한번쯤 궁금해 하고 있는 가거초 우럭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있지만 잘 먹지도 않는 고만고만한 우럭들을 배시간 편도만 5시간이상 버스등
모든 일정을 소화할때 꼬박 26시간 이상을 투자하고 싶은 생각은 사실 없었습니다.
그래서 촬영건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꼭 피곤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다른 이유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가거초 출조때마다 고만고만한 우럭을 가져오고 채색 및 형태로 보아 양식이 맞는것 같은데
스킨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동굴안에 우럭과 돌돔이 꽉차 작살 한번 쏘기가 겁이 날 정도로
돌돔을 비롯 우럭자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그 많은 우럭들이 자연산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 우럭들의 대부분은 흑산도권을 비롯 신안군 양식사업장에서 태풍의 영향이거나
시설물의 노후로 인해 본의 아닌 방류(?)에 의한 자원이라고 마음속으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 1월5일경부터 2월초반까지 모여있다 제주방향으로 남하했다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지역 어민 말씀 -
    
이 시점에서 다른 애기지만 2004년인가 2005년인가? fs-tv와 "우럭들의 반란"이란 타이틀로 촬영한적 있는데
날씨탓에 멀리나가지 못하고 신진도권 병풍도앞에서 거의 빈작으로 돌아오다
가의도 앞에서 침선배 여밭배 할것없이 모두 모여있는 광경을 목격했고 조금만 더 해보자는 선장님 말씀에
몇번 더 담궜다 출조하신분 모두 30분만에 평균 26리터 쿨러를 모두 채우고 성공(?)적으로 귀항한적 있습니다.

양식고기 같다는 생각에 마음은 어딘가 찜찜했지만 그래도 쿨러도 채우고 멘트도 훌륭했기에 별생각 없이
집에 와서 고기를 다듬기 위해 우럭의 배를 갈라보니 사료(진대/베도라치)를 먹고 가두리에서 잘 안움직여서 그런지
내장에 지방질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잠정.. 양식이라는데 결론을 내고 영상섭외 자체를 후회한적 있습니다.
그후로도 한동안 가의도 우럭낚시가 유행한적 있었습니다..
방류한 고기니 뭐니하다 가두리에서 탈출(?0한 고기라고 어부지리에 한동안 이슈가 된 기억이 있군요..

몇년전 동호회에서 가거초로 정출을 잡았는데 정출인원이 모자라 동행 출조했었는데 고만고만한 사이즈에
가의도 우럭이 생각났습니다.......

그건 그렇고 궁금하면 도전해보고 싶은게 낚시인이라 가거초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죠..
가거초 조황이야 뭐 복불복 아니겠습니까?
조황을 떠나 마음과 몸이 이끌려 출조를 계획하신다면 날씨를 충분히 고려해서 출조하셨으면 합니다.

가거초는 계단지형 절벽형 지형으로서 맑은날에도 조류가 심하며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조류와 너울로
파도가 심한 지형입니다. 어렵게 잡은 출조지만 좋은날 택해서 비교적 편하게 출조하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도의적이니 인도적이니 하는 표현으로 출조를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조과도 좋치만 날씨를 꼭 살펴보고 출조하시길 당부드리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안군 / 흑산도권 가두리 양식 실태와 피해등을 검색하시면 가거초 우럭과 매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에서 "신안군 우럭양식"을 입력하면 우럭 양식 실태와 피해등이 나옵니다.
참고 - http://blog.daum.net/don3400/5138501 -
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c1=06&ch_userid=ktv2008&prgid=46871349&ref=da <==동영상

*2013년에는 태풍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고 지역 어민들도 양식장에서 피해를 줄이기위해 가두리 시설을 점검한 결과
유실량이 최소화 되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영향이 가거초의 우럭 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Comment '24'
  • profile
    감성킬러 2014.01.09 20:45
    수고 많으십니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흑산도에서 가거초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죠?
    양식장을 탈출한 고기들은 그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흑산권의 우럭 가두리 양식장이 주로 설치되어 있는 (대)흑산도를 탈출한 우럭들이 가거초에서 잡히는 거라면, 그 이동 경로 중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어째서 우럭들의 종적을 찾을 수 없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답변 부탁 드릴게요.^^*
  • profile
    전동릴 2014.01.09 21:44
    감성킬러님 안녕하세요..
    감성킬러님의 말씀처럼 양식 물고기는 양식장를 탈출(?)해도 보통 멀리 안가는게 상식입니다.

    그래서 양식장을 하는 분들은 고기이탈과 양식장에 그물이 훼손됐다든가 일일이 살필 수 없어
    일명 "아파트(가로 2m 세로2m정도 사각통발 - 후레임은 16mm정도 철근사용)"라는 것을 설치합니다.
    그 아파트에 우럭이 평소보다 많이 모이면 잠수부가 내려가 그물을 점검하든가 그럽니다.
    양식우럭은 먹이 습성으로 그물을 이탈해도 멀리 안가는 습성이 있지만
    가두리가 초토화될 정도로 피해가 커지거나 이탈한지 좀 시간이 흐르면 자연에 적응하기위해
    서서히 이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흑산도와 가거초간 침선정도는 있겠지만 이동경로에 특별한 여밭이나 암초등의 지형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감성킬러님은 서해 먼바다 나가서 뻘밭에서 낚시하시나요? 아니잖아요...
    가두리를 탈출한 우럭들이 그 주변에 모여 있다가 12월부터 내만권을 이동하기 시작하여
    1월초반부터 2월5일전후까지 가거도 주변에 머물러있다
    더 수온이 내려가면 안개 걷히 듯 더 남하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해하시기 편하게 흑산도/신안이라고 했지만 하의/도초./비금도 주변에서도 많이 낚시를 하고있다는군요-

    가거도 촬영을 구상하며 관계자로 부터 굳이 논란의 여지가 남을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냐며
    위와 같은 얘기를 해주기에 관련 자료등을 검색한후 올린것이니
    너무 나무라지는 마시고요^^
    감성킬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글을 쓰다보니 몇년전 지금은 아니지만 모동호회에서는 소리 소문없이 엄청난 조과를 보인적있습니다.
    지금은 출조를 하지않는것으로 알고있는데 그곳인지는 잘모르겠으나 정박사님이나 조리님께 한번 물어보면
    알것도 같긴 하군요,.아 궁금해지내요....
  • profile
    감성킬러 2014.01.09 21:53
    네. 전동릴님~ 답변 감사합니다. 새해 인사도 안드리고 질문부터 드렸네요.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가 질문을 드렸던 요지는 가거초 우럭 군집의 개연성이 정말 '탈출 우럭'인가 하는 점입니다.
    전동릴님의 '개인 의견'이 맞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회와 매운탕에 관한 입맛 까다롭기로는 우주(?) 최강인 선상낚시인들이 지금껏 '탈출 우럭'을 잡기 위해서 그 먼거리를 많은 비용을 들여서 다녔었다는 뜻이 될 것 같네요.

    가거도(소흑산도)에 들어가 본지 오래 되어서 근처에 우럭 가두리 양식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신안군 우럭 가두리, 참전복 양식장의 주 근거는 대흑산도 인근에 밀집해 있습니다.
    대흑산도 주위로는 천혜의 우럭 서식 여건을 가진 어초, 침선, 여밭이 즐비하구요.
    그런데, 가거초의 고만고만한 우럭들이 1월이 오기 전까지는 내내 모습을 감추고 있다가, 1월이 되면 '느닷없이' 가거초에 총집결 한다???.......
    어딘지 논리의 개연성이 부족해 보입니다.

    해마다 가거초를 한 두번씩은 개인 자격으로라도 꼭 다녀오곤 했지만, 가거초에서 잡은 우럭은 회,구이, 매운탕...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양식 고기 특유의 흙냄새(사료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라 그 맛이 빼어날 수밖에 없겠지만, 가거초의 우럭은 블루코너를 맘껏 헤엄치다 잡힌 암초 고기라 그런지 특히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전동릴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제 '개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에 불과하니 너무 신경 쓰진 마십시오.
    올해도 전동릴님의 활발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전동릴 2014.01.09 22:30
    네 감성킬러님 감사드려요^^
    뭐 우럭회에 소주 한 잔 하면서 낚시에 관한 얘기를 한다면 밤을 새도 부족할 만큼 상식이 서로 많을텐데..
    서로 바빠서 그런지..한번 내려간다고 전화까지 드렸는데.....그게 잘 안되요...제가

    아~그리고 양식우럭의 회유에 대해 모 동호회의 출조 제의를 받았는데 참석하지 못하고 다른분들이 잡은 우럭입니다.
    허락없이 사진 한장 가져왔으나 한번 보시고 이런일도 있구나 이해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제 예상이 맞다고 가정하에 우럭들이 양식장을 탈출한지 일정기간 지났면
    자연산과 다를 바 뭐 있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뻘지형에 가까운 덕적도 고기가 비교적 맛이 좋듯
    남서쪽(목포권) 클린한 뻘을 먹고 자란 우럭이 얼마나 맛나겠어요....

    그런것을 떠나 요즘 갈치 낚시다니니라 우럭낚시를 못하다 최근에 나녀왔는데 겨울철 너무 맛나더라구요...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거 같지는 않고....

    감성킬러님 올해도 사업번창하시고 특히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4.01.09 23:13
    전동릴님 안녕하세요..
    우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요..올 한해도 왕성환 활동을 이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뭐 두분의 전문가가 제시하시는 의견은 어느쪽이 맞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ㅎㅎ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궁금해 하는것은 왜 올해는 안나올까 이겠죠..^^
    주야조사님을 포함해서 전동릴님, 감성킬러님..모두의 의견은 "다 맞다"로 하심이.. ^^
    그나저나 정말 걱정이네요.
    겨울철 유일한 대박(?) 포인트가 꽝이라니...
    많은 기대를 가졌던 조사님들...각지에서 가거초 하나 바라보고 출항지까지 바꾸신 선사분들
    모두에게 불행이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초기의 조황이 너무 좋지 않음에..올해는 좀 아니지 않는가 슬픈 짐작을 해봅니다만,
    그래도 지극히 일부 선사는 그런대로의 조황은 거두는 것으로 보아 완전히 포기하기는
    너무 이른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분의 전문가 분들이 제시한 의견은 그것이 "맞다", "틀리다"를 논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또한 그럴 필요도 없는 사안인것 같습니다.
    모두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의견이니까요....^^
    그나저나 원인이 무엇이든 빨리 대박 소식이 전해 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러면..또 가거초 바닥에 그물이 쫙 깔릴려나요??..ㅋㅋㅋㅋ..
    올해도 건강하게 하시는 일이 번창하시길 다시한번 기원합니다.^^
  • ?
    얼레레 2014.01.09 23:27
    전문가이신 두분이 배틀하시는것 같습니다..
    두분의 내공이 얼마니 뿜어져 나올까가 흥미진진 하네요..ㅎ
    전동릴님이 올리신 사진은 수년전 ㅁ동호회에서 신안군 모지역 양식장밖에서의 우럭타작 사진 같습니다..
    어쨌거나 낚시를 수학공식처럼 확실하게 단정짓는것은 무리가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구요..
    확인되지않은 가설보다는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실려야함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예전에 군산권에서 느닷없이 엄청난 개체수를 보여준 문어는 어떻게 설명이될까요~~??
    (제 기억으로는 생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조차도 준비를 못한 문어조황에 당황했다고 합니다)
    이것도 양식장 탈출문어~??.ㅎ
    저의 경험으로는 바다는 아무도 모른다..
    바다는 변하고 있다...등입니다
    두분 글 잘 읽고 있습니다.
  • profile
    전동릴 2014.01.09 23:50
    얼레레님 맞습니다.
    2009년 초봄 m동호회에서 동영상및 사진이 순식간에 퍼졌던 사진이며
    그외 지역에서 비슷한 조과를 보이다 해당지역민의 노력으로 지금은 출조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태생지역이기도 하구요...

    주회장님은 제가 호형호제 하면서도 존경하는분 이구요.
    감킬님은 제가 낚시계쪽에서 몇 않되는 경험이 풍부한 지식인으로 존중하는 분입니다.
    이기고 지고 그런것 전혀 없습니다..이런 저런 논리를 들어 의견을 제시한것이니 다 이해하실거라 생각되구요.
    그나저나 주회장님 전화로 신년 인사를 드릴때 감기가 깊으시던데 쾌차 하셨는지 내일 전화 함 드려야겠네..

    이럴때 "낚시는 해봐야 알고 바다는 나가봐야 안다" 선배님의 말씀이 얼레레님의 말씀과 같은 말씀으로 엄청 새롭내요^^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세요..
  • profile
    전동릴 2014.01.09 23:53
    안녕하세요 이어도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는 위 본문의 마지막도 말씀드렸듯이 제 개인생각은 그러합니다만..여러 정황으로볼때 수온이 작년에 비해
    15일정도 늦게 떨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보통 1월5일 전후로 고기가 보이기 시작해서 기억이 맞다면 작년 1월6일 출조하신 김포신사님이
    쿨러오버와 함께 자루에 담았다고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갈치낚시와 지깅등의 결과(조과)로 볼때 예년에 비해 정확치 않으나
    내만권 수온이 15일정도 늦게 떨어지는듯 하니 조금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고 날씨만 좋다면
    이번주 주말에 물때도 좋고..기대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4.01.10 00:24
    전동릴님의 글 덕분에 실로 오랜만에 생활 리듬이 깨지네요. 평소엔 밤 9시가 넘으면 웹 활동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만.....ㅋㅋ
    전동릴님의 관점대로 가거초의 우럭이 양식장을 탈출한 개체가 모인 것이라면 참 서글프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 먼 거리를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고작 '탈출 우럭'이나 잡으러 다녔으니 말이죠.ㅠㅠ^^::

    이어도님의 말씀대로 '옳다' 혹은 '그르다'를 증명할 현실적인 방법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저에게 <가거초의 우럭이 자연산임을 증명하라>고 말씀하신다면 과학적인 답변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전동릴님께 <가거초의 우럭이 양식장을 탈출한 우럭임을 증명하라>고 한다면 이 역시 증명에 곤란을 겪을 건 명백합니다.
    어민들의 전언(傳言)은 어찌 보면 대표적인 <~카더라 통신>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의 경험치를 무시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 접근 방법이 지극히 추상적이고 막연한 추측이기 때문입니다.
    양식장을 탈출한 우럭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산 우럭의 맛과 다를 게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치어로 방류되어 자연화한 우럭과, 사료를 받아 먹고 자라다가 양식장을 빠져 나온 우럭은 그 맛에서 분명 차이가 납니다.
    전자는 자연산에 진배없기 때문에 맛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반면, 후자는 일정 기간(가령 가을 태풍에 파손된 가두리를 빠져 나와 겨울에 잡혔을 경우)이 지나더라도 육질에 밴 사료 냄새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게 됩니다.

    가거초의 우럭 자원을 저는 우리나라의 우럭 포인트와는 무관한 '흐름'으로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거초가 우럭 포인트로 개발된 후부터 지금까지, 그 곳에서 어선들과 낚시인들이 잡아낸 어마어마한 개체가 우리나라의 우럭 이동과 맞물려 있다면, 시기에 따라서 어딘가에서는 분명 이런 개체가 모습을 보였어야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나 인근한 중국의 어업 권역 밖에서 나고 자란 개체들이 겨울이 되면 천혜의 여건을 갖춘 가거초로 몰려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동릴님의 개인적인 관점은 제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거구요.

    생각 같아서는 태풍이 빈번한 가을 쯤에 신안군의 가두리를 몇 개 사서, 모든 우럭에게 꼬리표를 붙인 후 확 풀어 봤으면 좋겠네요.
    이 놈들이 겨울이 되면 정말로 가거초에서 잡힐런지....
    제가 보기엔 풀자마자 소문을 듣고 몰려든 어선, 낚시배에 그날로 모두 체포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만....ㅎ










  • ?
    정박사 2014.01.10 11:39
    전동릴님 덕분에 좋은추억 떠올리며 미소지어봅니다.
    2009년4월에 그곳후배가 오라해서 갔는데 2-3시간만에 3짜전후(4짜도 많이있었음)로
    200-300여마리 잡았던 기억이나네요.
    양식장 옆이었는데 아마 양식장에서 탈출한 우럭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가을에 그섬 다릉곳에 우럭이 많다는(후배얘기로는 스킨스쿠버하는사람이 우럭이 앞을가려
    앞으로 나갈수가 없을정도)얘기를 듣고 출조계획을 세웠는데 시간이 맞지않아 가지못했습니다.
    서남해안에는 아직도 어족자원이 풍부한곳이 많은데 우리가 몰라서 못잡지않나 생각합니다.
    올봄에 탐사차 한번가보고 후기 올릴게요..
  • ?
    스카이 2014.01.10 12:26
    가거초 우럭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겨울 월동기에는 보호해줘야 하는데...
    몇년안에 인천처럼 씨가 마를것 같군~!!
  • ?
    썬샤인 2014.01.10 16:20
    여러님들의 토론이 흥미진진합니다.
    토론이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더라도 낚시를 취미로 삼는 많은 출조객들은
    저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지켜 지켜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토론이 낚시인들의 기술적 향상은 물론......
    상대에 대한 배려문화가 확산되어서
    모든 낚시인들이 인격향상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올려주신 모든님 의미있게 잘 감상하였습니다.
  • ?
    에이스 2014.01.10 17:24
    이제는 낚시도 주먹구구에서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즐길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요.낚시대학도 설립되면 총장님은 주야조사님
    유능한 교수진에 감킬님, 전동릴님등등....
    기대해 봅니다 ㅎㅎ..
  • ?
    썬샤인 2014.01.10 20:34
    에이스님
    현재도 대학에서 낚시 이론을 강의하는 강사가 있는 걸로 압니다........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위 분들이 강의를 하면
    우리같은 나이의 취미낚시객 포함
    수강생이 구름처럼 몰리지 않을까요 ㅠㅠ ^^~~~~~/
  • profile
    전동릴 2014.01.10 21:07
    정박사님 대장간님이랑 2000년대 초반 쇠추 만들려고 이곳 저곳에서 회의하고 한잔하고 그랬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벌써 10년이상 흘렀어요...세월이란게..참..건강하시죠.어제 조리님과는 오랜만에 통화도 하고 그랬습니다.

    스카이님 어족자원 보호에 관점은 저와 동일합니다만
    낚시인으로서 않잡고 보고만 있기보다 즐길 줄도 알고 방생할 줄도 알고 그랬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profile
    전동릴 2014.01.10 21:11
    썬샤인님 바다속일을 누가 다 알겠습니까...그저 관심사가 거기에 있고 조금 더 깊이있게 보다보면
    가끔 그게 정석처럼 느껴져 정론으로 도달 될까봐 저도 조심 스럽습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있겠지만 그런분들이 뒤에 계시기보다 길라잡이가 되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전동릴 2014.01.10 21:29
    에이스님 썬샤인님
    그러게요...낚시도 이젠 어느정도 과학적인 데이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떨때 보면 물속의 어느것이 언제 와줄지 모르는 기대감이 더 낚시의 묘미를 느끼게 할때가 있잖아요..
    적당히 유추도 해보며 즐기는게 더 묘미가 있는듯합니다.

    그러나 오늘 국립수산과학원과 한국해양자료센타등 담당주무관과 상당시간 얘기를 나눴는데
    정확한 답이 없고 저희 재단에서 크르시우와 수온에 관한 정보자료 공개요구한 상태이니
    조만간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줄 열쇠가 있나 혹시 기대해 봅니다.

    그런대 우럭이 회유성 어종은 아니지만 수온에 따라 어느정도 이동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해양수산연구포털자료에서 아주 제외된 것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

    http://portal.nfrdi.re.kr/page?id=aq_fis_nsfc_01_01 자료를 검색하시면 도움이되실것 같습니다.
  • ?
    에이스 2014.01.10 21:29
    예 낚시도 이제 어느정도 체계화되어가고 학문화되어
    가는거 같아 좋은 현상입니다.
    전동릴님 기대감이 정형화되면 이론이 되겠지요.
    여수 모낚시점 사장님도 대학생들을 상대로 강의 하시는데 반응이
    좋은가 봐요. 저도 이제 초딩수준인데 좀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네요.
    썬샤인님 이담에 이분들의 명강의를 기대하면서....
    참 갈치낚시의 이 재복 교수님 강의도요^
  • ?
    흑산후크호 2014.01.13 09:06
    선사는 대부분 어부지리 이곳저곳을 살펴보기만 하지만,
    정보제공 차원에서 상기내용에 관하여 몇마디 첨언 드립니다.

    가거초 = 일왕초 에서 최초로 우럭을 잡아내기 시작한 사람은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다물도항에 어부들 입니다.

    다물도항은 흑산홍어에 원조동네로 유명합니다.
    빈주낙인 홍어주낙이 변형 발전하여 --> 조기주낙 --> 우럭주낙으로
    발전 하였답니다.

    일왕초는 지금으로 부터 30여년전 다물도항에 원로 선장님들께서 7톤급에 목선을 타고
    하루종일 배질을 해야만 도달할수 있는 그야말로 대양을 향한 대항해 끝에 도달 할수있는
    흑산바다에 남녁끝 지점 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일왕초 어장을 처음 발견하고 매일 한나절 어장만에 500g 싸이즈에 소우럭을 배가득
    만선으로 싣고 들어온 일화는 다물도에서 유명합니다.

    " 음력 xxxx 이면 일왕초에서 고기가 터져 자빠지기 시작 하는데, 그어장을 처음 발견하고
    시작했을 당시엔 목선으로 가는데 한나절, 배가득 500g 다마로 고기 이빠이 채우는데 한나절,
    오는데 한나절 이었쓰깨, 낮에 어장하고 캄캄 해지면 흑산으로 배질을 시작해서
    날 세도록 오고 가고를 몇일간씩 반복 했다네~

    선장 눈이 벌겋게 핏발이 서서 눈에 안약을 넣어 가면서도,
    연속 만선에 기분이 조아 힘든줄도 몰랐던 때제,,

    당시 항해 장비라고는 컴퍼스하고 로란(플러터 초창기 모델)하고 해도가 전부 였으깨,
    얼마나 야간항해가 힘들었 것는가..."

    이상이 일왕초 어장을 처음 발견하고 선도한 다물도항 우럭어장선 100척에 기록입니다.
    흑산후크호 선장은 다물도 어항에 원주민이기 때문에 사실임을 증명할수 있으며,

    사실관계로 유추해 볼때, 일왕초 어장이 시작된 30년 전에는 우럭양식이 시작되기
    10~15년전 이고, 일왕초 어장 시작 당시부터 500g 싸이즈 소우럭만 유별나게 물어 댄다고
    유래가 전해오기 때문에, 상기에 양식장 우럭이 탈출하여 가거초로 가는것 아니냐는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는것 같습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흑산도 양식장 우럭이 탈출시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든 동식물은 회귀본능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본능적,직관적, 습관적으로 일정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것을 말합니다.

    양식장 우럭은 탈출한 그곳 양식장 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녀석들 입니다.
    탈출한다 해도 몇달간을 근방에 머물다 양식장 밑에 대형 통발로 그대로 들어가서
    다시 양식장으로 들어가게 된답니다. ^^

    탈출 개체의 10%도 안되는 양이 먹이를 찿아 움직일수 있겠으나,
    그거리는 10km 내외에 불가합니다.

    그 근거는 다물도항에 실체적 결론에 근거이며, 다물도항에 주낙어장이 거미줄처럼
    흑산바다 전체를 모니터링 하기 때문에 생김새가 다른 양식장 우럭에
    동선은 정확히 드러날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거초 엄청난 우럭자원은 어디서 오는가에 관한
    의문점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조우님들 올해 어복충만 하셔요~

    --- 흑산후크호 선장올림 ---
  • ?
    까만봉다리 2014.01.13 10:46
    역시 현업에 종사하시고 지역에 계시는 후크호 선장님께서
    좋은정보를 제공하셔 추측과 설에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셔서감사합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4.01.13 12:15
    아...임선장님이 다물도 출신이셨죠?
    가거초 우럭의 동선(動線)에 대한 의문점.... 속 시원한 해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profile
    전동릴 2014.01.13 15:46
    후크선장님 고견 감사합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가 최우선이겠지요..
    오늘 문득 보름가까이 늦어진 수온의 영향으로 조과 역시 조금 늦어지는것 아닌가하여
    헨드폰으로 요즘 가거초 주력 출조 유선사인 흑산후크호를 검색하니 정회원이 아니면 조황검색이 안되더군요...
    컴퓨터가 있는곳에서 본다면 만재낚시나 흑산후크호 조황이 어떻게 올라올까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저는 지금은 3일 일정으로 멀리 주문진/속초에서 출장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서울 올라가는데로 해과부로부터 수온의 변화와 우럭이동등에 따른 자료를 넘겨 받게된다면 글을 올리도록 하겠으며
    흑산후크호님의 고견이 잘 맞아서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낚시인들이 궁금증을 시원스럽게 풀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일왕초라 하시어 순간 헛갈렸었습니다.....
    일왕초(?)일향초(제 기억으로는 일본 군함이 침몰되면서 붙여진 이름)보다
    가거초가 맞는말인거 같은데....혹시 제가 잘못 알고있는건 아닌지 검색해봐야 하겠습니다.

    사실 저의 의견보다 흑산후크님 말씀이나 주회장님 감성킬러님 말씀이 맞길 은근히 기대하는 사람입니다.
    왜요?
    그건 그만큼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천해의 자원이 우리나라에 남아있길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제가 이번 의견을 올린것은 가거초에 대한 의견들이 정설되기 이전
    경험자들의 여러 의견제시를 통해 보다 정확한 전문가가 생겨나길 거듭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괜히 찔러보기식으로 올린것이 아니라 목포권수온 5.8도 약 6도보다 현재 가거초 수온이11도 전후로
    크르시오 난류의 영향을 서쪽에서 가장 강하게 받고있는 지역으로 우럭의 이동경로를
    나름 알아보고 있던중이였습니다.

    혹시 우럭이 연어들 처럼 산란한 우럭들이 봄철을 기다리는것은 아닌가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면서요..

    무엇보다 가거초의 우럭이 자연산이냐 양식이냐 보다는
    수온에 변화든 돗돔처럼 산란을 위해 잠시 나타나다 사라지든
    이번일을 계기로 우럭의 이동 경로에 대해 펙트한 사실 근거로 궁금증이 충분히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엇보다 정부기관에서 우럭등이 자원을 너무 양식화 어종등으로 분류하여 기록에서 제외하거나
    관찰 연구대상에서 제외하고있다는 답변을 들어 선상낚시인으로서 조금 서운한 감도 생기는군요...

    흑산후크호님 긴글 답변 감사했고요.. 조만간 출조를 통해 긴 얘기 나누길 기원하겠습니다..
  • ?
    지존 2014.01.14 13:37
    후크선장님말에 전적으로 동의..덧붙이자면 전국의 중선배 작업선들이 겨울 이시점에만 작업을하죠..
    목포 MBC 에서 가거초 우럭 촬영한 영상이 있어 올립니다.. 참고들 하셔유,,
    http://www.mokpombc.co.kr/skin/board/hdtv_vod/vod.php?bo_table=heave_sea_vod1&wr_id=16
  • profile
    전동릴 2014.01.14 19:34
    영상 잘봤습니다. 어민들도 1~2월사이 잠깐만 우럭이 쏱아진다는 말을 할뿐..
    다른 언급은 없어 보입니다. 시원한 답변이 언제 올라올까 무척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해양수산과학부 담당주사로 부터 가거도 해양기지가 바다관련 측정이 중단되었다는 답변을 받아습니다..
    예산문제가 있어서 그러는것 같은데.. 흑산도 자료만 보내줄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가거초에 관련한 좋은 답변 있을거라 기대했는데...아쉽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1374 전동릴 전선집게.. 3 2013.12.21 3757
1373 [낚시일반] 우럭 침선 채비 문의 11 2013.12.23 15396
1372 [물고기정보] 7짜우럭???! 8 2013.12.26 6600
1371 [낚시일반] 가거초 우럭미끼 4 2013.12.28 5203
1370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만재도로 출조하는 선사없나요? 1 2013.12.30 2875
1369 [낚시일반] 가거초,,,, 11 2013.12.30 4652
1368 [장비관련] 혹시 전동릴 점검방법좀^^ 7 2013.12.30 4197
1367 [알림] 스마트폰으로 보는 바다정보(최적)입니다. 10 file 2013.12.31 4620
1366 [낚시일반] 미국 기상 최근자료外 2013.12.31 3863
1365 [기타] 2014년 갑오년 새해, 새해 조황전망과 여러분께 드리는 인사말씀 56 file 2014.01.01 8627
1364 [장비관련] 열기대 사용 가능할까요? 10 2014.01.02 5023
1363 [장비관련] 앤저로 인한 전동릴 가격 하락(당분간 지속 될 듯) 7 2014.01.02 6358
1362 [낚시일반] 또 출조갈등때리네요 10 file 2014.01.03 4631
1361 [낚시일반] 년초부터 실망시킨 가거초, 그 꿈의 낚시는 아직 살아 있지 않을까요? 42 file 2014.01.09 8546
» [기타] 가거초에 대한 개인생각 24 file 2014.01.09 6471
1359 [낚시일반] 강릉/주문진/양양쪽에 좋은 선사소개 바랍니다. 2014.01.10 2513
1358 [낚시일반] 어떤 낚시대가 좋을 런지요? 5 2014.01.10 4521
1357 [출조문의/개인조황공유] 동해가자미 물때 4 2014.01.11 6975
1356 [장비관련] 열기낚시대 추천즘부탁드립니다... 4 2014.01.14 7184
1355 [낚시일반] 가자미채비 그리고 낚시 기법 14 2014.01.14 6992
1354 [물고기정보] 물고기의 월동과 관련하여... 4 file 2014.01.14 4460
1353 [낚시일반] 오징어 내장 살수있는곳 좀 알려주세요 10 2014.01.15 8259
1352 [기타어종낚시] [슬로우지깅] 슬로우지그 채비 방법 알고보면 초간단!! 8 file 2014.01.15 6981
1351 [기타] 14년 첫번째 출조길, 예쁜 열기찾아 마량으로 떠난 겨울바다 이야기 34 file 2014.01.16 5727
1350 [장비관련] 다이와후네v73 80-300 모델파는곳즘 알려주세여..(벼룩시장으로 옮겼습니다 - 어부지리) 1 secret 2014.01.17 1720
1349 [장비관련] 열기대 고민을 끝내면서... 7 2014.01.17 5622
1348 [물고기정보] 영등철 가거초 인근에 떼~ 우럭은 어디서 올까?에 관한 팁 7 2014.01.18 6217
1347 [낚시일반] 가거초에 대한 개인생각 #2 19 file 2014.01.19 6620
1346 [낚시일반] 갈치낚시 할때 배가 앞으로 갈까요? 뒤로 갈까요? 8 2014.01.20 9018
1345 [기타어종낚시] 병어는 낚시로 못잡나요? 8 2014.01.21 177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 150 Next
/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