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수 국동항 풍경(상)주요 포인트의 하나인 백도 해역(중)백도 주변 침선에서 올라온 저스트 6짜 우럭(하) 올 봄은 비도 자주 내리고 눈도 예년에 비해 많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강풍이 불고 있다. 입춘이 지난 지 꽤 되었건만 바다는 아직 겨울 시즌인가 보다. 하긴 아직 음력으론 2월 초이니 영등철도 벗어나지 못한 계절이다. '손떨림 증상'이란 한 개인이 낚시마니아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이다. 손맛을 본 지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증상이 없다면 '진정한 낚시꾼'이 아니라는 얘기^*^. 기상 예보를 보니 내일은 바다 방문을 잠깐 허락한 하루다. 손떨림 해소 차원의 출조라지만 낚시꾼의 속마음은 다다(多多)익선이나 대대(大大)익선. 열기 마릿수냐 우럭 씨알이냐 하는 갈등이 잠깐 있었다. 스산한 밤, 여수행 리무진 버스에 올랐다. 출조 때 리무진버스를 타기 시작한 지는 몇 년 안 됐다. 버스출조를 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은 먼 곳이 멀지 않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사실 돌아오는 시간은 거기서 거기다. 조금 일찍 떠난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 자는 시간이 충분해 오히려 낚시할 때 덜 피곤하고 다녀와서의 후유증도 적다. 두 번째 휴게소를 거쳤는지도 모를 정도로 단잠 후에 도착했다. 여수 국동항, 개운한 새벽이다. 킹스타호 출조점 사무실은 식당과 같이 있다. 남도식 갓김치와 파김치를 반찬으로 후다닥 한 그릇을 비웠다. 칼칼한 국도 마음에 들었다. 승선 후 또 잠. 2시간 남짓 지났는지 낚시를 하라고 깨운다. 백도가 보인다. 출항시각과 낚시시작 시간을 보니 서해 우럭낚시 출항 패턴과 비슷하다. 주꾸미 한 팩, 통오징어 한 마리, 미꾸라지... 개인 당 여러가지 미끼가 제공된다. 20미터가 넘는 침선이 신비감을 갖게하는 포인트다. 사무장은 이것 저것 세심하게 챙기고, 엉킨 줄 푸는데 도와주고... 서해우럭배낚시와 다름 없는 선상 분위기다. 우럭 포인트에서 같이 낚이는 왕열기(상)심심찮은 손님 고기::붉은쏨뱅이(중)간식 타임에 제공되는 회무침(하) 우럭이 낱마리로 올라왔다. 한데 씨알은 한 마리만 올려도 뿌듯한 평균 이상급이다. 우럭 포인트에서 나오는 열기도 거의 다 3짜급의 왕열기다. 마릿수를 선호하는 사람을 위해 여밭 열기 포인트로 이동. 그곳에선 줄을 태울 수 있으나 씨알은 상대적으로 작다. 여수 우럭의 제 시즌은 동절기부터 6월까지라는 생각이다. 서해의 우럭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가을에는? 알다시피 남해바다의 6월이면 외줄낚싯배가 갈치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한다. 우럭 등 바닥고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낚시꾼의 관심이 갈치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만약 남해에서 진짜 우럭 시즌에 꾸준히 우럭낚시를 해 본다면! 우럭마니아에겐 아쉽기만 한 현실이다. 현재 우럭 기록어는 갓 넘은 7짜다. 7짜만 나오면 새 기록어라는 얘기인데 그리 쉬운 일은 아닐 테다. 그래도 알 수 없는 일. 기록은 깨어지라고 있다는데. 새 기록이 나오게 된다면 여기 남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미지의 포인트가 상대적으로 많을 거라는 예상이다. 낱마리 우럭 조과지만 개우럭급이 자주 올라오며, 4짜 우럭 이상의 대접을 받는 3짜 왕열기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낚시. 쏨뱅이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열기 줄태우기도 할 수 있는 낚시. 본격 시즌 전에 하는 바다낚시에서 이 정도면 훌륭한 테마가 아닌가! 남·해·우·럭·배·낚·시... ●여수 국동항 킹스타호(1호/2호)● 문의 전화 : 010-3220-0599 // 061-641-0599 킹스타호 홈페이지 cafe.daum.net/kingsta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