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주야조사님의 글을 보면서 많은부분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의견을 내볼까 생각합니다.
반론이라기보다 그저 A의견이 있다면 B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거초 우럭이 잘 잡히는 1월5일~2월10일까지
낚시방송에 가거초 우럭촬영을 건의할까? 많이 망설였섰습니다.
낚시인 이라면 한번쯤 궁금해 하고 있는 가거초 우럭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있지만 잘 먹지도 않는 고만고만한 우럭들을 배시간 편도만 5시간이상 버스등
모든 일정을 소화할때 꼬박 26시간 이상을 투자하고 싶은 생각은 사실 없었습니다.
그래서 촬영건의는 하지 않았습니다. 꼭 피곤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다른 이유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가거초 출조때마다 고만고만한 우럭을 가져오고 채색 및 형태로 보아 양식이 맞는것 같은데
스킨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동굴안에 우럭과 돌돔이 꽉차 작살 한번 쏘기가 겁이 날 정도로
돌돔을 비롯 우럭자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그 많은 우럭들이 자연산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 우럭들의 대부분은 흑산도권을 비롯 신안군 양식사업장에서 태풍의 영향이거나
시설물의 노후로 인해 본의 아닌 방류(?)에 의한 자원이라고 마음속으로 정의 내리고 있습니다
-" 1월5일경부터 2월초반까지 모여있다 제주방향으로 남하했다 돌아오는것 같습니다." 지역 어민 말씀 -
이 시점에서 다른 애기지만 2004년인가 2005년인가? fs-tv와 "우럭들의 반란"이란 타이틀로 촬영한적 있는데
날씨탓에 멀리나가지 못하고 신진도권 병풍도앞에서 거의 빈작으로 돌아오다
가의도 앞에서 침선배 여밭배 할것없이 모두 모여있는 광경을 목격했고 조금만 더 해보자는 선장님 말씀에
몇번 더 담궜다 출조하신분 모두 30분만에 평균 26리터 쿨러를 모두 채우고 성공(?)적으로 귀항한적 있습니다.
양식고기 같다는 생각에 마음은 어딘가 찜찜했지만 그래도 쿨러도 채우고 멘트도 훌륭했기에 별생각 없이
집에 와서 고기를 다듬기 위해 우럭의 배를 갈라보니 사료(진대/베도라치)를 먹고 가두리에서 잘 안움직여서 그런지
내장에 지방질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잠정.. 양식이라는데 결론을 내고 영상섭외 자체를 후회한적 있습니다.
그후로도 한동안 가의도 우럭낚시가 유행한적 있었습니다..
방류한 고기니 뭐니하다 가두리에서 탈출(?0한 고기라고 어부지리에 한동안 이슈가 된 기억이 있군요..
몇년전 동호회에서 가거초로 정출을 잡았는데 정출인원이 모자라 동행 출조했었는데 고만고만한 사이즈에
가의도 우럭이 생각났습니다.......
그건 그렇고 궁금하면 도전해보고 싶은게 낚시인이라 가거초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죠..
가거초 조황이야 뭐 복불복 아니겠습니까?
조황을 떠나 마음과 몸이 이끌려 출조를 계획하신다면 날씨를 충분히 고려해서 출조하셨으면 합니다.
가거초는 계단지형 절벽형 지형으로서 맑은날에도 조류가 심하며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조류와 너울로
파도가 심한 지형입니다. 어렵게 잡은 출조지만 좋은날 택해서 비교적 편하게 출조하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도의적이니 인도적이니 하는 표현으로 출조를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조과도 좋치만 날씨를 꼭 살펴보고 출조하시길 당부드리며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신안군 / 흑산도권 가두리 양식 실태와 피해등을 검색하시면 가거초 우럭과 매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음에서 "신안군 우럭양식"을 입력하면 우럭 양식 실태와 피해등이 나옵니다.
참고 - http://blog.daum.net/don3400/5138501 -
http://channel.pandora.tv/channel/video.ptv?c1=06&ch_userid=ktv2008&prgid=46871349&ref=da <==동영상
*2013년에는 태풍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고 지역 어민들도 양식장에서 피해를 줄이기위해 가두리 시설을 점검한 결과
유실량이 최소화 되는것 같습니다.
이러한 영향이 가거초의 우럭 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흑산도에서 가거초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죠?
양식장을 탈출한 고기들은 그 지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흑산권의 우럭 가두리 양식장이 주로 설치되어 있는 (대)흑산도를 탈출한 우럭들이 가거초에서 잡히는 거라면, 그 이동 경로 중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는 어째서 우럭들의 종적을 찾을 수 없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답변 부탁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