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던 안개는 걷혔습니다...
몇분 되지않는 조사님들과 편안한 낚시가 시작됩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거운 출조길이 될 것 같습니다...
대물네 집을 노크합니다...
이근남삼촌팀이 불안스럽게 선두에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입질을 받습니다...
드랙조절로 첫수부터 떨굽니다...
캡틴의 징크스가 작동하려나???ㅠㅠ
한동안 인기척이 없더니 최성갑아제가 드뎌 걸었습니다...
빵좋은 7자입니다... "사진 잘 찍어봐~~" 하십니다...
나병구아제가 부러워라 쳐다봅니다...
얼마가 지났을까???
윤재석아제의 초릿때가 왕놀래미 놀듯 올라오더니 8자 광어로 둔갑하였고...
이근남삼촌의 8자가 떨군 광어를 보상하듯 거뜬히 올라와 주었습니다...
뒷편에서 난리가...
키가 큰 김영하삼촌의 로드는 바다로 들어가기 직전입니다...
뜰채들고 우왕좌왕합니다...
푹 물에 담그고 기다리려니 기가막히게 큰놈이 올라옵니다...
과연 뜰채맨의 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순간 짧게 걱정이 되던걸요...
성공했습니다...
근데 무거운 무게를 감당하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도움으로 올려지니 9자 광어였습니다...
대단했습니다...
백마의 최대어를 갈아치우는 역사를 씁니다...
동시에 일어난 일인데 그 분위기가 어땠겠어요...
다들 긴장했고 그런놈을 잡을 수 있겠구나하는 기대도 광어키만큼 커져갑니다...
짧은 순간을 끝으로...
점심먹고 캡틴이 잡은 7자 광어를 끝으로 대물구경은 어려웠습니다...
아쉬운점은 술이였습니다...술때문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루어낚시는 술을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회를 뜨고 먹으면서 한잔씩 들이키는 정도...
오늘 수거된 술병의 양이 지나치게 많습니다...
자연 낚시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고기 안나와서 술이라도~~ 하고 하시겠죠???
그러면서 담소의 끝도 길어졌습니다...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때문에 루어낚시를 오셨는지 개인이 판단할 일입니다...
하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광어잡기에 좋은 시간에도 쉬거나 주무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어쨌든 광어는 어느한순간을 끝으로 반응이 없습니다...
혹시나 기다리고...
어제와 같은 우럭이와 놀래미밭도 포기하고...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오후였습니다...
그래서 지루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대광어 무게 엄청 날텐데...개인 기록도 세웠겠네요..