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은 낚시하기 참 좋다...
일단 날씨가 좋다...
몇일 쉬고 나온 일터는 힘들기 마련인데 몸이 가뿐하니 그런 날이다...
오전엔 씨알좋은 우럭으로 시작한다...
광순이 입맛을 다신다... 머리는 다섯마리 우럭을 빼앗는 작전을 짠다...
그러면서 광어 5자 한두마리면 전체가 즐거울 텐대 한다...
소원을 들어주듯...
김제현 아제의 5자 광어가 거뜬히 올라온다...
회뜨라고 한다...
물이 멈추고 이동시간을 이용해 보기로 한다...
고럴즈음 이희찬아제가 4자 광어를 올리고 회감에 보탠다...
회를 뜨니 세접시... 그득... 19명 전체가족이 충분히 먹을 양이다...
센스만점... 왠만해선 내놓기 힘든 5자 광어를 내어놓는 김제현아제가 칼도 들었다...
일사분란... 회타임을 갖는다...
잡아 내놓은 사람보다 못잡고 먹는 사람의 회의 양이 더 많다... 우째 이런일이!!
이후 잔챙이 입질, 놀래미 장대입질, 방생이 입질이 가끔 있고...
송파님의 거센 릴링이 시작된다...
드랙 한번 차고 5자 광어 올린다... 입이 확 열렸다...
매번 혼자 오시면 꽁, 꽝하고 말도 없이 쥐도새도 모르게 도망치듯 가버리는 중어부님도 제 일인양 즐거워 한다...
그리고 송파님의 거듭 거센센 릴링이 또 시작된다...
드랙 세번 차고 숨을 꼴딱이고 올린 것은 65광어였다...
이번엔 광어 입도 송파님 입도 화악 찢어진다...
그러면서 먼저 잡은 5자 광어를 중어부님의 해수에 넣어준다...
눈물나는 동지애...ㅠㅠ
올까말까 낚시갈까 말까 새벽 오기까지 참 갈팡질팡하더만 조용히 광어 두수에 우럭을 잡는 고상현삼촌...
이희찬아제는 작은 광어 두마리 잡고 후킹에 자주 뻐걱거린다...
함께 온 서정민삼촌과 김인수삼촌은 백마자리 전국일주 한 후에 우럭 잡고 초짜를 탈피하기 위해 수행 중이다...
원칙대로 선생때문에 원칙대로 배워야 하는 두 삼촌은 낚시하기 보다는 쇼크리더와 훅과 웜을 만지고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전체적인 다운샷 초보들은 초보 탈출 실패다...
천광아제의 몇수도 돋보인 조과였다...
오늘도 눈맛,,, 입맛은 챙긴다...
제일 큰 넘 65 광어잡고 다획까지 거머쥔 송파님에게 CLD웜을 드린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